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5.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하느리님의 대화: 너무 많은 폭력을 보고 들어서 그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하나만 꼽아야 한다면... 왼손잡이라는 이유로 선생님께 뺨 맞은 선배 이야기가 문득 떠오르네요. 저 어릴 때만 하더라도 '왼손잡이'는 고쳐야 할 질병쯤으로 여겼거든요. 왼손잡이라면 너나 할 것 없이 오른손잡이로 교정하던 시대였죠. 왼손잡이 친구들은 집에서든 학교에서든 많이 혼났어요. 그래도 왼손잡이라는 이유로 선생님께 뺨을 맞는 건 당시에도 이해하기 어려운 사건이었어요. 가족도 아니고(물론 가족도 때려선 안 되겠지만) 생판 남이 학교 생활 잘하고 있는 학생의 뺨을 때리다니요. 그 이후 왼손잡이 선배가 어떻게 됐는진 모르겠어요. 하지만 제가 왼손을 사용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게 된 것 보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건 확실하네요. + 전 본투비 오른손잡이입니다!
@망나니누나 @아린 @GoHo @김혜나 @연해 @하느리 정말 @김혜나 작가님 말씀대로 학교에서 만난 폭력 교사, 저질 교사 이야기를 하면 20세기에 학교에 다녔던 분들은 다들 하실 말씀이 많으시겠죠. 저도 그렇습니다. 저도 무수히 맞았고, 또 다른 학생들이 맞는 걸 봤어요.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이라는 소설에서 그런 장면을 쓰기도 했는데 경험담이에요. 참 야만스러운 시절이었죠. 게다가 군사부일체, 스승 같은 단어가 선생님들에게 과도한 권위를 부여하기도 했고요. 교실이라는 공간이 다른 사람들이 들여다보기 어려우니 일부 수준 낮은 교사들이 작은 독재자 짓거리를 벌일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저는 학교 강연을 다니면서 선생님들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교실 환경도 참 바뀌었고, 거기서 일하시는 분들도 세대교체가 되었나 봐요. 과거 교사들의 잘못을 현재 선생님들이 짊어지는 것 같기도 해서 생각이 복잡해요. 교권 추락에 대해서도, 선생님은 친구가 아니고, 학생은 성인이 아닌데, 아이들을 훈육할 폭력적이지 않은 수단이 뭔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학폭위는 저한테는 매우 둔탁한 방법처럼 보입니다. @아린 님 등 만지면서 브래지어 했네 안 했네 어쩌고 하는 여학교의 남자 교사 이야기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여고괴담 1편에도 비슷한 장면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학교 밖에서는 지질한 인간들이었을 텐데... 혐오합니다. @하느리 님 아... 이건 정말 뭐라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물고기먹이님의 대화: 요즘은 학교에 폭력(언어폭력)이 있을 경우엔 지체없이 바로 신고를 하는 분위기더라구요. 초등학생인 저희 아들입에서도 학폭위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려오는 걸 보면 모두가 다 조심하자는 분위기 같아요. 제가 초등학교때는 왕따가 유행이였습니다 은따(은은하게따돌림), 돌림따 뭐 다양했던 것 같아요. 항상 주도하는 무리가 있었는데 그 무리의 머리가 좋아하던 남자애가 다른 여자애 치마 입고 온 걸 보고 예쁘다라고 하는 것도 따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실 저렇게 따돌리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제가 따돌림에 참여하지 않겠다라고 이야기했는데 초등학교 수련회를 갔을 때 제가 양말을 손빨래를 해서 창틀에 널어놨었는데 반친구들이 더럽다고 이야기하더니 저를 따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따돌림을 참여하지 않겠다라고 이야기해서 아니꼬웠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따돌리지 않겠다라고 말했던 그 아이까지 저를 따돌리고 있으니깐 그때 초등학생의 마음으로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애도 본인이 따돌림 받지 않으려면 저를 따돌려야 했다는 걸 알겠지만은요) 그 이후로 저는 수학여행 같은 모여서 어디를 가는 모임을 굉장히 꺼려하는 성격이 되었습니다. 그때 너무 아쉽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좀 키가 큰 편에 속해서 초등학교 때 키가 168 정도 였거든요 덩치로 다 밀어버릴껄.....너무 순진했었다... 싶었습니다 ㅎㅎㅎㅎㅎ 그래도 어릴때도 지금도 할 말은 다 하는 성격이라 다행입니다.
여학생이라면 누구나 겪었던 돌림따. 저도 겪었어요. 그때 진짜 학교 가기 싫었는데 엄마한테 말도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았던 기억이 나네요. ㅠㅠ
김혜나님의 대화: 와 학생과 결혼하는 선생님이 실제로 많은가 봐요. 저는 직접 본 적이 없이 그런 건 다 드라마나 소설에나 있는 서사인 줄 알았거든요!
저도 본 적, 들은 적이 없어요. ㅜㅜㅜ 총각 선생님을 만난 적이 없어서 그럴까요?
김혜나님의 대화: 와 학생과 결혼하는 선생님이 실제로 많은가 봐요. 저는 직접 본 적이 없이 그런 건 다 드라마나 소설에나 있는 서사인 줄 알았거든요!
저도 신기해하면서 여학교에서는 흔한 일인가 생각했는데 케바케인가 보네요. (약간 징그러운 느낌도 드는데 제 선입견 탓이겠죠?)
슬하염님의 대화: ㅎㅎㅎ 양보 감사합니다 전 글재주가 없어서 주제도 책인데 제목까지 책이면 저 포함 다들 기피할 거 같은데요 ㅎㅎ 먼가 재미있는 제목이었으면 좋겠는데 생각이 안나네요
"총, 균, 쇠"를 오마주해서 "책, 책, 책" 어떨까요! ㅋㅋㅋ
siouxsie님의 대화: 이번 겨울에 가려고 계획 세우는 중입니다. 가서 인증 사진 올리려고 했는데, 이 방이 닫히네요 ㅎㅎㅎ 호텔까지 있다니!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티앤북스 광안점에서 마주치면 같이 사이다라도 한 잔 하시죠! ㅋㅋㅋㅋ
하느리님의 대화: 평소의 저라면 어떤 식으로든 위로하려 애썼겠지만, 지금의 저라면 그들이 하는 말을 그저 듣고만 있을 것 같아요. 제 코가 석자인데 누구에게 무슨 조언을 하고 어떤 위로의 말을 건네겠어요.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의 이야기를 듣기보다 자기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해요. 괜히 말 붙이지 않고 상대방과 나를 위해서 그냥 듣는 쪽을 선택하겠습니다.
@물고기먹이 @슝슝 @GoHo @하느리 저는 제가 어떻게 행동할지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고3 학생이게든 아주머니에게든 영혼 없는 리액션 한두 번+이후 거리 두기.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에 나오는 것처럼 심란한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객관적으로 꽤 괜찮은 동료 시민에게도 대체로 그런 태도를 취하며 살아왔어요. 예민한 분들은 '아, 이 인간은 자기 옆에 누굴 두질 않는구나' 하고 알아차립니다. 너무 오랫동안 이런 자세로 살아왔더니 이게 좋은 태도인지 나쁜 태도인지도 알 수 없게 되었어요. 사시면서 이런 사람 만나시거든 고슴도치가 인간으로 태어난 모양이다 하고 받아들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강츄베베님의 대화: 저는 제 이름과 상당히 유사해서 어릴 적부터 별명이었던 '박카스'로 선택하겠습니다. 박카스의 존재는 그 어떤 무기력함이나 피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만들어 주었죠. 제 인생관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저로 인해 활력을 얻고 힘든 상황을 잊고 밝은 분위기로 전환될 수만 있다면 기꺼이 함께 하겠습니다.
이름이... 박하수?? ㅎ 에너지를 뿜뿜 나눠주시는 분인 것 같습니다~^^b
장맥주님의 대화: @물고기먹이 @슝슝 @GoHo @하느리 저는 제가 어떻게 행동할지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고3 학생이게든 아주머니에게든 영혼 없는 리액션 한두 번+이후 거리 두기.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에 나오는 것처럼 심란한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객관적으로 꽤 괜찮은 동료 시민에게도 대체로 그런 태도를 취하며 살아왔어요. 예민한 분들은 '아, 이 인간은 자기 옆에 누굴 두질 않는구나' 하고 알아차립니다. 너무 오랫동안 이런 자세로 살아왔더니 이게 좋은 태도인지 나쁜 태도인지도 알 수 없게 되었어요. 사시면서 이런 사람 만나시거든 고슴도치가 인간으로 태어난 모양이다 하고 받아들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인간으로 태어나 고슴도치가 되어 가고 있는 저로서는 한없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siouxsie님의 대화: 헉...내용을 듣고 제가 받은 인상이 딱 저 '과거를 곱씹는 태도+내가 억울한 일을 당했다'였는데!! 요새 좀 덜하는 거 같기도? 한데, 샤워시간은 여전히 길어...지구(아니 관리비)를 생각해 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근데 샤워 짧게 하는 게 정신 건강에도 좋은 거 같더라고요. ^^;;; 뇌에게 뭘 곱씹을 틈을 주지 말아야...
연해님의 대화: 어머, @슝슝 님:) 책 이야기는 아니고,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나란히 기대고 있는 곰돌이랑 호랑이 너무 귀여운 거 아닌가요. 힝ㅠㅠ
헤헷 귀엽죠 ㅋㅋ 제 침대 옆을 지켜주는 친구들이에요 ㅋㅋㅋㅋ 옆에 표범도 있지만 책이 주인공이라 등장시키지 아니하였습니다. ㅎㅎ
장맥주님의 대화: @물고기먹이 @슝슝 @GoHo @하느리 저는 제가 어떻게 행동할지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고3 학생이게든 아주머니에게든 영혼 없는 리액션 한두 번+이후 거리 두기.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에 나오는 것처럼 심란한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객관적으로 꽤 괜찮은 동료 시민에게도 대체로 그런 태도를 취하며 살아왔어요. 예민한 분들은 '아, 이 인간은 자기 옆에 누굴 두질 않는구나' 하고 알아차립니다. 너무 오랫동안 이런 자세로 살아왔더니 이게 좋은 태도인지 나쁜 태도인지도 알 수 없게 되었어요. 사시면서 이런 사람 만나시거든 고슴도치가 인간으로 태어난 모양이다 하고 받아들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의외의 면모인걸요.😲 츤데레마냥 내 사람에게만 잘하는, 좁고 깊은 관계를 지향하시나 봐요. 작가님께서 고슴도치라고 말씀해 주셔서 며칠 전에 해 본 고슴도치 테스트가 생각났어요. ㅎㅎ https://gosum.waveon.io/ 더 가까워지는 것도 싫고 너무 먼 것도 싫은 자유로운 개척자가 나왔습니다. ㅋㅋㅋ
화제로 지정된 대화
● 9/29 세 번째 질문_ 4. 회색 5. 쿠페 6. 소설 (51~80쪽) 『로메리고 주식회사』의 최영 작가님이 주신 질문입니다. <5장에서는 ‘어쩐지 미셸 우엘벡이나 제임스 설터 아니면 파스칼 키냐르의 책들이 쏟아져 나올 것 같았’던 사람의 가방에서 윤대녕의 『코카콜라 애인』이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요. 여러분이 만약 새로운 사람을 업무적으로든, 사적으로든 만나게 된다면, 그 사람의 가방에 어떤 ‘소설책’이 들어가 있을 때 호감이나 신뢰감, 관심 등을 느낄 것 같나요?> 그리고 4~6장에서 좋았던 문장이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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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님의 대화: ● 9/29 세 번째 질문_ 4. 회색 5. 쿠페 6. 소설 (51~80쪽) 『로메리고 주식회사』의 최영 작가님이 주신 질문입니다. <5장에서는 ‘어쩐지 미셸 우엘벡이나 제임스 설터 아니면 파스칼 키냐르의 책들이 쏟아져 나올 것 같았’던 사람의 가방에서 윤대녕의 『코카콜라 애인』이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요. 여러분이 만약 새로운 사람을 업무적으로든, 사적으로든 만나게 된다면, 그 사람의 가방에 어떤 ‘소설책’이 들어가 있을 때 호감이나 신뢰감, 관심 등을 느낄 것 같나요?> 그리고 4~6장에서 좋았던 문장이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사실 최근에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를 다시 읽으며 '아 과거에 내가 좋아하는 책들이 이랬구나', 하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답니다. 사십대가 된 지금 읽는 책들 그리고 취향과는 많이 멀어져 있어 저에게도 새롭게 다가오는 부분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요가원 탈의실에서 어떤 분이 가방을 챙기며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 원서를 꺼내는 것을 보고 왠지 모르게 호감이 갔던 기억이 나네요. 어떤 분은 수전 손택의 <타인의 고통>을 가지고 계셨는데 '아 이 책 좋아하시는구나' 하며 눈여겨보게 되던 기억도 납니다. 책이라는 게 아무래도 개인의 취향과 성향, 정체성까지도 내비칠 수 있기에 어떤 분들은 표지가 보이지 않도록 커버를 씌워서 다닌다고도 하던데요. 저는 그렇게까지 제 성향을 숨길 필요를 느끼지는 못하지만, 소설 속 혜정이처럼 책이라는 물성 자체를 굉장히 아끼기에, 책장이나 표지가 행여나 해질까 싶어 늘 북파우치에 넣어서 다니기는 합니다.
장맥주님의 대화: @물고기먹이 @슝슝 저는 어른이 되어서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어요. 제가 잘못한 일은 없었던 것 같고, 그냥 뉴비에 대한 텃세가 따돌림으로 발전한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은근하게 기분 나쁜 차별과 배제 정도였는데 갈수록 노골적인 적대감이 전해지더군요. 제가 그걸 알면서도 고개 숙이지 않은 게 큰 원인인 것 같았어요. 우습다고 생각하기는 했어요. 뭔 고등학생들이나 할 일을 다 큰 어른들이 하고 있나 싶어서요.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는 것과 별개로 정말 화가 났습니다. 신경 쓰지 않는 게 안 되더라고요.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도 불쾌하고 상처가 된 기억입니다. 성인이 되어 겪은 일이고, 제가 남에게 잘 휘둘리는 성격이 아님에도 그랬어요. 청소년기에 겪었다면 큰 트라우마가 됐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학원에서 나올 때 마지막에 그만둘거라 하니 이후부터 밥먹을 때 저만 메뉴를 물어보지 않는다거나 아침에 와서 인사를 해도 나만 쳐다보지 않는다거나 하는 꼴을 당한 적 있습니다. 오래 일하라고 20주년 기념선물인가도 챙겨줬는데 네가 나가다니! 이런 괘씸죄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당시 여선생님들 누구나 과하게 친절해지던 어느 남선생이 있었는데 걔가 (저보다 어림) 저랑 같이 가겠다고 몇 번인가 남아서 기다려주고 그랬던 것도 혹시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고.. 아닐수도. 암튼 확실한 건 거기 그렇게 계속 갈아넣어지는 형태로 있었다간 예술인으로 전환하진 못했다는 것입니다:) - 경기예술인 네트워킹에서 충전만땅받고 온 1인 ㅎㅎ
장맥주님의 대화: 아... 저 정말 어이가 없는 게... 제가 영화 "패터슨"을 알게 된 게 @연해 님이 소개해주셔서였어요. 지금 생각나네요. 아마 필사 모임이었던 거 같은데, 맞죠? 이후 계속 머릿속에서 "패터슨"에 대한 상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소도시에서 시를 쓰고 버스를 운전하면서 사는 삶은 어떤 삶일까 하고요. 거기에 요즘은 "퍼펙트 데이즈"라는 영화 줄거리까지 종종 겹칩니다. 그 영화도 안 봤고, 당장 볼 거 같지는 않은데 계속 생각이 나더라고요. 이 영화는 연해 님이 소개해주신 게 아니죠...? ^^;;;
하하핫, 작가님. 더 재미있는 건 뭔지 아세요? 저도 이 모임에서 영화『패터슨』이야기를 하면서 문득 떠올랐던 생각이 '어? 이 비슷한 이야기를 그믐에서 내가 했던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아닌가?' 하면서 긴가민가 했거든요(농담 아니고, 진짜로요). 근데 작가님 글 보고 다행이다 싶었어요. 제 기억이 잘못된 게 아니구나 싶어서요. 그리고『퍼펙트 데이즈』는 제가 소개했던 영화는 아니랍니다. 저는 작가님 글 덕분에 방금 이 영화를 처음 알았고, 찾아봤어요. 저야말로 이 영화를 한 번 보고 싶은데요. 좋은 추천(?) 감사합니다:)
퍼펙트 데이즈도쿄 시부야의 공공시설 청소부 ‘히라야마’는 매일 반복되지만 충만한 일상을 살아간다. 오늘도 그는 카세트 테이프로 올드 팝을 듣고, 필름 카메라로 나무 사이에 비치는 햇살을 찍고, 자전거를 타고 단골 식당에 가서 술 한잔을 마시고, 헌책방에서 산 소설을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사이가 소원한 조카가 찾아오면서 그의 반복되는 일상에 작은 변화가 생긴다.
장맥주님의 대화: 사실 뭐 리뷰가 3000개 이상 달린 곳이니까 알만 한 분들은 다 아실 거 같지만요. ^^ 저 만화카페가 있는 건물 다른 층에 호텔과 바가 있어요. 바로 옆에 수산센터가 있고요. 그 호텔이랑 바도 경치가 참 좋습니다. 호텔에 짐 풀고 만화카페에서 만화 보다가 나가서 회 포장해 와서 먹고 올라와서 바에서 맥주 한잔 마시면 아주 끝내줍니다.
저는 아직 부산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데, 만화카페도, 호텔도 다 찜해뒀답니다. 전에 금믐에서 열렸던 '도서관의 날 기념 수다'에서 작가님이 추천해 주셨던 다대도서관도 제 목록에 살포시 넣어두었는데요. 언제 요렇게 세트로 묶어서 부산 여행 한 번 다녀와야겠네요. 그믐에서 얻어가는 정보들이 책 외에도 다채롭게 많은 것 같습니다:)
siouxsie님의 대화: 어? 이 분 '취미는 사생활' 쓰신 분이죠? 읽어 봐야겠어요. '편리한 친구'..... 저 지금 '렛미인'(왜 다 늦게?) 읽고 있는데, 거기서도 오스카르가 괴롭힘을 당하는 와중에, 도와주지도 않고 자기 편할 때만 친구인 척하는 요한이라는 친구가 나와요. 어른이 돼서 보면 다 우스운 행동들이고, 해결책이 보이는데 어린 시절은 왜 이렇게 잔인하고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지옥일까요? ㅜ.ㅜ
엇! 맞습니다! 저는 아직《취미는 사생활》은 읽어보지 못 했는데, 그 작가님이에요. 《치치새가 사는 숲》읽고, 작가님의 신랄한 표현에 놀랍고 흥미로웠던 기억이 납니다. 《렛미인》이라는 책은 @siouxsie 님 덕분에 처음 알았어요. 책 정보를 검색했다가 뱀파이어가 나오길래, '오잉? 내가 잘못 찾았나?'했는데, 찬찬히 읽어보니 왕따와 우정, 오스카르 등의 단어들이 등장하네요. 소재와 줄거리가 독특하고 신선합니다. 맞아요. 어릴 때는, 특히나 친구가 전부이던 시절에는 무리에서 소외되는 순간들이 정말 무섭더라고요. '아 이번에는 난가?' 싶어 등골이 서늘했던... 지금 생각하면 그저 유치한데, 그때는 정말 온세상이 저에게 등 돌린 것 같은. 그래서 왕따라는 사회적 이슈를 접할 때마다 그 느낌이 뭔지 알 것 같아 마음이 아프고, 화도 나고 그래요. (전)직장에서도 소위 말하는 여왕벌? 같은 분이 계셨는데요. 제가 좀 마이웨이라('쟤는 왜 내 비위를 맞추지 않지? 싶으셨던 것 같아요) 그분한테 찍혀서 저를 따돌리고, 일로 괴롭히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평소에 저랑 친했던 또래 동료들한테 일부러 말해줬어요. "나랑 놀다가 너까지 따 당해"라고요. 그 친구들은 그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저 챙기려다가 같이 찍혔습니다ㅋㅋ (으이그) 무리에 이런(누군가를 괴롭히면서 즐거워하는) 분들 꼭 한 명씩은 있는 것 같아요. 애나 어른이나, 어휴입니다. 아 그리고 그때 저와 함께 했던 동료들과는 그곳을 퇴사하고 친구가 되었답니다. 여전히 서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잘 지내고 있어요. 4명이서 친했는데, 결혼식도 가고, 그중 두 명은 벌써 누군가의 엄마, 아빠가 되었네요. 인연이라는 게 참 재미있습니다.
siouxsie님의 대화: @연해 여기서까지 고질라X콩이 회자되다니...그들이 알면 기뻐하겠네요. 오프라인 모임에서 그 영화 보신 분께 줄거리를 들었던 기억까지 새록새록~ 그 와중에 저희 둘다 좀 더 덩치 있어 보이는 콩은 서로 너 하라며 떠밀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날씬해 보이는 고질라가 좋은 우리 모자 ㅜ.ㅜ 콩 미안~
악ㅋㅋ @siouxsie 님 글 읽고 또 웃음 터졌어요. 너무 귀여운 모자지간 아닙니까. 시트콤 보는 것 같아요. 서로 너 하라며 떠밀고 있다니... 으하하 오프라인 모임은 그때 그 모임 말씀이시지요? 저도 그곳에서 그 영화 얘기가 그토록 활발하게 나올 거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 정말 즐거웠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른 영화도 많이 등장했던 걸로 기억해요. 벌써 한 달도 더 지났는데, 되게 오래전 기억 같네요(아련).
하느리님의 대화: 너무 많은 폭력을 보고 들어서 그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하나만 꼽아야 한다면... 왼손잡이라는 이유로 선생님께 뺨 맞은 선배 이야기가 문득 떠오르네요. 저 어릴 때만 하더라도 '왼손잡이'는 고쳐야 할 질병쯤으로 여겼거든요. 왼손잡이라면 너나 할 것 없이 오른손잡이로 교정하던 시대였죠. 왼손잡이 친구들은 집에서든 학교에서든 많이 혼났어요. 그래도 왼손잡이라는 이유로 선생님께 뺨을 맞는 건 당시에도 이해하기 어려운 사건이었어요. 가족도 아니고(물론 가족도 때려선 안 되겠지만) 생판 남이 학교 생활 잘하고 있는 학생의 뺨을 때리다니요. 그 이후 왼손잡이 선배가 어떻게 됐는진 모르겠어요. 하지만 제가 왼손을 사용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게 된 것 보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건 확실하네요. + 전 본투비 오른손잡이입니다!
오, 맞아요! 제가 어렸을 때도 '왼손잡이'는 고쳐야 할 질병인 것처럼 여겨지던 분위기였어요. 저도 @하느리 님처럼 본투비 오른손잡이인데, 제 오빠가 왼손잡이였거든요. 다행히(?) 학교 선생님이 교정하려 들지는 않으셨고, 엄마가 교정하려고 엄청 노력하셨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결국 오빠는 그때 오른손잡이가 되었어요. 아니 근데, 강제로 교정하는 것도 문제지만, 뺨이라니... 그 선생님 정말 너무하네요. 그때의 기억이 정말 충격이셨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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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며 작품 함께 읽어요.
[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탄) 작별하지 않는다 같이 읽어요
"우리 골목을 광장으로 만드는 법" 성북구 비문학 최종후보도서 4권을 소개합니다.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① 『당신의 작업복 이야기』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② 『공감의 반경』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③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④ 『탄소로운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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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믿고 읽는 그믐북클럽 🌘
[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3. <좋은 불평등> 읽고 답해요[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2. <더 나은 세상> 읽고 답해요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를 읽었습니다
강릉교육문화관 <생존독서>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를 읽고다정한것이 살아남는다를 읽고나서<도서: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서평 쓰기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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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연희>의 다정한 책방지기와 함께~
[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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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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