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5.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빨강말랑님의 대화: 도미노요. 예상 못한 경로로 갈것 같지만 이미 끝은 정해져 있고 정해진 순서대로 갈수밖에요 언제 멈춰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겁니다 제 뒤의 삶이 그저 앞의 삶을 밀어주고 있어서 겨우 살아가고 있네요
도미노를 이렇게 시적으로 표현해주시다니... 비유를 보고 탐이 난다는 기분이 이런 거네요! (약간 딴 소리입니다만 유튜브 알고리즘이 가끔 저에게 거대한 도미노 영상들을 소개해주는데 멍하니 보게 되더라고요. 개중에는 물리법칙을 벗어나는 것처럼 보이는 도미노도 있고요.) 그런데 앞줄에 있는 도미노가 쓰러질 때 뒷줄을 얼른 바꿀 수는 없으려나요?
연해님의 대화: @siouxsie 님도 추가 인증을 해주셨네요:) 잠멀미가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건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종종 이 증상(?)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근데 저도 시내버스타면 반복적인 버스의 흔들림이 마치 요람처럼 편안하게 느껴져 스르륵 잠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버스에서 책 읽는 걸 너무나 좋아하지요(오늘도 퇴근길에『나의 골드스타 전화기』를 읽을 예정이고요). 그럼요, 알지요. 패터슨시에 살고 있는 버스 운전사 '패터슨'의 이야기. 저 이 영화 좋아해서 여러 번 봤어요. 모임도 열었었는데, 지루하다는 평이 은근 많더라고요(하핫). 책을 읽다가 우연히 알게 된 영화인데, 정작 그 책 제목이 떠오르지 않는다는 게 함정입니다. 맥주와 함께 나른하게 즐기기 좋은 영화예요:)
아... 저 정말 어이가 없는 게... 제가 영화 "패터슨"을 알게 된 게 @연해 님이 소개해주셔서였어요. 지금 생각나네요. 아마 필사 모임이었던 거 같은데, 맞죠? 이후 계속 머릿속에서 "패터슨"에 대한 상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소도시에서 시를 쓰고 버스를 운전하면서 사는 삶은 어떤 삶일까 하고요. 거기에 요즘은 "퍼펙트 데이즈"라는 영화 줄거리까지 종종 겹칩니다. 그 영화도 안 봤고, 당장 볼 거 같지는 않은데 계속 생각이 나더라고요. 이 영화는 연해 님이 소개해주신 게 아니죠...? ^^;;;
김혜나님의 대화: 오 여기 탁 트인 오션뷰에 떡볶이가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부산에 가게 된다면 꼭 가봐야겠어요. 만화방이라면 90년대에 정말 매일 다녔고, 최근에 서울에는 벌툰만화카페라는 체인점밖에 안 보이더라고요. 벌집형태 공간에서 뒹굴거리며 볼 수 있긴 하지만 가격이 꽤 비싸서, 저는 그냥 종이책으로 사서 보는 게 나은 것 같습니다 ㅎㅎ
한 권을 읽는 속도가 얼마나 빠르냐에 따라서 가성비가 결정될 거 같네요. 그런데 머리가 나쁜 사람일수록 만화책을 빨리 읽는다고 하더라고요. ㅎㅎㅎ 저 만화카페는 음식도 아주 맛있는데, 전통주 한 병을 챙겨가서 몰래 홀짝홀짝 마시면서 만화 읽으면...! 그러면 나쁜 사람입니다. 지금 제가 절대 유혹하는 게 아닙니다.
GoHo님의 대화: 바깥 풍광이 정말 멋지네요~ 좋은 정보를 얻으면 아이 데리고 가려고 목록에 올렸다가 깜짝 이벤트로 하나씩 찾아가보는데.. 이곳도 가봐야겠다 싶습니다~ 아지트 같은 느낌인데 개봉하기 엄청 아까우셨을 것 같습니다..ㅎ
사실 뭐 리뷰가 3000개 이상 달린 곳이니까 알만 한 분들은 다 아실 거 같지만요. ^^ 저 만화카페가 있는 건물 다른 층에 호텔과 바가 있어요. 바로 옆에 수산센터가 있고요. 그 호텔이랑 바도 경치가 참 좋습니다. 호텔에 짐 풀고 만화카페에서 만화 보다가 나가서 회 포장해 와서 먹고 올라와서 바에서 맥주 한잔 마시면 아주 끝내줍니다.
siouxsie님의 대화: 회사에는 없지만, 집에 한 분 계십니다. 결혼 초기에 화장실에서 맨날 대화를 나누길래, '조상님이든 외계인이든 소통하는 거면 나한테 말해 달라. 난 다 이해할 수 있다. 당신이 이상한 행동하는 건 상관없지만, 진실은 알고 있어야 나중에 대처할 거 아니냐'고 했더니 계속 혼잣말이라고 하네요....시어머님도 아시더라고요. "응~갸가 그래~" 아직도 그러는데, 적응이 안 돼서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내용을 유심히 듣습니다. 대부분의 내용은 '상사에게 하고픈 말'입니다.
제가 한때 샤워하면서 혼잣말 하는 버릇이 있었는데, 주로 ‘지난 상황에 이렇게 말했더라면 좋았을 이야기’였어요. ‘과거를 곱씹는 태도+내가 억울한 일을 당했다’는 마음에서 생긴 습관 같아요. 요즘 좀 고쳐졌어요. 샤워하는 시간을 확 줄였습니다. 샤워할 때는 샤워만 빨리!
장맥주님의 대화: 이야. 저 세 권이 다 저희 집 책장에 있습니다. 이런 기막힌 우연의 일치가. 그런데 전하영 작가님 책은 아직 시작 못했어요. ^^;;;
앗 그건 샘플이지 말입니다💁 그맘책처방에서 수능생 시집추천으로 산 이바라키노리코 책은 너무 좋아서 또 몇 편 정도 베껴 썼네요 ㅎㅎ
물고기먹이님의 대화: 어딜가든 또라이는 항상 있는 걸까요? 또라이 질량의 법칙마냥요 -_ -;
또라이총량의 법칙이요? 주변에 또래이가 없거들랑 바로 네가! 또라이가 아닌지 의심하라던데 남이야 지 인생 어떻게 살든지 알 바 아니고, 최소한 나는 저지경이 되지 말아야겠다 생각합니다;)
느려터진달팽이님의 대화: 앗 그건 샘플이지 말입니다💁 그맘책처방에서 수능생 시집추천으로 산 이바라키노리코 책은 너무 좋아서 또 몇 편 정도 베껴 썼네요 ㅎㅎ
이바라기 여사님 시 너무 좋죠? 뿌듯하네요. ^^
연해님의 대화: 미대 입시를 준비하셨군요. 전에 필사모임에서 나눴던 새벽서가님의 가지런한 글씨체가 다시금 떠올라 오랜만에 찾아가 봤어요. 이 글을 읽는데, 제 마음이 다 아리네요. 교통사고라는 단어에 놀라 숨을 삼켰습니다. @GoHo 님 말씀처럼 저 또한 같은 마음으로 현재의 새벽서가님을 더더 응원하게 됩니다.
네에. 학력고사 볼 때는 독감으로, 실기시험 보러 가는 날엔 차사고나서 시험을 아주 골고루 망쳤었죠. 부들부들 떨면서 그림 그리다가 나왔던 기억 납니다.
장맥주님의 대화: 사실 뭐 리뷰가 3000개 이상 달린 곳이니까 알만 한 분들은 다 아실 거 같지만요. ^^ 저 만화카페가 있는 건물 다른 층에 호텔과 바가 있어요. 바로 옆에 수산센터가 있고요. 그 호텔이랑 바도 경치가 참 좋습니다. 호텔에 짐 풀고 만화카페에서 만화 보다가 나가서 회 포장해 와서 먹고 올라와서 바에서 맥주 한잔 마시면 아주 끝내줍니다.
이번 겨울에 가려고 계획 세우는 중입니다. 가서 인증 사진 올리려고 했는데, 이 방이 닫히네요 ㅎㅎㅎ 호텔까지 있다니!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물고기먹이님의 대화: 그 생각이 무려 27년 전 초등학교 5학년 여자애들 무리 머리에서 나온거라고 생각하면 참 썸뜩하지 말입니다. 사람은 선과 악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하다 보니깐 초등학교 시절은 악이 다듬어 지지 않은 그대로의 모습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옛날 초등학생이 저한테 마구 뻐큐 날리던 ㅋㅋㅋㅋㅋㅋㅋ 때를 생각하면서 작은 악마다! 생각했거든요 ㅎㅎ
5학년이 마의 구간인가 봐요. ㅎㅎㅎ 저도 5학년 때 당했는데...그리고 6학년~고등학교 때까진 따돌리지도 따돌림을 당하지도 않는 세상에서 살려고 노력했어요. 그런 분위기 될 거 같음 조용히 빠지는? 운 좋게도 그런 분위기가 크게 있지 않은 학교였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경계선 장애' 인가? 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아이를 덩치 큰 무리가 빵셔틀 시켰던 기간도 있었네요. 괴롭힌 건 아니었지만, 다들 저럼 안되지 했던 거 같아요. 근데 누가 일렀는지 자기들끼리 회개했는지 어느 순간엔 하지 않았고요.
연해님의 문장 수집: "달미에게는 예쁜 여자애가 필요했다. 장미가 안개꽃을 곁에 두듯이. 안개꽃도 꽃이었다. 나는 꽃이 아니었다. 쓰레기 사이에 있다고 장미가 더 돋보이지는 않는다. 그건, 뭐랄까. 부적절한 모습일 것이다. 열네 살이었던 나는 어리석게도 그 사실을 외면하려 했다. 우리의 우정은 얼마간 유지되었다. 내가 달미에게 편리했기 때문이다. 유리하지는 않았지만 편리했다. 홀수로 떨어지는 무리에서 짝을 지을 때 눈치 싸움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 화장실에 외롭게 혼자 가거나 너무 우르르 몰려가지 않아도 되었다. 급식을 먹을 때 마음껏 고기를 뺏어 먹어도 되었다. 달미는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되었다. 다행스러웠다. 편리함, 당분간은 그게 내 살길이었다."
어? 이 분 '취미는 사생활' 쓰신 분이죠? 읽어 봐야겠어요. '편리한 친구'..... 저 지금 '렛미인'(왜 다 늦게?) 읽고 있는데, 거기서도 오스카르가 괴롭힘을 당하는 와중에, 도와주지도 않고 자기 편할 때만 친구인 척하는 요한이라는 친구가 나와요. 어른이 돼서 보면 다 우스운 행동들이고, 해결책이 보이는데 어린 시절은 왜 이렇게 잔인하고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지옥일까요? ㅜ.ㅜ
장맥주님의 대화: 제가 한때 샤워하면서 혼잣말 하는 버릇이 있었는데, 주로 ‘지난 상황에 이렇게 말했더라면 좋았을 이야기’였어요. ‘과거를 곱씹는 태도+내가 억울한 일을 당했다’는 마음에서 생긴 습관 같아요. 요즘 좀 고쳐졌어요. 샤워하는 시간을 확 줄였습니다. 샤워할 때는 샤워만 빨리!
헉...내용을 듣고 제가 받은 인상이 딱 저 '과거를 곱씹는 태도+내가 억울한 일을 당했다'였는데!! 요새 좀 덜하는 거 같기도? 한데, 샤워시간은 여전히 길어...지구(아니 관리비)를 생각해 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물고기먹이님의 대화: 요즘은 학교에 폭력(언어폭력)이 있을 경우엔 지체없이 바로 신고를 하는 분위기더라구요. 초등학생인 저희 아들입에서도 학폭위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려오는 걸 보면 모두가 다 조심하자는 분위기 같아요. 제가 초등학교때는 왕따가 유행이였습니다 은따(은은하게따돌림), 돌림따 뭐 다양했던 것 같아요. 항상 주도하는 무리가 있었는데 그 무리의 머리가 좋아하던 남자애가 다른 여자애 치마 입고 온 걸 보고 예쁘다라고 하는 것도 따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실 저렇게 따돌리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제가 따돌림에 참여하지 않겠다라고 이야기했는데 초등학교 수련회를 갔을 때 제가 양말을 손빨래를 해서 창틀에 널어놨었는데 반친구들이 더럽다고 이야기하더니 저를 따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따돌림을 참여하지 않겠다라고 이야기해서 아니꼬웠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따돌리지 않겠다라고 말했던 그 아이까지 저를 따돌리고 있으니깐 그때 초등학생의 마음으로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애도 본인이 따돌림 받지 않으려면 저를 따돌려야 했다는 걸 알겠지만은요) 그 이후로 저는 수학여행 같은 모여서 어디를 가는 모임을 굉장히 꺼려하는 성격이 되었습니다. 그때 너무 아쉽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좀 키가 큰 편에 속해서 초등학교 때 키가 168 정도 였거든요 덩치로 다 밀어버릴껄.....너무 순진했었다... 싶었습니다 ㅎㅎㅎㅎㅎ 그래도 어릴때도 지금도 할 말은 다 하는 성격이라 다행입니다.
@물고기먹이 @슝슝 저는 어른이 되어서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어요. 제가 잘못한 일은 없었던 것 같고, 그냥 뉴비에 대한 텃세가 따돌림으로 발전한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은근하게 기분 나쁜 차별과 배제 정도였는데 갈수록 노골적인 적대감이 전해지더군요. 제가 그걸 알면서도 고개 숙이지 않은 게 큰 원인인 것 같았어요. 우습다고 생각하기는 했어요. 뭔 고등학생들이나 할 일을 다 큰 어른들이 하고 있나 싶어서요.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는 것과 별개로 정말 화가 났습니다. 신경 쓰지 않는 게 안 되더라고요.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도 불쾌하고 상처가 된 기억입니다. 성인이 되어 겪은 일이고, 제가 남에게 잘 휘둘리는 성격이 아님에도 그랬어요. 청소년기에 겪었다면 큰 트라우마가 됐을 것 같습니다.
아린님의 대화: 저는 스케쥴러를 제목으로 쓰겠습니다. 타임푸어인 워킹맘으로 아침에 일어나 아이 깨워서 밥먹이고 출근하고 일하고 퇴근하고 학원에서 픽업해서 집에 데려오고 저녁먹이고 설거지 하고 숙제봐주고 나머지 집안일하고 목욕시키고 잔소리도 좀하고 그리고 틈틈히 책도 읽고 영어공부도 하고 밀린 잔업이 있다면 그것도 좀하고 밤에 회의가 잡히면 그것도 들어가야 하고 아이 학교 학원 스케줄 변경되면 선생님들은 엄마한테만 연락하므로 스케줄 정리도 해야 하고 주말에 놀러가자고 한데 예약도 해야 하고 먹고 싶다고 한거 생각했다가 할인할 때 사야하고 계절별로 작아진 아이옷 할인할 때 사야하고 쿠폰도 만료되기 전에 써야 하고, 회사 내부미팅 외부세미나, 출장 일정도 업데이트 계속 해야 햐고, 책 반납일 도 까먹으면 안되고......... 네네.. 변태 납치범은 재미없어 하겠지만, 스케쥴러와 투두리스트로 가득차 있어서.. 써야 한다면 스케쥴러 라도 써야 할듯 합니다. ㅎㅎ
변태 악당이 이야기 듣다가 공감해서 눈물 지을 거 같습니다. ㅠ.ㅠ @물고기먹이 님, @siouxsie 님 이야기도... ㅠ.ㅠ 음양탕이 뭔지 찾아보고 알았습니다. 아내 시간 소중히 아는 남편이 되겠습니다.
물고기먹이님의 대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고질라 콩 포스터 갑자기 떠올라서 진짜 뿜을 뻔 했습니다 눈빛이 참 아름다운 아드님이셨죠 ㅎㅎㅎㅎ
@연해 여기서까지 고질라X콩이 회자되다니...그들이 알면 기뻐하겠네요. 오프라인 모임에서 그 영화 보신 분께 줄거리를 들었던 기억까지 새록새록~ 그 와중에 저희 둘다 좀 더 덩치 있어 보이는 콩은 서로 너 하라며 떠밀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날씬해 보이는 고질라가 좋은 우리 모자 ㅜ.ㅜ 콩 미안~
라아비현님의 대화: 아 여기.... 바다뷰가 있는 만화카페로 유명한 곳이군요
부산 가시면 한번 들러보세요.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멋져요! ^^
장맥주님의 대화: ● 9/26 두 번째 질문_ 1. 전화기 2. 면접 3. 모피 (7~50쪽) 드디어 본격적으로 책 이야기를 하는 날이네요. 1~3장에서는 우리의 주인공 양혜정과 그가 하는 일, 그리고 그 일터가 어떤 곳인지 소개됩니다. 아주 갑갑한 일과 갑갑한 장소가 굉장히 사실적으로 묘사되지요. 그런데 그곳에서 그 일을 해야 하는 혜정은 고등학교를 세 번 옮겨 다니고 선생님과 서로 따귀를 때린 전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혜정이 어떤 사람인지 아직 모릅니다. 그러나 거친 성정의 혜정이 거친 환경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알게 되었습니다. 같은 환경에서 다른 사람들은 겁에 질려 “나 평생 여기서 이렇게 아르바이트만 하면서 살게 되면 어떡하지?”(2장)라든가 “선생님 소리를 듣고 살다가 이런 일이나 하려니까 적응이 잘 안 돼요”(3장) 같은 말을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혜정과 같은 상황에 있다면 2장에 나오는 인문계 고등학교 3학년생 언니나 3장에 나오는 학습지 교사 출신 중년 여성에게 뭐라고 하시겠어요? 대답을 안 할 수도 있고, 멋지게 받아칠 수도 있고, 다른 이야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말을 하시겠어요? 그리고 1~3 에서 좋았던 문장이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개나 소나 다 합격한다는 검정고시에서 떨어지게 되면 존재가 땅 밑으로까지 무너져 내릴 것만 같았다. 그러면 나는 그 속으로 들어가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 김혜나 지음
장맥주님의 대화: ● 9/26 두 번째 질문_ 1. 전화기 2. 면접 3. 모피 (7~50쪽) 드디어 본격적으로 책 이야기를 하는 날이네요. 1~3장에서는 우리의 주인공 양혜정과 그가 하는 일, 그리고 그 일터가 어떤 곳인지 소개됩니다. 아주 갑갑한 일과 갑갑한 장소가 굉장히 사실적으로 묘사되지요. 그런데 그곳에서 그 일을 해야 하는 혜정은 고등학교를 세 번 옮겨 다니고 선생님과 서로 따귀를 때린 전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혜정이 어떤 사람인지 아직 모릅니다. 그러나 거친 성정의 혜정이 거친 환경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알게 되었습니다. 같은 환경에서 다른 사람들은 겁에 질려 “나 평생 여기서 이렇게 아르바이트만 하면서 살게 되면 어떡하지?”(2장)라든가 “선생님 소리를 듣고 살다가 이런 일이나 하려니까 적응이 잘 안 돼요”(3장) 같은 말을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혜정과 같은 상황에 있다면 2장에 나오는 인문계 고등학교 3학년생 언니나 3장에 나오는 학습지 교사 출신 중년 여성에게 뭐라고 하시겠어요? 대답을 안 할 수도 있고, 멋지게 받아칠 수도 있고, 다른 이야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말을 하시겠어요? 그리고 1~3 에서 좋았던 문장이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평소의 저라면 어떤 식으로든 위로하려 애썼겠지만, 지금의 저라면 그들이 하는 말을 그저 듣고만 있을 것 같아요. 제 코가 석자인데 누구에게 무슨 조언을 하고 어떤 위로의 말을 건네겠어요.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의 이야기를 듣기보다 자기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해요. 괜히 말 붙이지 않고 상대방과 나를 위해서 그냥 듣는 쪽을 선택하겠습니다.
장맥주님의 대화: ● 9/26 두 번째 질문의 두 번째 질문_ 지영 작가님이 주신 질문입니다. ‘혜정’과 학교는 굉장히 상극이기에 그가 학교를 일자리로 선택한 게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혜정이 일하는 내내, 그러니까 마지막 순간까지도 긴장감이 형성되는 것도 같았고요. 일터인 대학이 혜정에게 어떻게 폭력적으로 작동하는지에 유의하며 읽기도 했어요. 특히나 혜정의 기억 속 학교는 대체적으로 강압적이고 폭력적인데요. 학생과 교사 사이에 오간 폭력 앞에서 제가 경험한 학교, 학내에서의 폭력적인 장면들을 떠올리게 되더라고요. 여러분이 경험한 학교 내에서의 폭력은 어땠는지, 또 그게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궁금합니다.
너무 많은 폭력을 보고 들어서 그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하나만 꼽아야 한다면... 왼손잡이라는 이유로 선생님께 뺨 맞은 선배 이야기가 문득 떠오르네요. 저 어릴 때만 하더라도 '왼손잡이'는 고쳐야 할 질병쯤으로 여겼거든요. 왼손잡이라면 너나 할 것 없이 오른손잡이로 교정하던 시대였죠. 왼손잡이 친구들은 집에서든 학교에서든 많이 혼났어요. 그래도 왼손잡이라는 이유로 선생님께 뺨을 맞는 건 당시에도 이해하기 어려운 사건이었어요. 가족도 아니고(물론 가족도 때려선 안 되겠지만) 생판 남이 학교 생활 잘하고 있는 학생의 뺨을 때리다니요. 그 이후 왼손잡이 선배가 어떻게 됐는진 모르겠어요. 하지만 제가 왼손을 사용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게 된 것 보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건 확실하네요. + 전 본투비 오른손잡이입니다!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 증정] 《레스 길을 잃다》를 함께 읽어요! 그믐 북클럽 & 서평단 모집[책 증정] 소설 <모두가 나를 죽이려고 해>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6. 열광금지 에바로드⭐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남해의봄날/책선물] 김탁환 장편소설 <참 좋았더라> 알쓸신잡 재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 여러분의 처방책이 필요합니다.
수험생이 시집이 읽고 싶대요. 스무살 청년에게 추천하고 싶은 시집을 추천해주세요.
'밀란 쿤데라' 챌린지 by 신아
밀란 쿤데라 <농담>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연극 보고 책 읽는 [연뮤클럽]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며 작품 함께 읽어요.
[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탄) 작별하지 않는다 같이 읽어요
"우리 골목을 광장으로 만드는 법" 성북구 비문학 최종후보도서 4권을 소개합니다.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① 『당신의 작업복 이야기』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② 『공감의 반경』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③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④ 『탄소로운 식탁』
버지니아 울프를 읽어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믿고 읽는 그믐북클럽 🌘
[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3. <좋은 불평등> 읽고 답해요[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2. <더 나은 세상> 읽고 답해요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를 읽었습니다
강릉교육문화관 <생존독서>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를 읽고다정한것이 살아남는다를 읽고나서<도서: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서평 쓰기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조선과 한국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
[김영사/책증정] 다니엘 튜더 소설 《마지막 왕국》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어크로스/책증정] <뉴요커>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과 함께 진짜 한국 탐사하기!
논픽션의 유혹!
중독되는 논픽션–현직 기자가 쓴 <뽕의계보>읽으며 '체험이 스토리가 되는 법' 생각해요[그믐북클럽] 7. <더 파이브> 읽고 기억해요 [벽돌책 챌린지] 2. 재난, 그 이후글쓰기 책 함께 읽기 네 번째, 《네 번째 원고-논픽션 대가 존 맥피, 글쓰기의 과정에》
<책방연희>의 다정한 책방지기와 함께~
[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끝나지 않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읽기 행렬!
[라비북클럽]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같이 읽어요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진주문고 서점친구들]비문학 독서모임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