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이 점심을 먹고 등하교도 같이 하던 친구들이 어느 날 갑자기 나만 빼고 다니기 시작했던 게, 그래서였구나. 학교는 늘 그랬다. 함께 다니던 무리들로부터 한번 외면을 받기 시작하면 그다음부터는 다른 어떤 무리와도 어울릴 수 없었다. 작정하고 다가서면 어울리지 못할 것도 없겠지만, 이미 삼삼오오 몰려다니는 동안 자기가 속하지 않은 다른 무리의 아이들과는 인사나 대화 한 번 나누지 않는 게 일반적인 학교생활이었다. 또한 다른 무리로부터 따돌림 당한 아이를 자신의 무리에 끼워준다는 사실이 10대의 아이들에게는 꺼림칙한 일이었다. ”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 p. 226, 김혜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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