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5.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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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님의 대화: 어, 차를 타면 자는 게 멀미의 일종인가요??? 처음 알았습니다. 제가 그런 사람이거든요. 차만 타면 엄청 잡니다. 앉아서 갈 때는 자면 되는데 안에서 도저히 책을 읽을 수는 없어서 그게 버스의 싫은 점 중 하나였습니다. 차에서 책 읽을 수 있는 정도의 현실적인 초능력이라면 갖고 싶네요. 혹시 영화 《패터슨》 보셨나요? 저는 못 보고 줄거리만 들었는데, 언젠가 맥주 마시면서 천천히 감상하고 싶더라고요.
@연해 저도 멀미의 일종이라고 들었어요! (증인 추가 ㅎㅎ) 저도 차만 타면 자서 금쪽 같은 출퇴근 시간에 안 자고 책 읽으려고 꼭 커피 마시고 탑니다. 핑계지만 지하철에 앉아서 책 읽다가 가끔 게임을 하는데, 졸려서 졸음 쫓으려고 하는 건데 자꾸 가족들이 놀립니다. 책 읽는 척 하면서 게임한다고...헝헝
GoHo님의 대화: 도착한 문자가 없어서 책을 샀는데.. 띠용~~ 어찌된 일인지 책이 왔습니다~~ㅎ 꾸벅! 감사합니다~~~ 두 배로 열심히 읽고 생각하겠습니다~ ^^bb
위에서부터 책사진 보면서 계속 생각했던 건데, 띠지 있어도 별로지만, 띠지 없는 책표지....우짜요~~~ ㅜ.ㅜ 얼른 리커버판을!!!!
연해님의 대화: 오, 저도 기억납니다. 돌림따와 은따. 저는 둘 다 경험해 봤는데, 돌림따는 정말이지... 이게 무슨 하나의 놀이처럼 통용되곤 했어요. 자기 차례가 되기를 두려워하면서도 자기 차례가 아닐 때는 더 독하게 괴롭히는 애들도 있고, 대체 뭐 하는 건지 모르겠어서 가만히 있었다가, 착한 척한다고 괴롭힘의 대상이 되기도 했죠. 학년이 올라가야 그 무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게 끔찍했어요.
전 5학년 때 돌림따 당해 봤어요. 그 이후에 이 때 가볍게 돌림따를 당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일단 심각하지 않았던 것, 그리고 인간을 따돌리는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건지 깨달았던 점에서요. 제가 귀차니즘이 심해서 남의 일에 상관 안하는데, 편가르기가 모든 나쁜 일의 시작 같아서 패거리 만들려는 사람들 보면 죽자고 덤빕니다. 다른 것도 잘 못 참지만, 아예 대놓고 지금 태우는 거냐, 편가르기 하는 거냐고 웃으면서 물어볼 때도 있고 정색하고 '대놓고' 물어볼 때도 있어요. 근데 저렇게 써놓으면 뭔가 속시원히 다 잘 풀릴 것 같지만....현실은 엉망진창입니다. ㅎㅎ
siouxsie님의 대화: 전 5학년 때 돌림따 당해 봤어요. 그 이후에 이 때 가볍게 돌림따를 당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일단 심각하지 않았던 것, 그리고 인간을 따돌리는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건지 깨달았던 점에서요. 제가 귀차니즘이 심해서 남의 일에 상관 안하는데, 편가르기가 모든 나쁜 일의 시작 같아서 패거리 만들려는 사람들 보면 죽자고 덤빕니다. 다른 것도 잘 못 참지만, 아예 대놓고 지금 태우는 거냐, 편가르기 하는 거냐고 웃으면서 물어볼 때도 있고 정색하고 '대놓고' 물어볼 때도 있어요. 근데 저렇게 써놓으면 뭔가 속시원히 다 잘 풀릴 것 같지만....현실은 엉망진창입니다. ㅎㅎ
중학생때 5명이 한 무리였는데 둘둘 짝꿍이고 저 혼자 남았던 기억이 있어요. 무리에 속하나 무리에 속하지 못했던 그 때.. 다른 무리에 갈수도 갈 곳도 없이 그렇게 있던 그 때요..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등이 서늘해요.
연해님의 대화: 촌지라는 말 오랜만에 들어봅니다. 저도 초등학교 2학년 때, 촌지를 주지 않아서 반에서 쫓겨난 적이 있어요. 그분은 제가 말을 듣지 않아서 쫓아냈다고 했는데, 저는 딱히 말을 듣지 않지 않았(뭔 말이지...)거든요. 그날 오빠가 선생님 심부름을 가다가 저희 반 앞을 지나갔는데, 저 혼자 수업시간에 책가방을 메고 복도에 나와 있는 걸 보고(같은 학교였으니) 집에 가서 엄마에게 말했더니, 엄마가 바로 아셨다고. 엄마는 그 선생님 이름을 아직도 기억하고 계시더라고요.
이런 21세기에도 애 생각해서 줘야 하네 말아야 하네 말들이 많지만, 촌지도 너무 싫었던 초딩 시절, 엄마가 스승의날 선물을 박카스 상자로 주면서 제가 보는지 모르고 봉투를 넣어서 주시길래 봉투만 빼서 엄마 책상에 몰래 놓고 왔던 기억이 있어요. 하교 후에 엄마한테 학교에 절대 오지 말라고 했고, 일부러 그럴 일도 만들지 않았습니다(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도 천운이었어요) 지금도 촌지의 ㅊ자라도 꺼내는 분이 계시면 교육청에 신고하려고 항상 대기타고 있어요. 근데 지금 선생님들은 너무 좋으시네요~저희 아이의 담임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맡아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뿜뿜입니다!
아린님의 대화: 중학생때 5명이 한 무리였는데 둘둘 짝꿍이고 저 혼자 남았던 기억이 있어요. 무리에 속하나 무리에 속하지 못했던 그 때.. 다른 무리에 갈수도 갈 곳도 없이 그렇게 있던 그 때요..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등이 서늘해요.
제가 이상한 사람이라 그런건지 5명이면 꼭 저만 혼자더라고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선방으로 둘둘짝 만들어 주고 제가 혼자 앉겠다거나 했어요. 사실 굉장히 외로웠고 난 왜 다가와 주는 친구가 없나 했는데, 그게 살면서 내가 누구 따 시키는 건 아닌지 신경도 더 쓰고, 도움이 될 때도 많아 꼭 나쁜 경험만은 아니었다고 자조해 봅니다.
김혜나님의 대화: 와 학생과 결혼하는 선생님이 실제로 많은가 봐요. 저는 직접 본 적이 없이 그런 건 다 드라마나 소설에나 있는 서사인 줄 알았거든요!
저도요. 에피소드들이 하나둘 올라오는 걸 볼 때마다 신기합니다! 저는 초중고는 아니고, 대학생 때 저희 과 교수님을 좋아했는데, 짝사랑까지는 아니고, '멋있다'정도? 근데 저 말고도 그분을 좋아하는 같은 과 동기들이 여럿 있었어요.
장맥주님의 대화: 저도 콜포비아가 있어요. 전화를 받으면 상대의 말에 즉시 응답을 해줘야 한다는 게 부담스러워요. 문자나 메일을 받으면 답하기 전에 잠깐이라도 생각할 시간이 있잖아요. 반면 꼭 전화로 말씀하시려는 분들도 계시죠. 근데 용건이 글로 적으면 서너 줄도 안 될 내용일 때는 저는 좀 억울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흐흐. 전에 어떤 글로벌 대기업에 강연을 하러 간 적이 있어요. 직원 휴게실을 구글이나 애플 사옥처럼 요즘 스타일로 꾸몄더라고요. 멋진 정원과 커피 머신이 있고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게임기들도 여러 대 있었습니다. 근데 그 게임기 옆에 ‘정숙’이라고 팻말이 붙어 있어서 혼자 속으로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이곳은 직원을 위하는 회사인가 아닌가... ㅎㅎㅎ
잠깐이라도 생각할 시간! 매우 공감합니다. 전화는 뭔가 생각을 정리할 틈도 없이 다짜고짜 걸어오니까요. 저는 회사뿐만 아니라 사적인 관계에서도 전화보다는 카톡을 선호해요. 다만 글로 썼다가 자칫 오해가 생길 수도 있는 말들은 전화를 하거나 만나서 대화를 나누지만요. 이건 여담이지만 저는 누군가의 "뭐해?"라는 연락도 좋아하지 않습니다(너무 매정한가요). 용건 있고, 목적 있고, 맥락 있는 대화를 좋아해요. 그믐처럼요:) 직원 휴게실을 멋들어지게 꾸몄지만, 본래의 취지는 따라가지 못 했네요. 정숙하게 플레이스테이션을 하고 계실 직원분들을 생각하니 왠지 짠하기도 합니다. 이 무슨 묵언수행도 아니고, 마임도 아니고. 이도저도 아니네요. 쓴웃음이 납니다.
siouxsie님의 대화: 위에서부터 책사진 보면서 계속 생각했던 건데, 띠지 있어도 별로지만, 띠지 없는 책표지....우짜요~~~ ㅜ.ㅜ 얼른 리커버판을!!!!
으하하하 이런 팩트 폭력 환영합니다. 정말 2010년대 이후 가장 인상적인 한국 소설 표지입니다.
GoHo님의 대화: 도착한 문자가 없어서 책을 샀는데.. 띠용~~ 어찌된 일인지 책이 왔습니다~~ㅎ 꾸벅! 감사합니다~~~ 두 배로 열심히 읽고 생각하겠습니다~ ^^bb
이번 수북탐독 도서 배송이 사흘 정도 늦어졌다고 들었습니다. 사전에 연락이 가지 않아 안타깝네요 ㅠㅠ
연해님의 대화: 읽다가 정말 헉 했습니다. 이게 무슨 짓인지. 이건 단순히 아픔을 떠나 인간의 존엄성을 다 망가뜨리는 게 아닌지, 그분들은 그때의 수치심과 모멸감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제가 다 화가 납니다.
많은 분들 답글 읽으며 아 진짜 저런 선생이 있었지, 하며 놀랐습니다. 제가 다닌 학교 뿐만 아니라 어느 학교에나 이런 분들이 있었다는 게 신기할 정도네요. 자를 세로로 세워서 손바닥 때리는 것이나 유두를 꼬집고 비트는 것(이 일화는 '지붕 뚫고 하이킥' 시트콤에 소재로도 나왔죠), 발바닥 때리는 것 등, 지금으로서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비상식적인 체벌이 많았는데 그때는 그런 것에 문제제기 하면 더 많이 맞고 문제아로 낙인 찍히기에 다들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죠. 제 기억으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기 시작하며 이런 일들이 잦아든 것 같습니다. 다들 동영상으로 찍어 온라인에 올리고 뉴스에도 나오기 시작하고 그랬으니까요. @siouxsie @물고기먹이 @GoHo
siouxsie님의 대화: 전 5학년 때 돌림따 당해 봤어요. 그 이후에 이 때 가볍게 돌림따를 당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일단 심각하지 않았던 것, 그리고 인간을 따돌리는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건지 깨달았던 점에서요. 제가 귀차니즘이 심해서 남의 일에 상관 안하는데, 편가르기가 모든 나쁜 일의 시작 같아서 패거리 만들려는 사람들 보면 죽자고 덤빕니다. 다른 것도 잘 못 참지만, 아예 대놓고 지금 태우는 거냐, 편가르기 하는 거냐고 웃으면서 물어볼 때도 있고 정색하고 '대놓고' 물어볼 때도 있어요. 근데 저렇게 써놓으면 뭔가 속시원히 다 잘 풀릴 것 같지만....현실은 엉망진창입니다. ㅎㅎ
돌림따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종종 경험했어요. 어릴 때 그러던 분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습관적으로 그러거나, 그게 악행이라는 인식 자체가 없는 것 같았어요.
연해님의 대화: 저도요. 에피소드들이 하나둘 올라오는 걸 볼 때마다 신기합니다! 저는 초중고는 아니고, 대학생 때 저희 과 교수님을 좋아했는데, 짝사랑까지는 아니고, '멋있다'정도? 근데 저 말고도 그분을 좋아하는 같은 과 동기들이 여럿 있었어요.
저도 대학생 때 좋아하던 교수님은 있었어요. 그분이 가직 지식이 멋있고 존경스러웠고, 그분처럼 되고 싶다는 동경하는 마음이 있었죠. 근데 저는 취향이 좀 남달랐던 모양인지, 제가 좋아하는 분은 다른 학생들이 별로 안 좋아하더라고요 ㅎㅎ
연해님의 대화: 잠깐이라도 생각할 시간! 매우 공감합니다. 전화는 뭔가 생각을 정리할 틈도 없이 다짜고짜 걸어오니까요. 저는 회사뿐만 아니라 사적인 관계에서도 전화보다는 카톡을 선호해요. 다만 글로 썼다가 자칫 오해가 생길 수도 있는 말들은 전화를 하거나 만나서 대화를 나누지만요. 이건 여담이지만 저는 누군가의 "뭐해?"라는 연락도 좋아하지 않습니다(너무 매정한가요). 용건 있고, 목적 있고, 맥락 있는 대화를 좋아해요. 그믐처럼요:) 직원 휴게실을 멋들어지게 꾸몄지만, 본래의 취지는 따라가지 못 했네요. 정숙하게 플레이스테이션을 하고 계실 직원분들을 생각하니 왠지 짠하기도 합니다. 이 무슨 묵언수행도 아니고, 마임도 아니고. 이도저도 아니네요. 쓴웃음이 납니다.
저는 지금도 전화는 다 안 받아요. 왜 통화가 필요한지 언제 통화할 수 있는지 사전에 문자로 물어오는 경우는 통화 나누기도 하지만, 갑자기 전화 오는 건 불편하더라고요. 받지 않고 놔두면 문자로 왜 전화했는지 남겨주는 분들이 계신데,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더라고요. 그런 분들은 저에게 반드시 해야 할 말이 있는 건 아니겠거니 하고 맙니다. @장맥주
장맥주님의 대화: 경의중앙선 거의 이용하지 않아서 이런 원성을 사는 줄 몰랐는데... 그리고 수인분당선은 저는 괜찮던데... 그런데 5호선이 호감 노선인가요? 여의도-광화문으로 출근을 했어서인지 저한테는 스트레스와 거의 동의어인 노선이에요. ^^
하하, 저도요. 경의선은 경의선 숲길만 생각해 호감이었는데, 자주 이용하셨던 @siouxsie 님 덕분에 처음 알았답니다. 저는 5호선도 자주 타지 않아 잘은 모르지만(어제 정말 오랜만에 탔답니다), 5호선 하면 신금호역이 가장 먼저 떠올라요. 끝도 없이 내려가던 에스컬레이터... 거의 땅굴에 있는 노선인가 싶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여의도-광화문의 출근길이라는 말씀만으로도 와글와글한 직장인들의 모습이 그려져 아찔합니다.
장맥주님의 대화: 어, 차를 타면 자는 게 멀미의 일종인가요??? 처음 알았습니다. 제가 그런 사람이거든요. 차만 타면 엄청 잡니다. 앉아서 갈 때는 자면 되는데 안에서 도저히 책을 읽을 수는 없어서 그게 버스의 싫은 점 중 하나였습니다. 차에서 책 읽을 수 있는 정도의 현실적인 초능력이라면 갖고 싶네요. 혹시 영화 《패터슨》 보셨나요? 저는 못 보고 줄거리만 들었는데, 언젠가 맥주 마시면서 천천히 감상하고 싶더라고요.
@siouxsie 님도 추가 인증을 해주셨네요:) 잠멀미가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건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종종 이 증상(?)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근데 저도 시내버스타면 반복적인 버스의 흔들림이 마치 요람처럼 편안하게 느껴져 스르륵 잠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버스에서 책 읽는 걸 너무나 좋아하지요(오늘도 퇴근길에『나의 골드스타 전화기』를 읽을 예정이고요). 그럼요, 알지요. 패터슨시에 살고 있는 버스 운전사 '패터슨'의 이야기. 저 이 영화 좋아해서 여러 번 봤어요. 모임도 열었었는데, 지루하다는 평이 은근 많더라고요(하핫). 책을 읽다가 우연히 알게 된 영화인데, 정작 그 책 제목이 떠오르지 않는다는 게 함정입니다. 맥주와 함께 나른하게 즐기기 좋은 영화예요:)
siouxsie님의 대화: 어? 4호선이 9호선 '급행' 나타나기 전에 지옥철 최강자였잖아요. 2호선이야 뺑뺑 돌면서 내렸다가도 타는데 4호선은 동대문운동장까지는 그냥 공중부양 상태로 있어야 한다고 들었어요. 요샌 그쪽도 여러 노선이 생겨 분산됐지만요. 그래도'증'만 있는 건 아니고 '애증'이라 경의선 좋아하는 면도 있어요. 꼭 '가! 족같이!' 연해 님께 웃음을 줄 수 있다니 저도 즐겁습니다~
오, 4호선도 악명 높았군요! 사실 그래서 저도 출퇴근 피크 때는 4호선을 피하고 보통은 버스를... (다시 인증하는 버스 러버) 오히려 주말에 약속 있을 때나 4호선을 탑니다. 근데 공중부양 말씀하시니까 또 웃음이 터졌는데, 진짜 그래요. 손잡이가 필요없어요. 어차피 손을 뻗을 수 없거든요. 서로가 서로에게 기둥이 되어줄 뿐ㅋㅋㅋ 서로를 견인하는 관계랄까(하핫). 저는 꽉꽉 끼어서 갈 때마다 무념무상 그저 가만히 명상하는 마음으로 서 있습니다(이 또한 지나가리라). '증'만 있는 건 아니고 '애'도 함께 있어 다행이에요. 가족 비유가 찰지네요(뜬금없지만 갑자기 족발이 땡기네요). 근데 저 수지님 글 읽으면서 혼자 웃을 때 많아요. 소리 내어 웃을 때도 있고요. 솔직한데 위트도 있으셔서 웃지 않을 수가 없지요. (매력쟁이 @siouxsie 님)
siouxsie님의 대화: 전 5학년 때 돌림따 당해 봤어요. 그 이후에 이 때 가볍게 돌림따를 당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일단 심각하지 않았던 것, 그리고 인간을 따돌리는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건지 깨달았던 점에서요. 제가 귀차니즘이 심해서 남의 일에 상관 안하는데, 편가르기가 모든 나쁜 일의 시작 같아서 패거리 만들려는 사람들 보면 죽자고 덤빕니다. 다른 것도 잘 못 참지만, 아예 대놓고 지금 태우는 거냐, 편가르기 하는 거냐고 웃으면서 물어볼 때도 있고 정색하고 '대놓고' 물어볼 때도 있어요. 근데 저렇게 써놓으면 뭔가 속시원히 다 잘 풀릴 것 같지만....현실은 엉망진창입니다. ㅎㅎ
수지님도 당해보셨군요. 저는 어릴 때부터 왜소한 편이라 만만해 보였는지, 학기 초면 이유 없이 타깃이 될 때가 많았어요. 화장실에 갇힌 적도 있었고요(저를 가두고 깔깔거리며 신나서 나가던 그 아이들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래서 저도 떼 지어 다니면서 이 사람 저 사람 뒷담화하는 무리들 싫어하고, 관계를 권력처럼 휘두르는 사람들도 멀리합니다. 편가르기도 마찬가지고요. 회사에서는 @siouxsie 님처럼 대놓고 용기 있게 말하지는 못 하지만, 부당한 일을 당하는 누군가를 발견하면, 익명으로 (하지만 공식적인 루트를 가진) 어딘가에 메일을 보냅니다(이런 애들이 더 무서움). 누군가를 따돌리는 행위를 극도로 싫어하는데, 그들이 그렇게 하는 이유가 차라리(?) '쟤가 나보다 잘나서'라는 시기, 질투, 열등감이면 그냥 한심하다 정도로 무시하겠는데, '쟤를 괴롭히는 게 재미있어서' 혹은 '그냥 내가 심심해서', '쟤가 만만해 보여서'라는 이유들은 정말이지... 하, 이럴 때면 진짜 인간혐오가 올라와요. 딱히 싫어할 이유가 없는데, 그저 운 나쁘게 타깃이 돼서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주로 혼자 다니는 사람들이 이런 먹잇감이 되죠). 그런 걸 보면 너무나 속상합니다(에휴).
장맥주님의 대화: ● 9/23 첫 번째 질문_ 도서 도착을 기다리며, 아이스브레이킹 그러면 책 도착을 기다리는 동안 드리는 첫 번째 질문입니다. ‘골드스타 전화기’라는, 듣기만 해도 시대착오적인 느낌이 드는 사물을 제목으로 세웠지요. 22개 챕터의 제목도 모두 한 단어짜리 명사로 되어 있어요. 작품 중간에는 ‘독특한 소재가 있어야만 신춘문예 심사위원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지론을 주장하는 인물이 나옵니다. 우리의 주인공 양혜정은 그런 주장을 마뜩치 않아 하면서도 소설을 쓰기 위해 독특한 소재를 찾으려다 고생을 겪기도 합니다. 저에게는 꼭 그 주인공이 마침내 자기 인생을 설명할 소재로 찾아낸 물건이 골드스타 전화기인 것처럼 다가왔습니다. 여러분이 만약 자전적 소설을 꼭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예를 들어 어떤 변태 악당이 여러분을 납치해서 자전적 소설을 쓰라고 협박하는 거죠), 그리고 그 자전적 소설의 제목은 어떤 물건의 이름으로 붙일 수 있다면(그것도 그 변태 악당의 요구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물건을 택하시겠습니까? 이유는요?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에 대한 광화문글방 출판사 책소개와 리뷰를 붙입니다.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도미노요. 예상 못한 경로로 갈것 같지만 이미 끝은 정해져 있고 정해진 순서대로 갈수밖에요 언제 멈춰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겁니다 제 뒤의 삶이 그저 앞의 삶을 밀어주고 있어서 겨우 살아가고 있네요
siouxsie님의 대화: 이런 21세기에도 애 생각해서 줘야 하네 말아야 하네 말들이 많지만, 촌지도 너무 싫었던 초딩 시절, 엄마가 스승의날 선물을 박카스 상자로 주면서 제가 보는지 모르고 봉투를 넣어서 주시길래 봉투만 빼서 엄마 책상에 몰래 놓고 왔던 기억이 있어요. 하교 후에 엄마한테 학교에 절대 오지 말라고 했고, 일부러 그럴 일도 만들지 않았습니다(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도 천운이었어요) 지금도 촌지의 ㅊ자라도 꺼내는 분이 계시면 교육청에 신고하려고 항상 대기타고 있어요. 근데 지금 선생님들은 너무 좋으시네요~저희 아이의 담임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맡아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뿜뿜입니다!
크... 어릴 때부터 당차셨네요! 역시 멋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멋지시고 말이죠. 아드님도 좋은 담임 선생님을 만나 정말 다행입니다. 감사 뿜뿜! 포기라뇨, @siouxsie 님의 바른 가치관을 닮아 멋진 어른으로 성장할 것 같아요:) (고질라x콩 포스터 사진은 번외편인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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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골목을 광장으로 만드는 법" 성북구 비문학 최종후보도서 4권을 소개합니다.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① 『당신의 작업복 이야기』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② 『공감의 반경』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③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④ 『탄소로운 식탁』
버지니아 울프를 읽어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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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책증정] 다니엘 튜더 소설 《마지막 왕국》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어크로스/책증정] <뉴요커>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과 함께 진짜 한국 탐사하기!
논픽션의 유혹!
중독되는 논픽션–현직 기자가 쓴 <뽕의계보>읽으며 '체험이 스토리가 되는 법' 생각해요[그믐북클럽] 7. <더 파이브> 읽고 기억해요 [벽돌책 챌린지] 2. 재난, 그 이후글쓰기 책 함께 읽기 네 번째, 《네 번째 원고-논픽션 대가 존 맥피, 글쓰기의 과정에》
<책방연희>의 다정한 책방지기와 함께~
[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끝나지 않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읽기 행렬!
[라비북클럽]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같이 읽어요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진주문고 서점친구들]비문학 독서모임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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