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5.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임지훈님의 대화: 저는 오히려 제 삶에서 모나지 않은 게 뭐가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티내지 않고 사는 법을 어느 정도 익혔지만... 조금 더 어릴 때만 하더라도 성장 환경도, 취향도, 미래에 대한 꿈도 모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것들을 티내지 않기 위해 이런 저런 안좋은 습관을 많이 익혔던 것 같아요. 내 얘기를 과장해서 하는 방법이라든지, 타인의 얘기에 리액션만 해주면서 자리를 피하는 방법이라든지, 무슨 일이 있어도 웃으면서 넘기는 방법이라든지... 일종의 처세술을 그런 식으로 안좋게 익혀간 것 같습니다. 아마 그게 20대 중반에 익힌 것들이지 싶어요. 여담이지만, 그런다고 취향이나 성격이 사라지는 건 아닌 것 같아요. ㅎㅎ 저는 포스트모던락이나 슈게이징같이 부와아아아앙 하는 음악을 엄청 좋아해서, 운전할 때마다 크게 틀어 놓고는 하는데 그럴때면 괜시리 일탈하는 기분이 들기도 하네요.
아무도 묻지 않았지만 대답 먼저 하자면, We lost the sea, Paint the sky red, Oh hiroshima라는 밴드가 참 좋습니다. 부와아아아앙 하는 음악 좋아하신다면 꼭 들어보세요. 아주 서정적인 부와아아앙 뮤직입니다
아린님의 대화: 왜란종결자도..최고 였는데.. 혹시 아세요~~???
넵 당연히 읽었지요 이 판본으로 읽었어요 저도! 근데 좀 슬펐던 거 같은 기억이 있네요 ㅠ
riverside님의 대화: 혜정은 고등학교를 3개나 다닌 사람이고 주위에서 보기에 굉장히 거칠고 강하고 주위 보통 사람들과 적응을 잘 하지 못하고 하고 싶어하지도 않는 사람처럼 일견 보였는데 2장과 3장을 읽어보면 혜정이 꼭 그렇게 주위환경과 어긋나려고 하는 사람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책임감도 있고 일머리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인문계 고3언니의 저런 걱정에 대해서 이미 혜정은 약간 달관한 자세였을 것 같고 중년 여성에게는 조금 귀찮으면서 연민의 감정도 있었던 것처럼 읽혔습니다. 저라면 저와는 다른 세계에 사는 두 사람에게 별 말은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차원이 다른 세상에서 사는 사람에게 내가 하는 말이 제대로 해석 될 리가 없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을 해야 한다면 고3언니에게는 '면접본 그 교수들 진짜 이상하네요? 왜 상관도 없는 아빠얘기를 물어요? 그런데 언니 교대를 꼭 가야하는 이유가 있어요? 정말 하고 싶은 일이 교사에요? 등록금 언니가 벌어서 언니 하고 싶은 공부하세요. 부모님한테서 독립해야죠!' 중년여성에게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뭐라고 하고 싶으신거면 독서모임이라든지 그림그리기 같은 취미생활을 즐기시는 건 어때요? 지금까지 힘들게 살림하셨는데 또 이렇게 나와서 이런 일 하시는 거 힘들잖아요.'
이제는 이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어진 거 같습니다. 어제 제가 좋아하는 어느 얼리 어댑터 분을 만나서 며칠 전 오픈AI가 공개한 챗GPT 보이스 모드 어드밴스드가 작동하는 걸 봤습니다. 유료 모델이고 한국 휴대폰에서는 작동이 안 되어서 VPN 모드로 설치해야 한다는데, 이건 뭐 그냥 친절한 한국 사람이더군요. 어색함이 전혀 없었습니다. 다양한 목소리와 말투로 얘기 너무 너무 잘하고 남의 말도 잘 들어주더라고요. 고3 언니에게도, 모피 사모님께도 챗GPT 보이스 모드 어드밴스드를 추천합니다. 곧 한국 시장에도 정식 출시될 거예요.
장맥주님의 대화: 이제는 이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어진 거 같습니다. 어제 제가 좋아하는 어느 얼리 어댑터 분을 만나서 며칠 전 오픈AI가 공개한 챗GPT 보이스 모드 어드밴스드가 작동하는 걸 봤습니다. 유료 모델이고 한국 휴대폰에서는 작동이 안 되어서 VPN 모드로 설치해야 한다는데, 이건 뭐 그냥 친절한 한국 사람이더군요. 어색함이 전혀 없었습니다. 다양한 목소리와 말투로 얘기 너무 너무 잘하고 남의 말도 잘 들어주더라고요. 고3 언니에게도, 모피 사모님께도 챗GPT 보이스 모드 어드밴스드를 추천합니다. 곧 한국 시장에도 정식 출시될 거예요.
지난 '콜센터' 생각나면서.. 목소리가 경제력인 분들 대거 일자리를 잃겠다 싶어지는데요. 거기까지는 너무 넘겨짚었을까요..
장맥주님의 대화: ● 10/2 네 번째 질문_ 7. 쳇바퀴 8. 달팽이 9. 소재 (81~136쪽) 저는 ‘수도 없이 정학을 받고, 가출을 하고, 가출했다가 돌아오면 다시 정학을 받’는(7장) 어린 혜정의 행동을 칭찬해줄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너 왜 그렇게 혼자 못 튀어서 안달이야?”라며 그런 혜정을 때리는 학생 주임이나 아버지의 편을 들 수도 없었어요. 일단 그들의 분석이 잘못되었습니다. 혜정은 학생주임의 말처럼 튀지 못해 안달인 아이도 아니었고, 아버지의 생각처럼 객기나 반항을 부리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혜정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그녀 자신인데, 본인이 생각하는 본인의 문제적인 지점은 이겁니다. ‘남들과 다르다.’ 모가 나 있다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모가 났는데, 그 모서리를 숨기며 살아갑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방법을 학교에서 배우며, 그 과정을 사회하라고 합니다. 여러분이 숨기고 사는 모서리가 있나요? 남들과 다른 생각도 좋고, 성격이나 취향도 좋습니다. 그 모서리를 숨길 수 있게 된 것은 언제였나요? 혹은 여전히 숨기지 못하시나요? 그 모서리를 숨기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셨나요? 그리고 7~9장에서 좋았던 문장이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억울하게 오해받는 상황에 놓여 있는 분들이나 시야에서 벗어나 있는 분들에 대한 감각 모서리가 남들보다 좀 날이 서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도 그들의 편이 되어주지 않을 때 입장 대변을 해주다가 편협하게 편든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숨겼다기 보다 눌려서 들이밀어졌다고 해야 할지.. 그래도 여전히 완전히 숨기지는 못하고 반쯤은 보이게 반쯤은 보이지 않게 표현합니다. 크든 작든 다들 맞물려야 돌아가는.. 함께 노력하는 사람들이라면 그 중 누구도 시야 밖에 머물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고기먹이님의 대화: 동굴탐험을 왜들 그렇게 좋아하는지...콧구멍이 눈구멍보다 더 커지게 생겼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상했어요~ 너무 재밌는 표현이네요~ㅎㅎ
장맥주님의 대화: ● 10/2 네 번째 질문의 두 번째 질문_ 김의경 작가님이 주신 질문입니다. 소설에는 혜정의 습작 소설이 등장하는데요, 혜정은 외도하는 아버지 때문에 절망하거나 슬퍼하기보다 그마저도 소재로 삼아 소설을 씁니다. 여러분은 개인적인 불행이나 고통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경험이 있나요? 예술적 승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른스럽게 극복한 경험이 있나요? (전자책으로 보시는 분들은 조금 헷갈리실 수도 있겠어요. 8장 전체가 혜정의 소설입니다. 종이책에서는 폰트가 다르게 인쇄되어 있어요.)
예술적 승화라기 보다는 활동? ㅎ 암흑기에 자취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초상화 화실이 있어서 정말 푹 빠져서 살았던 시절이 있습니다. 퇴근하면 화실에만 박혀서 살았던.. 당시.. 제 기준으로 상당히~ 잘 그렸습니다~ㅎㅎ 제.기.준.으.로..^^; 가장 걸작은 유성 흑백으로 그린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지휘봉을 들고 묵상하는 모습인데.. 화방에 액자를 맡겼다가 그 화방에서 떼먹는 바람에 영영 그림을 잃어버렸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속상합니다. 오리발에는 당해낼 재간이 없더라구요.. 불행과 고통에서 다시 더 긴 아픔을 얻었다는 슬픈 전설.. ㅜ.ㅠ
장맥주님의 대화: 아쿠타가와-다자이 완독 기념 파티에서 저 비슷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때 속으로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
전 그 분을 보는 재미로 '강동원이 재미있음' 장르로 보려고요. 오늘 어디선가 얼핏 봤는데, 이번에 넷플에서 또 영화 개봉한 거 같더라고요. 봐야죠....기대없이....
아린님의 대화: 오 감사합니다~~ 전자도서관 이용하는데요..ㅎㅎ 그냥 핸드폰으로 봐야 겠어요. 확실히 핸드폰으로 보면 접근성이 뛰어나긴 해요. 근데 계속 카톡도 오고 해서 딴데 빠지기도 쉽고요 ㅎ. 역시 물욕이었나 싶기도 하고요. 올해 산타할아버지가 선물로 주심 좋겠어요~
저도 첨에는 핸드폰은 밝아서 거부감이 있었는데 까만배경으로 해 놓고 보니까 눈도 편하고, 자기 전에 불꺼놓고도 볼 수 있어 좋았어요. 눈 나빠질 걱정은 없는 게 누워서 책 보면 3분만에 잠이 듭니다. ㅎㅎㅎ
임지훈님의 대화: 한 사람의 독자가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장치를 파악하면서 읽을 필요가 있을까요? 혹은, 그러한 독서만이 정답일까요? 처음에는 오독으로 시작해 재미를 느끼고, 재독을 하면서 의미를 파악하는 건 잘못된 읽기일까요? 저는 그냥 스타일의 차이가 아닐까 싶어요. 아무래도 우리나라는 문학 작품을 읽는 최초의 경험이 시험이라는 절차와 깊이 연계가 되어 있다보니, 많은 분들이 정확한 읽기에 초점을 맞추는 것 같아요. 책읽기도 사실 재미를 위한 하나의 취미일 뿐인데... 아무튼, 재밌다면 OK입니다!!
평론가님 말씀을 읽다 보니 문학평론가 힐리스 밀러의 '모든 독서는 오독'이라는 문장도 떠오르는데요. 생각해 보면 정말 그런 게 우리는 책뿐만 아니라, 한 사람에 대해서도 오독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오래 알아왔던 사람이라 해도, 사람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그 과정에서 특정 시기에 유독 자주 사용하는 낱말들이 있잖아요? 그 낱말들을 통해 지금 그 사람의 감정 상태를 가장 잘 알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그건 반대로 말하자면 그 사람에게서 발화되는 모든 말들이 타인이 그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는 거죠. 여기서 맹점은 타인이 그에게서 보는 것들이 일시적인 발화인지, 지속적인 발화인지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를 오독할 확률이 높이 지기도 한다는 모순? 그런 의미에서 책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작가의 의도와 다르게 읽는 사람의 환경에 따라 받아들이는 게 다르고, 이해하는 폭이 다를 테니. 그 책을 오독할 수도 있고, 그 작가의 의도를 오독할 수도 있고. 그래서 정답은 없고. 결론은 평론가님 말씀처럼 스타일의 차이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GoHo님의 대화: 억울하게 오해받는 상황에 놓여 있는 분들이나 시야에서 벗어나 있는 분들에 대한 감각 모서리가 남들보다 좀 날이 서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도 그들의 편이 되어주지 않을 때 입장 대변을 해주다가 편협하게 편든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숨겼다기 보다 눌려서 들이밀어졌다고 해야 할지.. 그래도 여전히 완전히 숨기지는 못하고 반쯤은 보이게 반쯤은 보이지 않게 표현합니다. 크든 작든 다들 맞물려야 돌아가는.. 함께 노력하는 사람들이라면 그 중 누구도 시야 밖에 머물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노력하는 사람들이라면 그중 누구도 시야 밖에 머물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라는 말씀, 제가 다 울컥하네요. 깊이 공감합니다. 정직하고, 선량한 사람들이 힘이 없다는 이유로 고통당하거나 손해보는 세상은 너무 서글픈 것 같아요.
김하율님의 대화: 맞아요, 연해님. 문해력이라는 것은 책을 많이 읽고 몸으로 체화 되는 것인데 문해력을 가르쳐준다는 학원을 보면 이상한 느낌이 듭니다. 뭘 어떻게 가르치겠다는 거지? ㅎㅎㅎ
답변 감사합니다. 작가님:) 편안해졌던 마음이 이 글을 읽고, 한결 더더더 편안해졌습니다(허허허). 저는 제 작품이 없지만 만약 누군가 제 작품이라는 걸로 문제를 낸다면, 조금 불쾌할 것 같기도 해요. 적절한 예가 될지는 모르겠는데, 왜 그럴 때 있잖아요. 저도 저에 대해 다 안다고 자신할 수 없는데(평생 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쭙잖게 저를 안다는 듯이 말하는 상대를 만났을 때, 그 오만함이 굉장히 불쾌하더라고요. '나도 나를 아직 다 모르는데, 네가 나를 안다고?' (꼭 무슨 노래 가사 같네요) 말이 좀 거칠어졌는데, 여하튼 그러합니다. 저라도 싫을 것 같아요.
김시작님의 대화: 전철이건 버스건 요즘엔 대부분 휴대폰을 보고 있잖아요. 그런데 종이책을 읽고 있는 분을 보면 슬쩍 곁눈질하게 되요. 부피며 무게며 들고다니기 불편한 책을 가지고 다니며 읽는 걸 보면 동질감이 느껴지더라고요. 내적 친밀감도 생기고. ^^
하하, 맞아요. 동질감! 저도 그랬어요. 동지를 만난 것 같은? 옆에서 저도 같이 책을 펼치며 암호를 주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siouxsie님의 대화: 언젠가부터 시간이 좀 늘어난 거 같아요! 근데 오타는 항상 나중에 연필 표시 없어지고 발견한다는... ㄹ 받침을 ㅇ으로 자꾸 오타내는데, 제 자신이 정말 싫어요!!! ㅜ.ㅜ
다자이 오사무 모임에서 @siouxsie 님 오타로 장난쳤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나는 지금 가장 불행항 행복 속에서 살고 있어" ㄹ받침을 ㅇ으로 자꾸 오타낸다는 말씀에, 혹시 ㄴ도...? 죄, 죄송합니다. 이렇게 다시 한번 박제가... 근데, 저는 수지님 좋은걸요(헷). 저도 단순 오타는 이제 그러려니 해요. 단어를 몰라서 틀리는 게 아닌 이상 손가락은 자주 꼬이니까요(기계의 버벅임도 무시할 수 없고요).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정말 그 단어를 몰라서 틀린 거라면? 이야기는 많이 달라집니다... (쿨럭)
물고기먹이님의 대화: 어?! 초등학교때 교환일기 진짜 많이 썼었던 것 같은데 ㅎㅎㅎ 꾸미는 방법도 진짜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그거 따라하면서 인내심을 키운 것 같지 말입니다?!ㅎㅎㅎ
어엇, @물고기먹이 님도 하셨군요! (찌찌뽕...) 저는 친구들이랑 주고받는 일기장도 열심히 꾸몄지만, 제 다이어리 꾸미는 것도 좋아했어요. 매일 기분에 따라 스티커도 이것저것 찾아 붙이면서 꼼꼼하게 적었는데, 버리기 아까워서 차곡차곡 모아뒀답니다. 손으로 꼼지락거리는 건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좋아하는 것 같아요.
장맥주님의 대화: 어우 드러워요~~ ㅋㅋㅋㅋㅋ
아니, 그러니까요. 이 주제의 대화가 이토록 길어질지 몰랐습니다. 근데 농담이 아니라, 저 오늘 퇴근하고 집에 와서 씻다가 갑자기 코피가 났는데요. 코를 파서 난 건 아니고(진짜로요), 세수하면서 거울을 봤는데, 코에서 갑자기 피가! 어찌나 놀랐던지요. 원래 코피가 잘 안 나는 편인데 정말 이상합니다. 오전부터 이 모임에서 코딱지와 관련된 글을 자꾸 읽어서 코도 말을 하고 싶었나, 날씨가 갑자기 건조해져서 그런가, 아님 버스에서도『나의 골드스타 전화기』를 읽으며 집에 왔는데, 성관계에 대한 묘사를 읽었던 게 화근... (그만하겠습니다) 아이들은 똥이나 코딱지 등의 이야기를 하면 즐거워한다던데, 성인들도 크게 다르지 않은가 봅니다(에헴).
장맥주님의 대화: 제 마감은 한참 전에 했는데 다른 분들 원고를 모아야 하니까 책이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어요. 원래는 가을경 발간 예정인데 그런 출간 예정일이 지켜지는 경우보다 그렇지 않은 때가 압도적으로 많아요. ^^ 명동에 있는 프린스호텔이 작가의 방 레지던스 사업을 운영한지 10년이 된 걸 기념하는 앤솔로지예요. 제가 받은 주제는 '체크인'이었고요. 꼭 프린스호텔이 배경이나 소재가 되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저는 그 호텔을 생각하며 썼고, 그래서 남산길이 주요 배경으로 나와요. 어쩌면 같은 책에 실리는 다른 분들의 원고에도 남산길에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작가님의 출간 예정 책들이 한 권 한 권 늘어갈 때마다 정말 기쁩니다. 출간 예정일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니, 차분히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명동에 있는 프린스호텔에 작가의 방이 있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무려 10년이나 되었다는 것도요! 작가님의 '체크인'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다른 분들의 단편에도 이 동네가 담겼으면, 하고 바라게 되고요. 오늘도 점심 시간에 열심히 걷다 왔는데, 요즘 날이 좋아 이 근처를 산책하는 게 정말 즐겁습니다.
김시작님의 대화: 어렸을때 도시락 반찬이 멸치볶음에 김치였어요. 참 싫었는데 그걸 글로 써서 글짓기대회 상을 받았습니다. 처음으로 운동장 조회시간 내 이름이 불렸던 기억이 나네요. 언제인가 어떤 작가분이 병에 걸렸는데 서글프면서도 한편으론 이제 이 얘기는 내가 쓸수 있겠구나 하고 말씀하셨던게 생각나네요. 고통이 때로는 예술 작품으로 가는 통로가 되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고통이 때로는 예술 작품으로 가는 통로가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라는 말씀에 숙연해집니다. 성숙한 방어기제 중 하나가 승화인데, 마음에 오래 남는 예술 작품들을 보면 정말 그런 것 같아요. 많이 늦었지만 글짓기대회 상을 받으셨던 걸 조심스레 축하드리고 싶습니다:)
장맥주님의 대화: ● 10/2 네 번째 질문_ 7. 쳇바퀴 8. 달팽이 9. 소재 (81~136쪽) 저는 ‘수도 없이 정학을 받고, 가출을 하고, 가출했다가 돌아오면 다시 정학을 받’는(7장) 어린 혜정의 행동을 칭찬해줄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너 왜 그렇게 혼자 못 튀어서 안달이야?”라며 그런 혜정을 때리는 학생 주임이나 아버지의 편을 들 수도 없었어요. 일단 그들의 분석이 잘못되었습니다. 혜정은 학생주임의 말처럼 튀지 못해 안달인 아이도 아니었고, 아버지의 생각처럼 객기나 반항을 부리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혜정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그녀 자신인데, 본인이 생각하는 본인의 문제적인 지점은 이겁니다. ‘남들과 다르다.’ 모가 나 있다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모가 났는데, 그 모서리를 숨기며 살아갑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방법을 학교에서 배우며, 그 과정을 사회하라고 합니다. 여러분이 숨기고 사는 모서리가 있나요? 남들과 다른 생각도 좋고, 성격이나 취향도 좋습니다. 그 모서리를 숨길 수 있게 된 것은 언제였나요? 혹은 여전히 숨기지 못하시나요? 그 모서리를 숨기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셨나요? 그리고 7~9장에서 좋았던 문장이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모서리…라고 보는 게 맞을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저의 나이, 전공, 경력 등을 밝히고 싶지가 않더라고요. 제가 지나온 세월에 대해 자부심도 있(었)고 부끄럽게 생각하진 않으나 가령 ‘쟤는 무슨 전공자라서’ 혹은 ‘직업이 뭐뭐라서’ 등으로 단정지어지는 게 싫어요. 그런데 이게 싫다고 해도 티가 나나봐요. 오프라인 독서모임에 갔더니 그 단시간 내에 ‘혹시 00전공자세요?’ 혹은 ‘직업이 뭐뭐예요?’라는 질문을 받고 놀란 적이 있어요.
임지훈님의 대화: 넵 당연히 읽었지요 이 판본으로 읽었어요 저도! 근데 좀 슬펐던 거 같은 기억이 있네요 ㅠ
오 .... 마자요..말씀해 주시니.그때 읽으면서 슬펐던 기억이 다시 떠올랐어요..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김영사/책증정] <AI 메이커스> 편집자와 함께 읽기 /제프리 힌턴 '노벨상' 수상 기념[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책증정] <십자가의 괴이>를 함께 읽어요. [책 증정] [박소해의 장르살롱] 19. 카페 조영주로 오세요 [책 증정] 소설 <모두가 나를 죽이려고 해> 함께 읽어요.[책 증정] 《레스 길을 잃다》를 함께 읽어요! 그믐 북클럽 & 서평단 모집[📕수북탐독] 6. 열광금지 에바로드⭐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 여러분의 처방책이 필요합니다.
수험생이 시집이 읽고 싶대요. 스무살 청년에게 추천하고 싶은 시집을 추천해주세요.
'밀란 쿤데라' 챌린지 by 신아
밀란 쿤데라 <농담>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연극 보고 책 읽는 [연뮤클럽]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며 작품 함께 읽어요.
[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탄) 작별하지 않는다 같이 읽어요
"우리 골목을 광장으로 만드는 법" 성북구 비문학 최종후보도서 4권을 소개합니다.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① 『당신의 작업복 이야기』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② 『공감의 반경』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③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④ 『탄소로운 식탁』
버지니아 울프를 읽어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믿고 읽는 그믐북클럽 🌘
[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3. <좋은 불평등> 읽고 답해요[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2. <더 나은 세상> 읽고 답해요
조선과 한국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
[김영사/책증정] 다니엘 튜더 소설 《마지막 왕국》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어크로스/책증정] <뉴요커>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과 함께 진짜 한국 탐사하기!
책 구경 블로그 by 퍼줄거임
7.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6. 늦깎이 천재들의 비밀5. 여행의 미래4. 담배와 영화
논픽션의 유혹!
중독되는 논픽션–현직 기자가 쓴 <뽕의계보>읽으며 '체험이 스토리가 되는 법' 생각해요[그믐북클럽] 7. <더 파이브> 읽고 기억해요 [벽돌책 챌린지] 2. 재난, 그 이후글쓰기 책 함께 읽기 네 번째, 《네 번째 원고-논픽션 대가 존 맥피, 글쓰기의 과정에》
<책방연희>의 다정한 책방지기와 함께~
[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끝나지 않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읽기 행렬!
[라비북클럽]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같이 읽어요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진주문고 서점친구들]비문학 독서모임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