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5.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장맥주님의 대화: 저는 책의 물성을 그다지 중시하는 사람이 아니고 어지간한 책은 전자책으로 보는데, 만화책은 종이책이 좋아요. 보통 휴대폰으로 전자책을 읽는데 이 화면으로 웹툰은 몰라도 잔통적인 방식의 만화책은 읽기 어렵더라고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소 중의 하나가 만화카페인데요, 외부에서 시간 남을 때, 혹은 여행 중에 마땅히 갈 곳이 없을 때 만화카페에 가서 빈둥대며 만화 읽습니다. 떡볶이 같은 것도 좀 먹고요. ^^ 눈물을 머금고 제가 가본 최고의 만화카페를 소개합니다. 천국이 여기인가 싶은 곳입니다. ^^ 티앤북스 광안점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로 29 https://naver.me/IgNGZ9ZU
오 여기 탁 트인 오션뷰에 떡볶이가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부산에 가게 된다면 꼭 가봐야겠어요. 만화방이라면 90년대에 정말 매일 다녔고, 최근에 서울에는 벌툰만화카페라는 체인점밖에 안 보이더라고요. 벌집형태 공간에서 뒹굴거리며 볼 수 있긴 하지만 가격이 꽤 비싸서, 저는 그냥 종이책으로 사서 보는 게 나은 것 같습니다 ㅎㅎ
장맥주님의 대화: ● 9/26 두 번째 질문의 두 번째 질문_ 지영 작가님이 주신 질문입니다. ‘혜정’과 학교는 굉장히 상극이기에 그가 학교를 일자리로 선택한 게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혜정이 일하는 내내, 그러니까 마지막 순간까지도 긴장감이 형성되는 것도 같았고요. 일터인 대학이 혜정에게 어떻게 폭력적으로 작동하는지에 유의하며 읽기도 했어요. 특히나 혜정의 기억 속 학교는 대체적으로 강압적이고 폭력적인데요. 학생과 교사 사이에 오간 폭력 앞에서 제가 경험한 학교, 학내에서의 폭력적인 장면들을 떠올리게 되더라고요. 여러분이 경험한 학교 내에서의 폭력은 어땠는지, 또 그게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궁금합니다.
학교 내에서의 폭력이라면, 할 말 없는 사람이 한 분도 없을 것 같습니다. 교사로부터나 학생들로부터 어떤 형태로든 폭력과 차별이 늘 존재하는 곳이니까요. 많은 분들이 언급하신대로 싸다귀 정도는 90년대에 진짜 빈번했고, 막대기, 회초리, 죽비 등으로 손바닥이나 종아리, 엉덩이를 때리는 경우는 너무나 흔했죠. 제가 직접 경험한 것은 아니나, 친구로부터 들은 이야기 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폭력은 이렇습니다. 남자 학생이었는데(남고), 남자 교사가 몇몇 학생을 교실 앞으로 불러내 속옷을 벗으라 하고 핀셋으로 음모를 뽑는 체벌을 했다고 합니다. 그 친구 말로도 자기가 경험한 가장 사이코 교사였다고 했고, 저도 너무 충격적이라 평생 잊히질 않는 이야기네요. 이런 폭력은 아무리 간접경험이라도 수치와 분노와 절망감을 불러일으키던 기억이 납니다.
김혜나님의 대화: 오 여기 탁 트인 오션뷰에 떡볶이가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부산에 가게 된다면 꼭 가봐야겠어요. 만화방이라면 90년대에 정말 매일 다녔고, 최근에 서울에는 벌툰만화카페라는 체인점밖에 안 보이더라고요. 벌집형태 공간에서 뒹굴거리며 볼 수 있긴 하지만 가격이 꽤 비싸서, 저는 그냥 종이책으로 사서 보는 게 나은 것 같습니다 ㅎㅎ
여기 음식 맛도 끝내줘요!! 꼭 가보세요~~. ^^ (뿌듯!)
장맥주님의 대화: ● 9/26 두 번째 질문_ 1. 전화기 2. 면접 3. 모피 (7~50쪽) 드디어 본격적으로 책 이야기를 하는 날이네요. 1~3장에서는 우리의 주인공 양혜정과 그가 하는 일, 그리고 그 일터가 어떤 곳인지 소개됩니다. 아주 갑갑한 일과 갑갑한 장소가 굉장히 사실적으로 묘사되지요. 그런데 그곳에서 그 일을 해야 하는 혜정은 고등학교를 세 번 옮겨 다니고 선생님과 서로 따귀를 때린 전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혜정이 어떤 사람인지 아직 모릅니다. 그러나 거친 성정의 혜정이 거친 환경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알게 되었습니다. 같은 환경에서 다른 사람들은 겁에 질려 “나 평생 여기서 이렇게 아르바이트만 하면서 살게 되면 어떡하지?”(2장)라든가 “선생님 소리를 듣고 살다가 이런 일이나 하려니까 적응이 잘 안 돼요”(3장) 같은 말을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혜정과 같은 상황에 있다면 2장에 나오는 인문계 고등학교 3학년생 언니나 3장에 나오는 학습지 교사 출신 중년 여성에게 뭐라고 하시겠어요? 대답을 안 할 수도 있고, 멋지게 받아칠 수도 있고, 다른 이야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말을 하시겠어요? 그리고 1~3 에서 좋았던 문장이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저 역시 혜정이처럼 인문계 고등학교 3학년 언니에게 딱히 해줄말은 없었을 것 같아요. 제가 무슨 말을 하던 결과는 나올꺼고~ 그 결과에 따라 본인이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다 보니깐 MBTI T인 저에게는 그분의 인생에 해줄말은 없습니다ㅎㅎ(사실은 똥마려우니 일단 나오라고 할 것 같은 느낌이지말입니다 아니 화장실 에티켓도 모릅니까?! 아오..) 학습지 교사 출신 중년 여성에게는 최대한 말을 걸 수 없는 상황을 만들 것 같아요. 그리고 필요한 상황에 대해서는 바로바로 말로 이야기 하는게 좋을 것 같다란 생각이 들어요. "버거 느립니다. 감자 느립니다. 빠르게 부탁드려요" "걸레 구분해서 사용해 주세요" "쓰레기 봉투 구분해주세요" ' 지금 삼십대 인성에는 계속 반복해서 이야기 할 것 같지만, 10대의 시절의 제 성격에는 "머리가 안좋으면 좀 적으세요!"라고 말할 것 같은 싸가지 이지 말입니다. 제가 10대 때는 진짜 필터없이 말하는 아이였네요 하하하 세번 말했는데도 안되면 무시로 갈 것 같습니다. 저희는 그걸 삼진아웃제라고 부르죠 껄껄껄ㅎㅎㅎ
김혜나님의 대화: 학교 내에서의 폭력이라면, 할 말 없는 사람이 한 분도 없을 것 같습니다. 교사로부터나 학생들로부터 어떤 형태로든 폭력과 차별이 늘 존재하는 곳이니까요. 많은 분들이 언급하신대로 싸다귀 정도는 90년대에 진짜 빈번했고, 막대기, 회초리, 죽비 등으로 손바닥이나 종아리, 엉덩이를 때리는 경우는 너무나 흔했죠. 제가 직접 경험한 것은 아니나, 친구로부터 들은 이야기 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폭력은 이렇습니다. 남자 학생이었는데(남고), 남자 교사가 몇몇 학생을 교실 앞으로 불러내 속옷을 벗으라 하고 핀셋으로 음모를 뽑는 체벌을 했다고 합니다. 그 친구 말로도 자기가 경험한 가장 사이코 교사였다고 했고, 저도 너무 충격적이라 평생 잊히질 않는 이야기네요. 이런 폭력은 아무리 간접경험이라도 수치와 분노와 절망감을 불러일으키던 기억이 납니다.
미친놈이 여기있었네요 아우 끔찍해...
장맥주님의 대화: 너무 흥미로운 직업이어서 나중에 인터뷰해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요즘 준비하는 프로젝트도 있고... 회는 누가 사주면 마다하지 않지만 제 돈으로 그렇게 많이 사먹지는 못했는데, 앞으로 @물고기먹이 님 떠올리며 분발하겠습니다. 저는 꽁치를 좋아해서 꽁치 통조림을 자주 먹는답니다(꽁치야말로 다른 물고기들의 먹이 아니겠습니까?). 어선이 꽁치 잡는 영상 보면 굉장하더라고요. 참치 통조림도 좋아하는데, 수은이 쌓인다고 해서 전보다 멀리하고 있어요. ㅎㅎㅎ
시장에서도 여자는 많지 않는 특수직이긴 합니다 NDT 산업체로는 꽤 있긴한데 아마 항공쪽은 손에 꼽힐 수 있을 것 같아요 해외에서도 1~2명 봤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ㅎㅎㅎ 아무래도 항공정비를 전공으로 공부 하다가 입사한 회사에서 직속 선배가 비파괴검사쪽으로 일을 하다 보니깐 이쪽 일도 배우면서 일을 배웠던게 메리트가 많이 되었습니다 :D
김혜나님의 대화: 학교 내에서의 폭력이라면, 할 말 없는 사람이 한 분도 없을 것 같습니다. 교사로부터나 학생들로부터 어떤 형태로든 폭력과 차별이 늘 존재하는 곳이니까요. 많은 분들이 언급하신대로 싸다귀 정도는 90년대에 진짜 빈번했고, 막대기, 회초리, 죽비 등으로 손바닥이나 종아리, 엉덩이를 때리는 경우는 너무나 흔했죠. 제가 직접 경험한 것은 아니나, 친구로부터 들은 이야기 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폭력은 이렇습니다. 남자 학생이었는데(남고), 남자 교사가 몇몇 학생을 교실 앞으로 불러내 속옷을 벗으라 하고 핀셋으로 음모를 뽑는 체벌을 했다고 합니다. 그 친구 말로도 자기가 경험한 가장 사이코 교사였다고 했고, 저도 너무 충격적이라 평생 잊히질 않는 이야기네요. 이런 폭력은 아무리 간접경험이라도 수치와 분노와 절망감을 불러일으키던 기억이 납니다.
교사가 아니라 괴물이네요. 절대 교직에 있어서는 안 되는.. 당한 학생들은 평생 수치스럽고 고통스러운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습니다.
장맥주님의 대화: ● 9/26 두 번째 질문_ 1. 전화기 2. 면접 3. 모피 (7~50쪽) 드디어 본격적으로 책 이야기를 하는 날이네요. 1~3장에서는 우리의 주인공 양혜정과 그가 하는 일, 그리고 그 일터가 어떤 곳인지 소개됩니다. 아주 갑갑한 일과 갑갑한 장소가 굉장히 사실적으로 묘사되지요. 그런데 그곳에서 그 일을 해야 하는 혜정은 고등학교를 세 번 옮겨 다니고 선생님과 서로 따귀를 때린 전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혜정이 어떤 사람인지 아직 모릅니다. 그러나 거친 성정의 혜정이 거친 환경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알게 되었습니다. 같은 환경에서 다른 사람들은 겁에 질려 “나 평생 여기서 이렇게 아르바이트만 하면서 살게 되면 어떡하지?”(2장)라든가 “선생님 소리를 듣고 살다가 이런 일이나 하려니까 적응이 잘 안 돼요”(3장) 같은 말을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혜정과 같은 상황에 있다면 2장에 나오는 인문계 고등학교 3학년생 언니나 3장에 나오는 학습지 교사 출신 중년 여성에게 뭐라고 하시겠어요? 대답을 안 할 수도 있고, 멋지게 받아칠 수도 있고, 다른 이야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말을 하시겠어요? 그리고 1~3 에서 좋았던 문장이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저라면 중년 여성에겐 아무 말도 안 할 것 같아요. (철저한 장유유서 ㅋㅋㅋ) 순전히 연장자니까 가타부타 첨언하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또래거나 나이가 어린 상대를 만난다면 상대방 생각을 고쳐주려고 역설할 것 같아요. ㅋㅋㅋ
장맥주님의 대화: ● 9/26 두 번째 질문의 두 번째 질문_ 지영 작가님이 주신 질문입니다. ‘혜정’과 학교는 굉장히 상극이기에 그가 학교를 일자리로 선택한 게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혜정이 일하는 내내, 그러니까 마지막 순간까지도 긴장감이 형성되는 것도 같았고요. 일터인 대학이 혜정에게 어떻게 폭력적으로 작동하는지에 유의하며 읽기도 했어요. 특히나 혜정의 기억 속 학교는 대체적으로 강압적이고 폭력적인데요. 학생과 교사 사이에 오간 폭력 앞에서 제가 경험한 학교, 학내에서의 폭력적인 장면들을 떠올리게 되더라고요. 여러분이 경험한 학교 내에서의 폭력은 어땠는지, 또 그게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요즘 들어 중학교 때 전교 따돌림을 당한 학우가 생각납니다. 다른 초등학교에서 왔기 때문에 그 아이가 어떠한 과거를 가졌는지는 모르나 전교생이 다 피하는 분위기였어요. 정확히는 같은 그룹이나 조원으로 함께 하는 것조차 꺼리고 모임에 안 끼워주는 것이었죠. 저랑 출석번호가 가까워서 종종 말을 섞기도 하곤 했어요. 하지만 일진 남학생 무리가 공개적으로 그 친구를 괴롭힐 때 왜 전 말리지도 않고 방관만 했을까요? (그 남학생한테 제가 ‘입 닥치고 가만히 있어’라고까지 말할 정도로 사이는 안 좋았어요 ㅋㅋㅋ) 그 순간이, 이제 와서 가끔 생각이 나요. 그냥 쉬는 시간마다 이어폰 꽂고 학원 숙제하기 바빴던 저의 어린 날이 떠오릅니다. 그깟 한 문제 더 푸는 게 뭐가 중요하다고…
바나나님의 대화: 저도 맥주러버인데...이렇게 계속 마셔도 되나 생각하다가 장맥주님 아이디를 보면 죄책감이 좀 줄어듭니다. >.<
매일 간에게 고해성사를 하는 기분으로 마시고 있습니다. 다행히 간 수치는 괜찮게 나오는데, 췌장에서 이상 신호가 와서 식겁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도 정신 못 차리고 오늘도 마실 예정입니다... 아 갑자기 죄책감이 밀려 오네요.
바나나님의 대화: 통신수단이라면...저도 여기계신분들이랑 나이대가 비슷해서 제가 써본건 다 앞에서 말씀해주셨고, 써보지 못했지만 문학작품, 영화에 많이 등장하는 모스부호로 신호를 주고 받는것이랑 우리가 볼수 없는 모든 빛에 나오는 라디오로 신호를 주고받는 그런 설정들에 대한 동경이 있어요. <우리가 볼수없는 모든빛>!! 갑자기 생각나 강추하고 갑니다.
영화 "태양의 제국"(원작은 못 읽고 영화만 봤어요)에서 주인공 소년이 손전등으로 모르스 부호를 흉내 내던 장면이 기억 나요. 그리고 핵전쟁 이후를 그리는 옛날 영화 "그날이 오면"에서 시애틀에서 누군가 보내는 엉터리 모르스 부호를 받고 짐수함이 출동해서 확인하는 에피소드도요.
태양의 제국1941년 중국과 일본은 4년째 선전포고 없는 전쟁을 치루고 있었으며, 농촌 지역의 상당 부분과 여러 마을 및 도시를 일본군이 점령하여 통치하고 있었다. 상하이(Shanghai)에는 수 천 명의 서양인들이 국제거주에 관한 외교 조약의 보호 아래 생활하고 있었는데, 그들은 19세기에 영국인 이주가 행해진 이래로, 은행과 호텔과 사무실과 교회와 가옥을 지어, 마치 영국의 리버풀(Liverpool)이나 서리(Surrey)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소도시를 형성하고 있었다. 그러나 파국의 날은 오고 있었다. 상하이 외곽에 배치된 일본군이 그들의 공격 신호가 될 진주만 기습의 소식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날이 오면무대는 핵전쟁이 끝난 이후의 호주, 세계는 방사능에 오염되어 있고, 그속에서도 인간의 애증과 갈등의 관계들은 여전하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인 대목이 바로 어딘가에서 발신되는 모르스 신호를 추적해 가는 미해군 잠수함 승무원들의 모습이다. 그 신호는 분명히 방사능으로 전멸해버린 도시에서 나오고 있다. 혹시 그곳에 생존자가 있어서 그 신호를 발신하고 있다면, 인류의 생존가능성을 찾을 수 있으리라는 마지막 기대를 가지고 그들은 출항한다. 방사능을 피해서 잠수 상태로 항해하여 육중한 보호복을 입고서 그들이 도달한 곳에는 사람의 흔적은 없고 모르스 발신기에 무언가가 걸려서 바람에 흔들리며 불규칙적인 신호를 내고 있었다. 텅빈 대도시에서 느껴지는 그 엄청난 무게의 절망감. 그 이상의 메시지가 어디 있을까? 라스트 씬은 어떤가? 잠수함의 승무원들은 모여서 논란을 벌인 끝에 결정을 내린다. 어차피 죽을거라면, 사랑하는 가족들이 숨진 고향에 가서 죽겠노라고. 그 '고향'을 향해 잠수함은 출항을 한다.
장맥주님의 대화: 저... 솔직히 그 선생님 변태 아니었을까요...
저희끼리도 엄청 욕했어요. 성도 특이해서 이름까지 다 기억하고 있어요;;; 하도 기행을 많이 하고 애들을 다채로운 방식으로 괴롭혀서 자기반 반장하고 결혼했다는 얘기까지도 전부 변태화시켰던 거 같아요.
장맥주님의 대화: 저도 초등학교 때 담임에게 세게 뺨을 맞은 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어머니가 갔더니 촌지를 요구하셨다네요. 선생님들을 미워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요즘 선생님들을 보면 고생 많으시겠다, 안쓰럽다는 마음이 듭니다.
저희 아이 선생님이 2000년생이란 얘기 듣고 전 24살 때 뭐 했나 했어요;;; 안 찾아가고 연락 안 하는 게 최고인 거 같아요! 선생님 파이팅!
GoHo님의 대화: 중학교때.. 선생님이 교실에 계시지 않은 자습시간에 책상에 엎드려 곤하게 잠들었다가 소란한 기척에 눈을 비비적거리며 고개를 들어보니 앞, 뒤, 옆줄의 몇몇 아이들이 일어서서 학생주임 선생님이 늘 옆구리에 끼고 다니던 당구채 가르침대로 손바닥을 맞고 있었습니다. 학생주임 선생님이 복도를 순시하다가 자습시간에 엎드려 자고, 떠드는 아이들을 일으켜 세워 ‘야! 인마!’로 시작하는 훈계를 얹어 때리고 계셨던 것입니다.. ‘아.. 죽었다.’ 생각했는데 체벌은 일어선 아이들이 맞는 것에서 끝났고 저는 맞지 않았습니다. 안 맞아서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왜 안 맞았을까 궁금하고 미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폭력에 반대합니다. 그래서 폭력적이거나 차별적인 문제에 대해서 알게 되면 표면적인 발생상황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이면의 정황과 전조 과정에 대해서 보고 생각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가해자를 정해 놓고 혹은 평상시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이유로 상황 해석을 몰아가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는 현재에도 흔치 않게 접하는데 다른 의견을 이야기할 때면 오히려 심리적 폭력을 당하는 기분이 듭니다.
저도 앞뒤로 넷이 떠들다가 걸린 적이 있는데 저 빼고 나머지 셋만 혼나서 어찌해야 하나 당황한 적이 있는데 몇 번을 그래서 친구들한테 욕먹었어요. ㅎㅎ 제피셜인데, 딱히 눈에 띄지도 않는 이도저도 아닌 아이여서 안 보였던 거 같아요.
김혜나님의 대화: 학교 내에서의 폭력이라면, 할 말 없는 사람이 한 분도 없을 것 같습니다. 교사로부터나 학생들로부터 어떤 형태로든 폭력과 차별이 늘 존재하는 곳이니까요. 많은 분들이 언급하신대로 싸다귀 정도는 90년대에 진짜 빈번했고, 막대기, 회초리, 죽비 등으로 손바닥이나 종아리, 엉덩이를 때리는 경우는 너무나 흔했죠. 제가 직접 경험한 것은 아니나, 친구로부터 들은 이야기 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폭력은 이렇습니다. 남자 학생이었는데(남고), 남자 교사가 몇몇 학생을 교실 앞으로 불러내 속옷을 벗으라 하고 핀셋으로 음모를 뽑는 체벌을 했다고 합니다. 그 친구 말로도 자기가 경험한 가장 사이코 교사였다고 했고, 저도 너무 충격적이라 평생 잊히질 않는 이야기네요. 이런 폭력은 아무리 간접경험이라도 수치와 분노와 절망감을 불러일으키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남고에서 가슴을(순화했습니다) 꼬집고 비틀었다는 얘기 듣고 경악했어요. 30센치 자를 가로가 아니고 세로로 세워서 때리는 선생님도 각 학교마다 있었고, 손바닥이 아니고 손등을 때리는....무슨 변태체벌 공화국 같네요....야만의 시대 슬퍼요
장맥주님의 대화: 청명한 가을 하늘을 보면서 마시는 맥주나 봄에 파릇파릇 싹트는 풀잎들을 보면서 마시는 맥주만큼 맛있더라고요! ^^
그런가요? 제가 사는 곳은 가을이 딱히 없는 곳이라 여름과 겨울에만 맥주의 맛을 즐겼는데, 언제고 가을이 만연한 곳에 가면 맥주 즐겨보겠습니다!
siouxsie님의 대화: 맞아요. 인터넷폰으로 바꾸면서 버렸는데, 기능적으로 너무 떨어져서 어쩔 수 없었던 거 같아요. 그땐 회사폰으로도 다 문자가 되던 시절이라... 근데 요샌 회사에서도 카톡/왓츠앱/라인 등을 사용하는 게 편해서 스마트폰 하나 개통해서 쓰고 있어요. 그 덕분에 일도 훨씬 수원해졌고, 저처럼 전화공포증 있는 사람에게도 스트레스 덜 쌓이게 해 주는 거 같고요. 그리고 비품이나 일하는 환경은 정말 중요한 거 같아요. 저도 예전엔 그게 뭐가 중요한가 했지만, 이젠 열심히 쓸고 닦고, 같이 쓰는 물품도 적정대의 가격이라면 괜찮고 예쁜 걸로 사서 쓰도록 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전 로비에 있는 휴지통을 열심히 닦는데요. 휴지통이 쓰레기를 버리는 통이지만, 휴지통 자체가 더러우면 사람들이 더 더럽게 생각해서 멀리서 던지거나 휴지 버릴 때도 휴지통이 더러워지는 것에 신경을 안 써서 더 더러워지고, 일하는 직원들까지 관리를 잘 못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 시간 날때마다 열심히 닦습니다. 호텔 같은 곳은 휴지통도 반짝반짝 해서 휴지 버릴 때도 함부로 안 버리잖아요. 예전엔 화분이나 디퓨저 같은 것도 왜 쓰나 했는데, 인간이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다 필요한 구성물이더라고요;;;;;
제가 평소에는 사람 힘으로 할 수 있는데 전기장치로 작동하게 하는 가구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에너지 낭비 같아서요. 근데 최근에 어떤 펜션에서 전자식으로 뚜껑이 열렸다 닫히는, 그래서 손을 더럽힐 확률이 확 낮은 쓰레기통을 경험했어요. 귀한 대접을 받는 기분이더라고요. 머리로는 그 쓰레기통을 반대하는데, 기분은 좀 좋았어요.
새벽서가님의 대화: 그런가요? 제가 사는 곳은 가을이 딱히 없는 곳이라 여름과 겨울에만 맥주의 맛을 즐겼는데, 언제고 가을이 만연한 곳에 가면 맥주 즐겨보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 가을밤을 만끽하며 서울 광진구 아차산에서 마시고 있는 중입니다. 풀벌레 소리가 좋네요. ^^ @연해 님, 잘 들어가셨나요?
siouxsie님의 대화: 저희끼리도 엄청 욕했어요. 성도 특이해서 이름까지 다 기억하고 있어요;;; 하도 기행을 많이 하고 애들을 다채로운 방식으로 괴롭혀서 자기반 반장하고 결혼했다는 얘기까지도 전부 변태화시켰던 거 같아요.
네? 네? 네? 자기 반 학생하고 결혼했다고요? (아니면 그런 이야기를 학생들이 지어내신 건가요?)
장맥주님의 대화: 저는 책의 물성을 그다지 중시하는 사람이 아니고 어지간한 책은 전자책으로 보는데, 만화책은 종이책이 좋아요. 보통 휴대폰으로 전자책을 읽는데 이 화면으로 웹툰은 몰라도 잔통적인 방식의 만화책은 읽기 어렵더라고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소 중의 하나가 만화카페인데요, 외부에서 시간 남을 때, 혹은 여행 중에 마땅히 갈 곳이 없을 때 만화카페에 가서 빈둥대며 만화 읽습니다. 떡볶이 같은 것도 좀 먹고요. ^^ 눈물을 머금고 제가 가본 최고의 만화카페를 소개합니다. 천국이 여기인가 싶은 곳입니다. ^^ 티앤북스 광안점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로 29 https://naver.me/IgNGZ9ZU
아 여기.... 바다뷰가 있는 만화카페로 유명한 곳이군요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 증정] 《레스 길을 잃다》를 함께 읽어요! 그믐 북클럽 & 서평단 모집[책 증정] 소설 <모두가 나를 죽이려고 해>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6. 열광금지 에바로드⭐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남해의봄날/책선물] 김탁환 장편소설 <참 좋았더라> 알쓸신잡 재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 여러분의 처방책이 필요합니다.
수험생이 시집이 읽고 싶대요. 스무살 청년에게 추천하고 싶은 시집을 추천해주세요.
'밀란 쿤데라' 챌린지 by 신아
밀란 쿤데라 <농담>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연극 보고 책 읽는 [연뮤클럽]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며 작품 함께 읽어요.
[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탄) 작별하지 않는다 같이 읽어요
"우리 골목을 광장으로 만드는 법" 성북구 비문학 최종후보도서 4권을 소개합니다.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① 『당신의 작업복 이야기』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② 『공감의 반경』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③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④ 『탄소로운 식탁』
버지니아 울프를 읽어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믿고 읽는 그믐북클럽 🌘
[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3. <좋은 불평등> 읽고 답해요[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2. <더 나은 세상> 읽고 답해요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를 읽었습니다
강릉교육문화관 <생존독서>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를 읽고다정한것이 살아남는다를 읽고나서<도서: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서평 쓰기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조선과 한국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
[김영사/책증정] 다니엘 튜더 소설 《마지막 왕국》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어크로스/책증정] <뉴요커>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과 함께 진짜 한국 탐사하기!
논픽션의 유혹!
중독되는 논픽션–현직 기자가 쓴 <뽕의계보>읽으며 '체험이 스토리가 되는 법' 생각해요[그믐북클럽] 7. <더 파이브> 읽고 기억해요 [벽돌책 챌린지] 2. 재난, 그 이후글쓰기 책 함께 읽기 네 번째, 《네 번째 원고-논픽션 대가 존 맥피, 글쓰기의 과정에》
<책방연희>의 다정한 책방지기와 함께~
[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끝나지 않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읽기 행렬!
[라비북클럽]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같이 읽어요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진주문고 서점친구들]비문학 독서모임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