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5.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siouxsie님의 대화: 연해 님이 버스 얘기 하니까 전 애증의 '경의선'이 생각나 버렸어요. 3호선 타고 다닐 땐 집이 대화라 '구파발'행이 오면 오늘은 운이 없네 정도였는데....이사를 경의선 라인으로 가면서.... 경의선이란 얘기만 들어도 헐크로 변신할 것만 같은 이 느낌!!! 제가 약속 시간 안 지키는 사람 정말 싫어하는데, 딱 경의선이 그런 아이거든요. 늦게 왔다고 사과는 하지만 다음에 또 늦는, 오늘도 늦게 올 거 같아 나도 늦게 갔더니 정시에 와서 떠나 버리는.... 오늘도 이용한, 이용할 경의선..너란 녀석...ㅜ.ㅜ 아마 '아무튼, 경의선'이란 제목으로 단편을 모읍니다! 하면 100편 넘게 모일 거예요. 근데 버스를 타고 책을 읽으시다니! 대단하세요. 전 책을 못 읽어서 버스를 안 타거든요.
ㅎㅎ 저는 5호선을 타고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집이 마천행쪽이고 학교는 상일동행이여서 항상 강동에서 마천행을 기다리고는 했는데요 강동에서 내렸을 때 반대편 지하철이 오는 것 같아서 엄청 헐레벌떡 뛰어가면 상일동이 오면 보내줘야해서 으아~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ㅎㅎㅎㅎㅎㅎ 지금처럼 지하철 어떤게 오는지 잘 표시되는 때였으면 그렇게 뛸 필요도 없는데ㅎㅎㅎ 그때의 추억이 새록새록합니다 그나저나 상일동이 연장되서 하남경단선까지 있네요 신기해라
siouxsie님의 대화: 오늘 한참 직원들이랑 어제 오후에 놓아 두었던 종류별로 맛있는 커피가 다 사라졌다고, 다들 사물함에 10개씩 킵하는 거 같다고 욕했는데... @연해 님이 올려 주신 '탕비실' 책 소개글 보고 캡처까지 했어요.
@연해 탕비실 책 유명하던데 @siouxsie 님께서 캡쳐해주신 소개글 보고는 꼭 한번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ㅋㅋ @GoHo 님께서 쓰레이 기야기를 해주셔서 아침부터 조금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있는 사무실은 보안구역이여서 청소어머님을 따로 부를 수가 없어서요 월급이 나오는 주간 금요일에 5시부터 모든 직원이 다 청소를 하고 언제든 자유롭게 퇴근하는 걸로 회사방침이 있습니다 그럼 저희는 4시반부터 열심히 청소하고 5시 이후에 자유롭게 퇴근을 하지요 하하핫
장맥주님의 대화: ● 9/26 두 번째 질문의 두 번째 질문_ 지영 작가님이 주신 질문입니다. ‘혜정’과 학교는 굉장히 상극이기에 그가 학교를 일자리로 선택한 게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혜정이 일하는 내내, 그러니까 마지막 순간까지도 긴장감이 형성되는 것도 같았고요. 일터인 대학이 혜정에게 어떻게 폭력적으로 작동하는지에 유의하며 읽기도 했어요. 특히나 혜정의 기억 속 학교는 대체적으로 강압적이고 폭력적인데요. 학생과 교사 사이에 오간 폭력 앞에서 제가 경험한 학교, 학내에서의 폭력적인 장면들을 떠올리게 되더라고요. 여러분이 경험한 학교 내에서의 폭력은 어땠는지, 또 그게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궁금합니다.
요즘은 학교에 폭력(언어폭력)이 있을 경우엔 지체없이 바로 신고를 하는 분위기더라구요. 초등학생인 저희 아들입에서도 학폭위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려오는 걸 보면 모두가 다 조심하자는 분위기 같아요. 제가 초등학교때는 왕따가 유행이였습니다 은따(은은하게따돌림), 돌림따 뭐 다양했던 것 같아요. 항상 주도하는 무리가 있었는데 그 무리의 머리가 좋아하던 남자애가 다른 여자애 치마 입고 온 걸 보고 예쁘다라고 하는 것도 따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실 저렇게 따돌리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제가 따돌림에 참여하지 않겠다라고 이야기했는데 초등학교 수련회를 갔을 때 제가 양말을 손빨래를 해서 창틀에 널어놨었는데 반친구들이 더럽다고 이야기하더니 저를 따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따돌림을 참여하지 않겠다라고 이야기해서 아니꼬웠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따돌리지 않겠다라고 말했던 그 아이까지 저를 따돌리고 있으니깐 그때 초등학생의 마음으로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애도 본인이 따돌림 받지 않으려면 저를 따돌려야 했다는 걸 알겠지만은요) 그 이후로 저는 수학여행 같은 모여서 어디를 가는 모임을 굉장히 꺼려하는 성격이 되었습니다. 그때 너무 아쉽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좀 키가 큰 편에 속해서 초등학교 때 키가 168 정도 였거든요 덩치로 다 밀어버릴껄.....너무 순진했었다... 싶었습니다 ㅎㅎㅎㅎㅎ 그래도 어릴때도 지금도 할 말은 다 하는 성격이라 다행입니다.
장맥주님의 대화: ● 9/23 첫 번째 질문_ 도서 도착을 기다리며, 아이스브레이킹 그러면 책 도착을 기다리는 동안 드리는 첫 번째 질문입니다. ‘골드스타 전화기’라는, 듣기만 해도 시대착오적인 느낌이 드는 사물을 제목으로 세웠지요. 22개 챕터의 제목도 모두 한 단어짜리 명사로 되어 있어요. 작품 중간에는 ‘독특한 소재가 있어야만 신춘문예 심사위원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지론을 주장하는 인물이 나옵니다. 우리의 주인공 양혜정은 그런 주장을 마뜩치 않아 하면서도 소설을 쓰기 위해 독특한 소재를 찾으려다 고생을 겪기도 합니다. 저에게는 꼭 그 주인공이 마침내 자기 인생을 설명할 소재로 찾아낸 물건이 골드스타 전화기인 것처럼 다가왔습니다. 여러분이 만약 자전적 소설을 꼭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예를 들어 어떤 변태 악당이 여러분을 납치해서 자전적 소설을 쓰라고 협박하는 거죠), 그리고 그 자전적 소설의 제목은 어떤 물건의 이름으로 붙일 수 있다면(그것도 그 변태 악당의 요구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물건을 택하시겠습니까? 이유는요?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에 대한 광화문글방 출판사 책소개와 리뷰를 붙입니다.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저는 스케쥴러를 제목으로 쓰겠습니다. 타임푸어인 워킹맘으로 아침에 일어나 아이 깨워서 밥먹이고 출근하고 일하고 퇴근하고 학원에서 픽업해서 집에 데려오고 저녁먹이고 설거지 하고 숙제봐주고 나머지 집안일하고 목욕시키고 잔소리도 좀하고 그리고 틈틈히 책도 읽고 영어공부도 하고 밀린 잔업이 있다면 그것도 좀하고 밤에 회의가 잡히면 그것도 들어가야 하고 아이 학교 학원 스케줄 변경되면 선생님들은 엄마한테만 연락하므로 스케줄 정리도 해야 하고 주말에 놀러가자고 한데 예약도 해야 하고 먹고 싶다고 한거 생각했다가 할인할 때 사야하고 계절별로 작아진 아이옷 할인할 때 사야하고 쿠폰도 만료되기 전에 써야 하고, 회사 내부미팅 외부세미나, 출장 일정도 업데이트 계속 해야 햐고, 책 반납일 도 까먹으면 안되고......... 네네.. 변태 납치범은 재미없어 하겠지만, 스케쥴러와 투두리스트로 가득차 있어서.. 써야 한다면 스케쥴러 라도 써야 할듯 합니다. ㅎㅎ
아린님의 대화: 저는 스케쥴러를 제목으로 쓰겠습니다. 타임푸어인 워킹맘으로 아침에 일어나 아이 깨워서 밥먹이고 출근하고 일하고 퇴근하고 학원에서 픽업해서 집에 데려오고 저녁먹이고 설거지 하고 숙제봐주고 나머지 집안일하고 목욕시키고 잔소리도 좀하고 그리고 틈틈히 책도 읽고 영어공부도 하고 밀린 잔업이 있다면 그것도 좀하고 밤에 회의가 잡히면 그것도 들어가야 하고 아이 학교 학원 스케줄 변경되면 선생님들은 엄마한테만 연락하므로 스케줄 정리도 해야 하고 주말에 놀러가자고 한데 예약도 해야 하고 먹고 싶다고 한거 생각했다가 할인할 때 사야하고 계절별로 작아진 아이옷 할인할 때 사야하고 쿠폰도 만료되기 전에 써야 하고, 회사 내부미팅 외부세미나, 출장 일정도 업데이트 계속 해야 햐고, 책 반납일 도 까먹으면 안되고......... 네네.. 변태 납치범은 재미없어 하겠지만, 스케쥴러와 투두리스트로 가득차 있어서.. 써야 한다면 스케쥴러 라도 써야 할듯 합니다. ㅎㅎ
오늘 아침의 제 모습 같은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개판인 집을 좀 정리해놓고, 와우쿠팡 온 거 정리해놓고, 둘째 오늘 야외가는날이라 가방에 짐 바리바리 싸놓고, 첫째 둘째 옷 준비해놓고, 아침밥을 하고, 아이들 밥을 준비해놓고, 신랑 음양탕과 토마토와 선식을 준비하고 화장을 포기하고 빨래를 개고 정리하는데 출근하려고 부랴부랴 나왔더니 제가 아침밥을 안먹었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혼자서 어의없어 웃었네요 어디 한번 움직이려고 하면 학원이든 학교든 다 연락을 해야하고, 아이들 알림장 오는 것도 다 확인해서 다이어리에 적어놓고 하는 저의 모습과 비슷해서 댓글달아봅니다ㅎㅎㅎ 진짜 슬픈게 출근과 동시에 저녁은 뭐 먹지란 생각을 하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 다행히 오늘은 제가 회사 늦게 끝나는 날이라 저녁을 신랑이 생각해야 하는 날입니다 케케케
장맥주님의 대화: @모임 다들 추석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정식으로 모임이 열리는 날을 기다리며 가벼운 몸 풀기 질문을 드려볼까 해요.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에서 주인공 혜정이 사용하는 전화기는 아마도 이런 모양일 것 같습니다. 1970년대생인 제 눈에는 아주 낯익기는 한데, 최근 10년 사이에 이 물건을 실제로 본 적은 없는 거 같네요. 각자 추억이 얽힌 통신 수단이 있나요? 전보를 부치거나 받아보신 적 있으신가요? 우체통에 종이 편지를 넣어 보신 분? 다른 대학으로 학보를 보내보신 분? 삐삐나 PCS폰을 사용해보신 분은요? 국제전화 선불카드나 새롬데이터맨을 아시는 분 계십니까? 예전, 혹은 지금 현재, 자신이 각별하게 생각하는 통신 수단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설마 통신용 비둘기나 봉화를 써보신 분은 안 계신 거죠?
너무 늦게 대답하는 것 같지만, 제 첫 휴대폰이 SKY 은색 핸드폰이었어요. 기억하실랑가요? 나중엔 다 거기서 거기인 핸드폰이 됐지만, 최초 발매 당시엔 스카이 쓰는 게 왠지 힙해 보여서 아빠 졸라서 그걸 사고 엄청 으쓱거리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땐 용산 가서 핸드폰 사고 막 그랬어요....97년인가 98년이었을 거예요. 허나 이제 와 생각해 보면 다 부질없는 것~~
GoHo님의 대화: @연해 님은 글을 잘 풀어나가시니까 버스 여행 이야기를 담아서 '아무튼 버스' 책으로 엮어내시면.. 주문 1인~^^bb 아니면 @siouxsie 님 '경의선 너란 녀석'이랑 콜라보 하셔도 재밌을 듯 싶네요~^^bb
어머나! 제목까지 지어 주시고! 제가 글은 절대 안 쓰지만....계속 이렇게 열받게 한다면 언젠가 쓸 날이 올 수도 있겠네요 ㅎㅎ
장맥주님의 대화: 다른 분들은 그냥 눈살이 찌푸려지는 정도인데 중얼중얼 혼잣말하시는 분은 좀 무서운데요!?
회사에는 없지만, 집에 한 분 계십니다. 결혼 초기에 화장실에서 맨날 대화를 나누길래, '조상님이든 외계인이든 소통하는 거면 나한테 말해 달라. 난 다 이해할 수 있다. 당신이 이상한 행동하는 건 상관없지만, 진실은 알고 있어야 나중에 대처할 거 아니냐'고 했더니 계속 혼잣말이라고 하네요....시어머님도 아시더라고요. "응~갸가 그래~" 아직도 그러는데, 적응이 안 돼서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내용을 유심히 듣습니다. 대부분의 내용은 '상사에게 하고픈 말'입니다.
물고기먹이님의 대화: 요즘은 학교에 폭력(언어폭력)이 있을 경우엔 지체없이 바로 신고를 하는 분위기더라구요. 초등학생인 저희 아들입에서도 학폭위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려오는 걸 보면 모두가 다 조심하자는 분위기 같아요. 제가 초등학교때는 왕따가 유행이였습니다 은따(은은하게따돌림), 돌림따 뭐 다양했던 것 같아요. 항상 주도하는 무리가 있었는데 그 무리의 머리가 좋아하던 남자애가 다른 여자애 치마 입고 온 걸 보고 예쁘다라고 하는 것도 따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실 저렇게 따돌리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제가 따돌림에 참여하지 않겠다라고 이야기했는데 초등학교 수련회를 갔을 때 제가 양말을 손빨래를 해서 창틀에 널어놨었는데 반친구들이 더럽다고 이야기하더니 저를 따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따돌림을 참여하지 않겠다라고 이야기해서 아니꼬웠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따돌리지 않겠다라고 말했던 그 아이까지 저를 따돌리고 있으니깐 그때 초등학생의 마음으로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애도 본인이 따돌림 받지 않으려면 저를 따돌려야 했다는 걸 알겠지만은요) 그 이후로 저는 수학여행 같은 모여서 어디를 가는 모임을 굉장히 꺼려하는 성격이 되었습니다. 그때 너무 아쉽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좀 키가 큰 편에 속해서 초등학교 때 키가 168 정도 였거든요 덩치로 다 밀어버릴껄.....너무 순진했었다... 싶었습니다 ㅎㅎㅎㅎㅎ 그래도 어릴때도 지금도 할 말은 다 하는 성격이라 다행입니다.
돌림따가 뭐죠? 초등학생 때 이미 강단있게 생활하셨군요. 자신이 보호하려 했던 아이마저 따에 동참하였을 땐 시험드셨겠습니다. & 인기인이 좋아하는 사람이 되는 것은 죄 짓지 않았는데 고달파지는 일이죠 ㅠ
장맥주님의 대화: ● 9/26 두 번째 질문의 두 번째 질문_ 지영 작가님이 주신 질문입니다. ‘혜정’과 학교는 굉장히 상극이기에 그가 학교를 일자리로 선택한 게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혜정이 일하는 내내, 그러니까 마지막 순간까지도 긴장감이 형성되는 것도 같았고요. 일터인 대학이 혜정에게 어떻게 폭력적으로 작동하는지에 유의하며 읽기도 했어요. 특히나 혜정의 기억 속 학교는 대체적으로 강압적이고 폭력적인데요. 학생과 교사 사이에 오간 폭력 앞에서 제가 경험한 학교, 학내에서의 폭력적인 장면들을 떠올리게 되더라고요. 여러분이 경험한 학교 내에서의 폭력은 어땠는지, 또 그게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궁금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담임선생님한테 뺨을 맞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 이해가 안 되는 이유였는데, 음악 시험에서 "이 곡은 몇 박자의 곡인가"를 묻는 주관식 문제에 "4분의 2박자"라고 쓴 답이 틀렸다고 채점이 되어서 4분의 2박자 곡이 맞는데 채점이 잘못된 것 같다고 물으러 갔더니, 질문이 "몇 분의 몇 박자의 곡인가"가 아니라 "몇 박자의 곡인가"라서 "2박자"가 정답이라고 하더라고요. 아주 오래된 기억이라 제가 그 이후에 선생님께 뭐라고 항변을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일로 뺨을 맞았고 얼굴에 벌겋게 손자국이 나서 집으로 돌아온 절 보고 엄마가 놀라서 학교에 쫓아갔었습니다. 어른이 되고 나서 엄마 얘길 들어보니 그때 선생님한테 촌지를 전달했고, 그 이후로는 전혀 맞은 적이 없었습니다. 그 기억이 트라우마가 된 건지, 학창시절엔 뭔가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일이 있어도 이의제기를 하지 않고 그냥 참거나 회피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성인이 되고 대학에 와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지금은 많은 부분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큰소리를 치며 화를 내는 상사나 사람들에게 맞서기보다는 피하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드는 게 사실인 것 같아요.
연해님의 대화: 아이고야... 웃으면 안 되는데, 웃음이 났습니다. 저희 회사도 오늘이 간식 들어오는 날이라(매주 목요일에 간식바가 채워져요) 대기타다가 가방에 쟁여가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보고 있으면 참 많은 생각이 올라옵니다(워워워). 저는 저 리스트에 담겨있는 분들 모두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싫더라고요. 근데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요. 나는 과연 멀쩡한 사람일까?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데, 소름이 돋긴 합니다. 뭔가 자세를 바르게 고쳐않게 되는 느낌이랄까요.
저도 양심상 고백할게요....전 맘에 드는 커피믹스 두 봉지?씩 챙깁니다;;;; 근데 한번에 다 없어지는 건 너무 하잖아요~~~~ ㅜ.ㅜ 간식은....없어지라고 둡니다. 못 먹을 거 같은 분들 건 사물함에 넣고 개톡 보내고요;;; 다들 못 먹고 사는 시대에 사는 사람들도 아닌데, 인간의 심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망나니누나님의 대화: 초등학교 2학년 때 담임선생님한테 뺨을 맞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 이해가 안 되는 이유였는데, 음악 시험에서 "이 곡은 몇 박자의 곡인가"를 묻는 주관식 문제에 "4분의 2박자"라고 쓴 답이 틀렸다고 채점이 되어서 4분의 2박자 곡이 맞는데 채점이 잘못된 것 같다고 물으러 갔더니, 질문이 "몇 분의 몇 박자의 곡인가"가 아니라 "몇 박자의 곡인가"라서 "2박자"가 정답이라고 하더라고요. 아주 오래된 기억이라 제가 그 이후에 선생님께 뭐라고 항변을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일로 뺨을 맞았고 얼굴에 벌겋게 손자국이 나서 집으로 돌아온 절 보고 엄마가 놀라서 학교에 쫓아갔었습니다. 어른이 되고 나서 엄마 얘길 들어보니 그때 선생님한테 촌지를 전달했고, 그 이후로는 전혀 맞은 적이 없었습니다. 그 기억이 트라우마가 된 건지, 학창시절엔 뭔가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일이 있어도 이의제기를 하지 않고 그냥 참거나 회피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성인이 되고 대학에 와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지금은 많은 부분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큰소리를 치며 화를 내는 상사나 사람들에게 맞서기보다는 피하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드는 게 사실인 것 같아요.
8학군으로 이사 오기 전에 잠시 영등포에서 중학교를 다닌 일이 있는데 그 때 총각 선생님께 불려가서 허벅지에 피멍이 들도록 맞은 적이 있습니다. 집에서는 공부를 잘 하니까 8학군으로 이사가자 하였고, 그 선생은 기타를 들고 노래를 불러주겠다고 했었고 (미친 놈) 담임샘은 네가 우리반 1등인데 전학을 가면 평균이 1점은 떨어진다고 하셨던 것이 기억납니다.
물고기먹이님의 대화: 요즘은 학교에 폭력(언어폭력)이 있을 경우엔 지체없이 바로 신고를 하는 분위기더라구요. 초등학생인 저희 아들입에서도 학폭위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려오는 걸 보면 모두가 다 조심하자는 분위기 같아요. 제가 초등학교때는 왕따가 유행이였습니다 은따(은은하게따돌림), 돌림따 뭐 다양했던 것 같아요. 항상 주도하는 무리가 있었는데 그 무리의 머리가 좋아하던 남자애가 다른 여자애 치마 입고 온 걸 보고 예쁘다라고 하는 것도 따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실 저렇게 따돌리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제가 따돌림에 참여하지 않겠다라고 이야기했는데 초등학교 수련회를 갔을 때 제가 양말을 손빨래를 해서 창틀에 널어놨었는데 반친구들이 더럽다고 이야기하더니 저를 따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따돌림을 참여하지 않겠다라고 이야기해서 아니꼬웠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따돌리지 않겠다라고 말했던 그 아이까지 저를 따돌리고 있으니깐 그때 초등학생의 마음으로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애도 본인이 따돌림 받지 않으려면 저를 따돌려야 했다는 걸 알겠지만은요) 그 이후로 저는 수학여행 같은 모여서 어디를 가는 모임을 굉장히 꺼려하는 성격이 되었습니다. 그때 너무 아쉽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좀 키가 큰 편에 속해서 초등학교 때 키가 168 정도 였거든요 덩치로 다 밀어버릴껄.....너무 순진했었다... 싶었습니다 ㅎㅎㅎㅎㅎ 그래도 어릴때도 지금도 할 말은 다 하는 성격이라 다행입니다.
왕따 문제는 참 시간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어도 없어지기 힘든 부분인 것 같아요 ㅠㅠ 조직 내에서도 성인들끼리 무리를 짓고 누군가를 배척하고 하는 것들을 보면 늘 안타깝습니다.. ㅠㅠ
느려터진달팽이님의 대화: 8학군으로 이사 오기 전에 잠시 영등포에서 중학교를 다닌 일이 있는데 그 때 총각 선생님께 불려가서 허벅지에 피멍이 들도록 맞은 적이 있습니다. 집에서는 공부를 잘 하니까 8학군으로 이사가자 하였고, 그 선생은 기타를 들고 노래를 불러주겠다고 했었고 (미친 놈) 담임샘은 네가 우리반 1등인데 전학을 가면 평균이 1점은 떨어진다고 하셨던 것이 기억납니다.
헉..... 진짜 이상한 선생님들이 많았었네요.... ㅜㅜ
장맥주님의 대화: 허리케인 블루의 보헤미안 랩소디는 많은 분들이 보셔야 하기 때문에 링크를 올립니다. 특히 @연해 님처럼 이걸 못 보신 분도 계실 수 있으니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rB3kDwCRjoM 저 방송이 나갈 당시만 해도 이윤석님이 엄청난 록 마니아라는 사실을 몰랐는데, 지금 다시 보니까 느낌이 참 새로워요. 당사자들이 얼마나 즐거워하면서 저 개그 콘티를 짜고 연기를 했을까 싶어서 보기 좋습니다. 프레디 머큐리도 보면 좋아하지 않을까요? ㅎㅎㅎ
이건 허리케인 블루의 전설인데, 못 보신 분들이 계시다니!! 원래 개그 프로 안 보는데, 이것 때문에 한동안 허리케인 블루 것만 챙겨 본 적도 있었어요. 전 이것과 김신영 씨의 '폭식니즘'을 양대산맥으로 좋아합니다.
연해님의 대화: 하하, 감사합니다. @GoHo 님:) 저보다는 @siouxsie 님의 작명센스가 돋보이는 콜라보가 될 것 같아요. <경의선 너란 녀석> 부제 : 그만 사과하고 약속이나 지켜, 요 녀석아.
부제 2 : KTX에 양보는 그만 하고, 배차 간격 좀 좁혀 주면 안 되겠니? (양보 1위 노선이래요. 이런 순위가 있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
물고기먹이님의 대화: 오늘 아침의 제 모습 같은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개판인 집을 좀 정리해놓고, 와우쿠팡 온 거 정리해놓고, 둘째 오늘 야외가는날이라 가방에 짐 바리바리 싸놓고, 첫째 둘째 옷 준비해놓고, 아침밥을 하고, 아이들 밥을 준비해놓고, 신랑 음양탕과 토마토와 선식을 준비하고 화장을 포기하고 빨래를 개고 정리하는데 출근하려고 부랴부랴 나왔더니 제가 아침밥을 안먹었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혼자서 어의없어 웃었네요 어디 한번 움직이려고 하면 학원이든 학교든 다 연락을 해야하고, 아이들 알림장 오는 것도 다 확인해서 다이어리에 적어놓고 하는 저의 모습과 비슷해서 댓글달아봅니다ㅎㅎㅎ 진짜 슬픈게 출근과 동시에 저녁은 뭐 먹지란 생각을 하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 다행히 오늘은 제가 회사 늦게 끝나는 날이라 저녁을 신랑이 생각해야 하는 날입니다 케케케
@아린 님과 @물고기먹이 님 우리 셋이서 쎄쎄쎄 할까요? ㅎㅎㅎ 전 나름 탄력 근무제이긴 하지만, 제가 정해 놓은 시간까진 꼭 출근하고 싶어(안 그럼 근무시간에서 어차피 깎여 다른 날 길게 근무해야 해서요) 남편이 휴가인 날은 아침에 날아서 출근하는 기분입니다. 돌봄샘이 일주일에 3번 저녁 때 오시는데, 오시는 날은 집 정리를 해 놓고 가야 해서 더 스뚜레쑤! 그래도 저희 아덜이 돌봄샘은 20살까지 자기를 돌봐야 한다며, 안 오시는 날은 서운해 하곤 해서 복 받았다는 생각도 가끔 합니다.
느려터진달팽이님의 대화: 8학군으로 이사 오기 전에 잠시 영등포에서 중학교를 다닌 일이 있는데 그 때 총각 선생님께 불려가서 허벅지에 피멍이 들도록 맞은 적이 있습니다. 집에서는 공부를 잘 하니까 8학군으로 이사가자 하였고, 그 선생은 기타를 들고 노래를 불러주겠다고 했었고 (미친 놈) 담임샘은 네가 우리반 1등인데 전학을 가면 평균이 1점은 떨어진다고 하셨던 것이 기억납니다.
역시 학군과 성적이 전부인 나라! ! 학군은 부동산에 영향을 미치고 어른들은 부동산에 미쳐 있고, 성적은 아이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저흰 여고였는데, 음악 선생님이 시청각실에서 의자에 올라가라고 해서 발톱 검사를 한 적도 있어요(왜 굳이 올라가야 하는 건지...). 나중에 성인이 돼서 봤더니 교회에서 장로님이시고 저희 아빠랑 친구가 되어 있더라는....(여고가 교회 재단이었어요) 주여~~~
장맥주님의 대화: ● 9/26 두 번째 질문의 두 번째 질문_ 지영 작가님이 주신 질문입니다. ‘혜정’과 학교는 굉장히 상극이기에 그가 학교를 일자리로 선택한 게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혜정이 일하는 내내, 그러니까 마지막 순간까지도 긴장감이 형성되는 것도 같았고요. 일터인 대학이 혜정에게 어떻게 폭력적으로 작동하는지에 유의하며 읽기도 했어요. 특히나 혜정의 기억 속 학교는 대체적으로 강압적이고 폭력적인데요. 학생과 교사 사이에 오간 폭력 앞에서 제가 경험한 학교, 학내에서의 폭력적인 장면들을 떠올리게 되더라고요. 여러분이 경험한 학교 내에서의 폭력은 어땠는지, 또 그게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궁금합니다.
본격 책 읽기를 시작하는 내산 기념 인증샷.. 찬조출연: 나의 엘뿔전화기, 쪼꼬미 푸르미, 수제 북스탠드..
GoHo님의 대화: 본격 책 읽기를 시작하는 내산 기념 인증샷.. 찬조출연: 나의 엘뿔전화기, 쪼꼬미 푸르미, 수제 북스탠드..
골드스타 전화기라는 글자 옆에 엘뿔 전화기가 있으니 묘한데요. 그런데 엘뿔 전화기도 상당히 연식이 되어 보이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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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① 『당신의 작업복 이야기』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② 『공감의 반경』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③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④ 『탄소로운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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