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5.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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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먹이님의 대화: 지금 일본 여행을 오사카로 갈까 아님 후쿠오카로 갈까 고민중에 오사카에 있는 유니버셜스튜디오에서 해리포터 시리즈 있다고 해서 엄청 고민중인데 ㅋㅋㅋㅋ 매년 겨울마다 해리포터를 기다리던 제 학생시절이 떠올라서 넘 추억돋네요 ㅎㅎㅎ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해리포터 추천이에요. 꼭 완드 사서 해리포터 마을에서 미션들도 완수해 보세요~타는 것도 재미있었고, 직원들이 사진도 진심으로 찍어 주더라고요. 완드는 비쌌어요(아..갖다 버리고 싶다). 저희 집에서도 하나 썩고 있어요
새벽서가님의 대화: 하하하하하 큭큭크크 그럼요! 날 더울때 마시는 시원한 맥주는 스키나 스노우보드타고 한겨울에 마시는 맥주만큼이나 맛있죠!
청명한 가을 하늘을 보면서 마시는 맥주나 봄에 파릇파릇 싹트는 풀잎들을 보면서 마시는 맥주만큼 맛있더라고요! ^^
슬하염님의 대화: 친구들 간에 편지는 많이 썼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PCS폰이네요. 어렸을 때 되게 귀해서 가지고 다니는친구들이 무척 드물었는데 제가 그걸 버스에서 잃어버려서 엄청 혼났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엔 추억이지만 당시에는 정말 식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도 PCS폰 굉장히 오래 썼는데 그 폰을 꺼낼 때마다 ‘이 얇은 플립이 부러지지 않을까’ 하고 걱정했던 일이 생각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몇 년이나 부러지지 않았어요. 통화 마치고 플립을 물리적으로 닫는 행위가 아주 약간 상쾌하기도 하고 조금 멋있다고 느끼기도 했어요. 뭔가 비즈니스맨이 된 거 같은 느낌? 당시에 학생이어서 더 그렇게 생각했었나 봅니다. 그런데 PCS폰은 문자메시지가 되지 않았죠? 만약 문자메시지가 됐더라면 훨씬 더 자주 꺼내서 플립을 펼쳤을 거 같습니다. ^^
siouxsie님의 대화: 모르겠어요~ 제가 저 전화기를 회사에서 본 게 2008년 여름인데, 골드스타 보고 뜨악 했어요. 근데 관리를 잘하셔서 깨끗했던 기억이...다들 인터넷폰 써서 문자 보내던 시절이었는데, 아직도 기억납니다. 저희 사무실 컴퓨터와 전화기를 본 어떤 이가 "여기는 바앙물관 같네요." 했던 거 ㅜ.ㅜ
저는 ‘사무용 비품 같은 거 비싼 거 살 필요 뭐 있나’ 하면서 위워크 초기의 현란한 서비스들이나 스타트업들이 투자 받은 돈으로 미국 회사들 흉내 내는 거 좀 우습게 봤거든요. 그런데 일터에서 너무 저렴한 제품에 둘러싸여 있으면 마음이 좀 내려앉기는 해요. 그 일터를 운영하는 사람이 거기서 일하는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받게 되는 거 같아서요. 그나저나 저 골드스타 전화기는 내구성 하나는 참 끝내주는 물건이었던 거 같습니다. 고장나서 버리는 경우는 없었을 거 같네요. ㅎㅎㅎ
GoHo님의 대화: https://naver.me/GPdTAxpF
디자인은 낯익은데 색상이 ‘음?’ 싶어요. 제가 기억하는 구형 전화기들은 왠지 모르지만 다 베이지색이었어요. 그리고 전화기 본체 한 구석에 담뱃재 때문에 녹아내렸거나 검게 변색된 흔적들이 있었어요. 실내에서 흡연하면서 통화하는 분들이 그만큼 많았던 거겠죠? ^^
장맥주님의 대화: 청명한 가을 하늘을 보면서 마시는 맥주나 봄에 파릇파릇 싹트는 풀잎들을 보면서 마시는 맥주만큼 맛있더라고요! ^^
저도 맥주러버인데...이렇게 계속 마셔도 되나 생각하다가 장맥주님 아이디를 보면 죄책감이 좀 줄어듭니다. >.<
하느리님의 대화: 저는 '운동화'요! 이쯤 신으면 보내줘야 하지 않을 만큼 낡은 애착 운동화가 있어요. 이 운동화를 신고 락페스티벌도 가고 해외여행도 떠났답니다. 길가다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오래 신었지만, 신고 있으면 세상 어디도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자유로운 삶을 지향하는 제 모토를 제대로 드러내기 때문에 운동화를 선택했습니다.
운동화에 대한 사랑이 길지 않은 글에서도 물씬 느껴집니다. 변태 악당도 그 정도면 좋은 소재라고 흡족해할 거 같습니다. 몸에 닿는 물건이고, 그 몸이 외부 세계와 만나는 의미 있는 시간에 몸을 지켜주고요. ㅎㅎㅎ 저도 한때 마라톤 뛸 때 애착 운동화가 있었는데 몇 번 세탁하다가 헤져서 버렸어요. 한때는 운동화 세탁 전문점이나 세탁해서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있었는데 요즘은 찾아보기 어렵더라고요. 얼마 전에 그런 세탁 전문점에서 운동화를 빨았는데 신발 바닥은 깨끗해졌지만 겉은 이상하게 물감이 번지더라고요. 애초에 세탁을 염두에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닌 걸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운동화 세탁비나 인터넷으로 살 수 있는 저렴한 운동화 가격이나 비슷한 걸 알고 ‘아, 우리 시대는 뭘 빨거나 고쳐서 쓰는 시대가 아니구나, 그냥 쓰고 버리고 새 걸 사는 시대구나’ 생각했어요.
장맥주님의 대화: @모임 다들 추석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정식으로 모임이 열리는 날을 기다리며 가벼운 몸 풀기 질문을 드려볼까 해요.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에서 주인공 혜정이 사용하는 전화기는 아마도 이런 모양일 것 같습니다. 1970년대생인 제 눈에는 아주 낯익기는 한데, 최근 10년 사이에 이 물건을 실제로 본 적은 없는 거 같네요. 각자 추억이 얽힌 통신 수단이 있나요? 전보를 부치거나 받아보신 적 있으신가요? 우체통에 종이 편지를 넣어 보신 분? 다른 대학으로 학보를 보내보신 분? 삐삐나 PCS폰을 사용해보신 분은요? 국제전화 선불카드나 새롬데이터맨을 아시는 분 계십니까? 예전, 혹은 지금 현재, 자신이 각별하게 생각하는 통신 수단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설마 통신용 비둘기나 봉화를 써보신 분은 안 계신 거죠?
통신수단이라면...저도 여기계신분들이랑 나이대가 비슷해서 제가 써본건 다 앞에서 말씀해주셨고, 써보지 못했지만 문학작품, 영화에 많이 등장하는 모스부호로 신호를 주고 받는것이랑 우리가 볼수 없는 모든 빛에 나오는 라디오로 신호를 주고받는 그런 설정들에 대한 동경이 있어요. <우리가 볼수없는 모든빛>!! 갑자기 생각나 강추하고 갑니다.
임지훈님의 대화: 나의 첫 '펜티엄' 컴퓨터로 하겠습니다....! 저는 게임을 무척 좋아해서 삼국지 5나 영웅 전설 4, 대항해시대 2 같은 게임을 하던 기억이 아직도 너무 강렬하게 남아있네요. 변태 악당이 좋아할지는 모르겠지만, 컴퓨터를 핑계 삼아 고전 게임으로 자전적 소설을 하나 써보고 싶다는 소망을 조심스레 밝혀봅니다...ㅎㅎ...
으핫핫, 평론가님. 애플 2라고 아십니까? 저의 첫 PC는 애플 2였는데 인터넷은 당연히 안 되는 거고(인터넷이 없었으니까요) 처음 샀을 때는 보조기억장치조차 없었습니다. 즉 매번 켤 때마다 포맷 직후인 상태였죠. 그걸로 베이직 프로그램 몇 줄 입력하며 놀다가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를 사고 나서 비로소 PC 게임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었어요. 코난이라고 하는 게임 정말 열심히 했는데... 심지어 아래 동영상에서는 4색컬러이기는 하지만 제 PC는 단색이었어요. 문득 추억에 잠겨 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IFnnl9_CeQ 그리고 이 작품 아마 읽으셨을 거 같지만... 한번 꽂아보아요. 소설 작업도 화이팅입니다! ^^
내일 또 내일 또 내일소꿉친구인 두 사람이 함께 게임을 만들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 이 책은 대학생들이 기발한 아이디어와 플로피디스크 하나로 게임계를 뒤집을 수 있었던 1990년대 ‘문화의 개척시대’를 배경으로 한 청춘 로맨스이자 성장물이다.
Henry님의 대화: 변태악당의 마뜩잖은 요구에 대한 제 대답은요…. <찰떡 아이스>입니다. 가끔 사먹는 아이스크림인데, 하나의 포장에 찹쌀떡 같은데 팥 대신 아이스크림이 떡이 들어있고 이런게 2개 담겨있습니다. 누군가 나눠먹기 좋게 생겼는데 나눠먹으면 너무 아쉽고, 이상하게도 혼자 두개 다 먹어도 아쉬운, 이러나 저러나 저에겐 모두 아쉬운 아이스크림입니다. 근데 또 수퍼마켓이나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 가서 눈에 띄면 어김없이 사오게 되는 녀석입니다. 묘하게도 말이죠.
변태 악당이 몇 살인지에 따라 반응이 달라지지 않을까 합니다. ㅎㅎㅎ 저는 어렸을 때 어른들이 찰떡 아이스와 비비빅을 좋아하는 이유가 몹시 궁금했거든요. 저는 초딩 때까지는 하드를 좋아했고 이후에는 유지방이 든 아이스크림을 좋아했어요. 나이 들어서 어느 날 찰떡아이스를 먹으니 ‘아, 이래서 먹는 거구나’ 싶더라고요. 맛있었습니다. 그즈음부터 단팥빵도 좋아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찰떡아이스는 그런 이유로 그다지 많이 먹지 않았음에도 찰떡아이스 CF는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네요. ^^
장맥주님의 대화: 저는 ‘사무용 비품 같은 거 비싼 거 살 필요 뭐 있나’ 하면서 위워크 초기의 현란한 서비스들이나 스타트업들이 투자 받은 돈으로 미국 회사들 흉내 내는 거 좀 우습게 봤거든요. 그런데 일터에서 너무 저렴한 제품에 둘러싸여 있으면 마음이 좀 내려앉기는 해요. 그 일터를 운영하는 사람이 거기서 일하는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받게 되는 거 같아서요. 그나저나 저 골드스타 전화기는 내구성 하나는 참 끝내주는 물건이었던 거 같습니다. 고장나서 버리는 경우는 없었을 거 같네요. ㅎㅎㅎ
맞아요. 인터넷폰으로 바꾸면서 버렸는데, 기능적으로 너무 떨어져서 어쩔 수 없었던 거 같아요. 그땐 회사폰으로도 다 문자가 되던 시절이라... 근데 요샌 회사에서도 카톡/왓츠앱/라인 등을 사용하는 게 편해서 스마트폰 하나 개통해서 쓰고 있어요. 그 덕분에 일도 훨씬 수원해졌고, 저처럼 전화공포증 있는 사람에게도 스트레스 덜 쌓이게 해 주는 거 같고요. 그리고 비품이나 일하는 환경은 정말 중요한 거 같아요. 저도 예전엔 그게 뭐가 중요한가 했지만, 이젠 열심히 쓸고 닦고, 같이 쓰는 물품도 적정대의 가격이라면 괜찮고 예쁜 걸로 사서 쓰도록 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전 로비에 있는 휴지통을 열심히 닦는데요. 휴지통이 쓰레기를 버리는 통이지만, 휴지통 자체가 더러우면 사람들이 더 더럽게 생각해서 멀리서 던지거나 휴지 버릴 때도 휴지통이 더러워지는 것에 신경을 안 써서 더 더러워지고, 일하는 직원들까지 관리를 잘 못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 시간 날때마다 열심히 닦습니다. 호텔 같은 곳은 휴지통도 반짝반짝 해서 휴지 버릴 때도 함부로 안 버리잖아요. 예전엔 화분이나 디퓨저 같은 것도 왜 쓰나 했는데, 인간이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다 필요한 구성물이더라고요;;;;;
siouxsie님의 대화: 맞아요. 인터넷폰으로 바꾸면서 버렸는데, 기능적으로 너무 떨어져서 어쩔 수 없었던 거 같아요. 그땐 회사폰으로도 다 문자가 되던 시절이라... 근데 요샌 회사에서도 카톡/왓츠앱/라인 등을 사용하는 게 편해서 스마트폰 하나 개통해서 쓰고 있어요. 그 덕분에 일도 훨씬 수원해졌고, 저처럼 전화공포증 있는 사람에게도 스트레스 덜 쌓이게 해 주는 거 같고요. 그리고 비품이나 일하는 환경은 정말 중요한 거 같아요. 저도 예전엔 그게 뭐가 중요한가 했지만, 이젠 열심히 쓸고 닦고, 같이 쓰는 물품도 적정대의 가격이라면 괜찮고 예쁜 걸로 사서 쓰도록 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전 로비에 있는 휴지통을 열심히 닦는데요. 휴지통이 쓰레기를 버리는 통이지만, 휴지통 자체가 더러우면 사람들이 더 더럽게 생각해서 멀리서 던지거나 휴지 버릴 때도 휴지통이 더러워지는 것에 신경을 안 써서 더 더러워지고, 일하는 직원들까지 관리를 잘 못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 시간 날때마다 열심히 닦습니다. 호텔 같은 곳은 휴지통도 반짝반짝 해서 휴지 버릴 때도 함부로 안 버리잖아요. 예전엔 화분이나 디퓨저 같은 것도 왜 쓰나 했는데, 인간이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다 필요한 구성물이더라고요;;;;;
아.. 쓰레기통 얘기에 쓰레기통 얘기 하나 덧붙입니다..^^; 크지 않은 사무실 한켠에 공용 쓰레기통이 있습니다. 일반.재활용. 그리고 자리마다 개인들이 별도 휴지통을 두고 쓰는데.. 저는 제 쓰레기통을 치워버렸습니다. 환경관리만 전담으로 하는 직원 분을 채용했는데.. 퇴근무렵 그 분이 자리마다 다니면서 직원들 발치에 놓여 있는 개인휴지통을 비우고 계시더라구요. 누군가에게 업무전달을 그렇게 받으셨던 듯.. 그날부로 쓰레기통을 치웠습니다. 걸어서 몇 발자국이면 공용도 있으니까요. 치우고나니 신기하게도 버릴 것이 덜 생기는 마법이~ㅎ 그렇다구요..^^;
GoHo님의 대화: 아.. 쓰레기통 얘기에 쓰레기통 얘기 하나 덧붙입니다..^^; 크지 않은 사무실 한켠에 공용 쓰레기통이 있습니다. 일반.재활용. 그리고 자리마다 개인들이 별도 휴지통을 두고 쓰는데.. 저는 제 쓰레기통을 치워버렸습니다. 환경관리만 전담으로 하는 직원 분을 채용했는데.. 퇴근무렵 그 분이 자리마다 다니면서 직원들 발치에 놓여 있는 개인휴지통을 비우고 계시더라구요. 누군가에게 업무전달을 그렇게 받으셨던 듯.. 그날부로 쓰레기통을 치웠습니다. 걸어서 몇 발자국이면 공용도 있으니까요. 치우고나니 신기하게도 버릴 것이 덜 생기는 마법이~ㅎ 그렇다구요..^^;
저희도 청소해 주시는 분이 따로 계시기는 한데, 대리님이 항상 치우기 쉽도록 선작업을 해 두십니다. 그걸 보고 다른 직원이 "어머, 착하시네요." 하는데 속으로만 욱!하고 아무말 못했던 게 그저께네요. 버리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 ㅜ.ㅜ 그런 생각들 때문에 '공용공간'을 다들 그렇게 함부로 대하는 것 같아 미치도록 화가 납니다. 개인 물품엔 티끌 하나만 묻어도 난리면서 화장실/쓰레기통/공용공간에 대해선 나 몰라라 하는 태도... 사실 저도 그런 사람이었던지라 할 말은 없지만... 제가 괜히 흥분했네요 ㅎㅎ GoHo님 쵝오!
임지훈님의 대화: 나의 첫 '펜티엄' 컴퓨터로 하겠습니다....! 저는 게임을 무척 좋아해서 삼국지 5나 영웅 전설 4, 대항해시대 2 같은 게임을 하던 기억이 아직도 너무 강렬하게 남아있네요. 변태 악당이 좋아할지는 모르겠지만, 컴퓨터를 핑계 삼아 고전 게임으로 자전적 소설을 하나 써보고 싶다는 소망을 조심스레 밝혀봅니다...ㅎㅎ...
응원합니다ㅎㅎㅎ
GoHo님의 대화: 아.. 쓰레기통 얘기에 쓰레기통 얘기 하나 덧붙입니다..^^; 크지 않은 사무실 한켠에 공용 쓰레기통이 있습니다. 일반.재활용. 그리고 자리마다 개인들이 별도 휴지통을 두고 쓰는데.. 저는 제 쓰레기통을 치워버렸습니다. 환경관리만 전담으로 하는 직원 분을 채용했는데.. 퇴근무렵 그 분이 자리마다 다니면서 직원들 발치에 놓여 있는 개인휴지통을 비우고 계시더라구요. 누군가에게 업무전달을 그렇게 받으셨던 듯.. 그날부로 쓰레기통을 치웠습니다. 걸어서 몇 발자국이면 공용도 있으니까요. 치우고나니 신기하게도 버릴 것이 덜 생기는 마법이~ㅎ 그렇다구요..^^;
개인 쓰레기통까지 비워주라는 업무 지시는 좀 너무하네요! 라고 생각하면서도, 쓰레기통이 비워져 있다면 또 별생각 없이 생활했을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 추가적이고 과한 일이 될 수 있는 부분인데 이런 무심함이라니.... GoHo님 마음 씀씀이를 배우고 갑니다!! :)
물고기먹이님의 대화: 지금 일본 여행을 오사카로 갈까 아님 후쿠오카로 갈까 고민중에 오사카에 있는 유니버셜스튜디오에서 해리포터 시리즈 있다고 해서 엄청 고민중인데 ㅋㅋㅋㅋ 매년 겨울마다 해리포터를 기다리던 제 학생시절이 떠올라서 넘 추억돋네요 ㅎㅎㅎ
@GoHo 님도, @물고기먹이 님도 해리포터에 이토록 진심이시라니! 내적 친밀감이 팡팡 올라가네요. 저는 지금도 주문 다 외울 수 있을 것 같아요(하하). 부엉이만 온다면 호그와트로 떠날 준비 완료입니다(저 지금 진지해요). 저는 오래전에 싱가포르에 있는 유니버셜스튜디오에 갔었는데, 그곳에는 해리포터가 없었습니다(흑흑). 부디 물고기먹이님은 오사카에서 학창시절의 추억을 새록새록 만나시길 바라요.
장맥주님의 대화: 저는 ‘사무용 비품 같은 거 비싼 거 살 필요 뭐 있나’ 하면서 위워크 초기의 현란한 서비스들이나 스타트업들이 투자 받은 돈으로 미국 회사들 흉내 내는 거 좀 우습게 봤거든요. 그런데 일터에서 너무 저렴한 제품에 둘러싸여 있으면 마음이 좀 내려앉기는 해요. 그 일터를 운영하는 사람이 거기서 일하는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받게 되는 거 같아서요. 그나저나 저 골드스타 전화기는 내구성 하나는 참 끝내주는 물건이었던 거 같습니다. 고장나서 버리는 경우는 없었을 거 같네요. ㅎㅎㅎ
엇, 저도요. 물건 자체에 대한 불만이라기보다는요. 업무의 신속함과 정확도, 창의성은 시대에 맞게,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그 업무를 위한 장비(?)는 정체되어 있다 느껴져서요. 다녔던 회사 중에 사무용품 하나 신청하는 게 눈치 보였던 회사도 있었는데요. 이건 단순히 회사에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오너의 쫌생... 흠, 말을 아끼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지금 제 자리에 있는 전화기도 아직 비슷한 모양새인 것 같네요. 근데 딱 기본만 돼서 오히려 편하기도 합니다. 저희 팀원들은 다 성능 좋은 전화기로 바꿨는데, 저는 그냥 이걸 쓰겠다고 했거든요. 최신기기로 바꾼다는 게 마치, 전화를 더 열심히 받겠다는 결의처럼 느껴져서요. 이상 콜포비아가 있는 직장인 H 씨였습니다(쿨럭).
GoHo님의 대화: 저는 ‘명찰’을 택하겠습니다. 쥐고 있던 명찰을 손에서 내려놓으며 다른 길로 접어든 게 현재 가고 있는 길입니다. 열망까지는 아니었어도 궁극의 목표를 향해 ‘교생 띠로리’에서 ‘교사 띠로리’로 가는 과정 중에 여러 가지 상황으로 그 목표를 손에서 놓았습니다. 회한으로 남지는 않지만 아이들을 가르칠 때의 그 순간은 아직도 뭉클함이 느껴집니다. 아이들의 뇌세포가 달그락달그락 굴러가는 그 소리와 눈빛이 참 좋았었습니다. 실습을 마치고 함께 했던 교생 몇의 명찰을 펼쳐두고 후에 좋은 선생님이 되자며 사진을 찍어둔 것이 있습니다. 교생 박띠롤, 교생 한띠롤, 교생 김띠롤, 교생 이띠롤, 교생 정띠롤.. 살아온 시간 중 아끼는 한 컷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다른 명찰을 걸고 다른 인생 샷을 남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쁘^---^이~ㅎ 가장 큰 방향성을 가지고 있었던 그리고 가지고 있는 두 개의 명찰이기에 선택해 보았습니다. 소설을 쓴다면 내용은 한쪽 벽면에 가지런히 걸려 있는 명찰들 중에.. 매일 아침 선택하는 명찰을 걸고 그 인생의 하루를 사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내일 아침 걸어 보고 싶은 명찰은.. 2부에서~ㅎ
변태 악당도 잠깐 마음이 일렁이지 않을까 생각해봤어요. 써주신 글이 꼭 시 같아요. 저는 몇 년 전에 강연에서 ‘일은 사람을 담는 그릇이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어요. 그냥 밥벌이 수단이 아니라 일을 통해 사람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삶의 가치를 발견하기도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이제 평생 직장은 사라졌고 누구나 N잡러기 되어야 한다는데, 자기 자신을 여러 그릇에 담아야 한다는 뜻일까요. 그 그릇들도 계속 바꿔줘야 한다는 말일까요. 어찌됐든, 다함께 쁘^--^이~!! p. s. 2부 기다리고 있습니다. ^^
장맥주님의 대화: ● 9/23 첫 번째 질문_ 도서 도착을 기다리며, 아이스브레이킹 그러면 책 도착을 기다리는 동안 드리는 첫 번째 질문입니다. ‘골드스타 전화기’라는, 듣기만 해도 시대착오적인 느낌이 드는 사물을 제목으로 세웠지요. 22개 챕터의 제목도 모두 한 단어짜리 명사로 되어 있어요. 작품 중간에는 ‘독특한 소재가 있어야만 신춘문예 심사위원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지론을 주장하는 인물이 나옵니다. 우리의 주인공 양혜정은 그런 주장을 마뜩치 않아 하면서도 소설을 쓰기 위해 독특한 소재를 찾으려다 고생을 겪기도 합니다. 저에게는 꼭 그 주인공이 마침내 자기 인생을 설명할 소재로 찾아낸 물건이 골드스타 전화기인 것처럼 다가왔습니다. 여러분이 만약 자전적 소설을 꼭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예를 들어 어떤 변태 악당이 여러분을 납치해서 자전적 소설을 쓰라고 협박하는 거죠), 그리고 그 자전적 소설의 제목은 어떤 물건의 이름으로 붙일 수 있다면(그것도 그 변태 악당의 요구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물건을 택하시겠습니까? 이유는요?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에 대한 광화문글방 출판사 책소개와 리뷰를 붙입니다.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작가님이 주신 질문의 가정을 읽으면서 혼자 피실피실 웃었어요. 저는 '버스'로 써보고 싶습니다. 대중교통 중에 버스를 가장 좋아합니다. 버스에 대한 추억도 정말 많고요. 출퇴근할 때도 지하철을 타는 게 훨씬 빠른데도(집과 회사가 같은 4호선 라인) 굳이 굳이 버스를 타곤 합니다(급한 일이 있을 때는 지하철을 타지만요). 가끔 시간이 여유로울 때는 버스여행도 하는데요. 이 버스여행이라함은 제가 그냥 갖다 붙인 이름입니다(헷). 풀어쓰면 '아무 버스나 무작정 타고 낯선 동네 탐험하기' 정도가 될 것 같네요. 생각이 많은 날, 눈앞에 보이는 버스 정류장에 가서 평소 타지 않았던 번호의 버스를 무작정 탑니다. 그리고 버스에 앉아서 창밖의 풍경을 멍하게 바라보며 이런저런 생각(이라 쓰고 상상이라 읽는)을 해요. 버스여행을 할 때 주로 이 상태(?)일 때가 많고요. 올해부터는 기후동행카드 덕분에 더 활발한 버스쟁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어릴 때는 멀미가 심해서 차만 타면 잠이 들곤 했는데요(멀미의 일종 중 하나라죠?). 성인이 되고부터는 버스에서 책도 읽을 정도로 건강이 좋아졌습니다. 덕분에 버스에서 완독한 책만 세어 봐도 꽤 많을 거예요. 버스에 대한 이야기는 해도 해도 끝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전에 제멋대로 '내가 만약 아무튼 시리즈를 쓴다면?'이라는 가정을 갖고 '아무튼 버스'라는 주제로 글을 써본 적도 있는데요. 쓰면서 굉장히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장거리도 시간만 넉넉하다면 무조건 버스! 버스 러버! 여담이지만 시민 버스 모니터링 요원으로도 몇 년째 활동하고 있는데, 잘 하고 있는 건지 아닌 건지 잘 모르겠어요.
siouxsie님의 대화: 맞아요. 인터넷폰으로 바꾸면서 버렸는데, 기능적으로 너무 떨어져서 어쩔 수 없었던 거 같아요. 그땐 회사폰으로도 다 문자가 되던 시절이라... 근데 요샌 회사에서도 카톡/왓츠앱/라인 등을 사용하는 게 편해서 스마트폰 하나 개통해서 쓰고 있어요. 그 덕분에 일도 훨씬 수원해졌고, 저처럼 전화공포증 있는 사람에게도 스트레스 덜 쌓이게 해 주는 거 같고요. 그리고 비품이나 일하는 환경은 정말 중요한 거 같아요. 저도 예전엔 그게 뭐가 중요한가 했지만, 이젠 열심히 쓸고 닦고, 같이 쓰는 물품도 적정대의 가격이라면 괜찮고 예쁜 걸로 사서 쓰도록 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전 로비에 있는 휴지통을 열심히 닦는데요. 휴지통이 쓰레기를 버리는 통이지만, 휴지통 자체가 더러우면 사람들이 더 더럽게 생각해서 멀리서 던지거나 휴지 버릴 때도 휴지통이 더러워지는 것에 신경을 안 써서 더 더러워지고, 일하는 직원들까지 관리를 잘 못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 시간 날때마다 열심히 닦습니다. 호텔 같은 곳은 휴지통도 반짝반짝 해서 휴지 버릴 때도 함부로 안 버리잖아요. 예전엔 화분이나 디퓨저 같은 것도 왜 쓰나 했는데, 인간이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다 필요한 구성물이더라고요;;;;;
공중 화장실에서 자주 봤던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다"라는 문구가 떠오르는 글이에요. @siouxsie 님. 역시 멋지십니다. 휴지통이 더러우면 더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말씀에도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요. 저는 물건뿐만 아니라 제 자신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제가 저를 함부로(?) 대하면 남들도 저를 함부로 대하고, 제가 저를 소중히 아껴주면 남들도 저를 아껴... 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예의를 갖춰주시더라고요. 한때는 결벽증을 앓았을 정도로 청결함에 민감한 편이라 더더 공감되는 글이에요. 참고로 제 자리에도 작은 다육이가 (아직)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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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증정] 《레스 길을 잃다》를 함께 읽어요! 그믐 북클럽 & 서평단 모집[책 증정] 소설 <모두가 나를 죽이려고 해>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6. 열광금지 에바로드⭐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남해의봄날/책선물] 김탁환 장편소설 <참 좋았더라> 알쓸신잡 재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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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 여러분의 처방책이 필요합니다.
수험생이 시집이 읽고 싶대요. 스무살 청년에게 추천하고 싶은 시집을 추천해주세요.
'밀란 쿤데라' 챌린지 by 신아
밀란 쿤데라 <농담>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연극 보고 책 읽는 [연뮤클럽]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며 작품 함께 읽어요.
[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탄) 작별하지 않는다 같이 읽어요
"우리 골목을 광장으로 만드는 법" 성북구 비문학 최종후보도서 4권을 소개합니다.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① 『당신의 작업복 이야기』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② 『공감의 반경』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③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④ 『탄소로운 식탁』
버지니아 울프를 읽어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믿고 읽는 그믐북클럽 🌘
[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3. <좋은 불평등> 읽고 답해요[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2. <더 나은 세상> 읽고 답해요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를 읽었습니다
강릉교육문화관 <생존독서>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를 읽고다정한것이 살아남는다를 읽고나서<도서: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서평 쓰기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조선과 한국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
[김영사/책증정] 다니엘 튜더 소설 《마지막 왕국》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어크로스/책증정] <뉴요커>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과 함께 진짜 한국 탐사하기!
논픽션의 유혹!
중독되는 논픽션–현직 기자가 쓴 <뽕의계보>읽으며 '체험이 스토리가 되는 법' 생각해요[그믐북클럽] 7. <더 파이브> 읽고 기억해요 [벽돌책 챌린지] 2. 재난, 그 이후글쓰기 책 함께 읽기 네 번째, 《네 번째 원고-논픽션 대가 존 맥피, 글쓰기의 과정에》
<책방연희>의 다정한 책방지기와 함께~
[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끝나지 않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읽기 행렬!
[라비북클럽]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같이 읽어요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진주문고 서점친구들]비문학 독서모임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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