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5.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siouxsie님의 대화: 저희도 청소해 주시는 분이 따로 계시기는 한데, 대리님이 항상 치우기 쉽도록 선작업을 해 두십니다. 그걸 보고 다른 직원이 "어머, 착하시네요." 하는데 속으로만 욱!하고 아무말 못했던 게 그저께네요. 버리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 ㅜ.ㅜ 그런 생각들 때문에 '공용공간'을 다들 그렇게 함부로 대하는 것 같아 미치도록 화가 납니다. 개인 물품엔 티끌 하나만 묻어도 난리면서 화장실/쓰레기통/공용공간에 대해선 나 몰라라 하는 태도... 사실 저도 그런 사람이었던지라 할 말은 없지만... 제가 괜히 흥분했네요 ㅎㅎ GoHo님 쵝오!
오오, 저희도 청소해 주시는 분이 있기는 한데, 그것과는 별개로 매주 수요일은 본부 직원들이 대청소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회사 관리규정에도 나와있어요. - 제6조 (청소관리) 본부 청소의 공용부분 일부는 용역업체에서 담당하고, 개인물품정리 및 지정구역 청소는 별도 공지에 따라 진행한다. 이번 달, 저의 역할은 3층 A동 빗자루 담당 중 한 명이랍니다(하하하). '공용공간'에 대한 말씀에도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데요. 저는 회사 휴게실을 볼 때마다 한숨이 나와요. 공용 냉장고에도, 가정에 둘 법한 온갖 종류의 반찬들이... 이거야말로 치우는 사람 따로, 두는 사람 따로입니다. 다 상해서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거든요. 심지어 음식 주인이 버리지도 않아요. 주인을 찾아도 다들 모른 척(어휴). 저야말로 괜히 흥분했네요. 최근에 《탕비실》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여러모로 할 말이 참 많아지는 소설이었어요.
탕비실150만 독자가 사랑한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작가가 이번에는 《탕비실》로 독자들을 찾았다. 여러 직장에서 ‘탕비실 빌런’으로 꼽힌 사람들을 한데 모은 7일간의 리얼리티 쇼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쇼의 재미는 물론 인간 심리를 깊이 있게 분석해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연해님의 대화: 작가님이 주신 질문의 가정을 읽으면서 혼자 피실피실 웃었어요. 저는 '버스'로 써보고 싶습니다. 대중교통 중에 버스를 가장 좋아합니다. 버스에 대한 추억도 정말 많고요. 출퇴근할 때도 지하철을 타는 게 훨씬 빠른데도(집과 회사가 같은 4호선 라인) 굳이 굳이 버스를 타곤 합니다(급한 일이 있을 때는 지하철을 타지만요). 가끔 시간이 여유로울 때는 버스여행도 하는데요. 이 버스여행이라함은 제가 그냥 갖다 붙인 이름입니다(헷). 풀어쓰면 '아무 버스나 무작정 타고 낯선 동네 탐험하기' 정도가 될 것 같네요. 생각이 많은 날, 눈앞에 보이는 버스 정류장에 가서 평소 타지 않았던 번호의 버스를 무작정 탑니다. 그리고 버스에 앉아서 창밖의 풍경을 멍하게 바라보며 이런저런 생각(이라 쓰고 상상이라 읽는)을 해요. 버스여행을 할 때 주로 이 상태(?)일 때가 많고요. 올해부터는 기후동행카드 덕분에 더 활발한 버스쟁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어릴 때는 멀미가 심해서 차만 타면 잠이 들곤 했는데요(멀미의 일종 중 하나라죠?). 성인이 되고부터는 버스에서 책도 읽을 정도로 건강이 좋아졌습니다. 덕분에 버스에서 완독한 책만 세어 봐도 꽤 많을 거예요. 버스에 대한 이야기는 해도 해도 끝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전에 제멋대로 '내가 만약 아무튼 시리즈를 쓴다면?'이라는 가정을 갖고 '아무튼 버스'라는 주제로 글을 써본 적도 있는데요. 쓰면서 굉장히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장거리도 시간만 넉넉하다면 무조건 버스! 버스 러버! 여담이지만 시민 버스 모니터링 요원으로도 몇 년째 활동하고 있는데, 잘 하고 있는 건지 아닌 건지 잘 모르겠어요.
연해 님이 버스 얘기 하니까 전 애증의 '경의선'이 생각나 버렸어요. 3호선 타고 다닐 땐 집이 대화라 '구파발'행이 오면 오늘은 운이 없네 정도였는데....이사를 경의선 라인으로 가면서.... 경의선이란 얘기만 들어도 헐크로 변신할 것만 같은 이 느낌!!! 제가 약속 시간 안 지키는 사람 정말 싫어하는데, 딱 경의선이 그런 아이거든요. 늦게 왔다고 사과는 하지만 다음에 또 늦는, 오늘도 늦게 올 거 같아 나도 늦게 갔더니 정시에 와서 떠나 버리는.... 오늘도 이용한, 이용할 경의선..너란 녀석...ㅜ.ㅜ 아마 '아무튼, 경의선'이란 제목으로 단편을 모읍니다! 하면 100편 넘게 모일 거예요. 근데 버스를 타고 책을 읽으시다니! 대단하세요. 전 책을 못 읽어서 버스를 안 타거든요.
연해님의 대화: 오오, 저희도 청소해 주시는 분이 있기는 한데, 그것과는 별개로 매주 수요일은 본부 직원들이 대청소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회사 관리규정에도 나와있어요. - 제6조 (청소관리) 본부 청소의 공용부분 일부는 용역업체에서 담당하고, 개인물품정리 및 지정구역 청소는 별도 공지에 따라 진행한다. 이번 달, 저의 역할은 3층 A동 빗자루 담당 중 한 명이랍니다(하하하). '공용공간'에 대한 말씀에도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데요. 저는 회사 휴게실을 볼 때마다 한숨이 나와요. 공용 냉장고에도, 가정에 둘 법한 온갖 종류의 반찬들이... 이거야말로 치우는 사람 따로, 두는 사람 따로입니다. 다 상해서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거든요. 심지어 음식 주인이 버리지도 않아요. 주인을 찾아도 다들 모른 척(어휴). 저야말로 괜히 흥분했네요. 최근에 《탕비실》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여러모로 할 말이 참 많아지는 소설이었어요.
오늘 한참 직원들이랑 어제 오후에 놓아 두었던 종류별로 맛있는 커피가 다 사라졌다고, 다들 사물함에 10개씩 킵하는 거 같다고 욕했는데... @연해 님이 올려 주신 '탕비실' 책 소개글 보고 캡처까지 했어요.
슬하염님의 대화: 저는 책으로 하고 싶어요. 사실 그렇게 꾸준히 좋아하는 물건이 잘 없는데 책은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읽어오고 있거든요. 중간에 긴 공백기가 생기긴 하지만요 ㅎㅎㅎ 중학생 때는 판타지 무협에다가 인터넷 소설을, 고등학생 땐 역사책을, 대학생 땐 철학서를 주로 봐서, 시기마다 좋아했던 도서 분야가 아예 달라서 ‘자전적인‘ 소설을 써야한다면 아마 제 관심사의 변천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주제가 될 것 같네요.
제가 책으로 할까 한참 고민했는데 @슬하염 님이 먼저 찜하셨으니 양보할게요. ㅎㅎㅎ 민음사의 고 박맹호 창업자가 쓴 자서전 제목이 "책"이에요. 아무 부제 없는, 그냥 "책". 슬하염 님은 제목도 "책"으로 하실 건가요? 변태 악당이 제목도 정하라고 하면 어떻게 지으실 건가요? ^^
박맹호 자서전 책민음사를 창립한 이래, 문학과 인문학 출판에서 많은 업적을 쌓아 마침내 한국 최대의 단행본 출판사로 키워 낸 박맹호 회장의 자서전이다. 한국 출판의 역사를 통해, 민음사의 역정을 통해 오늘날 팽배해 있는 “출판 위기론”에 대한 대안적 통찰을 말한다.
GoHo님의 대화: 펜티엄컴퓨터~ 추억 돋네요~ㅎ 갑일전자 <-- 이거 써봤음~ㅎ https://naver.me/G7DExprY 삼보컴퓨터 <-- 얘도 써봤음~^^v https://naver.me/GmfYzbth
저는 애플 2 카피 제품인 GS 2인가 듣보 브랜드, 이후 약 6년은 컴퓨터 없이 지냈고 대학 입학 이후로는 데스크톱 시절을 마감할 때까지 계속 용산 조립제품이었어요. ^^
느려터진달팽이님의 대화: 10102 3535 말씀이신가요 ㅎㅎ 옛날사람 인증^^; 답글다는 김에 자서전이라면 <스케치북>이라고 달고 싶습니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한 때는 그러니까 20세기, 세기말에 유희열을 엄청 좋아하기도 했어서 동명의 노래도 참 좋아했었죠. 지금은 류이치 사카모토님 표절로 아주 싫어하는 사람이 되었지만 ㅎ
아, 맞다! 열렬히 사모사모! 하하하. 막상 저는 저 숫자는 안 썼던 거 같네요. 스케치북은 요즘 아이들도 쓰나요? 어릴 때 스케치북에 혼자 그림 많이 그렸어요. 그러다 친척 어르신이 운영하시는 미술학원에 한두 달 나가면서 미술에 대한 관심이 사라졌습니다. ^^
siouxsie님의 대화: 오늘 한참 직원들이랑 어제 오후에 놓아 두었던 종류별로 맛있는 커피가 다 사라졌다고, 다들 사물함에 10개씩 킵하는 거 같다고 욕했는데... @연해 님이 올려 주신 '탕비실' 책 소개글 보고 캡처까지 했어요.
다른 분들은 그냥 눈살이 찌푸려지는 정도인데 중얼중얼 혼잣말하시는 분은 좀 무서운데요!?
장맥주님의 대화: 저는 애플 2 카피 제품인 GS 2인가 듣보 브랜드, 이후 약 6년은 컴퓨터 없이 지냈고 대학 입학 이후로는 데스크톱 시절을 마감할 때까지 계속 용산 조립제품이었어요. ^^
용산 전자상가 조립~ 컴퓨터에 대해 조예가 깊으실 듯~^^b 저도 왕년에는~ㅎ 본체 뚜껑 깨나 열고 포맷 깨나 했었는데 지금은 기사님께 도움 청합니다~ 왕년 지나고 나니 그게 안 망하는 길..^^v
연해님의 대화: 작가님이 주신 질문의 가정을 읽으면서 혼자 피실피실 웃었어요. 저는 '버스'로 써보고 싶습니다. 대중교통 중에 버스를 가장 좋아합니다. 버스에 대한 추억도 정말 많고요. 출퇴근할 때도 지하철을 타는 게 훨씬 빠른데도(집과 회사가 같은 4호선 라인) 굳이 굳이 버스를 타곤 합니다(급한 일이 있을 때는 지하철을 타지만요). 가끔 시간이 여유로울 때는 버스여행도 하는데요. 이 버스여행이라함은 제가 그냥 갖다 붙인 이름입니다(헷). 풀어쓰면 '아무 버스나 무작정 타고 낯선 동네 탐험하기' 정도가 될 것 같네요. 생각이 많은 날, 눈앞에 보이는 버스 정류장에 가서 평소 타지 않았던 번호의 버스를 무작정 탑니다. 그리고 버스에 앉아서 창밖의 풍경을 멍하게 바라보며 이런저런 생각(이라 쓰고 상상이라 읽는)을 해요. 버스여행을 할 때 주로 이 상태(?)일 때가 많고요. 올해부터는 기후동행카드 덕분에 더 활발한 버스쟁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어릴 때는 멀미가 심해서 차만 타면 잠이 들곤 했는데요(멀미의 일종 중 하나라죠?). 성인이 되고부터는 버스에서 책도 읽을 정도로 건강이 좋아졌습니다. 덕분에 버스에서 완독한 책만 세어 봐도 꽤 많을 거예요. 버스에 대한 이야기는 해도 해도 끝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전에 제멋대로 '내가 만약 아무튼 시리즈를 쓴다면?'이라는 가정을 갖고 '아무튼 버스'라는 주제로 글을 써본 적도 있는데요. 쓰면서 굉장히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장거리도 시간만 넉넉하다면 무조건 버스! 버스 러버! 여담이지만 시민 버스 모니터링 요원으로도 몇 년째 활동하고 있는데, 잘 하고 있는 건지 아닌 건지 잘 모르겠어요.
@연해 님은 글을 잘 풀어나가시니까 버스 여행 이야기를 담아서 '아무튼 버스' 책으로 엮어내시면.. 주문 1인~^^bb 아니면 @siouxsie 님 '경의선 너란 녀석'이랑 콜라보 하셔도 재밌을 듯 싶네요~^^bb
화제로 지정된 대화
● 9/26 두 번째 질문_ 1. 전화기 2. 면접 3. 모피 (7~50쪽) 드디어 본격적으로 책 이야기를 하는 날이네요. 1~3장에서는 우리의 주인공 양혜정과 그가 하는 일, 그리고 그 일터가 어떤 곳인지 소개됩니다. 아주 갑갑한 일과 갑갑한 장소가 굉장히 사실적으로 묘사되지요. 그런데 그곳에서 그 일을 해야 하는 혜정은 고등학교를 세 번 옮겨 다니고 선생님과 서로 따귀를 때린 전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혜정이 어떤 사람인지 아직 모릅니다. 그러나 거친 성정의 혜정이 거친 환경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알게 되었습니다. 같은 환경에서 다른 사람들은 겁에 질려 “나 평생 여기서 이렇게 아르바이트만 하면서 살게 되면 어떡하지?”(2장)라든가 “선생님 소리를 듣고 살다가 이런 일이나 하려니까 적응이 잘 안 돼요”(3장) 같은 말을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혜정과 같은 상황에 있다면 2장에 나오는 인문계 고등학교 3학년생 언니나 3장에 나오는 학습지 교사 출신 중년 여성에게 뭐라고 하시겠어요? 대답을 안 할 수도 있고, 멋지게 받아칠 수도 있고, 다른 이야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말을 하시겠어요? 그리고 1~3 에서 좋았던 문장이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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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 9/26 두 번째 질문의 두 번째 질문_ 지영 작가님이 주신 질문입니다. ‘혜정’과 학교는 굉장히 상극이기에 그가 학교를 일자리로 선택한 게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혜정이 일하는 내내, 그러니까 마지막 순간까지도 긴장감이 형성되는 것도 같았고요. 일터인 대학이 혜정에게 어떻게 폭력적으로 작동하는지에 유의하며 읽기도 했어요. 특히나 혜정의 기억 속 학교는 대체적으로 강압적이고 폭력적인데요. 학생과 교사 사이에 오간 폭력 앞에서 제가 경험한 학교, 학내에서의 폭력적인 장면들을 떠올리게 되더라고요. 여러분이 경험한 학교 내에서의 폭력은 어땠는지, 또 그게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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슝슝님의 대화: 맞아요, 바로 이 폰이에요 ㅋㅋ 제 손을 거쳐간 폰 중에 가장 오래 사용한 폰이에요. 스마트폰 나오기 전까지 썼던 걸로 기억해요. 추억의 애니콜이네요 ㅋㅋ 요청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손에 착 감기고 튼튼한 제품이었습니다. 완성도가 높았다고 해야 하려나요? 당시에 제가 자주 하던 습관은 동전 공중으로 튕기는 습관 비슷하게 휴대폰을 공중으로 던졌다가 받는 거였는데, 요즘 스마트폰으로는 못하죠. 가격도 비싸고, 손에 잘 잡히지도 않고요. 근데 이렇게 적고 보니 요즘은 동전을 손에 쥐어본 적도 없네요. (화제 지정 당연히 해야죠!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장맥주님의 대화: 으하하. "I miss you"죠, 그거? "I love you"도 표현하는 숫자가 있었는데. 30년 만에 보는 숫자인데도 뭔지 알겠네요.
자우림 노래에도 있어요. 17171771
장맥주님의 대화: ‘이런 모양이었을 것’이라고 해놓고서는 정작 이미지 파일 올리는 걸 깜빡했네요. 이 이미지를 보고 이야기한 거였어요. (이미지 출처는 여기입니다. https://hbs1000.cafe24.com/product/91%EB%85%84-%EA%B3%A8%EB%93%9C%EC%8A%A4%ED%83%80-%EC%A0%84%ED%99%94%EA%B8%B0-1%EC%A0%90-%EB%B0%9C%EC%86%A1-%ED%82%A4%ED%8F%B0-90%EB%85%84%EB%8C%80-%EC%A0%84%ED%99%94%EA%B8%B0/47962/) @김혜나 작가님, 이런 전화기 맞나요? ㅎㅎㅎ
siouxsie님의 대화: 연해 님이 버스 얘기 하니까 전 애증의 '경의선'이 생각나 버렸어요. 3호선 타고 다닐 땐 집이 대화라 '구파발'행이 오면 오늘은 운이 없네 정도였는데....이사를 경의선 라인으로 가면서.... 경의선이란 얘기만 들어도 헐크로 변신할 것만 같은 이 느낌!!! 제가 약속 시간 안 지키는 사람 정말 싫어하는데, 딱 경의선이 그런 아이거든요. 늦게 왔다고 사과는 하지만 다음에 또 늦는, 오늘도 늦게 올 거 같아 나도 늦게 갔더니 정시에 와서 떠나 버리는.... 오늘도 이용한, 이용할 경의선..너란 녀석...ㅜ.ㅜ 아마 '아무튼, 경의선'이란 제목으로 단편을 모읍니다! 하면 100편 넘게 모일 거예요. 근데 버스를 타고 책을 읽으시다니! 대단하세요. 전 책을 못 읽어서 버스를 안 타거든요.
저는 경의선은 타본 경험이 적어 잘 몰랐는데, 묘사해 주신 '경의선'의 모습이 흥미(?)롭습니다. 사람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아이네요. 100편 넘게 모으실 정도라면, 그 아이와는 이제 애증의 관계가 아닐까...(하하하) 사실 저는 경의선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경의선 숲길이라, 좋은 기억만 간직하고 있었어요. 근데 @siouxsie 님 말씀에 숙연해집니다. 경의선이 잘못했네요! 떽!! 저도 멀미가 심했던 어릴 때는 차에서 책을 읽는 오빠를 볼 때마다 정말 신기했거든요. 특히 명절에 교통체증에 꽉 묶이면 답답하기 그지없죠. 그럴 때 오빠는 책을 보더라고요(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했던 터라). 이제는 제가 그러고 있는데, 멀미라는 것도 운전을 배우고 나니 서서히 사라지긴 하더라고요. 인체의 신비는 알면 알수록 놀랍습니다.
연해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수독탐독 4기(?) 모임을 잘 마무리하고, 자연스럽게(?) 이쪽으로 옮겨왔습니다. 한 분 한 분, 남겨주신 글을 차분히 읽고 내려왔는데, 전화기의 발달사를 보는 것 같았어요(중간 중간 많이 웃었습니다). 저는 삐삐세대는 아니고, 공중전화와 유선 전화기 등을 차분히 밟아(?)나갔습니다. 휴대폰은 엄마가 쓰시던 걸 받아서 중학교 때부터 사용하기 시작했고요. 그때는 문자 수가 제한되어 있어서 하나하나 아껴가며 친구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통화 시간도요). 하지만 그중에서도 손편지를 가장 좋아했고, 요즘에도 종종 씁니다. 어릴 때 친구들에게 받았던 편지들도 커다란 상자에 여전히 잘 보관하고 있고, 제가 어릴 때 꽤 유행했던 건데요. 우정일기(간지럽네요, 하하)라고 자물쇠가 달린 노트도 친구들이랑 돌려가며 쓰곤 했어요. 하지만 우체통에 편지를 넣어본 건 정말 오래된 것 같아요. 가장 최근에 우체통을 찾았던 건 분실물(지갑)을 찾아드리기 위해서였는데요. 우체통을 찾는 게 힘들어 오히려 더 고생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근처 경찰서를 찾을 걸 괜히...). 우체통을 찾다가 결국 우체국까지 갔던 건 안비밀입니다. 뜬금없지만 통신용 비둘기 말씀하시니까 해리포터 소설이 떠오르네요. 책에서는 부엉이를 통해 편지를 주고받곤 하거든요. 어릴 때 그 소설을 읽으며, 나에게는 부엉이가 언제 오나...(대충 호그와트 가고 싶다는 뜻) 하는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했던 기억도 떠오르네요.
@연해 님, 열렬히 환영합니다! 또 다정한 이야기들 풍성하게 나눌 수 있을 거 같아 기대되고, 또 감사해요. 그런데 저희 때는 교환일기라고 부르던 문화가 우정일기로 이름이 바뀐 걸까요, 아니면 교환일기와 우정일기는 아예 다른 걸까요? 편의점에서 택배를 보낼 수 있게 되면서 저는 우체국도 잘 안 가게 됐어요. 텍스트를 보내야 할 때는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로, 물품을 보내야 할 때는 편의점 택배나 카카오 퀵서비스로. 국제우편을 보내야 할 때나 계약서를 등기로 발송해야 할 때 정도나 우체국을 찾게 됩니다. 그나마 계약도 전자계약으로 많이 대체되는 추세고요. 통신용 비둘기와 편지 전하는 부엉이를 말씀해주시니 제가 좋아하는 판타지 소설 시리즈인 앰버 연대기가 생각납니다. 그 소설 1권에서 주인공이 편지를 써서 어깨에 앉은 검은 새의 다리에 묶어 날려 보내거든요. 자기 적에게 보내는 편지인데 내용은 ‘내가 간다’라는 것. 엄청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내가 그 책을 읽더니 유치해서 못 보겠다고 이후 시리즈는 손도 대지 않더라고요. ㅎㅎㅎ
siouxsie님의 대화: 오늘 한참 직원들이랑 어제 오후에 놓아 두었던 종류별로 맛있는 커피가 다 사라졌다고, 다들 사물함에 10개씩 킵하는 거 같다고 욕했는데... @연해 님이 올려 주신 '탕비실' 책 소개글 보고 캡처까지 했어요.
아이고야... 웃으면 안 되는데, 웃음이 났습니다. 저희 회사도 오늘이 간식 들어오는 날이라(매주 목요일에 간식바가 채워져요) 대기타다가 가방에 쟁여가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보고 있으면 참 많은 생각이 올라옵니다(워워워). 저는 저 리스트에 담겨있는 분들 모두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싫더라고요. 근데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요. 나는 과연 멀쩡한 사람일까?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데, 소름이 돋긴 합니다. 뭔가 자세를 바르게 고쳐않게 되는 느낌이랄까요.
Henry님의 대화: 네. 이윤석 님이지요. 요새 넷플릭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를 보느라 배우 김윤석 님과 헷갈렸나봅니다. 허리케인 블루의 '보헤미안 랩소디'는 정말 마스터피스지요 ㅎㅎ
허리케인 블루의 보헤미안 랩소디는 많은 분들이 보셔야 하기 때문에 링크를 올립니다. 특히 @연해 님처럼 이걸 못 보신 분도 계실 수 있으니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rB3kDwCRjoM 저 방송이 나갈 당시만 해도 이윤석님이 엄청난 록 마니아라는 사실을 몰랐는데, 지금 다시 보니까 느낌이 참 새로워요. 당사자들이 얼마나 즐거워하면서 저 개그 콘티를 짜고 연기를 했을까 싶어서 보기 좋습니다. 프레디 머큐리도 보면 좋아하지 않을까요? ㅎㅎㅎ
GoHo님의 대화: @연해 님은 글을 잘 풀어나가시니까 버스 여행 이야기를 담아서 '아무튼 버스' 책으로 엮어내시면.. 주문 1인~^^bb 아니면 @siouxsie 님 '경의선 너란 녀석'이랑 콜라보 하셔도 재밌을 듯 싶네요~^^bb
하하, 감사합니다. @GoHo 님:) 저보다는 @siouxsie 님의 작명센스가 돋보이는 콜라보가 될 것 같아요. <경의선 너란 녀석> 부제 : 그만 사과하고 약속이나 지켜, 요 녀석아.
장맥주님의 대화: 아, 맞다! 열렬히 사모사모! 하하하. 막상 저는 저 숫자는 안 썼던 거 같네요. 스케치북은 요즘 아이들도 쓰나요? 어릴 때 스케치북에 혼자 그림 많이 그렸어요. 그러다 친척 어르신이 운영하시는 미술학원에 한두 달 나가면서 미술에 대한 관심이 사라졌습니다. ^^
아이들이 쓰는 것은 모르겠고 제가 씁니다 ㅎㅎ 초상화의 대가에게 그림을 배우면서 수업을 안 들을 때면 짬짬이 감 떨어지지 않게 그리곤 하네요~ ps. 오늘 도착한 탐독책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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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 <농담>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연극 보고 책 읽는 [연뮤클럽]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며 작품 함께 읽어요.
[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탄) 작별하지 않는다 같이 읽어요
"우리 골목을 광장으로 만드는 법" 성북구 비문학 최종후보도서 4권을 소개합니다.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① 『당신의 작업복 이야기』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② 『공감의 반경』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③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④ 『탄소로운 식탁』
버지니아 울프를 읽어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믿고 읽는 그믐북클럽 🌘
[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3. <좋은 불평등> 읽고 답해요[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2. <더 나은 세상> 읽고 답해요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를 읽었습니다
강릉교육문화관 <생존독서>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를 읽고다정한것이 살아남는다를 읽고나서<도서: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서평 쓰기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조선과 한국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
[김영사/책증정] 다니엘 튜더 소설 《마지막 왕국》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어크로스/책증정] <뉴요커>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과 함께 진짜 한국 탐사하기!
논픽션의 유혹!
중독되는 논픽션–현직 기자가 쓴 <뽕의계보>읽으며 '체험이 스토리가 되는 법' 생각해요[그믐북클럽] 7. <더 파이브> 읽고 기억해요 [벽돌책 챌린지] 2. 재난, 그 이후글쓰기 책 함께 읽기 네 번째, 《네 번째 원고-논픽션 대가 존 맥피, 글쓰기의 과정에》
<책방연희>의 다정한 책방지기와 함께~
[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끝나지 않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읽기 행렬!
[라비북클럽]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같이 읽어요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진주문고 서점친구들]비문학 독서모임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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