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님의 대화: ‘에릭, 내가 간다.’ 멋지지 않나요...? 중년 남자의 로망인가...? ㅋㅋㅋㅋ
아내는 아주 진저리를 내면서 싫어하는 책이에요. 좀 주인공이 자뻑이 심하긴 합니다. 나중에 약간 성장하기는 하지만요.
저는 오히려 @연해 님 세대도 교환일기를 썼다는 게 신기하네요. 모바일 세대가 등장한 다음에는 완전히 사라진 문화인 줄 알았습니다. 제 세대 때에도 약간 사라져가는 풍습(?)이었거든요. <여고괴담> 2편을 보면서 ‘와, 아직도 교환일기 쓰는 애들이 있나’ 하고 생각했었어요. 이건 절대적으로 여학생들의 문화였고, 남학생은 하는 사람은 제 이전 세대에도, 제 세대에도 없었습니다. 교환일기라고 불렀는데 ‘우정일기’라는 표현은 처음 들어봐요.
<여고괴담> 2편은 혹시 못 보셨으면 매우 추천합니다. 하나도 안 무섭고, 아름답고 슬픕니다.
하하, 근데 저는 지금도 손편지쓰는 거 좋아해서 저만 유독 그랬는지도 모르겠어요.
제 친구들이 같이 고통받았는지도... (미안해, 얘들아ㅠㅠ)
여고괴담 2편은... 볼 수 없습니다, 작가님(흑흑).
원래도 공포물 꺼렸는데, 혼자 산 뒤로는 더더욱 거리두기 하는 중이에요. 그래도 어릴 때는 공포영화를 종종 볼 때가 있었는데요(학교에서 학기말에 틀어줄 때?). 그때 생긴 징크스가 하나 있어요. 공포영화를 보고 나면 꼭 새벽 2시? 3시쯤에 깨요. 그리고 그때부터 영화 속 장면들이 (아주) 선명하게 하나하나 떠오릅니다. 그렇게 밤과 저의 긴싸움이 시작되지요. 차라리 누가 기절시켜 줬으면 좋겠다 싶어요(아 물론 아프지 않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