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5.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이제는 이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어진 거 같습니다. 어제 제가 좋아하는 어느 얼리 어댑터 분을 만나서 며칠 전 오픈AI가 공개한 챗GPT 보이스 모드 어드밴스드가 작동하는 걸 봤습니다. 유료 모델이고 한국 휴대폰에서는 작동이 안 되어서 VPN 모드로 설치해야 한다는데, 이건 뭐 그냥 친절한 한국 사람이더군요. 어색함이 전혀 없었습니다. 다양한 목소리와 말투로 얘기 너무 너무 잘하고 남의 말도 잘 들어주더라고요. 고3 언니에게도, 모피 사모님께도 챗GPT 보이스 모드 어드밴스드를 추천합니다. 곧 한국 시장에도 정식 출시될 거예요.
지난 '콜센터' 생각나면서.. 목소리가 경제력인 분들 대거 일자리를 잃겠다 싶어지는데요. 거기까지는 너무 넘겨짚었을까요..
저도 같은 생각을 했어요. 성우나 아나운서 같은 직업까지 포함해서요. 어제는 구글이 노트북 LM인가 하는 AI를 내놨던데 책이나 매뉴얼을 주면 두 사람이 말로 대화하는 형태로, 즉 팟캐스트 방송처럼 꾸며주는 기술이었습니다. 이제 사람이 진행하는 팟캐스트는 다 끝난 건가 싶었습니다.
목소리가 좋다..와 사람을 안다..는 좀 다른 것 같아서.. '안다'와 더 긴밀하게 맺어진 팟캐스트는 살아남지 않을까요.. 어쨌든.. 이런 기술의 발전이 놀랍다기 보다 사람이 점점 배경으로 물러나는 것 같아서 자꾸 슬프다.. 느껴집니다..
나중에 AI에 밀려 뒷방 늙은이로 살까봐 두렵지만...... 챗GPT 없인 못 살아요😭.
저는 요즘 AI 기술이 발표될 때마다 놀라움이나 서글픔보다 두려움의 감정이 더 큽니다. 정말 무섭습니다.
사람이 점점 배경으로 물러나는 것 같다는 말씀 정말 공감되네요. 저도 그게 무서워요. 처음에 AI라는 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사람을 대체해서 궂은일을 할 것이다라는 사람들의 추측이 있었다면, 지금의 세상은 그 반대로 흘러가는 것 같거든요. 단순히 편리하고 빠르다는 관점으로만 바라보면 안 될 텐데, '나는 아닐 거다'라는 안일함이 어디까지 흘러갈지 무섭습니다.
저는 혜정처럼 아무 말 없이 가만히 듣고 있을 것 같습니다. 혜정이 주위 인물들로부터 실례가 될 수 있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뱉을 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관점이 있기에 그저 '이렇게 생각을 할 수도 있구나' 내지는 '이런 사연이 있구나' 라고 속으로만 생각할 것 같아요.
저는 곁에 가만히 있기는 할 거 같은데 듣지는 않을 거 같아요. ^^;;;
제 성격상 어떤 말도 하지 않고 들어는 줬을것 같습니다. 세상에 한가지쯤 고민이나 사연 없는 사람은 없잖아요. 하지만 굳이 내생각을 나누지는 않았을것 같아요. 그런건 친한 사람들에게만 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예요. 친한 사람들에게나 제 생각 말하지, 친하지 않은 분들에겐 그냥 하시는 말씀 가 옳다는 식으로 예예하고 넘어가거나 공감해 주는 척만 하는 것 같아요. 가끔 화나는 발언하면 침묵으로 제 반대의견을 전합니다. 근데 그믐에선 아무말 다 하는 거 같아요. 아몰랑 ㅎㅎ
저도요! 희한하죠?! 히힛
저는 아마 hearing은 해도 listening은 안 했겠지만, 그 외에는 @새벽서가 님이랑 생각이 같습니다. 저한테는 생각을 나누느냐 아니냐가 그 사람과 친한가 그렇지 않은가의 구분선이 되는 거 같아요.
대단히 자기만 아는 사람으로 보입니다. 실업계를 나와 알바를 하는 동생에게 평생 알바만 하면 어쩌냐고 묻는다니요? 대학에 붙을 건데 뭘~ 이라고 했겠지만 정색을 하고 직업엔 귀천이 없다고 맞받아치면 대문자 T가 되겠지요 ㅋ 너무 황당하고 이기적인 사람이라 혜정이는 어서 도망치는게 나은 결정이었겠습니다. 제가 늘~ 자기 얘기만 당연하듯 내가 아픈 상황에서까지 들어달라던 애에게서 도망쳤듯이:) 그 모피 아줌마에게는 싫으시면 안하시면 되고 사람은 닥치면 이런 일도 다 하게 되기 마련입니다. 불법만 아니라면. 라고 말해주고 싶을 것 같은데 사실은 그냥 피하겠죠; Ps. 답변을 몰아서 할게요ㅜ 죄송..
[9/26 Q2.] 애써 '요'자를 붙여 대답하는 혜정의 입장이라면, 아무 말도 안하는게 나을듯 하다. 고등학생에게는 어설픈 위로가 더 어색할 거 같고, 아주머니에게는 대화로 발전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보인다. "나는 남들의 그런 시시콜콜한 사정이 별로 궁금하지 않았고, 그런 일방적인 듣기를 잘 참아내지도 못하는 아이였다. p48”
저도 별말은 하지 않고 듣기만 할 것 같습니다. 크게 일을 벌이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 아닌지라 그렇게 듣고 나서 이런 저런 사람이 있다는 것에 어쩔 수 없음을 인정하고 털어버릴 것 같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 9/26 두 번째 질문의 두 번째 질문_ 지영 작가님이 주신 질문입니다. ‘혜정’과 학교는 굉장히 상극이기에 그가 학교를 일자리로 선택한 게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혜정이 일하는 내내, 그러니까 마지막 순간까지도 긴장감이 형성되는 것도 같았고요. 일터인 대학이 혜정에게 어떻게 폭력적으로 작동하는지에 유의하며 읽기도 했어요. 특히나 혜정의 기억 속 학교는 대체적으로 강압적이고 폭력적인데요. 학생과 교사 사이에 오간 폭력 앞에서 제가 경험한 학교, 학내에서의 폭력적인 장면들을 떠올리게 되더라고요. 여러분이 경험한 학교 내에서의 폭력은 어땠는지, 또 그게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궁금합니다.
요즘은 학교에 폭력(언어폭력)이 있을 경우엔 지체없이 바로 신고를 하는 분위기더라구요. 초등학생인 저희 아들입에서도 학폭위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려오는 걸 보면 모두가 다 조심하자는 분위기 같아요. 제가 초등학교때는 왕따가 유행이였습니다 은따(은은하게따돌림), 돌림따 뭐 다양했던 것 같아요. 항상 주도하는 무리가 있었는데 그 무리의 머리가 좋아하던 남자애가 다른 여자애 치마 입고 온 걸 보고 예쁘다라고 하는 것도 따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실 저렇게 따돌리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제가 따돌림에 참여하지 않겠다라고 이야기했는데 초등학교 수련회를 갔을 때 제가 양말을 손빨래를 해서 창틀에 널어놨었는데 반친구들이 더럽다고 이야기하더니 저를 따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따돌림을 참여하지 않겠다라고 이야기해서 아니꼬웠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따돌리지 않겠다라고 말했던 그 아이까지 저를 따돌리고 있으니깐 그때 초등학생의 마음으로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애도 본인이 따돌림 받지 않으려면 저를 따돌려야 했다는 걸 알겠지만은요) 그 이후로 저는 수학여행 같은 모여서 어디를 가는 모임을 굉장히 꺼려하는 성격이 되었습니다. 그때 너무 아쉽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좀 키가 큰 편에 속해서 초등학교 때 키가 168 정도 였거든요 덩치로 다 밀어버릴껄.....너무 순진했었다... 싶었습니다 ㅎㅎㅎㅎㅎ 그래도 어릴때도 지금도 할 말은 다 하는 성격이라 다행입니다.
돌림따가 뭐죠? 초등학생 때 이미 강단있게 생활하셨군요. 자신이 보호하려 했던 아이마저 따에 동참하였을 땐 시험드셨겠습니다. & 인기인이 좋아하는 사람이 되는 것은 죄 짓지 않았는데 고달파지는 일이죠 ㅠ
돌림따는 돌아가면서 따 시키기 같은 거여서요 거의 이번엔 내차례인가?싶은 그런 따가 있었습니다 은따라고 해서 은은하게 따돌리기도 있었어요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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