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5.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백 점을 맞기 위해 노력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누구는 선물을 받고 누구는 못 받고....그런 게 좀 짜증나더라고. 사실 성적 잘 나온 사람보다 못 나온 사람이 더 힘들고 속상한 건데, 시험 잘 본 애들은 항상 축하와 칭찬을 받고, 시험 못 본 애들은 왜 늘 핀잔과 잔소리만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어. 용기와 위로를.... 건네줄 수도 있는 거잖아.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 48%, 김혜나 지음
요구르트 좀 드세요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 53%, 김혜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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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님의 대화: 저는 문학 독서에 정답이 없다고 진지하게 믿는 사람이에요. 저자의 의도도 정답과는 다르다고 생각하고요. 4대 비극을 썼을 때 셰익스피어의 의도가 뭐였는지가 지금 그 작품들을 읽는데 정말 중요할까요...? 공론장에 여러 독자들이 자신들의 작품 해석을 제출하고, 그러면서 작품에 대한 대체적인 합의가 천천히 바뀐다고 생각해요. ^^
네 저도 중고등학교 시절 국어과목에 작가의 의도 어쩌고 하면서 상징하는 것이 무엇이냐 등등 문제를 어이없다고 생각하며 비웃던 사람인데 뭔가 역설적이게도 제가 좋아하는 작품이나 작가님의 글들을 읽다가 보면 정말 이 글을 쓴 사람이 가진 의도와 의미가 궁금해지더라구요 글이라는 것이 세상에 나오는 순간 작가의 손을 떠나 새로운 생명력을 가지고 오래오래 생존하는 것일테지만 창조자(?)가 가졌던 정답(!)을 알고 싶은 욕망이 생기네요..그래서 작품의 평론글이나 해설 류도 읽어보지만 그런 글 또한 주관적인 것이겠죠..
연해님의 대화: 오, 저도 @riverside 님의 말씀에 생각이 잠깐 깊어졌는데, 작가님의 답변 덕분에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각자 저마다의 감상이 다를 테고,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정답 찾기처럼) 독서를 하는 건 아닐 테니까요.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제가 교정교열과 관련된 책을 잘 읽지 않으려 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인데요. 하나하나 너무 자세히 알기 시작하면 책을 읽으면서 '오타 찾기'를 하느라 맥락을 다 놓칠 것 같기 때문이에요(핑계 같지만 정말입니다, 흑흑). 독서를 많이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만가만 하고 있습니다. 허허.
앗 저 오타 찾고 비문 찾는거 좋아(?)하는데! 직업적 관련성도 정말 있나봅니다. 소설에 제가 평소 헷갈리던 띄어쓰기나 잘 몰랐던 단어도 나오면 눈여겨 보고 기억하려고 합니다ㅎ
연해님의 대화: 오잉? 작가님도 교환일기 쓰셨어요? 저랑 같은 세대세요? 정말로? 진짜로? (장난입니다) 동네마다 다른 게 아닐까 싶은데, 속성은 비슷한 것 같아요. 제 친구들이랑 제가 그렇게 명명한 것일 수도 있고요. 제가 이 이야기(나는 우정일기도 써봤다?)를 연인에게 자랑처럼 했던 적이 있는데요. 그 일기장에는 보통 어떤 내용을 쓰냐고 묻길래, 남자아이들의 또래 문화에서는 없는 건가? 세대차이인가(저랑 나이 앞자리가 달라요) 싶었는데, 아니었군요. 시시콜콜한 일상 이야기나 '우리 우정 영원하자'가 대부분이었지만요. 앰버 연대기라는 판타지 소설 시리즈는 처음 들어봤어요. 궁금해서 검색해 봤는데, 줄거리가 흥미롭네요. 하지만 '내가 간다'라는 편지는 흠... 자기애가 충만한 주인공 같군요. 대표님이 유치해서 못 보겠다고 하셨다는 말씀에 살포시 공감버튼을 눌러봅니다(꾸욱).
‘에릭, 내가 간다.’ 멋지지 않나요...? 중년 남자의 로망인가...? ㅋㅋㅋㅋ 아내는 아주 진저리를 내면서 싫어하는 책이에요. 좀 주인공이 자뻑이 심하긴 합니다. 나중에 약간 성장하기는 하지만요. 저는 오히려 @연해 님 세대도 교환일기를 썼다는 게 신기하네요. 모바일 세대가 등장한 다음에는 완전히 사라진 문화인 줄 알았습니다. 제 세대 때에도 약간 사라져가는 풍습(?)이었거든요. <여고괴담> 2편을 보면서 ‘와, 아직도 교환일기 쓰는 애들이 있나’ 하고 생각했었어요. 이건 절대적으로 여학생들의 문화였고, 남학생은 하는 사람은 제 이전 세대에도, 제 세대에도 없었습니다. 교환일기라고 불렀는데 ‘우정일기’라는 표현은 처음 들어봐요. <여고괴담> 2편은 혹시 못 보셨으면 매우 추천합니다. 하나도 안 무섭고, 아름답고 슬픕니다.
물고기먹이님의 대화: 코딱지 파고 있었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짭조름한 게 어릴 때는 참 맛있... 음...?
siouxsie님의 대화: 어우...고어가 취향이시라니.....왕추천입니다. 책은 좀 심하게 피튀기고 멱따고, 살이 찟기고, 피에 잠기고, 심지어....영화랑 다르게 호칸이 한번에 안 죽어서 후반에 50페이지에 걸쳐 찧고 빻고 체액까지 흐르고 난리가 납니다. 책만 읽으신 분이 "이거 진짜 사랑 얘기예요?" 해서 좀 민망습니다.
오, 글자로 된 고어! 아주 좋아합니다. 읽겠습니다. 사실 원작이 있다는 것도 이 모임 전에는 몰랐네요. ^^
장맥주님의 대화: 짭조름한 게 어릴 때는 참 맛있... 음...?
그러면서 면역력도 키워가고.......응?
장맥주님의 대화: ● 10/1 세 번째 질문_ 김하율 작가님이 주신 질문입니다. 이 소설은 굉장히 현실적이에요. 실제 브랜드들이 그대로 나오기도 하고 연예인 실명이 거론되기도 하고요. 특히 송중기 나오는 장면에서 이거 실제로 겪으신 건가, 송중기가 진짜 이런가? 하는 의문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질문이 생각났어요. 누구나 한번쯤 연예인과 개인적인(혼자만의) 접촉이 있을 수 있는데 그게 어떤 상황이었는지 궁금하다! 저 같은 경우 스물한살 때 대학로에서 청춘예찬이라는 연극을 봤는데 그때 박해일 씨가 주인공이었거든요. 무명 때였어요. (25년전) 그런데 그때도 그분은 빛이 나더군요. 그래서 스탭한테 연락처를 따려고(?) 했는데 여친이 있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때 연락처를 받았더라면 그와 어떤 인연이 되었을까 라는 생각을 박해일씨 나오는 영화를 볼 때면 종종 생각합니다. (덕분에 그 연극의 다른 스탭과 사귀었다는…)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무대인사를 통해 강동원 씨를 봤어요. 진짜 코 앞에서 봤었는데, 그때 '앞으로 내 인생에서 이렇게 잘생긴 사람은 다시 보지 못할 것이다.'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뭐라 어떻게 그 분의 아름다움을 묘사하겠어요. 그저 빛⭐️그 자체였습니다. 아직도 강동원 씨 실물을 봤다는 게 믿어지지 않아요!
장맥주님의 대화: ● 9/23 첫 번째 질문_ 도서 도착을 기다리며, 아이스브레이킹 그러면 책 도착을 기다리는 동안 드리는 첫 번째 질문입니다. ‘골드스타 전화기’라는, 듣기만 해도 시대착오적인 느낌이 드는 사물을 제목으로 세웠지요. 22개 챕터의 제목도 모두 한 단어짜리 명사로 되어 있어요. 작품 중간에는 ‘독특한 소재가 있어야만 신춘문예 심사위원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지론을 주장하는 인물이 나옵니다. 우리의 주인공 양혜정은 그런 주장을 마뜩치 않아 하면서도 소설을 쓰기 위해 독특한 소재를 찾으려다 고생을 겪기도 합니다. 저에게는 꼭 그 주인공이 마침내 자기 인생을 설명할 소재로 찾아낸 물건이 골드스타 전화기인 것처럼 다가왔습니다. 여러분이 만약 자전적 소설을 꼭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예를 들어 어떤 변태 악당이 여러분을 납치해서 자전적 소설을 쓰라고 협박하는 거죠), 그리고 그 자전적 소설의 제목은 어떤 물건의 이름으로 붙일 수 있다면(그것도 그 변태 악당의 요구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물건을 택하시겠습니까? 이유는요?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에 대한 광화문글방 출판사 책소개와 리뷰를 붙입니다.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어떠한 애착이 느껴지는 그런 물건으로 선정해야할 것 같은데, 저는 생각해보면 그렇게 애착을 느끼는 물건은 없는 것 같아요...ㅎㅎ 굳이 하나 꼽자면 편지? 손편지 쓰고 받는 걸 좋아해서 편지로 하겠습니다!ㅋㅋ
연해님의 대화: 그리고 저야말로 작가님 강연 들을 수 있어 기쁘고 행복한 가을밤이었어요. 아차산숲속도서관이 예쁘다는 건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직접 찾아간 건 그날이 처음이었거든요. 도서관 앞에서 맥주와 함께 상쾌한 시간을 보내셨을 작가님을 가만히 상상해봅니다. 끝으로 회사 근처에 있는 저의(?) 도서관도 소개해봅니다. 오늘 점심 먹고, 다녀온 따끈따끈한 사진이에요. 회사가 남산 밑이라 종종 산책 삼아 다녀오곤 하는데, 괜히 자랑해봅니다. 언젠가 이곳에서도 작가님의 강연을 들을 수 있기를 잔잔히 바라며:)
엇. 남산도서관에서 한번 강연한 적 있어요. 그리고 저 남산길 좋아합니다. 가을쯤 발표할 앤솔로지에 실을 단편소설에 남산길이 나옵니다. 그 원고에 이런 문장이 있어요. '숭의여대 옆을 지나, 남산케이블카 탑승장 옆을 지나, 남산도서관 옆을 지나, 서쪽으로 서쪽으로 걸었다.' ㅎㅎㅎ
연해님의 대화: 앗, 저는 강연 끝나고 근처 편의점에서 사서 드신 줄 알았는데, 가방에 챙겨가셨다니! 작가님의 닉네임이 다시금 눈에 들어옵니다(칭찬 목걸이 걸어드립니다. 하하하). 근데 제가 작가님을 조심스레 불렀던 순간이 때마침 맥주를 꺼내려던 찰나였다는 건 몰랐습니다. 그 중요한 흐름을 제가... 더 죄송스러운 마음이(흑흑). 엘리베이터 열리고 작가님 뒷모습 보자마자 얼마나 놀랐던지요. 화장실에서 심호흡하면서 엄청 고민하다가 겨우 용기 내서 불렀더랬죠. 그, 눈은 말이죠. 작가님 뵙기 직전에 산책할 때 물렸던 거라 그때는 부어오르기 전이었고, 지금은... 흠, 말을 아끼겠습니다. 눈두덩이라 모기약을 바를 수도 없어서(매울까 봐요) 더 난감하다죠. 아차산의 기운을 받은 영광의 상처(?)로 여기고 있습니다.
음... 제가 뭘 알고 하는 얘기는 아니지만... 심하시면 안과나 가정의학과에 가셔서 의사선생님이랑 상담해보세요. 아마 안연고를 처방해 줄 거예요. 눈꺼풀 안쪽이나 눈 주변에 바를 수 있는 스테로이드 연고예요.
장맥주님의 대화: ● 9/26 두 번째 질문_ 1. 전화기 2. 면접 3. 모피 (7~50쪽) 드디어 본격적으로 책 이야기를 하는 날이네요. 1~3장에서는 우리의 주인공 양혜정과 그가 하는 일, 그리고 그 일터가 어떤 곳인지 소개됩니다. 아주 갑갑한 일과 갑갑한 장소가 굉장히 사실적으로 묘사되지요. 그런데 그곳에서 그 일을 해야 하는 혜정은 고등학교를 세 번 옮겨 다니고 선생님과 서로 따귀를 때린 전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혜정이 어떤 사람인지 아직 모릅니다. 그러나 거친 성정의 혜정이 거친 환경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알게 되었습니다. 같은 환경에서 다른 사람들은 겁에 질려 “나 평생 여기서 이렇게 아르바이트만 하면서 살게 되면 어떡하지?”(2장)라든가 “선생님 소리를 듣고 살다가 이런 일이나 하려니까 적응이 잘 안 돼요”(3장) 같은 말을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혜정과 같은 상황에 있다면 2장에 나오는 인문계 고등학교 3학년생 언니나 3장에 나오는 학습지 교사 출신 중년 여성에게 뭐라고 하시겠어요? 대답을 안 할 수도 있고, 멋지게 받아칠 수도 있고, 다른 이야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말을 하시겠어요? 그리고 1~3 에서 좋았던 문장이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저는 혜정처럼 아무 말 없이 가만히 듣고 있을 것 같습니다. 혜정이 주위 인물들로부터 실례가 될 수 있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뱉을 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관점이 있기에 그저 '이렇게 생각을 할 수도 있구나' 내지는 '이런 사연이 있구나' 라고 속으로만 생각할 것 같아요.
연해님의 대화: 아니... 작가님, 설명이 지나치게 상세한 거 아니에요?ㅋㅋㅋ 이 글을 읽고 있는 제가 다 무섭네요. 한참 읽다가 문득 제 팔을 보고 있어요(뭔가 베인 느낌인데, 기분 탓인가, 쩝) 역시 작가님의 필력은...
오, 그런가요? 공포소설에 도전해볼까요? ㅋㅋㅋㅋㅋ 재능이 있는 걸까요?
김혜나님의 대화: 사실 최근에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를 다시 읽으며 '아 과거에 내가 좋아하는 책들이 이랬구나', 하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답니다. 사십대가 된 지금 읽는 책들 그리고 취향과는 많이 멀어져 있어 저에게도 새롭게 다가오는 부분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요가원 탈의실에서 어떤 분이 가방을 챙기며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 원서를 꺼내는 것을 보고 왠지 모르게 호감이 갔던 기억이 나네요. 어떤 분은 수전 손택의 <타인의 고통>을 가지고 계셨는데 '아 이 책 좋아하시는구나' 하며 눈여겨보게 되던 기억도 납니다. 책이라는 게 아무래도 개인의 취향과 성향, 정체성까지도 내비칠 수 있기에 어떤 분들은 표지가 보이지 않도록 커버를 씌워서 다닌다고도 하던데요. 저는 그렇게까지 제 성향을 숨길 필요를 느끼지는 못하지만, 소설 속 혜정이처럼 책이라는 물성 자체를 굉장히 아끼기에, 책장이나 표지가 행여나 해질까 싶어 늘 북파우치에 넣어서 다니기는 합니다.
@김혜나 저도 종이책은 엄청 아껴 읽고, 혜정이처럼 책등 벌어질까봐 책을 활짝 펼치지 않거든요. 그래서 뒷부분에서 혜정이의 분노에 제대로 공감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북파우치까지는 안 쓰네요.
하느리님의 대화: 내가 읽고 있는 책과 똑같은 책일 때? 같은 책을 읽는다는 건 관심사가 비슷하다는 말이고, 나와 비슷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면 호감도 덩달아 생기더라고요.
제가 파울로 코엘료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예전에 파울로 코엘료를 엄청나게 옹호하시는 독서가를 만나서 ‘코엘료는 별로지만 저 사람은 멋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언젠가는 <시크릿> 옹호하는 독서가에게 호감을 느끼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어요! ㅎㅎㅎ
김하율님의 대화: 시대가 변한거 같아요. 요즘엔 강제로 고치려하지는 않고 있는 그대로 두는 추세인거 같은데요. 제 32개월 아들이 왼손으로 밥을 먹고 왼손으로 연필을 잡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는 어, 왼손잡이네? 신기하다. 머리가 좋은가?(왼손잡이들이 머리가 좋다라는 편견ㅎㅎ) 그러고 있습니다. ㅎㅎㅎ
왼손 자주 쓰면 우뇌가 자극 받아서 창의력이 풍부해진다는 얘기를 듣고 자주 쓴 적이 있었어요. 그러나 창의력은 별로 풍부해지지 않았던 것으로... ^^
아린님의 대화: 지하철을 타고 가다보면 거의 핸드폰을 보는 사람 뿐이지만 책이나 이북리더로 책을 읽는 사람을 보면 그냥 오호~하고 혼자만의 내적 친밀감이 생긴답니다. (전 지하철에서는 핸드폰으로 책을 읽지만요 ㅎㅎ) 제가 인생책으로 여기는 책들을 읽으면 더 (내적으로) 반가울 거 같아요. 가장 최근에는 수확자를 엄청 즐겁게 읽었거든요 근데 지하철에서 수확자 종이책을 읽고 있은 사람은 못 볼꺼 같아요 두께가 어마어마 하니까요 ㅎ
@아린 님 반갑습니다. 저도 지하철에서 휴대폰으로 책 읽습니다. 강양구 기자님이 <수확자> 엄청 추천하시던데, 두 분이나 추천을 하시니 읽어야겠군요. 저는 누가 휴대폰으로 전자책을 읽고 있으면 뭘 읽고 있는지 훔쳐보게 되더라고요. 너무 신기해서요. 대부분 웹소설이던데, 며칠 전에 화면에 글자가 빽빽하고 ‘오에 겐자부로’라는 단어가 나오는 전자 텍스트를 읽는 분을 봤습니다. 인터넷 페이지가 아니라 전자책이었어요. 너무 반가워서 아는 척 할 뻔 했습니다. 그런데 무슨 책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남의 스마트폰 화면을 너무 오래 쳐다봐서 주변에서 이상하게 생각했을 거 같습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 10/2 네 번째 질문_ 7. 쳇바퀴 8. 달팽이 9. 소재 (81~136쪽) 저는 ‘수도 없이 정학을 받고, 가출을 하고, 가출했다가 돌아오면 다시 정학을 받’는(7장) 어린 혜정의 행동을 칭찬해줄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너 왜 그렇게 혼자 못 튀어서 안달이야?”라며 그런 혜정을 때리는 학생 주임이나 아버지의 편을 들 수도 없었어요. 일단 그들의 분석이 잘못되었습니다. 혜정은 학생주임의 말처럼 튀지 못해 안달인 아이도 아니었고, 아버지의 생각처럼 객기나 반항을 부리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혜정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그녀 자신인데, 본인이 생각하는 본인의 문제적인 지점은 이겁니다. ‘남들과 다르다.’ 모가 나 있다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모가 났는데, 그 모서리를 숨기며 살아갑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방법을 학교에서 배우며, 그 과정을 사회하라고 합니다. 여러분이 숨기고 사는 모서리가 있나요? 남들과 다른 생각도 좋고, 성격이나 취향도 좋습니다. 그 모서리를 숨길 수 있게 된 것은 언제였나요? 혹은 여전히 숨기지 못하시나요? 그 모서리를 숨기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셨나요? 그리고 7~9장에서 좋았던 문장이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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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 10/2 네 번째 질문의 두 번째 질문_ 김의경 작가님이 주신 질문입니다. 소설에는 혜정의 습작 소설이 등장하는데요, 혜정은 외도하는 아버지 때문에 절망하거나 슬퍼하기보다 그마저도 소재로 삼아 소설을 씁니다. 여러분은 개인적인 불행이나 고통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경험이 있나요? 예술적 승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른스럽게 극복한 경험이 있나요? (전자책으로 보시는 분들은 조금 헷갈리실 수도 있겠어요. 8장 전체가 혜정의 소설입니다. 종이책에서는 폰트가 다르게 인쇄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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