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ouxsie님의 대화: 연해 님이 버스 얘기 하니까 전 애증의 '경의선'이 생각나 버렸어요. 3호선 타고 다닐 땐 집이 대화라 '구파발'행이 오면 오늘은 운이 없네 정도였는데....이사를 경의선 라인으로 가면서....
경의선이란 얘기만 들어도 헐크로 변신할 것만 같은 이 느낌!!!
제가 약속 시간 안 지키는 사람 정말 싫어하는데, 딱 경의선이 그런 아이거든요.
늦게 왔다고 사과는 하지만 다음에 또 늦는, 오늘도 늦게 올 거 같아 나도 늦게 갔더니 정시에 와서 떠나 버리는....
오늘도 이용한, 이용할 경의선..너란 녀석...ㅜ.ㅜ 아마 '아무튼, 경의선'이란 제목으로 단편을 모읍니다! 하면 100편 넘게 모일 거예요.
근데 버스를 타고 책을 읽으시다니! 대단하세요. 전 책을 못 읽어서 버스를 안 타거든요.
ㅎㅎ 저는 5호선을 타고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집이 마천행쪽이고 학교는 상일동행이여서
항상 강동에서 마천행을 기다리고는 했는데요
강동에서 내렸을 때 반대편 지하철이 오는 것 같아서 엄청 헐레벌떡 뛰어가면
상일동이 오면 보내줘야해서 으아~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ㅎㅎㅎㅎㅎㅎ
지금처럼 지하철 어떤게 오는지 잘 표시되는 때였으면 그렇게 뛸 필요도 없는데ㅎㅎㅎ 그때의 추억이 새록새록합니다
그나저나 상일동이 연장되서 하남경단선까지 있네요 신기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