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5.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siouxsie님의 대화: 부제 2 : KTX에 양보는 그만 하고, 배차 간격 좀 좁혀 주면 안 되겠니? (양보 1위 노선이래요. 이런 순위가 있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
부제 2가 의미심장합니다. 무언가를 꾹꾹 눌러담은 @siouxsie 님의 진심이... 양보 1위 노선이라는 말씀이 흥미로워(?) 검색을 하다가 이런 기사를 찾았습니다. 저는 읽으면서 웃음이 나기는 했는데, 제 일이 아니라 웃을 수 있는 것 같아 더더 조심스럽고 죄송스럽습니다(흑흑). (제가 자주 타는) 4호선에 대한 평도 눈에 들어오네요. 근데 9호선은 왜 싸이코패스의 열차일까요. 저는 타본 적이 거의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괜히 타보고 싶어지네요(이상한 반골 기질 발동).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40423/124608856/1
연해님의 대화: 엇, 저도요. 물건 자체에 대한 불만이라기보다는요. 업무의 신속함과 정확도, 창의성은 시대에 맞게,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그 업무를 위한 장비(?)는 정체되어 있다 느껴져서요. 다녔던 회사 중에 사무용품 하나 신청하는 게 눈치 보였던 회사도 있었는데요. 이건 단순히 회사에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오너의 쫌생... 흠, 말을 아끼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지금 제 자리에 있는 전화기도 아직 비슷한 모양새인 것 같네요. 근데 딱 기본만 돼서 오히려 편하기도 합니다. 저희 팀원들은 다 성능 좋은 전화기로 바꿨는데, 저는 그냥 이걸 쓰겠다고 했거든요. 최신기기로 바꾼다는 게 마치, 전화를 더 열심히 받겠다는 결의처럼 느껴져서요. 이상 콜포비아가 있는 직장인 H 씨였습니다(쿨럭).
저도 콜포비아가 있어요. 전화를 받으면 상대의 말에 즉시 응답을 해줘야 한다는 게 부담스러워요. 문자나 메일을 받으면 답하기 전에 잠깐이라도 생각할 시간이 있잖아요. 반면 꼭 전화로 말씀하시려는 분들도 계시죠. 근데 용건이 글로 적으면 서너 줄도 안 될 내용일 때는 저는 좀 억울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흐흐. 전에 어떤 글로벌 대기업에 강연을 하러 간 적이 있어요. 직원 휴게실을 구글이나 애플 사옥처럼 요즘 스타일로 꾸몄더라고요. 멋진 정원과 커피 머신이 있고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게임기들도 여러 대 있었습니다. 근데 그 게임기 옆에 ‘정숙’이라고 팻말이 붙어 있어서 혼자 속으로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이곳은 직원을 위하는 회사인가 아닌가... ㅎㅎㅎ
연해님의 대화: 부제 2가 의미심장합니다. 무언가를 꾹꾹 눌러담은 @siouxsie 님의 진심이... 양보 1위 노선이라는 말씀이 흥미로워(?) 검색을 하다가 이런 기사를 찾았습니다. 저는 읽으면서 웃음이 나기는 했는데, 제 일이 아니라 웃을 수 있는 것 같아 더더 조심스럽고 죄송스럽습니다(흑흑). (제가 자주 타는) 4호선에 대한 평도 눈에 들어오네요. 근데 9호선은 왜 싸이코패스의 열차일까요. 저는 타본 적이 거의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괜히 타보고 싶어지네요(이상한 반골 기질 발동).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40423/124608856/1
경의중앙선 거의 이용하지 않아서 이런 원성을 사는 줄 몰랐는데... 그리고 수인분당선은 저는 괜찮던데... 그런데 5호선이 호감 노선인가요? 여의도-광화문으로 출근을 했어서인지 저한테는 스트레스와 거의 동의어인 노선이에요. ^^
연해님의 대화: 작가님이 주신 질문의 가정을 읽으면서 혼자 피실피실 웃었어요. 저는 '버스'로 써보고 싶습니다. 대중교통 중에 버스를 가장 좋아합니다. 버스에 대한 추억도 정말 많고요. 출퇴근할 때도 지하철을 타는 게 훨씬 빠른데도(집과 회사가 같은 4호선 라인) 굳이 굳이 버스를 타곤 합니다(급한 일이 있을 때는 지하철을 타지만요). 가끔 시간이 여유로울 때는 버스여행도 하는데요. 이 버스여행이라함은 제가 그냥 갖다 붙인 이름입니다(헷). 풀어쓰면 '아무 버스나 무작정 타고 낯선 동네 탐험하기' 정도가 될 것 같네요. 생각이 많은 날, 눈앞에 보이는 버스 정류장에 가서 평소 타지 않았던 번호의 버스를 무작정 탑니다. 그리고 버스에 앉아서 창밖의 풍경을 멍하게 바라보며 이런저런 생각(이라 쓰고 상상이라 읽는)을 해요. 버스여행을 할 때 주로 이 상태(?)일 때가 많고요. 올해부터는 기후동행카드 덕분에 더 활발한 버스쟁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어릴 때는 멀미가 심해서 차만 타면 잠이 들곤 했는데요(멀미의 일종 중 하나라죠?). 성인이 되고부터는 버스에서 책도 읽을 정도로 건강이 좋아졌습니다. 덕분에 버스에서 완독한 책만 세어 봐도 꽤 많을 거예요. 버스에 대한 이야기는 해도 해도 끝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전에 제멋대로 '내가 만약 아무튼 시리즈를 쓴다면?'이라는 가정을 갖고 '아무튼 버스'라는 주제로 글을 써본 적도 있는데요. 쓰면서 굉장히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장거리도 시간만 넉넉하다면 무조건 버스! 버스 러버! 여담이지만 시민 버스 모니터링 요원으로도 몇 년째 활동하고 있는데, 잘 하고 있는 건지 아닌 건지 잘 모르겠어요.
어, 차를 타면 자는 게 멀미의 일종인가요??? 처음 알았습니다. 제가 그런 사람이거든요. 차만 타면 엄청 잡니다. 앉아서 갈 때는 자면 되는데 안에서 도저히 책을 읽을 수는 없어서 그게 버스의 싫은 점 중 하나였습니다. 차에서 책 읽을 수 있는 정도의 현실적인 초능력이라면 갖고 싶네요. 혹시 영화 《패터슨》 보셨나요? 저는 못 보고 줄거리만 들었는데, 언젠가 맥주 마시면서 천천히 감상하고 싶더라고요.
패터슨미국 뉴저지 주의 소도시 ‘패터슨’에 사는 버스 운전사의 이름은 ‘패터슨’이다. 매일 비슷한 일상을 보내는 패터슨은 일을 마치면 아내와 저녁을 먹고 애완견 산책 겸 동네 바에 들러 맥주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그리고 일상의 기록들을 틈틈이 비밀 노트에 시로 써내려 간다.
장맥주님의 대화: @모임 다들 추석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정식으로 모임이 열리는 날을 기다리며 가벼운 몸 풀기 질문을 드려볼까 해요.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에서 주인공 혜정이 사용하는 전화기는 아마도 이런 모양일 것 같습니다. 1970년대생인 제 눈에는 아주 낯익기는 한데, 최근 10년 사이에 이 물건을 실제로 본 적은 없는 거 같네요. 각자 추억이 얽힌 통신 수단이 있나요? 전보를 부치거나 받아보신 적 있으신가요? 우체통에 종이 편지를 넣어 보신 분? 다른 대학으로 학보를 보내보신 분? 삐삐나 PCS폰을 사용해보신 분은요? 국제전화 선불카드나 새롬데이터맨을 아시는 분 계십니까? 예전, 혹은 지금 현재, 자신이 각별하게 생각하는 통신 수단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설마 통신용 비둘기나 봉화를 써보신 분은 안 계신 거죠?
대학교 때 삐삐 사용했던게 생각나네요. 8282 8253 등 숫자로 문자를 대신했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이후에 벽돌만한 휴대폰을 들고다녔었는데... 무게도 무겁고 크기도 커서 꼭 무전기 같았는데... 그래도 휴대폰 보고 신세계라 생각했었죠. ^^
GoHo님의 대화: 용산 전자상가 조립~ 컴퓨터에 대해 조예가 깊으실 듯~^^b 저도 왕년에는~ㅎ 본체 뚜껑 깨나 열고 포맷 깨나 했었는데 지금은 기사님께 도움 청합니다~ 왕년 지나고 나니 그게 안 망하는 길..^^v
한때는 하드 포맷하고 다시 프로그램들 깔고 드라이버 잡아주고 하는 짓거리를 반 년에 한번씩 해줬었는데, 요즘은 저도 그냥 기사에게 맡깁니다. 그리고 두 번 맡기게 되면 그냥 새 제품을 사고요. 휴대폰은 고장이 안 나도 보조금 때문에 2, 3년에 한 번씩 바꿔주고... 뭐 하는 짓인가 모르겠습니다. ^^;;;
빨강말랑님의 대화: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 색은 요즘은 정말 안 쓸 거 같네요. 인상적입니다. ^^ 빨간색이 아니라 핏빛이라고 해야 더 맞을 거 같습니다.
장맥주님의 대화: ● 9/23 첫 번째 질문_ 도서 도착을 기다리며, 아이스브레이킹 그러면 책 도착을 기다리는 동안 드리는 첫 번째 질문입니다. ‘골드스타 전화기’라는, 듣기만 해도 시대착오적인 느낌이 드는 사물을 제목으로 세웠지요. 22개 챕터의 제목도 모두 한 단어짜리 명사로 되어 있어요. 작품 중간에는 ‘독특한 소재가 있어야만 신춘문예 심사위원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지론을 주장하는 인물이 나옵니다. 우리의 주인공 양혜정은 그런 주장을 마뜩치 않아 하면서도 소설을 쓰기 위해 독특한 소재를 찾으려다 고생을 겪기도 합니다. 저에게는 꼭 그 주인공이 마침내 자기 인생을 설명할 소재로 찾아낸 물건이 골드스타 전화기인 것처럼 다가왔습니다. 여러분이 만약 자전적 소설을 꼭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예를 들어 어떤 변태 악당이 여러분을 납치해서 자전적 소설을 쓰라고 협박하는 거죠), 그리고 그 자전적 소설의 제목은 어떤 물건의 이름으로 붙일 수 있다면(그것도 그 변태 악당의 요구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물건을 택하시겠습니까? 이유는요?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에 대한 광화문글방 출판사 책소개와 리뷰를 붙입니다.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포스터 물감이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미대 입시준비를 하면서 떼놓을 수 없었던게 포스터 물감이거든요. 실기시험을 보러 들어가면서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았더라면, 열심히 준비해간 포스터물감 절반을 길거리에 패대기치는 일이 없었더라면, 그로인한 첫입시 실패를 경험하지 않았더라면....과연 나는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장맥주님의 대화: ● 9/23 첫 번째 질문_ 도서 도착을 기다리며, 아이스브레이킹 그러면 책 도착을 기다리는 동안 드리는 첫 번째 질문입니다. ‘골드스타 전화기’라는, 듣기만 해도 시대착오적인 느낌이 드는 사물을 제목으로 세웠지요. 22개 챕터의 제목도 모두 한 단어짜리 명사로 되어 있어요. 작품 중간에는 ‘독특한 소재가 있어야만 신춘문예 심사위원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지론을 주장하는 인물이 나옵니다. 우리의 주인공 양혜정은 그런 주장을 마뜩치 않아 하면서도 소설을 쓰기 위해 독특한 소재를 찾으려다 고생을 겪기도 합니다. 저에게는 꼭 그 주인공이 마침내 자기 인생을 설명할 소재로 찾아낸 물건이 골드스타 전화기인 것처럼 다가왔습니다. 여러분이 만약 자전적 소설을 꼭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예를 들어 어떤 변태 악당이 여러분을 납치해서 자전적 소설을 쓰라고 협박하는 거죠), 그리고 그 자전적 소설의 제목은 어떤 물건의 이름으로 붙일 수 있다면(그것도 그 변태 악당의 요구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물건을 택하시겠습니까? 이유는요?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에 대한 광화문글방 출판사 책소개와 리뷰를 붙입니다.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저의 답변도 적습니다. 저는 맥주로 하려고요. 책으로 할까 싶었는데 이미 선점 당했고(^^) 소설가의 자전 소설 소재 치고는 너무 뻔한 거 같네요. 자전거랑 개도 생각했는데, 그들이 맥주만큼 제 시간을 오래 점령하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혼자 짝사랑한 시간이 컸습니다. 자전 소설 소재 생각하는데 싫은 물건들이 아니라 좋아하는 물건들이 생각나서 다행이에요.
빨강말랑님의 대화: 자우림 노래에도 있어요. 17171771
아, 맞다. 이게 I LOVE YOU였습니다. 아이고, 이걸 검색해보고서야 기억해냈네요. ^^
도착한 문자가 없어서 책을 샀는데.. 띠용~~ 어찌된 일인지 책이 왔습니다~~ㅎ 꾸벅! 감사합니다~~~ 두 배로 열심히 읽고 생각하겠습니다~ ^^bb
이 글에 달린 댓글 2개 보기
장맥주님의 대화: 한때는 하드 포맷하고 다시 프로그램들 깔고 드라이버 잡아주고 하는 짓거리를 반 년에 한번씩 해줬었는데, 요즘은 저도 그냥 기사에게 맡깁니다. 그리고 두 번 맡기게 되면 그냥 새 제품을 사고요. 휴대폰은 고장이 안 나도 보조금 때문에 2, 3년에 한 번씩 바꿔주고... 뭐 하는 짓인가 모르겠습니다. ^^;;;
한때 저는.. 월 마다 20~30대씩..@,.@ ㅎㅎ 초등 꼬맹이들을 가르친 적이 있는데.. 그 녀석들은 컴퓨터 속에서도 마구마구 펄렁펄렁 뛰어다니는지 한 달이면 쑥대밭을 만들어 놓더라구요~ㅎ 호랑이 담배끌적 얘깁니다.. ^^;
새벽서가님의 대화: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포스터 물감이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미대 입시준비를 하면서 떼놓을 수 없었던게 포스터 물감이거든요. 실기시험을 보러 들어가면서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았더라면, 열심히 준비해간 포스터물감 절반을 길거리에 패대기치는 일이 없었더라면, 그로인한 첫입시 실패를 경험하지 않았더라면....과연 나는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안타깝습니다.. 얼마나 상심이 컸을지 아주아주 조금은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국딩시절에 일찌감치 집에서 그 모든 것들이 마당으로 내팽개쳐졌습니다.. 그 시절에는 그랬어요.. 그러다 빌어먹고 산다고.. @새벽서가 님의 현재는 더 멋지기를 바랍니다~ ^^b 저의 현재도 나름 괜찮습니다~ㅎ
장맥주님의 대화: 제가 책으로 할까 한참 고민했는데 @슬하염 님이 먼저 찜하셨으니 양보할게요. ㅎㅎㅎ 민음사의 고 박맹호 창업자가 쓴 자서전 제목이 "책"이에요. 아무 부제 없는, 그냥 "책". 슬하염 님은 제목도 "책"으로 하실 건가요? 변태 악당이 제목도 정하라고 하면 어떻게 지으실 건가요? ^^
ㅎㅎㅎ 양보 감사합니다 전 글재주가 없어서 주제도 책인데 제목까지 책이면 저 포함 다들 기피할 거 같은데요 ㅎㅎ 먼가 재미있는 제목이었으면 좋겠는데 생각이 안나네요
GoHo님의 대화: 본격 책 읽기를 시작하는 내산 기념 인증샷.. 찬조출연: 나의 엘뿔전화기, 쪼꼬미 푸르미, 수제 북스탠드..
아... 쪼꼬미 푸르미는 혹시 저기 저 선인장(?)을 말씀하시는 걸까요. 너무 귀여워요(흐엉).
물고기먹이님의 대화: 돌림따는 돌아가면서 따 시키기 같은 거여서요 거의 이번엔 내차례인가?싶은 그런 따가 있었습니다 은따라고 해서 은은하게 따돌리기도 있었어요 -_- ...
오, 저도 기억납니다. 돌림따와 은따. 저는 둘 다 경험해 봤는데, 돌림따는 정말이지... 이게 무슨 하나의 놀이처럼 통용되곤 했어요. 자기 차례가 되기를 두려워하면서도 자기 차례가 아닐 때는 더 독하게 괴롭히는 애들도 있고, 대체 뭐 하는 건지 모르겠어서 가만히 있었다가, 착한 척한다고 괴롭힘의 대상이 되기도 했죠. 학년이 올라가야 그 무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게 끔찍했어요.
느려터진달팽이님의 대화: 아니 사방이 막혀있어도 그저 좋던데 저렇게 바다가 보이면 오오 ㅠㅠ
맵으로 검색했더니 여기서 어떻게 책읽나 바다 봐야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어요. 부산 가야하나요...여기서 벙개하나요..ㅎㅎㅎ
장맥주님의 대화: 저도 초등학교 때 담임에게 세게 뺨을 맞은 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어머니가 갔더니 촌지를 요구하셨다네요. 선생님들을 미워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요즘 선생님들을 보면 고생 많으시겠다, 안쓰럽다는 마음이 듭니다.
촌지라는 말 오랜만에 들어봅니다. 저도 초등학교 2학년 때, 촌지를 주지 않아서 반에서 쫓겨난 적이 있어요. 그분은 제가 말을 듣지 않아서 쫓아냈다고 했는데, 저는 딱히 말을 듣지 않지 않았(뭔 말이지...)거든요. 그날 오빠가 선생님 심부름을 가다가 저희 반 앞을 지나갔는데, 저 혼자 수업시간에 책가방을 메고 복도에 나와 있는 걸 보고(같은 학교였으니) 집에 가서 엄마에게 말했더니, 엄마가 바로 아셨다고. 엄마는 그 선생님 이름을 아직도 기억하고 계시더라고요.
연해님의 대화: 부제 2가 의미심장합니다. 무언가를 꾹꾹 눌러담은 @siouxsie 님의 진심이... 양보 1위 노선이라는 말씀이 흥미로워(?) 검색을 하다가 이런 기사를 찾았습니다. 저는 읽으면서 웃음이 나기는 했는데, 제 일이 아니라 웃을 수 있는 것 같아 더더 조심스럽고 죄송스럽습니다(흑흑). (제가 자주 타는) 4호선에 대한 평도 눈에 들어오네요. 근데 9호선은 왜 싸이코패스의 열차일까요. 저는 타본 적이 거의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괜히 타보고 싶어지네요(이상한 반골 기질 발동).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40423/124608856/1
어? 4호선이 9호선 '급행' 나타나기 전에 지옥철 최강자였잖아요. 2호선이야 뺑뺑 돌면서 내렸다가도 타는데 4호선은 동대문운동장까지는 그냥 공중부양 상태로 있어야 한다고 들었어요. 요샌 그쪽도 여러 노선이 생겨 분산됐지만요. 그래도'증'만 있는 건 아니고 '애증'이라 경의선 좋아하는 면도 있어요. 꼭 '가! 족같이!' 연해 님께 웃음을 줄 수 있다니 저도 즐겁습니다~
김혜나님의 대화: 학교 내에서의 폭력이라면, 할 말 없는 사람이 한 분도 없을 것 같습니다. 교사로부터나 학생들로부터 어떤 형태로든 폭력과 차별이 늘 존재하는 곳이니까요. 많은 분들이 언급하신대로 싸다귀 정도는 90년대에 진짜 빈번했고, 막대기, 회초리, 죽비 등으로 손바닥이나 종아리, 엉덩이를 때리는 경우는 너무나 흔했죠. 제가 직접 경험한 것은 아니나, 친구로부터 들은 이야기 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폭력은 이렇습니다. 남자 학생이었는데(남고), 남자 교사가 몇몇 학생을 교실 앞으로 불러내 속옷을 벗으라 하고 핀셋으로 음모를 뽑는 체벌을 했다고 합니다. 그 친구 말로도 자기가 경험한 가장 사이코 교사였다고 했고, 저도 너무 충격적이라 평생 잊히질 않는 이야기네요. 이런 폭력은 아무리 간접경험이라도 수치와 분노와 절망감을 불러일으키던 기억이 납니다.
읽다가 정말 헉 했습니다. 이게 무슨 짓인지. 이건 단순히 아픔을 떠나 인간의 존엄성을 다 망가뜨리는 게 아닌지, 그분들은 그때의 수치심과 모멸감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제가 다 화가 납니다.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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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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