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그도 절세미남 절세미녀만 좋아하는 거 같은데 왜 두리 결혼했을까요...ㅎㅎ
작가님은 긴이 있으셔서 저도 좋아합니다. 저희 엄마가 사용하시는 사투리인데 표준어로는 모르겠어요. 긴이 있는 사람들 부럽고 좋아요.
[📕수북탐독] 5.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siouxsie
김하율
아이고, 재미지다.ㅋㅋ저는 이런 부부농담 넘 웃겨요.ㅎ
물고기먹이
저랑 배우자는 서로 이상형이 아니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신랑은 저랑 연애할 때 외모는 중의 하(?) 하의 상(?)이라고 할 정도로 얼굴은 전혀 안보고 결혼한 것 같아요
어제 아들이 "엄마는 왜 아빠랑 결혼했어?"란 질문을 하더라구요
조용히 "콩깍지가 씌였어...."라고 대답해줬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옆에 신랑이 계속 큭큭거리며 웃고있더라구요 ㅋㅋㅋ
물고기먹이
저도 부모님을 보면서 결혼하지 말자 주의였는데 어쩌다보니 콩깍지가 씌여서
11년째 앨콩댈콩하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약간 인생의 베프같은 느낌이예요 계속 수다떨수 있는 친구가 있는 느낌ㅎㅎ
점점 한해 한해 지나가면서
오! 현관까지는 우리집이다. 거실 화장실은 우리집꺼야~ 라면서 대출금을 갚고 있는 것 같아요
은행과 저희 부부의 땅따먹기 중입니다
저희 부부는 월급쟁이라 코로나시기에 마이너스통장을 만들어서 사용했는데요
프리랜서분들이 이거 제일 부러워하더라구요 마이너스통장ㅎㅎㅎㅎㅎㅎ
지금은 집 대출과 소소한거만 남아있지만
마이너스통장 있는(?) 안정적인 삶을 살고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siouxsie
와! 전 마통은 없는데, 그럼 꽤 안정적인 삶인 건가요?
근데...대출금이...어마어마해서 다 갚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아들한테 맨날 대출금만 물려줄거라고 협박하는데..ㅎㅎ
마이너스 자산도 자산이라며!
근데 외모 얘기가 나와서(제가 꺼내서) 말인데, 저도 살면서 구체적으로 좋아하는 외모가 있었고, 지금도 있지만 이젠 다 부질 없는 거 같아요. 마흔 넘으면 다들 배나오고, 허리아프고, 노안 땜에 멀리 보고, 흰머리에 탈모까지...
서로 안쓰럽기도 하고 연민의 정이 느껴지면서 애착도가 올라가는 것 같아요.
물고기먹이
ㅋㅋㅋㅋㅋㅋ안정적인 삶이죠!ㅎㅎㅎㅎ
집 대출금 억소리 나는 건 누구나 같을 것 같아요ㅎㅎㅎ
마이너스도 능력이란 말입니다!!! 사회에서 이정도는 갚을 수 있다고 인정해준거란 말입죠 케케케
요즘 한살한살 먹어가면서 주변 지인들과 매일 건강이야기만 하는 것 같아요 ㅋㅋㅋ
건강이 최고다 우리 건강하자~ 영양제 잘 챙겨먹고 가 인사가 되었습니다
오늘도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저렇게 이야기하고 토닥여줬네요
건강이 최고입니다 ㅋㅋㅋㅋ
김하율
앗,갑자기 소개팅과 미팅의 차이가 궁금해지네요. ㅎㅎ
siouxsie
소개팅은 부담이 많이 되고, 미팅은 가볍다? 정도인 거 같아요. 미팅 들어왔다~~하면 우루루 나가고 그랬거든요. 뭐 딱히 미팅을 해서 꼭 남친을 사귀고 말테야 이런 느낌도 아니었어요. 젊었을 땐 약속 없는 저녁이나 주말이 외로웠던 거 같기도 하고요.
@김혜나 작가님 얘기 듣고 보니, 저 빼고 5명 모두 소개팅으로 결혼했네요. 주변에서 봐도 연애 결혼 보다는 소개팅 결혼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요. 오! 이것도 처음 알게 된 사실...
근데 소개팅으로든 선봐서든 제 주변 사람들은 좋아서 결혼하는 것 같더라고요. ^^
놀라운 건 꽤 높은 퍼센티지로 '날 좋아해 주고, 말도 잘 통해요.'가 연애의 이유인 분들이 많더라고요. '말이 잘 통한다'는 부분은 이해가 가는데, '날 좋아해 주는' 게 가장 먼저 오는 경우를 많이 봐서....흠....생각이 좀 많아졌습니다.
김혜나
저도 애정결핍이 있는 편이라서 누군가 날 좋아해주는 게 의미 깊게 다가오더라고요. 외로움을 많이 타고 상처도 많다 보니 그럴 수는 있지만 이게 정말 위험한 일이기도 해서... 나이들수록 저를 먼저 좋아한다는 분들을 보면 왠지 의심이 가고, 선뜻 좋은 마음이 생기지 않기도 해요 ㅎㅎ
김하율
저 작가님 좋아해요! (아시죠?)^^
장맥주
헛. 저도요!
김혜나
동시에 좋아하고 있어 참 다행입니다 ㅋㅋ @장맥주
김혜나
농담인 줄 알지만 왠지 뿌듯합니다 ㅎ ㅎㅎ @김하율
김하율
연적이라니!ㅋㅋ 저는 살면서 한번도 뺏긴적이 없습니다. ㅎㅎㅎ
연해
근데 진짜 제 주변에도, 많이 하시는 분들은 매주 한 번씩(심지어 하루에 두 번도!) 하시더라고요. 마음에 드는 분을 만날 때까지요. 저는 제 인생을 통틀어 한 손에 꼽을 정도의 횟수였지만, '아 나는 소개팅과 잘 맞지 않는구나' 싶었어요.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조건부터 노골적으로 펼쳐두고 '사랑'이라는 말랑한 단어를 대입하기가 영 별로더라고요. 그나마 한 분과 사귄 것도 기적 같다 생각하는데, 그분에 대한 마음이 사라지는 속도가 너무나 선명하게 느껴져서, 더 고통스러웠어요(죄책감이 들더라고요).
김혜나
소개팅으로 결혼까지 한 친구 말로는 자연스러운 만남에서 사귀는 단계까지 나아가기가 너무 어렵고 오래 걸려서 연애가 안 된다 하더라고요. 요새는 함부로 다가갔다가 플러팅한다며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도 많고요. 하지만 소개팅은 확실히 연애를 할지 말지부터 이야기가 되니까 사랑을 시작하기 더 수월하다는 주장이었어요. 친구 말도 이해가 되고 공감도 되지만, 제 성격과 현실에는 적용이 전혀 안 되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연해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작가님:)
조건을 먼저 맞추고 사랑이 시작된다는 게 저는 잘 성립되지 않았어요. 지금도 같은 마음이고요.
지금 저는 연애를 하고 있지만, 연애를 하고 싶었던 게 아니라 이 사람과 사랑을 하고 싶은데, 그럴려면 연애를 해야 하더라고요. 그래서 합니다, 연애.
나중에 결혼을 하게 된다면, 그때도 비슷한 이유 때문일 것 같아요. 결혼이 하고 싶어서 결혼을 하는 게 아니라, 이 사람이 좋아서 평생 함께 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해야 하는 게 결혼.
언뜻보면 말장난 같은데, 저한테는 이 차이가 되게 중요하더라고요.
riverside
저는 제 직업을 그냥 말하는 편입니다. 이 직업의 자격증을 가지고 회사원도 해보고 NGO활동가도 해보고 공공기관 직원도 해보고 많은 직장을 거쳤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소개를 할때는 변호사라고 해요. 재판이나 조사입회 등을 다니면서 택시를 타면 운전기사님들이 먼저 물어보시기도 하고 퇴근 후 정장을 입고 네일샵이나 미용실에 갈 경우가 있을때도 일 관련 이야기가 나오면 직업을 밝히고 수다를 떨기 시작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제가 사람들, 특히 처음 본 사람들과 얘기하는 걸 싫어하지 않기도 하고 말하다보면 재미있기도 하구요. 물론 말이 길어져서 법률상담이 되기 시작하는 분위기면 단호하고 간결하게 실제 제가 하고 있는 업무 관련이라도 '제가 그 분야 전문은 아니라서요 ㅎㅎ'하고 넘어갑니다. 그렇지만 어떨 때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정말 도움을 드리고 싶을때 그리고 마침 제가 직업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지식을 알고 있는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제 직업도 드러내고 얘기를 들어드릴때도 있습니다.
siouxsie
정말 밝히기 힘든 직업군이시네요! 저같으면 국정원처럼 '회사원입니다. 했을 것 같아요.'
호...혹시 여기에 국정원 직원분 계시는 건 아니겠죠? 아무서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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