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5.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악ㅋㅋ @siouxsie 님 글 읽고 또 웃음 터졌어요. 너무 귀여운 모자지간 아닙니까. 시트콤 보는 것 같아요. 서로 너 하라며 떠밀고 있다니... 으하하 오프라인 모임은 그때 그 모임 말씀이시지요? 저도 그곳에서 그 영화 얘기가 그토록 활발하게 나올 거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 정말 즐거웠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른 영화도 많이 등장했던 걸로 기억해요. 벌써 한 달도 더 지났는데, 되게 오래전 기억 같네요(아련).
본격 책 읽기를 시작하는 내산 기념 인증샷.. 찬조출연: 나의 엘뿔전화기, 쪼꼬미 푸르미, 수제 북스탠드..
골드스타 전화기라는 글자 옆에 엘뿔 전화기가 있으니 묘한데요. 그런데 엘뿔 전화기도 상당히 연식이 되어 보이십니다. ^^
아... 쪼꼬미 푸르미는 혹시 저기 저 선인장(?)을 말씀하시는 걸까요. 너무 귀여워요(흐엉).
살아 있는 애들은 천사의 날개를 달아줄 것 같아서.. ^^; 다이쏘에서 불로장생할 아이를 데려다 키보드 위에 두고 눈이 피곤할 때마다 바라봅니다..ㅎ
맙소사... 전혀 예상치 못했어요! 사진으로만 보면 분명 살아있는 아이(?) 같은데 말이죠. 너무 귀여워서(귀여운 게 짱이야!) 저도 마음이 기울고 있습니다. 조만간 다이소를 가야 하는데, 조화 코너를 기웃기웃 하고 싶어졌어요.
중학교때.. 선생님이 교실에 계시지 않은 자습시간에 책상에 엎드려 곤하게 잠들었다가 소란한 기척에 눈을 비비적거리며 고개를 들어보니 앞, 뒤, 옆줄의 몇몇 아이들이 일어서서 학생주임 선생님이 늘 옆구리에 끼고 다니던 당구채 가르침대로 손바닥을 맞고 있었습니다. 학생주임 선생님이 복도를 순시하다가 자습시간에 엎드려 자고, 떠드는 아이들을 일으켜 세워 ‘야! 인마!’로 시작하는 훈계를 얹어 때리고 계셨던 것입니다.. ‘아.. 죽었다.’ 생각했는데 체벌은 일어선 아이들이 맞는 것에서 끝났고 저는 맞지 않았습니다. 안 맞아서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왜 안 맞았을까 궁금하고 미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폭력에 반대합니다. 그래서 폭력적이거나 차별적인 문제에 대해서 알게 되면 표면적인 발생상황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이면의 정황과 전조 과정에 대해서 보고 생각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가해자를 정해 놓고 혹은 평상시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이유로 상황 해석을 몰아가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는 현재에도 흔치 않게 접하는데 다른 의견을 이야기할 때면 오히려 심리적 폭력을 당하는 기분이 듭니다.
저도 앞뒤로 넷이 떠들다가 걸린 적이 있는데 저 빼고 나머지 셋만 혼나서 어찌해야 하나 당황한 적이 있는데 몇 번을 그래서 친구들한테 욕먹었어요. ㅎㅎ 제피셜인데, 딱히 눈에 띄지도 않는 이도저도 아닌 아이여서 안 보였던 거 같아요.
학교 내에서의 폭력이라면, 할 말 없는 사람이 한 분도 없을 것 같습니다. 교사로부터나 학생들로부터 어떤 형태로든 폭력과 차별이 늘 존재하는 곳이니까요. 많은 분들이 언급하신대로 싸다귀 정도는 90년대에 진짜 빈번했고, 막대기, 회초리, 죽비 등으로 손바닥이나 종아리, 엉덩이를 때리는 경우는 너무나 흔했죠. 제가 직접 경험한 것은 아니나, 친구로부터 들은 이야기 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폭력은 이렇습니다. 남자 학생이었는데(남고), 남자 교사가 몇몇 학생을 교실 앞으로 불러내 속옷을 벗으라 하고 핀셋으로 음모를 뽑는 체벌을 했다고 합니다. 그 친구 말로도 자기가 경험한 가장 사이코 교사였다고 했고, 저도 너무 충격적이라 평생 잊히질 않는 이야기네요. 이런 폭력은 아무리 간접경험이라도 수치와 분노와 절망감을 불러일으키던 기억이 납니다.
미친놈이 여기있었네요 아우 끔찍해...
교사가 아니라 괴물이네요. 절대 교직에 있어서는 안 되는.. 당한 학생들은 평생 수치스럽고 고통스러운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습니다.
저도 남고에서 가슴을(순화했습니다) 꼬집고 비틀었다는 얘기 듣고 경악했어요. 30센치 자를 가로가 아니고 세로로 세워서 때리는 선생님도 각 학교마다 있었고, 손바닥이 아니고 손등을 때리는....무슨 변태체벌 공화국 같네요....야만의 시대 슬퍼요
동네 도서관에서 DP를 봤는데 거기 엄청난 일들이 =_=)....
읽다가 정말 헉 했습니다. 이게 무슨 짓인지. 이건 단순히 아픔을 떠나 인간의 존엄성을 다 망가뜨리는 게 아닌지, 그분들은 그때의 수치심과 모멸감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제가 다 화가 납니다.
많은 분들 답글 읽으며 아 진짜 저런 선생이 있었지, 하며 놀랐습니다. 제가 다닌 학교 뿐만 아니라 어느 학교에나 이런 분들이 있었다는 게 신기할 정도네요. 자를 세로로 세워서 손바닥 때리는 것이나 유두를 꼬집고 비트는 것(이 일화는 '지붕 뚫고 하이킥' 시트콤에 소재로도 나왔죠), 발바닥 때리는 것 등, 지금으로서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비상식적인 체벌이 많았는데 그때는 그런 것에 문제제기 하면 더 많이 맞고 문제아로 낙인 찍히기에 다들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죠. 제 기억으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기 시작하며 이런 일들이 잦아든 것 같습니다. 다들 동영상으로 찍어 온라인에 올리고 뉴스에도 나오기 시작하고 그랬으니까요. @siouxsie @물고기먹이 @GoHo
아무리 교사의 체벌이 당연시되던 시기였다고 해도 이건 최소한 뉴스에는 나왔어야하는 것 아닌가요?!
이 상황은 제가 직접 겪은 게 아니라 친구의 경험을 전해들은 거라서... 차라리 친구가 뭔가 과장했을 거라고 믿고 싶었어요.
저는 요즘 들어 중학교 때 전교 따돌림을 당한 학우가 생각납니다. 다른 초등학교에서 왔기 때문에 그 아이가 어떠한 과거를 가졌는지는 모르나 전교생이 다 피하는 분위기였어요. 정확히는 같은 그룹이나 조원으로 함께 하는 것조차 꺼리고 모임에 안 끼워주는 것이었죠. 저랑 출석번호가 가까워서 종종 말을 섞기도 하곤 했어요. 하지만 일진 남학생 무리가 공개적으로 그 친구를 괴롭힐 때 왜 전 말리지도 않고 방관만 했을까요? (그 남학생한테 제가 ‘입 닥치고 가만히 있어’라고까지 말할 정도로 사이는 안 좋았어요 ㅋㅋㅋ) 그 순간이, 이제 와서 가끔 생각이 나요. 그냥 쉬는 시간마다 이어폰 꽂고 학원 숙제하기 바빴던 저의 어린 날이 떠오릅니다. 그깟 한 문제 더 푸는 게 뭐가 중요하다고…
저는 초등 1학년 때 오른쪽 왼쪽 배우는 시간이었는데. 아이가 1 2 3 나란히 앞 모습으로서 있고 가운데 아이 왼쪽에 있는 건 누구인가?라는 질문이었어요 답은 1번이었는데 그때 제 생각에는 2번 아이 기준으로 보면 3번이 2번의 왼쪽이니까 3번이라고 말했는데. 저 보고 왼쪽 오른쪽도 모른다고 손바닥 맞은 기억이 있어요. 맞은것도 억울하지만 왼쪽오른쪽도 모르는 아이라고 못 밖았던게 너무 억울했어요..비록 초 1이지만... 지금 30년이 지나도 ㅡㅡ 억울 하네요. 뭐 컨닝한다고 안경 벗으라고 하고 패대기치고 발로차고 바닥에 내팽겨친 아이 막 밟고 했던 사건이 1번 있었고..그때 보고 있을때 너무나 충격.. 무슨일이 있어서 단체 벌로 1시간 씩 막 투명의자 하고 단체로 허벅지 맞고 단체로 오리걸음하고 체육선생님은 막 변태처럼 등짝 만지면서 브레지어를 했내 안했나??하고.. 중학교1학년 때 담임이 모든 학생들 등을 만지고 브레지어를 안한 친구는 손바닥 맞았는데 그 때 저도 맞았거든요.. 생각해 보니까 진짜 많이 맞고 학교 시절을 보냈네요. 나름 조용한 범생과였는데 단체벌이나 이상한 잣대로 체벌하면 그냥 맞는 거였네요...
저의 학창 시절도 다른 분들과 다르지 않게, 체벌이 당연시(?) 되던 분위기였어요. 선생님들마다 매를 갖고 다니지 않는 분이 없었고, 휘두르는 것도 자유로웠죠. 심지어 '심한 매질'이라는 별명으로 꽤 유명했던 선생님도 있었어요. 저는 여고를 나왔는데, 그때 여기저기 정말 많이 맞았던 것 같습니다(심지어 익숙했어요). 한 명의 잘못은 연대 책임이라며 맞을 때가 많았죠. 책상 위에 올라가 1시간 넘게 무릎을 꿇고 반성의 시간을 가졌던 적도 있었는데요. 그 사건(?)은 저희 반에서 꽤 유명했어요. 휴대폰 소지 금지였는데, 수업 시간에 어디선가 벨소리가 울렸고, 범인이 나오지 않자 나올 때까지 벌을 서기 시작한 게 한 달이 간 거죠. 근데도 범인을 찾지 못 했어요. 친구들끼리 누가 범인이냐며 서로 따져 묻다가 의가 상하기도 했습니다. 잊고 있었는데 이 글 쓰면서 다시 기억났네요. 도대체 범인은 누구였을까... 근데 물리적 폭력뿐만 아니라, 언어폭력도 많았던 것 같아요. 이를테면 '그렇게 공부하면, 어떻게 산다'라던가? 대학의 서열을 매겨 비하하거나 성적이 낮은 아이들은 대놓고 무시하거나 조롱하는 게 너무나 당연시되는 느낌?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씁쓸합니다. 아 그리고 또 생각났는데, 중학교 때 소위 말하는 일진(요즘도 이 단어를 쓰나요?) 중 한 명이 담임 선생님의 멱살을 잡았던 적이 있어요. 여자아이였는데, 복도에서 그 사건(?)이 벌어져 난리가 났던 기억이. 그 친구는 눈썹도 다 밀고 다녀서 유독 더 무서운 인상이었어요. 따돌림 문화에서도 폭력을 당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성별이 달라 막아주지 못 해 미안한 마음도 많았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는 어려서 그런가 다들 정말 철이 없었다 싶은데요. 나이를 먹고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도, 따돌림 문화는 여전하더라고요. 그런 분들 보면 '학창시절에 저걸 다 졸업하고 왔어야지' 싶어 한숨이 나오지만 가타부타 말 섞기도 싫고 귀찮아서 그냥 피하는 편입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사계절출판사/책 증정] 이소영 작가 장편 소설 『슈퍼리그』를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AI 메이커스> 편집자와 함께 읽기 /제프리 힌턴 '노벨상' 수상 기념[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책증정] <십자가의 괴이>를 함께 읽어요. [책 증정] [박소해의 장르살롱] 19. 카페 조영주로 오세요 [📕수북탐독] 6. 열광금지 에바로드⭐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 [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이 책들의 공통점은? 바로 재미!
[책증정] 츠지무라 미즈키의 <이 여름에 별을 보다>와 함께 진짜 별을 만나 보아요. [책증정] [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함께 읽어요 차무진 작가와 귀주대첩을 다룬 장편소설 <여우의 계절>을 함께 읽어요최하나 작가와 <반짝반짝 샛별야학>을 함께 읽어요.
'밀란 쿤데라' 챌린지 by 신아
밀란 쿤데라 <농담>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연극 보고 책 읽는 [연뮤클럽]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며 작품 함께 읽어요.
[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탄) 작별하지 않는다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
국내외 불문, 그믐에서 재미있게 읽은 SF 를 소개합니다!
(책 나눔) [핏북] 조 메노스키 작가의 공상과학판타지 소설 <해태>! 함께 읽기.[SF 함께 읽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읽고 이야기해요![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박소해의 장르살롱] 5. 고통에 관하여
버지니아 울프를 읽어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조선과 한국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
[김영사/책증정] 다니엘 튜더 소설 《마지막 왕국》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어크로스/책증정] <뉴요커>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과 함께 진짜 한국 탐사하기!
책 구경 블로그 by 퍼줄거임
7.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6. 늦깎이 천재들의 비밀5. 여행의 미래4. 담배와 영화
논픽션의 유혹!
중독되는 논픽션–현직 기자가 쓴 <뽕의계보>읽으며 '체험이 스토리가 되는 법' 생각해요[그믐북클럽] 7. <더 파이브> 읽고 기억해요 [벽돌책 챌린지] 2. 재난, 그 이후글쓰기 책 함께 읽기 네 번째, 《네 번째 원고-논픽션 대가 존 맥피, 글쓰기의 과정에》
매달 만나는 달달한 로맨스, 🍰 달달북다
[북다] 《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나 사랑에 빠진 이야기(달달북다04)》[북다] 《러브 누아르(달달북다03)》 함께 읽어요! [북다] 《나의 사내연애 이야기(달달북다02)》 함께 읽어요! [북다] 《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달달북다01)》 함께 읽어요! (7/26 라이브 채팅)
<책방연희>의 다정한 책방지기와 함께~
[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끝나지 않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읽기 행렬!
[라비북클럽]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같이 읽어요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진주문고 서점친구들]비문학 독서모임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