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5.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제 성격상 어떤 말도 하지 않고 들어는 줬을것 같습니다. 세상에 한가지쯤 고민이나 사연 없는 사람은 없잖아요. 하지만 굳이 내생각을 나누지는 않았을것 같아요. 그런건 친한 사람들에게만 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예요. 친한 사람들에게나 제 생각 말하지, 친하지 않은 분들에겐 그냥 하시는 말씀 가 옳다는 식으로 예예하고 넘어가거나 공감해 주는 척만 하는 것 같아요. 가끔 화나는 발언하면 침묵으로 제 반대의견을 전합니다. 근데 그믐에선 아무말 다 하는 거 같아요. 아몰랑 ㅎㅎ
저도요! 희한하죠?! 히힛
저는 아마 hearing은 해도 listening은 안 했겠지만, 그 외에는 @새벽서가 님이랑 생각이 같습니다. 저한테는 생각을 나누느냐 아니냐가 그 사람과 친한가 그렇지 않은가의 구분선이 되는 거 같아요.
대단히 자기만 아는 사람으로 보입니다. 실업계를 나와 알바를 하는 동생에게 평생 알바만 하면 어쩌냐고 묻는다니요? 대학에 붙을 건데 뭘~ 이라고 했겠지만 정색을 하고 직업엔 귀천이 없다고 맞받아치면 대문자 T가 되겠지요 ㅋ 너무 황당하고 이기적인 사람이라 혜정이는 어서 도망치는게 나은 결정이었겠습니다. 제가 늘~ 자기 얘기만 당연하듯 내가 아픈 상황에서까지 들어달라던 애에게서 도망쳤듯이:) 그 모피 아줌마에게는 싫으시면 안하시면 되고 사람은 닥치면 이런 일도 다 하게 되기 마련입니다. 불법만 아니라면. 라고 말해주고 싶을 것 같은데 사실은 그냥 피하겠죠; Ps. 답변을 몰아서 할게요ㅜ 죄송..
[9/26 Q2.] 애써 '요'자를 붙여 대답하는 혜정의 입장이라면, 아무 말도 안하는게 나을듯 하다. 고등학생에게는 어설픈 위로가 더 어색할 거 같고, 아주머니에게는 대화로 발전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보인다. "나는 남들의 그런 시시콜콜한 사정이 별로 궁금하지 않았고, 그런 일방적인 듣기를 잘 참아내지도 못하는 아이였다. p48”
저도 별말은 하지 않고 듣기만 할 것 같습니다. 크게 일을 벌이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 아닌지라 그렇게 듣고 나서 이런 저런 사람이 있다는 것에 어쩔 수 없음을 인정하고 털어버릴 것 같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 9/26 두 번째 질문의 두 번째 질문_ 지영 작가님이 주신 질문입니다. ‘혜정’과 학교는 굉장히 상극이기에 그가 학교를 일자리로 선택한 게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혜정이 일하는 내내, 그러니까 마지막 순간까지도 긴장감이 형성되는 것도 같았고요. 일터인 대학이 혜정에게 어떻게 폭력적으로 작동하는지에 유의하며 읽기도 했어요. 특히나 혜정의 기억 속 학교는 대체적으로 강압적이고 폭력적인데요. 학생과 교사 사이에 오간 폭력 앞에서 제가 경험한 학교, 학내에서의 폭력적인 장면들을 떠올리게 되더라고요. 여러분이 경험한 학교 내에서의 폭력은 어땠는지, 또 그게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궁금합니다.
요즘은 학교에 폭력(언어폭력)이 있을 경우엔 지체없이 바로 신고를 하는 분위기더라구요. 초등학생인 저희 아들입에서도 학폭위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려오는 걸 보면 모두가 다 조심하자는 분위기 같아요. 제가 초등학교때는 왕따가 유행이였습니다 은따(은은하게따돌림), 돌림따 뭐 다양했던 것 같아요. 항상 주도하는 무리가 있었는데 그 무리의 머리가 좋아하던 남자애가 다른 여자애 치마 입고 온 걸 보고 예쁘다라고 하는 것도 따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실 저렇게 따돌리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제가 따돌림에 참여하지 않겠다라고 이야기했는데 초등학교 수련회를 갔을 때 제가 양말을 손빨래를 해서 창틀에 널어놨었는데 반친구들이 더럽다고 이야기하더니 저를 따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따돌림을 참여하지 않겠다라고 이야기해서 아니꼬웠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따돌리지 않겠다라고 말했던 그 아이까지 저를 따돌리고 있으니깐 그때 초등학생의 마음으로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애도 본인이 따돌림 받지 않으려면 저를 따돌려야 했다는 걸 알겠지만은요) 그 이후로 저는 수학여행 같은 모여서 어디를 가는 모임을 굉장히 꺼려하는 성격이 되었습니다. 그때 너무 아쉽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좀 키가 큰 편에 속해서 초등학교 때 키가 168 정도 였거든요 덩치로 다 밀어버릴껄.....너무 순진했었다... 싶었습니다 ㅎㅎㅎㅎㅎ 그래도 어릴때도 지금도 할 말은 다 하는 성격이라 다행입니다.
돌림따가 뭐죠? 초등학생 때 이미 강단있게 생활하셨군요. 자신이 보호하려 했던 아이마저 따에 동참하였을 땐 시험드셨겠습니다. & 인기인이 좋아하는 사람이 되는 것은 죄 짓지 않았는데 고달파지는 일이죠 ㅠ
돌림따는 돌아가면서 따 시키기 같은 거여서요 거의 이번엔 내차례인가?싶은 그런 따가 있었습니다 은따라고 해서 은은하게 따돌리기도 있었어요 -_- ...
은따는 제가 압니다;; 그나저나 돌림따라니 도대체가 얼마나 할 일이 없고 불행하면 그런 짓을 할까요? 세상에 즐겁고 건전하고 바람직하고 유쾌하고 보람이 되고 보탬이 되는 일이 많을 텐데~
그 생각이 무려 27년 전 초등학교 5학년 여자애들 무리 머리에서 나온거라고 생각하면 참 썸뜩하지 말입니다. 사람은 선과 악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하다 보니깐 초등학교 시절은 악이 다듬어 지지 않은 그대로의 모습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옛날 초등학생이 저한테 마구 뻐큐 날리던 ㅋㅋㅋㅋㅋㅋㅋ 때를 생각하면서 작은 악마다! 생각했거든요 ㅎㅎ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아이들은 보통 순수하다고 하잖아요. 근데 순수해서 더 그렇게 타인의 고통에 무던한 것인지. 지나치게 사회화가 잘 된 성인도 무섭긴 매한가지지만, 때로는 아이들의 영악함에 놀랄 때도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귀여운 외모 덕분에 어른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7살 남자아이가 있었는데요. 당시 저는 20대 초반이었고요. 그 친구가 제 앞에서는 항상 애교를 부리면서 "선생님"이라고 불러서 저는 마냥 그 아이를 순수하게 보고 되게 잘 챙겨주곤 했거든요. 근데 어느 날, 자기 또래들 앞에서 제 흉내를 우스꽝스럽게 내면서 조롱하는 모습(제가 그 아이에게 대체 뭘 잘못한 걸까요)을 우연히 보게 된 거예요. 그때의 소름이란... 정말 작은 악마가 아니었을까 싶어 서늘했어요. 그 아이는 저를 보지 못했고요. 그 후로도 여전히 저에게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처럼 애교를 부리는데 정말 무섭더라고요.
5학년이 마의 구간인가 봐요. ㅎㅎㅎ 저도 5학년 때 당했는데...그리고 6학년~고등학교 때까진 따돌리지도 따돌림을 당하지도 않는 세상에서 살려고 노력했어요. 그런 분위기 될 거 같음 조용히 빠지는? 운 좋게도 그런 분위기가 크게 있지 않은 학교였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경계선 장애' 인가? 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아이를 덩치 큰 무리가 빵셔틀 시켰던 기간도 있었네요. 괴롭힌 건 아니었지만, 다들 저럼 안되지 했던 거 같아요. 근데 누가 일렀는지 자기들끼리 회개했는지 어느 순간엔 하지 않았고요.
오, 저도 기억납니다. 돌림따와 은따. 저는 둘 다 경험해 봤는데, 돌림따는 정말이지... 이게 무슨 하나의 놀이처럼 통용되곤 했어요. 자기 차례가 되기를 두려워하면서도 자기 차례가 아닐 때는 더 독하게 괴롭히는 애들도 있고, 대체 뭐 하는 건지 모르겠어서 가만히 있었다가, 착한 척한다고 괴롭힘의 대상이 되기도 했죠. 학년이 올라가야 그 무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게 끔찍했어요.
전 5학년 때 돌림따 당해 봤어요. 그 이후에 이 때 가볍게 돌림따를 당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일단 심각하지 않았던 것, 그리고 인간을 따돌리는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건지 깨달았던 점에서요. 제가 귀차니즘이 심해서 남의 일에 상관 안하는데, 편가르기가 모든 나쁜 일의 시작 같아서 패거리 만들려는 사람들 보면 죽자고 덤빕니다. 다른 것도 잘 못 참지만, 아예 대놓고 지금 태우는 거냐, 편가르기 하는 거냐고 웃으면서 물어볼 때도 있고 정색하고 '대놓고' 물어볼 때도 있어요. 근데 저렇게 써놓으면 뭔가 속시원히 다 잘 풀릴 것 같지만....현실은 엉망진창입니다. ㅎㅎ
중학생때 5명이 한 무리였는데 둘둘 짝꿍이고 저 혼자 남았던 기억이 있어요. 무리에 속하나 무리에 속하지 못했던 그 때.. 다른 무리에 갈수도 갈 곳도 없이 그렇게 있던 그 때요..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등이 서늘해요.
제가 이상한 사람이라 그런건지 5명이면 꼭 저만 혼자더라고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선방으로 둘둘짝 만들어 주고 제가 혼자 앉겠다거나 했어요. 사실 굉장히 외로웠고 난 왜 다가와 주는 친구가 없나 했는데, 그게 살면서 내가 누구 따 시키는 건 아닌지 신경도 더 쓰고, 도움이 될 때도 많아 꼭 나쁜 경험만은 아니었다고 자조해 봅니다.
하... 서늘하다는 말씀 정말 공감합니다. 이래서 홀수면 불안하죠. 저도 학창 시절 또래 문화 안에서는 무리에 속하지 못할 때가 정말 무섭더라고요. 심지어 다른 무리에 갈 수도 없을 때... 외딴섬이 되어버린 그 마음. 이러다 내가 타깃이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지금 생각해도 오싹합니다. 이 글을 쓰다가 장진영 작가님의『치치새가 사는 숲』의 문장이 떠올라 살포시 남겨봅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버터북스/책증정]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담당 편집자와 읽으며 2025년을 맞아요[책증정] 연소민 장편소설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함께 읽기[📕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11월 29일(금) 이번 그믐밤엔 소리산책 떠나요~
[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이번에는 극단 피악과 함께 합니다.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
우리 옆 동물 이야기 🐋🐕🦍
[현암사/책증정]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를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그믐북클럽] 14. <해파리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읽고 실천해요[진공상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들 모여주세요![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 ③ 『동물권력』 함께 읽기 [그믐북클럽Xsam]19.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읽고 답해요 [그믐북클럽] 4. <유인원과의 산책> 읽고 생각해요
읽는 사람은 쓰는 사람이 됩니다_글쓰기를 돕는 책 3
피터 엘보의 <글쓰기를 배우지 않기>를 읽고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요글쓰기 책의 고전, 함께 읽어요-이태준, 문장 강화[책증정] 스티븐 핑커 신간, 『글쓰기의 감각』 읽어 봐요!
국내외 불문, 그믐에서 재미있게 읽은 SF 를 소개합니다!
(책 나눔) [핏북] 조 메노스키 작가의 공상과학판타지 소설 <해태>! 함께 읽기.[SF 함께 읽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읽고 이야기해요![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박소해의 장르살롱] 5. 고통에 관하여
버지니아 울프의 세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2025년을 위해 그믐이 고른 고전 12권!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 한강 작가의 책 읽기는 계속됩니다!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작별하지 않는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 [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2탄)흰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소년이 온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
현대 한국 사회를 조명하는 작품을 작가, 평론가와 함께 읽습니다.
[📕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3. 로메리고 주식회사⭐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2.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1. 속도의 안내자⭐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빅토리아 시대 덕후, 박산호 번역가가 고른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 3!
[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① <위대한 유산>[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② <올리버 트위스트>[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③ <두 도시 이야기>
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지금 읽기 좋은 뇌과학 책 by 신아
[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3. 도둑맞은 뇌[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2.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1.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