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5.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siouxsie님의 대화: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해리포터 추천이에요. 꼭 완드 사서 해리포터 마을에서 미션들도 완수해 보세요~타는 것도 재미있었고, 직원들이 사진도 진심으로 찍어 주더라고요. 완드는 비쌌어요(아..갖다 버리고 싶다). 저희 집에서도 하나 썩고 있어요
비싸죠! 저희집 두 녀석은 고이고이 책장에 모셔두고 있습니다. 엘에이 유니버셜에서 딸내미는 한 명 대표로 뽑혀서 직접 저렇게 앞에 나가 어떤 완드를 고를지 휘둘러(?) 보기도 했어요. ㅎㅎ
라아비현님의 대화: 오늘 수림 문학상 발표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릉 작가의 '쇼는 없다' 축하합니다 짝짝짝
우와 넘넘 기대되고 축하드립니다 :D 그리고 수림탐독 할 수 있는 책이 한 권 더 늘어서 좋습니다 ㅎㅎㅎㅎ
장맥주님의 대화: ● 9/29 세 번째 질문_ 4. 회색 5. 쿠페 6. 소설 (51~80쪽) 『로메리고 주식회사』의 최영 작가님이 주신 질문입니다. <5장에서는 ‘어쩐지 미셸 우엘벡이나 제임스 설터 아니면 파스칼 키냐르의 책들이 쏟아져 나올 것 같았’던 사람의 가방에서 윤대녕의 『코카콜라 애인』이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요. 여러분이 만약 새로운 사람을 업무적으로든, 사적으로든 만나게 된다면, 그 사람의 가방에 어떤 ‘소설책’이 들어가 있을 때 호감이나 신뢰감, 관심 등을 느낄 것 같나요?> 그리고 4~6장에서 좋았던 문장이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저는 누군가가 공선옥 작가의 책을 보고 있으면 저 사람은 왠지 신산하지만, 따뜻한 사람일 것 같다는 좋은 편견을 가지게 되겠네요. 한편 '녹색평론'을 읽고 있다면, 친밀감을 느끼긴 하겠지만, 왠지 말 걸기가 어려워 살짝 애정어린 눈빛만 주게 될 것 같아요 ^^
장맥주님의 대화: ● 9/26 두 번째 질문의 두 번째 질문_ 지영 작가님이 주신 질문입니다. ‘혜정’과 학교는 굉장히 상극이기에 그가 학교를 일자리로 선택한 게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혜정이 일하는 내내, 그러니까 마지막 순간까지도 긴장감이 형성되는 것도 같았고요. 일터인 대학이 혜정에게 어떻게 폭력적으로 작동하는지에 유의하며 읽기도 했어요. 특히나 혜정의 기억 속 학교는 대체적으로 강압적이고 폭력적인데요. 학생과 교사 사이에 오간 폭력 앞에서 제가 경험한 학교, 학내에서의 폭력적인 장면들을 떠올리게 되더라고요. 여러분이 경험한 학교 내에서의 폭력은 어땠는지, 또 그게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궁금합니다.
선생과의 관계도 선배와의 관계도 모두 폭력적이었지만 그것이 남긴 생채기는 '왜 나는 그 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나' 하는 자책과 후회였고, '과연 다시 그런 일들이 반복된다면 나는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 같은 거였어요.
김혜나님의 대화: 사실 최근에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를 다시 읽으며 '아 과거에 내가 좋아하는 책들이 이랬구나', 하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답니다. 사십대가 된 지금 읽는 책들 그리고 취향과는 많이 멀어져 있어 저에게도 새롭게 다가오는 부분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요가원 탈의실에서 어떤 분이 가방을 챙기며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 원서를 꺼내는 것을 보고 왠지 모르게 호감이 갔던 기억이 나네요. 어떤 분은 수전 손택의 <타인의 고통>을 가지고 계셨는데 '아 이 책 좋아하시는구나' 하며 눈여겨보게 되던 기억도 납니다. 책이라는 게 아무래도 개인의 취향과 성향, 정체성까지도 내비칠 수 있기에 어떤 분들은 표지가 보이지 않도록 커버를 씌워서 다닌다고도 하던데요. 저는 그렇게까지 제 성향을 숨길 필요를 느끼지는 못하지만, 소설 속 혜정이처럼 책이라는 물성 자체를 굉장히 아끼기에, 책장이나 표지가 행여나 해질까 싶어 늘 북파우치에 넣어서 다니기는 합니다.
저도 그런 생각을 했어요. 작가라는 직업은 이런 면에서 참 좋구나... 한 시절에 대한 개인의 기록이 되기도 하니까요. 내가 좋아했던 책을 훗날의 나는 어떻게 생각할까. 저는 20대에 장정일 작가를 참 좋아했었어요. 그분의 작가로서의 과도기랄까. 이런 것들을 쫓으며 작가의 성장과 흥망성쇠?를 함께 하는 기분이었지요. 지금 저에게 그 분은 아련한 옛애인같은 느낌입니다. ㅎㅎ
연해님의 대화: 오, 맞아요! 제가 어렸을 때도 '왼손잡이'는 고쳐야 할 질병인 것처럼 여겨지던 분위기였어요. 저도 @하느리 님처럼 본투비 오른손잡이인데, 제 오빠가 왼손잡이였거든요. 다행히(?) 학교 선생님이 교정하려 들지는 않으셨고, 엄마가 교정하려고 엄청 노력하셨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결국 오빠는 그때 오른손잡이가 되었어요. 아니 근데, 강제로 교정하는 것도 문제지만, 뺨이라니... 그 선생님 정말 너무하네요. 그때의 기억이 정말 충격이셨을 것 같아요.
시대가 변한거 같아요. 요즘엔 강제로 고치려하지는 않고 있는 그대로 두는 추세인거 같은데요. 제 32개월 아들이 왼손으로 밥을 먹고 왼손으로 연필을 잡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는 어, 왼손잡이네? 신기하다. 머리가 좋은가?(왼손잡이들이 머리가 좋다라는 편견ㅎㅎ) 그러고 있습니다. ㅎㅎㅎ
임지훈님의 대화: 저도 윤대녕 작가님을 무척 좋아했던지라... 윤대녕 작가님 책이 있으면 어떤 사람일지, 혹은 왜 요즘에 이 책을 읽는지 궁금함이 생길 것 같아요. 인간적인 호감은 아닐 것 같고, "뭐지, 동종업계인가?"하는 긴장감이 들 것 같기도 하네요 ㅎㅎㅎ 하지만 테드창이나 칼 세이건의 책들이 나온다면 호감과 신뢰가 마구마구 샘솟을 것 같기도 해요.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현실에서 워낙 드물어서, 저와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소박한 신뢰감이 싹틀 수 있을 것만 같네요. 쓰다보니 생각난 건데, 두 사람 모두 미지와의 소통을 주제로 다루는 경우가 많은 것 같네요. 저는 아마 미지와'도' 소통하고 싶은 의지가 있는 사람을 원하나 봅니다 ^^;;; 늦었지만 질문에 답변을 달아봅니다. 총총
윤대녕 작가님, 한때 저도 참 좋아했는데 그 분의 <빛의 걸음걸이> 단편은 정말 압권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빛'이 들어가는 제목은 작품이 다 좋더라고요. 조해진 <빛의 호위>, 김영하<빛의 제국> 그래서 저도 빛이 들어간 제목을 언제가 지어야지 하고 있답니다 ㅎㅎㅎ 기승전내광고 ㅋㅋㅋ
riverside님의 대화: 그런데 소설을 좋아하고 즐겨 읽는 사람으로서 궁금할 때가 많았는데요 책 속의 혜정처럼 소설을 제대로 이해를 하고 싶을 때가 많은데 이런 것들은 문창과에 들어가 문학을 공부하면 배울 수 있는 걸까요? 책을 읽으면서 '회색'연구실에서 골드스타 전화기가 유독 '빨간빛'을 발하고 있는 것도 소설속 장치겠지? 혜정이가 교수들과 함께한 식사자리에서 '몸이 후끈 달아올라 등골까지 땀이 송송 맺히는 것'과 '모피코트'는 연결된 상징적 의미가 있겠지?하면서 분석하고 해석하면 읽는 것이 '제대로' 읽는 걸까요? 최근에 독서모임에서 테드창의 '네 인생의 이야기' 단편을 다시 읽어봤는데 제가 처음에 읽었을때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읽었던 것 같고 어렴풋한 그 느낌으로 정말 좋았던 소설이라고만 기억했었는데 이번에 다시 읽으니 작가가 쓴 의미에 대해서 '정답'을 알고 싶더라구요..
저는 문창과를 10년 다녔는데요(부끄럽습니다...)오히려 기술적으로 접근하는건 독서를 온전히 즐기기에 방해가 되는거 같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작가니까 제작하는 이의 시선으로 책을 볼 수밖에 없게 되었는데 이게 진정한 독서일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 부분에서 나라면 이렇게 썼을거 같은데. 나는 이 플롯을 썼을 거 같은데... 이런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독자가 아닌 작가가 투영되어서 하는 독서는 유희가 아닌 노동이라는 생각이 얼핏 드네요. 그냥 즐기는 게 최고...
나는 특이한 직업을 가진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은 게 아니었다. 나는 그냥 내 눈에 비치는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들을 쓰고 싶었다.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 39%, 김혜나 지음
장맥주님의 대화: 나중에 꼭 인터뷰를...! ^^ (농담 아닙니다.)
9. 소재 부분을 읽으면서 인터뷰를 요청하시는 작가님의 댓글이 생각났습니다ㅎㅎㅎㅎ
새벽서가님의 대화: 비싸죠! 저희집 두 녀석은 고이고이 책장에 모셔두고 있습니다. 엘에이 유니버셜에서 딸내미는 한 명 대표로 뽑혀서 직접 저렇게 앞에 나가 어떤 완드를 고를지 휘둘러(?) 보기도 했어요. ㅎㅎ
저렇게 예쁘게 사용했다니! 저희집 건 어디 갔는지....
월촌중학교!!! 목동아파트!! 전 그들이 부르는 소위 '빌라것'이었지만, 저의 고향같던 동네가 나와 기쁩니다. 저희도 '아파트것'들이라 부르며 서로 싫어했는데, 이게 다 어른들이 심어놓은 편가르기 같아 생각할 때마다 기분이 안 좋습니다. 35년쯤 전에 신시가지 아파트에 아이들이 많아져 영도초등학교(아파트쪽)가 생겨나는 바람에 알수없는 선긋기로 이 구역까지는 정목초등학교, 저 구역부터는 영도초등학교로 나뉘어 같이 학교 다니던 친구들이 고학년이 부족하단 이유로 갑자기 영도초등학교로 전학을 갔는데, 전학간 친구들 부모님들이 정목 애들하고는 수준 떨어진다고 놀지 말라고 했던 기억이 있어요. 사실 목동에서 아파트와 빌라간의 기싸움 이야기는 소설로 써도 될 정도예요. 그래도 동네 얘기 나옴 방가워용 다음장에 종교 얘기도 제 얘기인 줄 알았어요. 한 페이지를 몇 번이나 읽었습니다. 주인공은 용기 있게 얘기하다 정신병자 취급 당하지만, 전 아직도 기독교인들 앞에서는 아무말도 안하고 가만히 있습니다. 해 봤자 소용없는 걸 45년간 지켜보면서 체득해서요. 그리고 그렇게 해서 행복하시다면 그분들의 행복을 깨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장맥주님의 대화: 그러게, 뭐가 무서웠더라, 하고 유튜브에서 다시 스웨덴 버전 영상을 찾아보고 알았어요(또 무서워서 한참 떨었어요. 그런데 유튜브에 영화 전체가 통째로 올라와 있네요). 저는 악령 깃든 소녀도, 사무라이 귀신도, 우주 괴물도 안 무서워하거든요. 오히려 좋아합니다. 깜짝 놀래키는 장면이나 신체 훼손물은 싫어하는데 무서워서 싫은 게 아니라 짜증나거나 더러워서(-_-) 싫어하는 거고요. 그런데 피를 무서워합니다. 칼 들고 설치는 살인마 나오는 공포영화는 봐줄 수 있습니다. 《샤이닝》처럼 피의 홍수가 흘러넘치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런 영화에서 나오는 피는 생명과 무관한 빨간 물감 같지, 진짜 피 같지가 않거든요. 그런데 《렛미인》 영화는 저한테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피가 흐르기 직전인 거 같은 분위기예요. 영화가 굉장히 하얗잖아요. 등장 배우들 피부도 엄청 하얗고 눈 덮인 마을도 하얗고. 이게 연출자가 노린 건지, 아니면 스웨덴에서 찍다 보니 그렇게 된 건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 흰 바탕 위에 곧 진짜 피가 흐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그 긴장감을 제가 견디질 못하네요. 투명한 피부 아래 흐르는 피를 보고 있는 기분? 제 혈관 위를 누가 아주 날이 잘 선 면도칼로 살살 쓰는 기분? 으앙 무서워
사무라이 귀신은 뭔가요? ㅎㅎㅎ 전 일본귀신 한국귀신 태국귀신이 무섭습니다. 장화홍련은 생각하기도 싫고요. ㄷㄷㄷ 링의 사다코는 심장마비가 올 거 같은....... 좀비는 실상황에서 나타나면 퇴치해야 하기 때문에 보기 싫어도 눈 똑바로 뜨고 봅니다. 오늘 렛미인 완독하고, 영화도 끝까지 다시 다 봤는데 역시 영화가 제 취향. 마지막에 눈물 한 방울 또로록이었어요. 책은 너무 고어하네요...ㅜ.ㅜ
siouxsie님의 대화: 정해 드릴게요. 귀곡산장이 무셔우셨다면 안 보는 걸로 ㅎㅎㅎ @장맥주 근데 무슨 포인트에서 무서우셨나요? 순수한 호기심입니다~ 전 또 봐도 슬프기만 해서요. 아저씨가 사람 죽일 때조차 정말 슬펐거든요.
귀곡산장이라는 단어 자체를 말씀하시는 거죠? 그렇다면 저는 탈락입니다(흑흑). 트와일라잇도 살짝 무서워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 영화 특유의 분위기 자체에서 오는 몽환적인 느낌이 약간 스산하긴 했거든요. 하지만 @siouxsie 님이 소개해주신 스토리만 보면,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 같아요.
트와일라잇17세의 평범한 고등학생 소녀 ‘벨라’는 집안 사정으로 워싱턴 주 포크스에 있는 아빠의 집으로 이사를 온다. 전학 첫날, ‘벨라’는 냉담하지만 자신을 무장 해제시킬 정도로 잘생긴 ‘에드워드’와 마주치고, 전율과 두려움 넘치는 인생의 전환을 맞이한다. ‘에드워드’와 돌이킬 수 없는 사랑에 빠져든 ‘벨라’. 하지만 ‘에드워드’와 그의 가족이 뱀파이어 일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예기치 못한 운명에 빠져든다.
siouxsie님의 대화: 연해 님 말씀 백퍼 공감해요. 이유없이 싫었다면 '제 취향이랑 안 맞았습니다.'하면 될걸 제대로 된 이유도 대지 못하면서 비하 내지는 비난하는 분들 보면 '친절한 금자씨'의 그 유명한 대사를 읊어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재미없다고 생각한 책을 재미있게 읽은 책친구들을 보면 와~정말 세상엔 다른 사람들 천지구나를 느껴서 더 좋은 경험인 거 같아요. 그나저나 '표백'이 책장에 몇 년째 꽂혀만 있고, 저를 부르지 않았는데 이번에 부르심이 온 거 같으니 읽어야겠어용
<친절한 금자씨>의 대사를 곰곰이 생각하다 확 떠올랐습니다. "너나 잘하세요" 이 영화도 정작 보지는 못 했는데, 매우 공감되는 대사였어요. 속이 후련해지죠. @siouxsie 님 책장에도 그 책이 있군요! 반갑습니다. 몇 년째 고이 잠들어있었으니, 살포시 똑똑 깨워주시어요:)
장맥주님의 대화: 그러게, 뭐가 무서웠더라, 하고 유튜브에서 다시 스웨덴 버전 영상을 찾아보고 알았어요(또 무서워서 한참 떨었어요. 그런데 유튜브에 영화 전체가 통째로 올라와 있네요). 저는 악령 깃든 소녀도, 사무라이 귀신도, 우주 괴물도 안 무서워하거든요. 오히려 좋아합니다. 깜짝 놀래키는 장면이나 신체 훼손물은 싫어하는데 무서워서 싫은 게 아니라 짜증나거나 더러워서(-_-) 싫어하는 거고요. 그런데 피를 무서워합니다. 칼 들고 설치는 살인마 나오는 공포영화는 봐줄 수 있습니다. 《샤이닝》처럼 피의 홍수가 흘러넘치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런 영화에서 나오는 피는 생명과 무관한 빨간 물감 같지, 진짜 피 같지가 않거든요. 그런데 《렛미인》 영화는 저한테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피가 흐르기 직전인 거 같은 분위기예요. 영화가 굉장히 하얗잖아요. 등장 배우들 피부도 엄청 하얗고 눈 덮인 마을도 하얗고. 이게 연출자가 노린 건지, 아니면 스웨덴에서 찍다 보니 그렇게 된 건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 흰 바탕 위에 곧 진짜 피가 흐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그 긴장감을 제가 견디질 못하네요. 투명한 피부 아래 흐르는 피를 보고 있는 기분? 제 혈관 위를 누가 아주 날이 잘 선 면도칼로 살살 쓰는 기분? 으앙 무서워
아니... 작가님, 설명이 지나치게 상세한 거 아니에요?ㅋㅋㅋ 이 글을 읽고 있는 제가 다 무섭네요. 한참 읽다가 문득 제 팔을 보고 있어요(뭔가 베인 느낌인데, 기분 탓인가, 쩝) 역시 작가님의 필력은...
siouxsie님의 대화: 사무라이 귀신은 뭔가요? ㅎㅎㅎ 전 일본귀신 한국귀신 태국귀신이 무섭습니다. 장화홍련은 생각하기도 싫고요. ㄷㄷㄷ 링의 사다코는 심장마비가 올 거 같은....... 좀비는 실상황에서 나타나면 퇴치해야 하기 때문에 보기 싫어도 눈 똑바로 뜨고 봅니다. 오늘 렛미인 완독하고, 영화도 끝까지 다시 다 봤는데 역시 영화가 제 취향. 마지막에 눈물 한 방울 또로록이었어요. 책은 너무 고어하네요...ㅜ.ㅜ
아, 사무라이 귀신은 "파묘"에서 나오는 그 녀석이요. 약간 불쌍하던데... 저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아닌 실사 영화 자체를 본 게 몇 편 없고, 일본 공포 영화는 아예 본 게 없네요. 그런데 별로 안 무서울 거 같습니다. "장화 홍련"은 무서웠는데, 피 때문에 무서운 건 아니고 깜짝 놀래키는 장면들 때문에 무서웠습니다. "랑종"은 좀 더러웠습니다... 좀비는 좀비 자체는 안 무섭고 다만 "레지던트 이블" 1편은 아주 무서웠습니다. 나머지 좀비 영화들은 쾌활하게 봤습니다. "렛미인" 책이 고어한가요? 갑자기 급 관심 생기는데요?
riverside님의 대화: 우선 업무적으로든 사적으로든 지하철이든 까페든 종이책을 가진 사람을 만나는 일 자체가 정말 반가운 일일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휴일 오전 까페에서 혼자 있는 분들의 테이블에도 종이책은 드문 것 같아요. 전자책을 많이 보는 추세인가 봅니다. 물론 저도 현재 전자책으로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를 다시 읽어보고 있구요. 그래서 일단 종이책을 꺼내는 사람을 보면 반가울 것 같구요. 지하철에서 서서 균형을 잡으면서 가볍지도 않은 그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 유심하게 볼 것 같네요. 그리고 그 책이 제가 좋아하는 '스토너' 혹은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라면 말 걸고 싶은 심정을 간신히 누를 것 같네요.
엇! 저도『스토너』를 작년에 처음 읽었는데, 정말 좋았어요. 문학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울컥했던 지점이 많았습니다. 다만 어떤 면은 쓸쓸하고, 헛헛하고, 실패처럼 보여지기도 했지만, 저는 좋더라고요. 당시에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호불호가 갈렸던 기억이 납니다.
연해님의 대화: 귀곡산장이라는 단어 자체를 말씀하시는 거죠? 그렇다면 저는 탈락입니다(흑흑). 트와일라잇도 살짝 무서워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 영화 특유의 분위기 자체에서 오는 몽환적인 느낌이 약간 스산하긴 했거든요. 하지만 @siouxsie 님이 소개해주신 스토리만 보면,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 같아요.
ㅋㅋㅋㅋ 귀곡산장은 아주 옛날에 방영했던 코미디예요. 나름 호러 코미디라는 신장르를 개척해서 인기가 높았답니다. 다시 보고 싶네요. 주제가가 아주 흥겨웠습니다. 밤에 피는 장미~~~ 하는.
새벽서가님의 대화: 비싸죠! 저희집 두 녀석은 고이고이 책장에 모셔두고 있습니다. 엘에이 유니버셜에서 딸내미는 한 명 대표로 뽑혀서 직접 저렇게 앞에 나가 어떤 완드를 고를지 휘둘러(?) 보기도 했어요. ㅎㅎ
엄마얏, 세상에. 사진 속 따님의 모습이 너무나 귀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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