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5.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9/23 Q1. 자전적 소설의 제목] "소금 염" 혹은 "염전"이라는 제목의 글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아버지가 들려주셨던, 아버지의 어린시절에 등장한 곳인데 강렬하게 남아서인지 자전적 소설의 시작이라면 염전을 배경으로 글을 시작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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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책소개 글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는 연합뉴스와 수림문화재단이 공동 제정한 제4회 수림문학상 당선작이다. 명문대 대학원에서 연구 보조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스물다섯 살 여성을 화자로 한 소설이다. 주인공은 지방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뒤 소설가가 되겠다는 각오로 취업은 하지 않고, 온갖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꿈을 향해 살아간다. 주인공은 자신이 사는 일상을 통해 냉정하고 치열한 삶에 지친 외로운 현대의 청춘을 위로하고, 고민과 갈등 속에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공감할 수 있도록 세심한 리얼리티로 과거와 현재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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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리뷰 제4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 알바여도 괜찮아, 꿈이 있다면....! 연합뉴스와 수림문화재단이 공동 제정한 제4회 수림문학상 당선작인 김혜나의 장편소설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가 출간됐다.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는 명문대 대학원에서 연구 보조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스물다섯 살 여성을 화자로 한 소설이다. 주인공은 지방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뒤 소설가가 되겠다는 각오로 취업은 하지 않고, 온갖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꿈을 향해 살아간다. 주인공은 자신이 사는 일상을 통해 냉정하고 치열한 삶에 지친 외로운 현대의 청춘을 위로하고, 고민과 갈등 속에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공감할 수 있도록 세심한 리얼리티로 과거와 현재를 그리고 있다. 아울러 어린 시절 낡은 골드스타 전화기에 개설한 음성사서함과 교신하는 소설의 매력적인 결말이 웅변하듯, 주인공이 고집스럽게 자신의 내부와 접속하는 방법을 찾는 모습은 시간이 지나도 현재 진행형인 우리 시대 청춘들의 고민과 맞닿아 있다. 이 소설을 쓴 김혜나 작가는 무한 경쟁을 해야 하는 냉혹한 현실과 마주한 젊은 세대의 내면을 짜임새 있게 들춰낸다. 저자는 좋은 스펙을 가지는 것 외에 다른 길이 없을 것이라고 애써 외면하는 우리 시대의 청춘들에게 ‘또 다른 길’로 가는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심사위원들로부터는 “냉소적이지만 동시대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좋은 목소리를 가졌다”며 “소설의 구조가 치밀하게 설계됐다는 사실이 눈에 들어오고, 이 소설의 만만찮은 리얼리티가 결국 오래도록 준비된 시선의 자각적인 힘이라는 점을 알게 된다”는 찬사를 받았다. 김혜나 작가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찾아가는 이 소설의 주인공처럼 독자들도 소설을 읽으며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혜나 작가는 2010년 민음사의 '오늘의 작가상' 공모전에 장편소설 '제리'로 당선돼 등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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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26 두 번째 질문_ 1. 전화기 2. 면접 3. 모피 (7~50쪽) 드디어 본격적으로 책 이야기를 하는 날이네요. 1~3장에서는 우리의 주인공 양혜정과 그가 하는 일, 그리고 그 일터가 어떤 곳인지 소개됩니다. 아주 갑갑한 일과 갑갑한 장소가 굉장히 사실적으로 묘사되지요. 그런데 그곳에서 그 일을 해야 하는 혜정은 고등학교를 세 번 옮겨 다니고 선생님과 서로 따귀를 때린 전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혜정이 어떤 사람인지 아직 모릅니다. 그러나 거친 성정의 혜정이 거친 환경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알게 되었습니다. 같은 환경에서 다른 사람들은 겁에 질려 “나 평생 여기서 이렇게 아르바이트만 하면서 살게 되면 어떡하지?”(2장)라든가 “선생님 소리를 듣고 살다가 이런 일이나 하려니까 적응이 잘 안 돼요”(3장) 같은 말을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혜정과 같은 상황에 있다면 2장에 나오는 인문계 고등학교 3학년생 언니나 3장에 나오는 학습지 교사 출신 중년 여성에게 뭐라고 하시겠어요? 대답을 안 할 수도 있고, 멋지게 받아칠 수도 있고, 다른 이야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말을 하시겠어요? 그리고 1~3 에서 좋았던 문장이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저 역시 혜정이처럼 인문계 고등학교 3학년 언니에게 딱히 해줄말은 없었을 것 같아요. 제가 무슨 말을 하던 결과는 나올꺼고~ 그 결과에 따라 본인이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다 보니깐 MBTI T인 저에게는 그분의 인생에 해줄말은 없습니다ㅎㅎ(사실은 똥마려우니 일단 나오라고 할 것 같은 느낌이지말입니다 아니 화장실 에티켓도 모릅니까?! 아오..) 학습지 교사 출신 중년 여성에게는 최대한 말을 걸 수 없는 상황을 만들 것 같아요. 그리고 필요한 상황에 대해서는 바로바로 말로 이야기 하는게 좋을 것 같다란 생각이 들어요. "버거 느립니다. 감자 느립니다. 빠르게 부탁드려요" "걸레 구분해서 사용해 주세요" "쓰레기 봉투 구분해주세요" ' 지금 삼십대 인성에는 계속 반복해서 이야기 할 것 같지만, 10대의 시절의 제 성격에는 "머리가 안좋으면 좀 적으세요!"라고 말할 것 같은 싸가지 이지 말입니다. 제가 10대 때는 진짜 필터없이 말하는 아이였네요 하하하 세번 말했는데도 안되면 무시로 갈 것 같습니다. 저희는 그걸 삼진아웃제라고 부르죠 껄껄껄ㅎㅎㅎ
저라면 중년 여성에겐 아무 말도 안 할 것 같아요. (철저한 장유유서 ㅋㅋㅋ) 순전히 연장자니까 가타부타 첨언하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또래거나 나이가 어린 상대를 만난다면 상대방 생각을 고쳐주려고 역설할 것 같아요. ㅋㅋㅋ
* 고3 언니 : 대학을 간다는 게 시샘도 나고 저런 말을 한다는 게 꼴뵈기 싫기도 하겠지만, 어쨌든 실패를 겪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또 같이 일하는 언니이고.. 게다가 울고 있잖아요.. ㅜ.ㅠ '아직 결정된거 아니니까 미리 겁내지 마요' 라고 해줄 것 같습니다. * 모피 아줌마 : 번번이 담배를 얻어 피지만 한 보루를 사다가 사물함에 넣어주지요. 야박하거나 아주 염치가 없는 사람은 아닌 왠지 모르게 밉상이지만 진짜 막 미운 마음이 드는 사람은 아니라고 느껴질 것 같네요. 뭔지 모를 허함이 있을 거 같고 어쩌면 그부분에 조금은 공감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곳에서 일을 하면서 재밌었던 일들도 있었을테니 그런거 이야기 하면서 잠시 맞수다를 떨어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ㅎ
우선 저는 타인의 인생에 영향을 끼치는 걸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인문계 고등학교 3학년생 언니와 학습지 교사 출신 중년 여성에게 어떠한 말을 덧대지는 못 할 것 같아요. 그저 묵묵히 들어줄 것 같습니다. 다만 중년 여성분은 어느 순간부터 피하기 시작할 것 같아요. "'대화'라기 보다는 아줌마의 일방적인 '말하기'였던 탓이다."라는 문장 때문인데요. 혜정이처럼 시니컬하게 남들의 시시콜콜한 사정이 별로 궁금하지 았은 건 아니지만, 삶에 대한 일방적인 푸념만 늘어놓는 상대는 감당하는데 한계가 있더라고요. 답도 없는 이야기를 계속 투덜거리는 것만 같아서요. 그리고 '이런 일'과 '이런 식당'이라는 단어들도 불편하고, 은근히 자기를 과시하기 좋아하는 분 같아('모피코트'가 상징적이죠) 개인적인 마음으로는 피하고 싶습니다. 일이라도 똑바로 했다면 마음이 조금 달라졌을지도 모르겠어요. 이곳은 우선 일터니까요.
아줌마는 늘 그런 식으로 말을 했다. "나는 이런 거 잘 모르거든요" 혹은 "제가 너무 서툴러서 그런가 봐"하는 식이었다. 이야기를 할 때 '나'라고 할 거면 뒤에 오는 서술부도 낮추든가 아니면 주어를 '저'라고 해서 경어법을 맞춰주기를 나는 바랐다. 그러나 나의 그런 작은 바람들은 정말이지 너무나 사소해서 도저히 입 밖으로 꺼낼 수 없었고, 그러므로 절대 이루어지지 않았다.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 p. 49, 김혜나 지음
개나 소나 다 합격한다는 검정고시에서 떨어지게 되면 존재가 땅 밑으로까지 무너져 내릴 것만 같았다. 그러면 나는 그 속으로 들어가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 김혜나 지음
평소의 저라면 어떤 식으로든 위로하려 애썼겠지만, 지금의 저라면 그들이 하는 말을 그저 듣고만 있을 것 같아요. 제 코가 석자인데 누구에게 무슨 조언을 하고 어떤 위로의 말을 건네겠어요.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의 이야기를 듣기보다 자기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해요. 괜히 말 붙이지 않고 상대방과 나를 위해서 그냥 듣는 쪽을 선택하겠습니다.
@물고기먹이 @슝슝 @GoHo @하느리 저는 제가 어떻게 행동할지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고3 학생이게든 아주머니에게든 영혼 없는 리액션 한두 번+이후 거리 두기.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에 나오는 것처럼 심란한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객관적으로 꽤 괜찮은 동료 시민에게도 대체로 그런 태도를 취하며 살아왔어요. 예민한 분들은 '아, 이 인간은 자기 옆에 누굴 두질 않는구나' 하고 알아차립니다. 너무 오랫동안 이런 자세로 살아왔더니 이게 좋은 태도인지 나쁜 태도인지도 알 수 없게 되었어요. 사시면서 이런 사람 만나시거든 고슴도치가 인간으로 태어난 모양이다 하고 받아들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인간으로 태어나 고슴도치가 되어 가고 있는 저로서는 한없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따뜻한 솜털을 가진 존재였던 적 없이 늘 고슴도치였기 때문에 이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건지 동정의 대상이 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
의외의 면모인걸요.😲 츤데레마냥 내 사람에게만 잘하는, 좁고 깊은 관계를 지향하시나 봐요. 작가님께서 고슴도치라고 말씀해 주셔서 며칠 전에 해 본 고슴도치 테스트가 생각났어요. ㅎㅎ https://gosum.waveon.io/ 더 가까워지는 것도 싫고 너무 먼 것도 싫은 자유로운 개척자가 나왔습니다. ㅋㅋㅋ
저는 "고독한 관찰자"라고 하네요. 타인과 거리를 두고 스스로의 생각과 시간을 중시하는 성격을 가졌다고, 사회적 상호작용보다는 개인적인 성찰에 더 집중한다고 합니다. 맞는 거 같습니다. ^^
전 그 두명 모두에게 딱히 어떤 말도 안할거 같아요. 일부러 안한다는게 아니라 그 상황에 있다면. 아..네네네....네네네네. 밖에 생각나는 말이 없달까... 성향상 뭔가 말을 받아친다거나..동조한다거나 조언을 한다는 게..그런 쪽으로는 뇌가 안돌아가는지.. 실제로도. 그런 상황이 되면 아..그렇구나..그렇구나...할꺼 같아요.
나는 진짜 개소리라고 생각했고, 그런 내 생각을 교회 사람들에게 이야기했다가 정신병자 취급당한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 2 면접, 김혜나 지음
혜정은 고등학교를 3개나 다닌 사람이고 주위에서 보기에 굉장히 거칠고 강하고 주위 보통 사람들과 적응을 잘 하지 못하고 하고 싶어하지도 않는 사람처럼 일견 보였는데 2장과 3장을 읽어보면 혜정이 꼭 그렇게 주위환경과 어긋나려고 하는 사람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책임감도 있고 일머리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인문계 고3언니의 저런 걱정에 대해서 이미 혜정은 약간 달관한 자세였을 것 같고 중년 여성에게는 조금 귀찮으면서 연민의 감정도 있었던 것처럼 읽혔습니다. 저라면 저와는 다른 세계에 사는 두 사람에게 별 말은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차원이 다른 세상에서 사는 사람에게 내가 하는 말이 제대로 해석 될 리가 없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을 해야 한다면 고3언니에게는 '면접본 그 교수들 진짜 이상하네요? 왜 상관도 없는 아빠얘기를 물어요? 그런데 언니 교대를 꼭 가야하는 이유가 있어요? 정말 하고 싶은 일이 교사에요? 등록금 언니가 벌어서 언니 하고 싶은 공부하세요. 부모님한테서 독립해야죠!' 중년여성에게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뭐라고 하고 싶으신거면 독서모임이라든지 그림그리기 같은 취미생활을 즐기시는 건 어때요? 지금까지 힘들게 살림하셨는데 또 이렇게 나와서 이런 일 하시는 거 힘들잖아요.'
모피코트 입은 중년 여성 분 만나시면 그믐 영업 부탁드려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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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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