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종>은 좀 더러웠다는 말씀에, 가만히 읽다가 폭소했어요. 전에 엄마가 했던 말이 떠올라서. 아빠가 가족들끼리 모였을 때, "좀비 영화나 볼까"라고 했다가, 엄마한테 엄청 혼나(?)셨거든요. 도대체 그런(그딴) 걸 왜 보는 거냐고ㅋㅋㅋ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투로 말씀하셨는데, 그 상황이 너무 웃겼어요.
(아니 좀비 영화를 막 엄청 거창한 뜻이 있어서 보는 건 아니잖아요)
그렇게 온가족이 볼 수 있었던 무난한 영화는 <정직한 후보>라는 코미디 영화가 되었답니다. 정작 엄마는 보다가 졸고 계시더라고요. 엄마는 다큐를 좋아하세요... (쿨럭)
정직한 후보국민들 앞에서는 서민의 일꾼을 자처하는 둘도 없이 청렴하고 믿음직한 국회의원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서민을 자신의 일꾼으로 여기며 4선 당선을 위해서라면 거짓말을 옵션이 아닌 필수로 여기는, 거짓말이 제일 쉬운 국회의원 주상숙에게 청천벽력이 떨어진다.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하루아침에 거짓말은 1도 할 수 없는 진실의 주둥이를 갖게 된 것. 최고의 무기인 거짓말을 잃자 그녀의 인생은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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