[📕수북탐독] 5.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ㅋㅋㅋㅋㅋ 눈이냐 손목이냐 앞니냐..선택해야 할게 많네요.~
이건가요? @아린 제가 추천해 주시는 책들은 많이 찾아 보는 편인데...여기 또 시리즈 책이...으헝헝 집에 일단 들여놓고 나중에 부르심이 올 때 읽어야겠어요
수확자 시리즈 세트 - 전3권 - 수확자 / 선더헤드 / 종소리전 세계에 <수확자> 돌풍을 일으킨 최고의 SF 화제작. 슈퍼컴퓨터가 통제하는 죽음이 사라진 완벽한 미래, 컴퓨터의 통제를 받지 않는 건 인구 조절을 위해 생명을 끝낼 임무를 맡은 <수확자>들뿐. 의미 있는 죽음이란 무엇인가?
넵넵넵 그 책입니다 ~~~
이 시리즈 저는 몇해 전에 아이들이 어릴 때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눈 적이 있는데, 최근에 나온 4편 (사실 프리퀼이에요)은 별로였지만 세 권은 재밌게 읽었어요. 특히 1권!
저는 우선 소설을 좋아하고, 그중에서도 한국소설을 가장 좋아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책과 결이 닮은 책이 등장하면 호감이 배가 될 것 같아요. 평소 비호감으로 생각했던 사람도 책 취향이 닮아있다는 걸 알고 나면 뾰족했던 마음이 조금은 동글동글해지지 않을까(다만 이건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질문에서 살짝 샛길로 빠져서 이야기 하나 풀어보자면요. 제가 종종 나가는 오프라인 독서모임이 있는데요. 그곳은 규모도 워낙 크고 회원 수도 많아서 참석 인원에 맞춰 조를 나누고 자유도서로 진행할 때가 많아요. 그러다 종종 지정도서로 모임이 열리기도 하죠. 운영진만 열 수 있는 건 아니고, 회원들이 '이 책으로 열고 싶다'싶을 때 자유롭게 열곤 합니다. 한 번은 『표백』이 지정도서로 선정된 적도 있어요. 어찌나 반갑던지, 격하게 반응했더랬죠. 하지만 그날의 모임은 저에게 하나도 즐겁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호불호의 반응에서 불호를 견디기 힘들었기 때문인데요. 뭔가 반박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꾹꾹 참고 돌아왔죠.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의 작품을 누군가가 비난하는 걸 듣고 있기 힘들더라고요. 비판이 아니라 비난이었고, 논리적으로 타당한 근거도 없어 보였어요. 작품이 싫을 수는 있지만, 싫으면 싫은 이유를 명확히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요. '그냥 싫어', '그냥 좀 별로'라는 이유는 그 말을 하는 그대야 말로 '별로'라서요. 어쩌면 제가 아직 그만큼 유연한 사람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꽤 속상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면, 저는 저와 닮은 사람들을 좋아하고, 제가 좋아하는 책을 같이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더더 호감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싫어하는 책을 좋아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싫어하지는 않습니다(너무 당연한 말인가요, 허허허).
그리고 회원분들이 모임 카페에 책과 관련된 글도 종종 올리세요(서평이나 칼럼 등 자유롭게). 마찬가지로 제가 흥미롭게 읽었던 책이 글의 주제로 등장하면 정말 정말 반가워요. 댓글도 한없이 길어집니다(바로 지금처럼). 유명한 책이 아닐수록 내적 친밀감도 더 높아지고요. 이 책을 어떻게 알게 되셨을까부터 시작해서 호기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길어지죠.
정해 드릴게요. 귀곡산장이 무셔우셨다면 안 보는 걸로 ㅎㅎㅎ @장맥주 근데 무슨 포인트에서 무서우셨나요? 순수한 호기심입니다~ 전 또 봐도 슬프기만 해서요. 아저씨가 사람 죽일 때조차 정말 슬펐거든요.
그러게, 뭐가 무서웠더라, 하고 유튜브에서 다시 스웨덴 버전 영상을 찾아보고 알았어요(또 무서워서 한참 떨었어요. 그런데 유튜브에 영화 전체가 통째로 올라와 있네요). 저는 악령 깃든 소녀도, 사무라이 귀신도, 우주 괴물도 안 무서워하거든요. 오히려 좋아합니다. 깜짝 놀래키는 장면이나 신체 훼손물은 싫어하는데 무서워서 싫은 게 아니라 짜증나거나 더러워서(-_-) 싫어하는 거고요. 그런데 피를 무서워합니다. 칼 들고 설치는 살인마 나오는 공포영화는 봐줄 수 있습니다. 《샤이닝》처럼 피의 홍수가 흘러넘치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런 영화에서 나오는 피는 생명과 무관한 빨간 물감 같지, 진짜 피 같지가 않거든요. 그런데 《렛미인》 영화는 저한테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피가 흐르기 직전인 거 같은 분위기예요. 영화가 굉장히 하얗잖아요. 등장 배우들 피부도 엄청 하얗고 눈 덮인 마을도 하얗고. 이게 연출자가 노린 건지, 아니면 스웨덴에서 찍다 보니 그렇게 된 건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 흰 바탕 위에 곧 진짜 피가 흐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그 긴장감을 제가 견디질 못하네요. 투명한 피부 아래 흐르는 피를 보고 있는 기분? 제 혈관 위를 누가 아주 날이 잘 선 면도칼로 살살 쓰는 기분? 으앙 무서워
사무라이 귀신은 뭔가요? ㅎㅎㅎ 전 일본귀신 한국귀신 태국귀신이 무섭습니다. 장화홍련은 생각하기도 싫고요. ㄷㄷㄷ 링의 사다코는 심장마비가 올 거 같은....... 좀비는 실상황에서 나타나면 퇴치해야 하기 때문에 보기 싫어도 눈 똑바로 뜨고 봅니다. 오늘 렛미인 완독하고, 영화도 끝까지 다시 다 봤는데 역시 영화가 제 취향. 마지막에 눈물 한 방울 또로록이었어요. 책은 너무 고어하네요...ㅜ.ㅜ
아, 사무라이 귀신은 "파묘"에서 나오는 그 녀석이요. 약간 불쌍하던데... 저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아닌 실사 영화 자체를 본 게 몇 편 없고, 일본 공포 영화는 아예 본 게 없네요. 그런데 별로 안 무서울 거 같습니다. "장화 홍련"은 무서웠는데, 피 때문에 무서운 건 아니고 깜짝 놀래키는 장면들 때문에 무서웠습니다. "랑종"은 좀 더러웠습니다... 좀비는 좀비 자체는 안 무섭고 다만 "레지던트 이블" 1편은 아주 무서웠습니다. 나머지 좀비 영화들은 쾌활하게 봤습니다. "렛미인" 책이 고어한가요? 갑자기 급 관심 생기는데요?
<랑종>은 좀 더러웠다는 말씀에, 가만히 읽다가 폭소했어요. 전에 엄마가 했던 말이 떠올라서. 아빠가 가족들끼리 모였을 때, "좀비 영화나 볼까"라고 했다가, 엄마한테 엄청 혼나(?)셨거든요. 도대체 그런(그딴) 걸 왜 보는 거냐고ㅋㅋㅋ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투로 말씀하셨는데, 그 상황이 너무 웃겼어요. (아니 좀비 영화를 막 엄청 거창한 뜻이 있어서 보는 건 아니잖아요) 그렇게 온가족이 볼 수 있었던 무난한 영화는 <정직한 후보>라는 코미디 영화가 되었답니다. 정작 엄마는 보다가 졸고 계시더라고요. 엄마는 다큐를 좋아하세요... (쿨럭)
정직한 후보국민들 앞에서는 서민의 일꾼을 자처하는 둘도 없이 청렴하고 믿음직한 국회의원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서민을 자신의 일꾼으로 여기며 4선 당선을 위해서라면 거짓말을 옵션이 아닌 필수로 여기는, 거짓말이 제일 쉬운 국회의원 주상숙에게 청천벽력이 떨어진다.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하루아침에 거짓말은 1도 할 수 없는 진실의 주둥이를 갖게 된 것. 최고의 무기인 거짓말을 잃자 그녀의 인생은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데…
어우...고어가 취향이시라니.....왕추천입니다. 책은 좀 심하게 피튀기고 멱따고, 살이 찟기고, 피에 잠기고, 심지어....영화랑 다르게 호칸이 한번에 안 죽어서 후반에 50페이지에 걸쳐 찧고 빻고 체액까지 흐르고 난리가 납니다. 책만 읽으신 분이 "이거 진짜 사랑 얘기예요?" 해서 좀 민망습니다.
오, 글자로 된 고어! 아주 좋아합니다. 읽겠습니다. 사실 원작이 있다는 것도 이 모임 전에는 몰랐네요. ^^
다들 무서운거 잘 보시나봐요. 저는 피 철철은 견딜 수 있는데, 제가 확인불가능한 영적 존재가 나오는 영화들 너무 싫어해요. 특히 링은 진짜… ㅠㅠ
아니... 작가님, 설명이 지나치게 상세한 거 아니에요?ㅋㅋㅋ 이 글을 읽고 있는 제가 다 무섭네요. 한참 읽다가 문득 제 팔을 보고 있어요(뭔가 베인 느낌인데, 기분 탓인가, 쩝) 역시 작가님의 필력은...
오, 그런가요? 공포소설에 도전해볼까요? ㅋㅋㅋㅋㅋ 재능이 있는 걸까요?
저는 좋아하는 것이든 싫어하는 것이든 그 이유가 구체적일수록 좋거든요. 특히 싫어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요목조목 묘사하시는 분들을 보면, 그 이야기가 또 그렇게 재미있어요. 어떨 때는 설득당하기도 합니다. '어? 나도 저건 좀 싫었던 것 같은데?'하고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공포물에 대한 작가님의 구체적인 싫음(ㅋ)이 좋았고, 그런 의미에서 공포소설을 쓰셔도 기가 막히게 잘 쓰시지 않을까... 하는 지극히 팬심을 가득 담은 마음을 풀어봅니다. 그리고 전에 작가님이 해주셨던 말씀 중에 이 말씀이 너무 좋아 당시에 '메모'해뒀었는데요. "예전에 전건우 작가님과 만났을 때 전 작가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공포소설가 중에서 무서운 걸 아주 즐기는 사람이 있고 무서운 걸 너무 겁내서 못 보는 사람이 있다고. 저는 전자도 이해가 가지만 후자도 이해가 잘 됩니다. 어찌 보면 무서운 걸 못 보는 사람이 무섭다는 게 뭔지 가장 잘 아는 사람이고, 그런 사람이 공포소설을 가장 잘 쓸 것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이 맥락이라면 제가 후자라 공포소설을 잘 써야 하는데, 저는 공포소설 자체를 읽어본 적이 없어서 잘 쓰지 못할 것 같고(엄두도 안 나고요), 작가님은 재능이 충만한신 것 같다고 감히 말씀드려봅니다. (아 이 답글 너무 달고 싶었어요. 휴, 이제 자야지) https://youtu.be/qFRTcw-bhRA?feature=shared
@연해 님 믿고 도전해보겠습니다! 실은 예전에 어느 인터넷 사이트에서 연재한 적이 있었는데, 좀 부족해 보여서 단행본으로 출간하지 않았고 그냥 하드디스크에 파일만 남아 있어요. 나중에 제대로 고쳐 볼게요. 민족사관고와 비슷한 기숙형 자사고를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 호러였어요. ^^ p. s. 저 노래 저도 좋아하는데, 뮤직비디오(?)가 있는 줄 몰랐네요? 감사합니다~.
아, 저 그 소설 그 당시 읽었어요! 그 작품은 왜 안나오나싶었는데. 재밌게 봤거든요. 지금 떠올려보면 넷플릭스에서 했던 <지금 우리학교는>이 생각나네요. 작가님 작품이 한참 먼저 나왔는데. 제목이 뭐였죠? 아이들이 한겨울, 도서관에서 책을 태우던 모습이 인상에 남습니다.
ㅎㅎㅎ 감사해요, 작가님. 연재 당시에는 <눈두억시니가 온다>라는 제목이었는데 나중에 펴낼 때에는 <눈덕서니가 온다>로 바꾸려고요. <지금 우리 학교는> 방영될 때 저도 설정 비슷하다는 생각했어요. 근데 흔한 설정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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