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님의 대화: ● 10/2 네 번째 질문_ 7. 쳇바퀴 8. 달팽이 9. 소재 (81~136쪽)
저는 ‘수도 없이 정학을 받고, 가출을 하고, 가출했다가 돌아오면 다시 정학을 받’는(7장) 어린 혜정의 행동을 칭찬해줄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너 왜 그렇게 혼자 못 튀어서 안달이야?”라며 그런 혜정을 때리는 학생 주임이나 아버지의 편을 들 수도 없었어요. 일단 그들의 분석이 잘못되었습니다. 혜정은 학생주임의 말처럼 튀지 못해 안달인 아이도 아니었고, 아버지의 생각처럼 객기나 반항을 부리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혜정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그녀 자신인데, 본인이 생각하는 본인의 문제적인 지점은 이겁니다. ‘남들과 다르다.’
모가 나 있다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모가 났는데, 그 모서리를 숨기며 살아갑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방법을 학교에서 배우며, 그 과정을 사회하라고 합니다.
여러분이 숨기고 사는 모서리가 있나요? 남들과 다른 생각도 좋고, 성격이나 취향도 좋습니다. 그 모서리를 숨길 수 있게 된 것은 언제였나요? 혹은 여전히 숨기지 못하시나요? 그 모서리를 숨기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셨나요?
그리고 7~9장에서 좋았던 문장이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나는 특이한 직업을 가진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은게 아니었다. 나는 그냥 내 눈에 비치는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들을 쓰고 싶었다.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 141p, 김혜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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