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5.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술 맛 멋> 많이 팔리면 2편도 써보고 싶어요 ㅎㅎ
2편 꼭 쓰셔야 합니다. 번외편으로 한국 수제맥주 이야기도 써주시면 제가 널리 홍보하겠습니다.
콜라를 마시며 ebook으로 읽는 중입니다! 술의 향과 맛을 너무 잘 묘사해 주셔서 장바구니에 안 담을 수가 없었어요. ㅎㅎㅎㅎ 요새는 인터넷으로 주류 주문이 가능해서 좋네요🤪 감기만 다 나으면 '지리산 기운 내린 강쇠'부터 마시겠습니다🍶
맞습니다 전통주 온라인 구매 정말 유용하죠 ㅎㅎ 감기 빨리 나으시고 맛과 멋의 세계로 들어가보시길 응원하겠습니다^^
31일에 지리산 갈 때 <술 맛 멋> 들고 갈 예정입니다 ^^
지리산과 술 맛 멋이라니 최상의 조합입니다~!
방주에서도 매일 마감을 해야 한다니... 그냥 타지 말까요...
그러네요. 도망 갈데도 없고...ㅋㅋㅋ
일주일째 기관지염, 인후염, 후두염으로 고생중입니다. 덕분에 잠시 책읽을 여유도 못찾고 있다가 일요일인 오늘 새벽에서야 책을 마무리했어요. 마지막장 읽고 읽던 전자책 닫고 나온는데, 왜 이리 가슴 한켠이 시릴까요? 뭔가 먹먹하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요즘 남겨주시는 글을 읽다가 문득 직업에 대한 질문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다들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자기 직업에 대하여 있는 그대로 말하시나요? 저는 습작기에는 제가 쓴 글로 돈을 벌지는 못했으니 당당하게 '소설가'라고 말하지 못했어요. 이십대에, 특히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를 쓸 때는 저 또한 혜정이처럼 쓰고 싶은 글 그리고 쓸 수 있는 글이 정말 많았기에 하루에 20시간씩 소설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어디 가서 소설 쓴다고 말하지 않았고요. 그렇게 소설을 쓰다가 왼쪽 어깨에 무리가 오면서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던 시기도 있었거든요.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는데, 한의사가 어쩌다 어깨를 이렇게 다쳤느냐고 묻는 거예요. 그런데 그때 '소설을 쓰다가 이렇게 됐어요'라고 대답할 수가 없었어요. 그러면 저는 아직 등단한 작가도 아닌데 몸이 아플 정도로 소설을 쓰는 미련한 사람으로 보일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그때는 처음 보는 분들에게 제가 소설 습작을 한다거나 작가 지망생이라는 말을 꺼내면, 다들 진짜 한심하게 쳐다봤기에 더욱 말하기 싫었어요. 28살에 등단을 하고 책이 나온 이후에도 어디 가서 '소설가'라고 당당하게 말해본 기억이 별로 없어요. 습작할 때와는 정반대의 이유인데요. 이때부터는 '소설가'라고 말하면 다들 너무 대단하게 바라보더라고요. "살면서 소설가를 실제로 만나보는 건 처음이다"라는 말은 항상 들었고요. 그리고 뭔가 일반 사람들과 다른 존재로 바라보시는데, 물론 좋은 의미로 그렇게 봐주시는 것이지만 저는 그런 시선과 반응이 편하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소설가들끼리 모여 "처음 보는 사람에게 소설가라고 이야기 하느냐?"라는 질문을 주고 받은 적도 있어요. 다들 대학원생이라고 하거나, 시간강사라고 하거나, 출판계 일한다는 식으로 돌려 말한다더라고요. 저는 실제로 10년간 학원강사로도 일했기에 보통은 강사라고 말했고, 강사 그만둔 뒤로는 그냥 딱히 하는 일 없다고 대답하고 있어요. 그럼 다들 더 이상 묻지 않으니까요. 많은 분들이 회사원으로 일하시는 경우가 많을텐데, 이 경우에도 정확하게 어떤 일 하는지까지는 밝히지 않는 편인가요? 보통의 인간관계에서 자기를 소개할 때 대부분 직업을 드러내놓고 말하시는지, 대강 돌려말하시는지, 돌려 말한다면 어떻게 말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 작가가 됐을 때 ‘소설 씁니다’라고 적힌 명함을 팠어요. 앞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나를 소개할 때 소설가라고 소개해야겠다고 마음먹고요. ‘나는 이제 소설가다, 그거 말고는 나를 설명할 단어가 없다’ 하는 결심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때 그 명함을 받고 뜨악해 하시던 어떤 분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네요. ㅎㅎㅎ 지금 들고 다니는 명함에는 그냥 ‘소설가’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저도 사실 두 번 만날 거 같지 않은 사람에게는 그냥 ‘프리랜서입니다’ 하고 넘어갑니다. 경찰이나 검사 분들은 ‘공무원입니다’ 하고 자기 소개를 할 때가 많다시더라고요.
어라랏, 작가님 문단 차력사 아니셨어요? 이 단어를 처음 듣고, 신나서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나 문단 차력사 만나고 왔어!"라고. 그분들도 작가님 주변 분들처럼 뜨악 하셨던 것 같아요. 그게 대체 뭐냐고 물어보는 분들도 계셨고요. 그럼 또 제가 신이 나서 친절하고 장황하게 하나하나 설명하는데, 대부분 귀담아 듣지는 않더라는(쳇).
저도 문단차력사란 용어?를 듣고 웃겨서 웃긴 했는데 정확히 어떤 역할을 맡으신 건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전 차력하면 입에 젓가락 같은 거 물고 양 옆에 무거운 물건이나 추 같은 걸 들어올리는 이미지가 강해서요. 펜을 입에 물고...???? 상상력의 한계가....끙
헛! 기합 한번 주고 한 문장 쓰고 다시 헛! 또 한 문장 쓰고… ㅎㅎㅎ
@연해 @siouxsie @김하율 훗훗훗... 기합 정도로 차력사라 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 이 댓글은 물구나무 서서 적고 있습니다. 차/력!
아아, 역시 이래서 장맥주님의 글빨을 못 따라 가는거였으… 흑.. 체력부터 키우고 오겠습니다. 물구나무서기 대결 고고!ㅋㅋ
혈액 순환과 문장력 강화에는 물구나무 서기가 최고죠. 그래서 아마 작가님도 아시고 저도 아는 글 잘 쓰시는 모 작가님 이메일 아이디가 물구나무일 걸요? ^^
하하, 요렇게 말씀주시면 제 입이, 아니 손이 근질근질 하잖아요? '문단 차력사'라는 용어를 장작가님을 통해 처음 알게 되고 남겼던 나름의 편지(?)가 있었는데요. 그 문장을 다시 빌려봅니다. (조금, 아주 조금 길어요) "흔히들 독서가 취미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죠. 저도 그중 한 명입니다. 근데 진짜예요. 양을 떠나서 책에 담는 의미가 큽니다. 습관적으로 읽고, 습관적으로 쓰면서 제 직업과는 또 다른 저의 정체성을 알아가는 느낌이거든요. 작가님의 책은 그런 부분에 있어 저와 결이 잘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어제 미니토크에서도 말씀 나눠주실 때, 혼자 또 감동받아 눈물이 글썽글썽했는데(좀 과몰입이긴 하죠. 제가), 그만큼 의미 있고 좋은 말씀들 같았어요. 출판업계의 부조리한 면들과 사회적으로 크게 각광받지 못한 다양한 이슈를 늘 깊이 있게 다뤄주시고, 소설이라는 장르에 잘 녹여주셔서 무겁지만 의미 있다고 생각하며 잘 읽고 있었거든요. 누군가는 해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했고 그 길에 앞장서고 계신 모습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문단 차력사"라는 키워드가 기억에 남는데 정말 그런 느낌이 들어요. 모두가 달려가고 있는데 굳이 걸어가거나 그 길이 아닌, 더 어렵고 느린 길을 택하는데 그 이유가 분명한 사람. 누군가에게는 다소 우스꽝스럽거나 촌스럽다 여겨질지 몰라도 저는 그런 분들의 반짝거림이 좋았고, 작가님이 그중 한 분이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차력하고 계신데, 그 차력 좋아하는 저 같은 사람도 있으니까 앞으로도 많은 차력 부탁드립니다."
제가 (작품으로) 차력 쇼를 한번 보여드려야 할 거 같습니다. 그랜드하게... 빨리 쓸게요. 늘 감사합니다! ^^
차력쇼라는 말씀에 웃음이 났어요. 저 요즘 알라딘 투비컨티뉴드에서 연재 중이신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2"를 읽고 있는데요. 확실히 작가님 전공분야구나(대학 전공 말고요) 싶었어요(날개를 훨훨 단 느낌이랄까요). 가끔 여기서 아재 개그(ㅋㅋ) 하실 때와는 또 다른 면모를 논픽션을 통해 자주 발견합니다. 저는 후자가 조금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농담이고요(가 농담이고요). 댓글로 의견을 달면 책으로 출간할 때, 추가하신다는 말씀에 오히려 달지 못 하고 이 모임을 통해 답해봅니다. 출판업에 대해 잘 몰랐던 부분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 좋았고, 감사했습니다. 종종 이 분야에 대한 여러 문제를 혼자 가만가만 정리하면서, 작가님이라면 이 부분을 어떻게 생각하실까 궁금할 때가 있거든요. 이번 글도 비슷한 느낌으로 해소된 부분이 많았어요. 30회 연재도 찬찬히 잘 읽겠습니다. 저야말로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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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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