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5.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연해님의 대화: 엇! 맞습니다! 저는 아직《취미는 사생활》은 읽어보지 못 했는데, 그 작가님이에요. 《치치새가 사는 숲》읽고, 작가님의 신랄한 표현에 놀랍고 흥미로웠던 기억이 납니다. 《렛미인》이라는 책은 @siouxsie 님 덕분에 처음 알았어요. 책 정보를 검색했다가 뱀파이어가 나오길래, '오잉? 내가 잘못 찾았나?'했는데, 찬찬히 읽어보니 왕따와 우정, 오스카르 등의 단어들이 등장하네요. 소재와 줄거리가 독특하고 신선합니다. 맞아요. 어릴 때는, 특히나 친구가 전부이던 시절에는 무리에서 소외되는 순간들이 정말 무섭더라고요. '아 이번에는 난가?' 싶어 등골이 서늘했던... 지금 생각하면 그저 유치한데, 그때는 정말 온세상이 저에게 등 돌린 것 같은. 그래서 왕따라는 사회적 이슈를 접할 때마다 그 느낌이 뭔지 알 것 같아 마음이 아프고, 화도 나고 그래요. (전)직장에서도 소위 말하는 여왕벌? 같은 분이 계셨는데요. 제가 좀 마이웨이라('쟤는 왜 내 비위를 맞추지 않지? 싶으셨던 것 같아요) 그분한테 찍혀서 저를 따돌리고, 일로 괴롭히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평소에 저랑 친했던 또래 동료들한테 일부러 말해줬어요. "나랑 놀다가 너까지 따 당해"라고요. 그 친구들은 그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저 챙기려다가 같이 찍혔습니다ㅋㅋ (으이그) 무리에 이런(누군가를 괴롭히면서 즐거워하는) 분들 꼭 한 명씩은 있는 것 같아요. 애나 어른이나, 어휴입니다. 아 그리고 그때 저와 함께 했던 동료들과는 그곳을 퇴사하고 친구가 되었답니다. 여전히 서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잘 지내고 있어요. 4명이서 친했는데, 결혼식도 가고, 그중 두 명은 벌써 누군가의 엄마, 아빠가 되었네요. 인연이라는 게 참 재미있습니다.
<렛미인> -미국판 아니고 스웨덴판-은 제 인생영화인데,책이 있는지는 얼마 전에 알았어요. 책 보다가 다시 영화 보는데, 이 작품은 영화가 훨씬 좋은 것 같아요. (이 영화는 팬도 엄청 많아요.) <패터슨>도 묘하게 지루하면서도 재미있게 봤는데, 마지막에 시의 신으로 제가 좋아하는 배우가 나와서 우왓했어요. 그 이후에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의 시에도 관심이 갔지만, 시는 저에게 너무나 먼 그대~~
렛미인 1열두 살 소년과 뱀파이어 소녀의 우정을 그린 영화 [렛미인]의 원작소설로,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던 스웨덴 작가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의 데뷔작이다. 1981년 스웨덴을 배경으로, 지옥 같은 현실에서 탈출하기를 꿈꾸는 열두 살 왕따 소년과 그런 소년을 위해 복수를 해주는 뱀파이어의 이야기이다.
렛미인 2열두 살 소년과 뱀파이어 소녀의 우정을 그린 영화 [렛미인]의 원작소설로,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던 스웨덴 작가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의 데뷔작이다. 1981년 스웨덴을 배경으로, 지옥 같은 현실에서 탈출하기를 꿈꾸는 열두 살 왕따 소년과 그런 소년을 위해 복수를 해주는 뱀파이어의 이야기이다.
장맥주님의 대화: 선생님이 좋아서 졸업 뒤 결혼하는 것도 사실 좀 뜨악하기는 한데, 선생님이 좋아서 그 집 아들과 결혼해야겠다는 계획을 진지하게 세우는 건... 음...
근데 그땐 반 아이들이 다같이 응원하는 분위기였어요. 여고는.....흠....저희 학교만 그랬을 수도 있는데 정말 이상한 외계생명체 같은 커뮤니티?예요. 어쩜 1회로 들어가서 선생님들도 대부분 20대였고, 선배 없는 학교여서 맘대로 행동하고 다녔던 것도 있고요. 남고에서 스카웃되신 저희 담임샘(40대 남성분) 표현에 의하면 '정글'이라고 하셨어요. 남고도 이 정도는 아니라고, 너네들 도대체 왜 그러냐며...ㅎㅎㅎ
장맥주님의 대화: 붓싼을 한~~ 번도 안 가보싰단 말임니꺼!! 빨랑 가이소~ 윽쑤로 좋아예~~~. 티앤북스 광안점도, 다대도서관도 강력 추천하는데 두 곳이 서로 멀어요. 부산이 교통 사정이 썩 좋지 않아서 다니다 보면 피곤하고요. 광안리는 주변에 놀 곳도 먹을거리도 많은데 다대포는 바닷가가 전부네요. ㅎㅎㅎ 아무튼 잘 다녀오이소~~~.
작가님의 사투리는 활자가 아닌 목소리로 들어보고 싶네요. 저는 어릴 때, 경상도에서 10년 넘게 살았던 적이 있지만, 저 정도(?)로 억양을 강하게 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하하하) 제가 살던 곳은 억양이 꽤 약한 편이었어요. 티앤북스와 다대도서관이 서로 거리가 멀군요. 부산이 그래도 광역시인데, 교통 사정이 좋지 않다는 말씀에 살짝 갸우뚱했습니다. 찾아보니 버스로만 1시간 반이 넘게 걸리네요. 걷는 거 좋아해서 도보로 검색했더니 6시간 50분... 이건 무슨 과거보러 떠나는 것도 아니고. 시간 넉넉하게 잡아서 대중교통 타고 안전하게 다녀와야겠어요. 다대포는 바닷가가 전부라니 오히려 좋습니다. 번잡하지 않고, 물이랑만 조용조용 놀 수 있을 것 같아요. 꼼꼼하게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작가님:) 잘 다녀오겠십니더!
GoHo님의 대화: 애도의 마음으로.. 저는 어떤 사람의 가방에서 윙가르디움 레비오싸~ 깃털처럼 '해리포터' 책표지가 살짝 떠오른다면 살짝쿵 호감이 일 것 같습니다. 특히 삶의 가장 높은 고비를 넘어가고 있는 중년의 나이라면 더.. 그 나이쯤에도 마법과 동화의 세상을 거닐 줄 아는 덜 자란 마음 한 쪽씩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좋습니다..☆
으아... 세상에, 27일에 별세하셨네요! 몰랐는데, @GoHo 님 글 읽고, 찾아봤습니다. 덤블도어 역할을 하셨던 마이클 갬본도 폐렴으로 작년에... 애도의 마음을 담아봅니다. 저도요. 나이가 들어도 동화를 사랑했던 순수한 마음을 잊지 않고 간직하고 계신 분들 보면 괜히 좋아요(따스하달까). 저도 그렇게 나이 들고 싶고요. 그리고 해리포터는 명작입니다(매우 진지). 그 시리즈들을 책을 얼마나 읽었던지 너덜너덜해졌던 기억이 떠올라요.
siouxsie님의 대화: <렛미인> -미국판 아니고 스웨덴판-은 제 인생영화인데,책이 있는지는 얼마 전에 알았어요. 책 보다가 다시 영화 보는데, 이 작품은 영화가 훨씬 좋은 것 같아요. (이 영화는 팬도 엄청 많아요.) <패터슨>도 묘하게 지루하면서도 재미있게 봤는데, 마지막에 시의 신으로 제가 좋아하는 배우가 나와서 우왓했어요. 그 이후에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의 시에도 관심이 갔지만, 시는 저에게 너무나 먼 그대~~
오호, 영화도 있었군요! 패터슨에 등장하는 일본 배우(나가세 마사토시) 말씀이실까요? 저는 이분이 유명한 분인 줄 몰랐다가 @siouxsie 님 글 읽고 다시 찾아봤어요. 짐 자무쉬 감독의 다른 작품에도 출연하신 적이 있네요. 이 또한 새롭게 알아갑니다. 저에게도 시는 여전히 어렵고, 어렵고, 어렵... 지만 그럼에도 더 알아가고 싶은 장르예요. 영양분을 섭취하듯 한 달에 한 권은 편식 없이 읽고 있는데, 제대로 흡수가 되고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쿨럭).
연해님의 대화: 으아아아 작가님! 낭만주의자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저도 기다릴걸? 하핫, 농담입니다(부담 드리지 않아요). 어제 2층에서 작가님 보고 얼마나 놀랐던지. 사서님이 2층 화장실에 사람이 없다고 하시길래 일부러 올라간 거였는데, 제가 괜히 혼자 계신 시간 방해한 건 아닌가 싶어 속으로 많이 죄송했어요. 부끄러워 허겁지겁 인사하고 도망치듯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 누른 건 안비밀입니다. 집에도 무사히 잘 들어갔어요. 아차산을 처음 가봤는데, 길을 헤매는 바람에 도서관으로 향하는 길도, 집에 돌아오는 길도 순탄하지는 않았지만요(특히 집에 갈 때, 산길이 으슥해서 와다다다다 달려내려왔습니다). 도서관에는 조금 일찍 도착했던 터라, 앞에 있던 정원이랑 산책로에서 초록초록한 기분을 마음껏 느끼기도 했는데요. 눈두덩이를 모기에게 물리는 바람에(어쩐지 가렵더라니...) 눈을 한대 맞은 것 같은 몰골로 출근했다는 소소한 소식도 살포시 전해요. 문학작품을 읽는 목적이 감동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하셨지만, 어제의 강연은 너무나 감동이었어요ㅠㅠ 울컥하는 몇 구간을 겨우 꾹꾹 넘겼답니다. 쓰다 보니 또 이렇게 길어졌네요(쿨럭).
옆에 아차산이 있으니까 강연 마치고 공원에서 맥주 한 잔 해야겠다 하고 가방에 맥주를 챙겨갔었어요. 그런데 도서관에 좀 일찍 도착했고, 보는 사람도 없는데 맥주 한 잔 하면서 기다릴까, 하고 가방을 막 열려는 순간이었죠. (맥주 마시고 강연한 적 몇 번 있어요.) 그때 뒤에서 누가 부르시더라고요. ㅎㅎㅎ (눈은 멀쩡해 보이셨어요.) 이후 맥주는 나중에 마셔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강연 좋게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도서관 앞에서 시원한 가을 바람 맞으며 마셨어요. ^^
장맥주님의 대화: ● 9/29 세 번째 질문_ 4. 회색 5. 쿠페 6. 소설 (51~80쪽) 『로메리고 주식회사』의 최영 작가님이 주신 질문입니다. <5장에서는 ‘어쩐지 미셸 우엘벡이나 제임스 설터 아니면 파스칼 키냐르의 책들이 쏟아져 나올 것 같았’던 사람의 가방에서 윤대녕의 『코카콜라 애인』이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요. 여러분이 만약 새로운 사람을 업무적으로든, 사적으로든 만나게 된다면, 그 사람의 가방에 어떤 ‘소설책’이 들어가 있을 때 호감이나 신뢰감, 관심 등을 느낄 것 같나요?> 그리고 4~6장에서 좋았던 문장이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지하철을 타고 가다보면 거의 핸드폰을 보는 사람 뿐이지만 책이나 이북리더로 책을 읽는 사람을 보면 그냥 오호~하고 혼자만의 내적 친밀감이 생긴답니다. (전 지하철에서는 핸드폰으로 책을 읽지만요 ㅎㅎ) 제가 인생책으로 여기는 책들을 읽으면 더 (내적으로) 반가울 거 같아요. 가장 최근에는 수확자를 엄청 즐겁게 읽었거든요 근데 지하철에서 수확자 종이책을 읽고 있은 사람은 못 볼꺼 같아요 두께가 어마어마 하니까요 ㅎ
장맥주님의 대화: ● 9/26 두 번째 질문_ 1. 전화기 2. 면접 3. 모피 (7~50쪽) 드디어 본격적으로 책 이야기를 하는 날이네요. 1~3장에서는 우리의 주인공 양혜정과 그가 하는 일, 그리고 그 일터가 어떤 곳인지 소개됩니다. 아주 갑갑한 일과 갑갑한 장소가 굉장히 사실적으로 묘사되지요. 그런데 그곳에서 그 일을 해야 하는 혜정은 고등학교를 세 번 옮겨 다니고 선생님과 서로 따귀를 때린 전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혜정이 어떤 사람인지 아직 모릅니다. 그러나 거친 성정의 혜정이 거친 환경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알게 되었습니다. 같은 환경에서 다른 사람들은 겁에 질려 “나 평생 여기서 이렇게 아르바이트만 하면서 살게 되면 어떡하지?”(2장)라든가 “선생님 소리를 듣고 살다가 이런 일이나 하려니까 적응이 잘 안 돼요”(3장) 같은 말을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혜정과 같은 상황에 있다면 2장에 나오는 인문계 고등학교 3학년생 언니나 3장에 나오는 학습지 교사 출신 중년 여성에게 뭐라고 하시겠어요? 대답을 안 할 수도 있고, 멋지게 받아칠 수도 있고, 다른 이야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말을 하시겠어요? 그리고 1~3 에서 좋았던 문장이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전 그 두명 모두에게 딱히 어떤 말도 안할거 같아요. 일부러 안한다는게 아니라 그 상황에 있다면. 아..네네네....네네네네. 밖에 생각나는 말이 없달까... 성향상 뭔가 말을 받아친다거나..동조한다거나 조언을 한다는 게..그런 쪽으로는 뇌가 안돌아가는지.. 실제로도. 그런 상황이 되면 아..그렇구나..그렇구나...할꺼 같아요.
그렇잖아요. 처세술이나 화술, 경영술 뭐 이런 것들을 읽어야 머리가 좋아질 텐데, 이건 만날 누나가 읽던 잡다한 소설들이나 읽고 있으니 더 멍청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 P 59, 김혜나 지음
나는 다만 남들과 똑같은 것이 싫을 뿐이었다. (...) 어째서 '왜?'라고 질문하지 말고 무조건 따르기만 하라는 건지 알 수 없었다. p101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 김혜나 지음
연해님의 대화: 엇! 맞습니다! 저는 아직《취미는 사생활》은 읽어보지 못 했는데, 그 작가님이에요. 《치치새가 사는 숲》읽고, 작가님의 신랄한 표현에 놀랍고 흥미로웠던 기억이 납니다. 《렛미인》이라는 책은 @siouxsie 님 덕분에 처음 알았어요. 책 정보를 검색했다가 뱀파이어가 나오길래, '오잉? 내가 잘못 찾았나?'했는데, 찬찬히 읽어보니 왕따와 우정, 오스카르 등의 단어들이 등장하네요. 소재와 줄거리가 독특하고 신선합니다. 맞아요. 어릴 때는, 특히나 친구가 전부이던 시절에는 무리에서 소외되는 순간들이 정말 무섭더라고요. '아 이번에는 난가?' 싶어 등골이 서늘했던... 지금 생각하면 그저 유치한데, 그때는 정말 온세상이 저에게 등 돌린 것 같은. 그래서 왕따라는 사회적 이슈를 접할 때마다 그 느낌이 뭔지 알 것 같아 마음이 아프고, 화도 나고 그래요. (전)직장에서도 소위 말하는 여왕벌? 같은 분이 계셨는데요. 제가 좀 마이웨이라('쟤는 왜 내 비위를 맞추지 않지? 싶으셨던 것 같아요) 그분한테 찍혀서 저를 따돌리고, 일로 괴롭히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평소에 저랑 친했던 또래 동료들한테 일부러 말해줬어요. "나랑 놀다가 너까지 따 당해"라고요. 그 친구들은 그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저 챙기려다가 같이 찍혔습니다ㅋㅋ (으이그) 무리에 이런(누군가를 괴롭히면서 즐거워하는) 분들 꼭 한 명씩은 있는 것 같아요. 애나 어른이나, 어휴입니다. 아 그리고 그때 저와 함께 했던 동료들과는 그곳을 퇴사하고 친구가 되었답니다. 여전히 서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잘 지내고 있어요. 4명이서 친했는데, 결혼식도 가고, 그중 두 명은 벌써 누군가의 엄마, 아빠가 되었네요. 인연이라는 게 참 재미있습니다.
<렛미인> 영화도 추천 드려요. 할리우드 영화 말고 원작인 스웨덴 영화로 보세요. <렛미인> 책으로 접하고 영화 보셔도 마음에 드실 거예요. ㅎㅎ
장맥주님의 대화: 옆에 아차산이 있으니까 강연 마치고 공원에서 맥주 한 잔 해야겠다 하고 가방에 맥주를 챙겨갔었어요. 그런데 도서관에 좀 일찍 도착했고, 보는 사람도 없는데 맥주 한 잔 하면서 기다릴까, 하고 가방을 막 열려는 순간이었죠. (맥주 마시고 강연한 적 몇 번 있어요.) 그때 뒤에서 누가 부르시더라고요. ㅎㅎㅎ (눈은 멀쩡해 보이셨어요.) 이후 맥주는 나중에 마셔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강연 좋게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도서관 앞에서 시원한 가을 바람 맞으며 마셨어요. ^^
앗, 저는 강연 끝나고 근처 편의점에서 사서 드신 줄 알았는데, 가방에 챙겨가셨다니! 작가님의 닉네임이 다시금 눈에 들어옵니다(칭찬 목걸이 걸어드립니다. 하하하). 근데 제가 작가님을 조심스레 불렀던 순간이 때마침 맥주를 꺼내려던 찰나였다는 건 몰랐습니다. 그 중요한 흐름을 제가... 더 죄송스러운 마음이(흑흑). 엘리베이터 열리고 작가님 뒷모습 보자마자 얼마나 놀랐던지요. 화장실에서 심호흡하면서 엄청 고민하다가 겨우 용기 내서 불렀더랬죠. 그, 눈은 말이죠. 작가님 뵙기 직전에 산책할 때 물렸던 거라 그때는 부어오르기 전이었고, 지금은... 흠, 말을 아끼겠습니다. 눈두덩이라 모기약을 바를 수도 없어서(매울까 봐요) 더 난감하다죠. 아차산의 기운을 받은 영광의 상처(?)로 여기고 있습니다.
장맥주님의 대화: 옆에 아차산이 있으니까 강연 마치고 공원에서 맥주 한 잔 해야겠다 하고 가방에 맥주를 챙겨갔었어요. 그런데 도서관에 좀 일찍 도착했고, 보는 사람도 없는데 맥주 한 잔 하면서 기다릴까, 하고 가방을 막 열려는 순간이었죠. (맥주 마시고 강연한 적 몇 번 있어요.) 그때 뒤에서 누가 부르시더라고요. ㅎㅎㅎ (눈은 멀쩡해 보이셨어요.) 이후 맥주는 나중에 마셔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강연 좋게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도서관 앞에서 시원한 가을 바람 맞으며 마셨어요. ^^
그리고 저야말로 작가님 강연 들을 수 있어 기쁘고 행복한 가을밤이었어요. 아차산숲속도서관이 예쁘다는 건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직접 찾아간 건 그날이 처음이었거든요. 도서관 앞에서 맥주와 함께 상쾌한 시간을 보내셨을 작가님을 가만히 상상해봅니다. 끝으로 회사 근처에 있는 저의(?) 도서관도 소개해봅니다. 오늘 점심 먹고, 다녀온 따끈따끈한 사진이에요. 회사가 남산 밑이라 종종 산책 삼아 다녀오곤 하는데, 괜히 자랑해봅니다. 언젠가 이곳에서도 작가님의 강연을 들을 수 있기를 잔잔히 바라며:)
슝슝님의 대화: <렛미인> 영화도 추천 드려요. 할리우드 영화 말고 원작인 스웨덴 영화로 보세요. <렛미인> 책으로 접하고 영화 보셔도 마음에 드실 거예요. ㅎㅎ
장르가 공포라 살짝 망설여지긴 하는데, @siouxsie 님도 @슝슝 님도 이렇게 극찬하시니, 저의 리스트에도 살포시 올려보겠습니다. 좋은 추천 감사드려요:)
연해님의 대화: 장르가 공포라 살짝 망설여지긴 하는데, @siouxsie 님도 @슝슝 님도 이렇게 극찬하시니, 저의 리스트에도 살포시 올려보겠습니다. 좋은 추천 감사드려요:)
아~전혀 공포 아니에요~ 뱀파이어가 나오면 공포인가!! ㅎㅎㅎ(저도 공포는 질색팔색 못 봐요) 너무 슬픈 사랑 얘기예요 ㅜ.ㅜ 제 기억으로는 2000년대 중후반쯤에, 눈오는 이미지+묘한 사랑 이야기로 '이터널 선샤인'이랑 양대산맥으로 매니아층 생긴 영화였어요. 회사 근처에 도서관이 있다니 넘나 부러운 것~심지어 남산이라뇨! 저는 회사 근처에 알라딘 있어서 가끔 가서 알라딘 서점 향기(?)을 맡고 올 때가 있어요.
siouxsie님의 대화: 아~전혀 공포 아니에요~ 뱀파이어가 나오면 공포인가!! ㅎㅎㅎ(저도 공포는 질색팔색 못 봐요) 너무 슬픈 사랑 얘기예요 ㅜ.ㅜ 제 기억으로는 2000년대 중후반쯤에, 눈오는 이미지+묘한 사랑 이야기로 '이터널 선샤인'이랑 양대산맥으로 매니아층 생긴 영화였어요. 회사 근처에 도서관이 있다니 넘나 부러운 것~심지어 남산이라뇨! 저는 회사 근처에 알라딘 있어서 가끔 가서 알라딘 서점 향기(?)을 맡고 올 때가 있어요.
아니... "렛미인" 스웨덴 영화 저 보다가 무서워서 그만뒀는데! 저 무서운 영화 그럭저럭 보는 편인데요. (@연해 님 잘 생각해보세요...)
책 잘 받았습니다! 재미있게 잘 읽도록 하겠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
오늘 수림 문학상 발표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릉 작가의 '쇼는 없다' 축하합니다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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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ouxsie님의 대화: 아~전혀 공포 아니에요~ 뱀파이어가 나오면 공포인가!! ㅎㅎㅎ(저도 공포는 질색팔색 못 봐요) 너무 슬픈 사랑 얘기예요 ㅜ.ㅜ 제 기억으로는 2000년대 중후반쯤에, 눈오는 이미지+묘한 사랑 이야기로 '이터널 선샤인'이랑 양대산맥으로 매니아층 생긴 영화였어요. 회사 근처에 도서관이 있다니 넘나 부러운 것~심지어 남산이라뇨! 저는 회사 근처에 알라딘 있어서 가끔 가서 알라딘 서점 향기(?)을 맡고 올 때가 있어요.
앗, 네이버에 검색했더니 분류가 공포로 되어있어서 당연히 공포인 줄 알았습니(하핫). 근데 @장맥주 님과 @siouxsie 님의 의견이 나뉘네요. 과연 진실은? 두구두구두구... 참고로 저는 공포영화는커녕 스릴러도 무서워하는 겁쟁이. 하지만『이터널 선샤인』은 재미있게 봤어요. 그 영화 특유의 오묘한 분위기가 있죠. 몽롱하달까. @siouxsie 님 회사 근처에는 서점이 있군요! 저희 회사 근처는 마땅한 서점이 없어서 아쉬워요. 광화문 쪽으로 가야 있는데, 거기까지 점심시간에 다녀오기는 너무 멀어서요. 그나마 남산도서관과 용산도서관이 있어 날씨 좋을 때는 산책 삼아 가끔 다녀오곤 합니다(하지만 오르막길은 감수해야...). 서점 향기를 맡고 오신다는 말씀, 너무 귀여우세요. 저도 도서관 서가를 거닐때 마다 은은하게 퍼지는 오래 묵힌 종이 냄새를 좋아하거든요.
장맥주님의 대화: ● 9/29 세 번째 질문_ 4. 회색 5. 쿠페 6. 소설 (51~80쪽) 『로메리고 주식회사』의 최영 작가님이 주신 질문입니다. <5장에서는 ‘어쩐지 미셸 우엘벡이나 제임스 설터 아니면 파스칼 키냐르의 책들이 쏟아져 나올 것 같았’던 사람의 가방에서 윤대녕의 『코카콜라 애인』이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요. 여러분이 만약 새로운 사람을 업무적으로든, 사적으로든 만나게 된다면, 그 사람의 가방에 어떤 ‘소설책’이 들어가 있을 때 호감이나 신뢰감, 관심 등을 느낄 것 같나요?> 그리고 4~6장에서 좋았던 문장이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저는 우선 소설을 좋아하고, 그중에서도 한국소설을 가장 좋아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책과 결이 닮은 책이 등장하면 호감이 배가 될 것 같아요. 평소 비호감으로 생각했던 사람도 책 취향이 닮아있다는 걸 알고 나면 뾰족했던 마음이 조금은 동글동글해지지 않을까(다만 이건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질문에서 살짝 샛길로 빠져서 이야기 하나 풀어보자면요. 제가 종종 나가는 오프라인 독서모임이 있는데요. 그곳은 규모도 워낙 크고 회원 수도 많아서 참석 인원에 맞춰 조를 나누고 자유도서로 진행할 때가 많아요. 그러다 종종 지정도서로 모임이 열리기도 하죠. 운영진만 열 수 있는 건 아니고, 회원들이 '이 책으로 열고 싶다'싶을 때 자유롭게 열곤 합니다. 한 번은 『표백』이 지정도서로 선정된 적도 있어요. 어찌나 반갑던지, 격하게 반응했더랬죠. 하지만 그날의 모임은 저에게 하나도 즐겁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호불호의 반응에서 불호를 견디기 힘들었기 때문인데요. 뭔가 반박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꾹꾹 참고 돌아왔죠.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의 작품을 누군가가 비난하는 걸 듣고 있기 힘들더라고요. 비판이 아니라 비난이었고, 논리적으로 타당한 근거도 없어 보였어요. 작품이 싫을 수는 있지만, 싫으면 싫은 이유를 명확히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요. '그냥 싫어', '그냥 좀 별로'라는 이유는 그 말을 하는 그대야 말로 '별로'라서요. 어쩌면 제가 아직 그만큼 유연한 사람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꽤 속상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면, 저는 저와 닮은 사람들을 좋아하고, 제가 좋아하는 책을 같이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더더 호감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싫어하는 책을 좋아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싫어하지는 않습니다(너무 당연한 말인가요,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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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며 작품 함께 읽어요.
[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탄) 작별하지 않는다 같이 읽어요
"우리 골목을 광장으로 만드는 법" 성북구 비문학 최종후보도서 4권을 소개합니다.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① 『당신의 작업복 이야기』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② 『공감의 반경』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③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④ 『탄소로운 식탁』
버지니아 울프를 읽어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믿고 읽는 그믐북클럽 🌘
[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3. <좋은 불평등> 읽고 답해요[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2. <더 나은 세상> 읽고 답해요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를 읽었습니다
강릉교육문화관 <생존독서>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를 읽고다정한것이 살아남는다를 읽고나서<도서: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서평 쓰기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조선과 한국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
[김영사/책증정] 다니엘 튜더 소설 《마지막 왕국》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어크로스/책증정] <뉴요커>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과 함께 진짜 한국 탐사하기!
논픽션의 유혹!
중독되는 논픽션–현직 기자가 쓴 <뽕의계보>읽으며 '체험이 스토리가 되는 법' 생각해요[그믐북클럽] 7. <더 파이브> 읽고 기억해요 [벽돌책 챌린지] 2. 재난, 그 이후글쓰기 책 함께 읽기 네 번째, 《네 번째 원고-논픽션 대가 존 맥피, 글쓰기의 과정에》
<책방연희>의 다정한 책방지기와 함께~
[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끝나지 않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읽기 행렬!
[라비북클럽]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같이 읽어요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진주문고 서점친구들]비문학 독서모임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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