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5.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우체통에 종이 편지를 넣어본 적은 있는데... 새롬데이터맨? PCS폰? 굉장히 생소한 말이네요😂 저는 바로 앞 전에 쓰던 핸드폰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오래 쓰기도 했고, 좋아했던 사람과 일상을 공유했던 추억이 묻어있어서요. 저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준 분이었는데 잘 지내나 모르겠네요.
요즘도 거리에서 가끔 우체통을 볼 때마다 궁금해요. 실제로 집배원들이 저 안의 내용물을 수거해 갈까, 안에 편지가 얼마나 들어 있을까. ^^
저는 편지를 참 열심히 썼어요. 어릴 적 주고 받은 편지들이 수북하게 박스에 담겨있죠. 그 시절이 참 좋았던 것 같아요 ㅎㅎ
저는 손편지를 많이 쓰는 편은 아니었지만 공들여 썼던 기억은 소중히 간직하고 있어요. 지금도 가끔 북토크 행사에서 독자들로부터 손편지를 받으면 반기면서 집에 가져가서 모아 놓습니다. ^^
전보를 쳐본 기억은 없고, 별밤에 엽서 보낸 기억, 친구나 가족에게 편지 보낸 기억있습니다. 대학때는 카페마다 테이블에 전화기가 있어서 삐삐로 연락 주고 받으면서 그 전화 사용했던 기억 있구요. 국제전화 선불카드도 당연히 기억납니다!
국제전화 선불카드는 제가 쓰지 않게 됐을 때에도 그걸 쓰는 사람들을 상당히 오랫동안 봤어요. 바로 외국인 노동자들. 제가 자취하던 원룸 앞에 공중전화가 있었는데 주말이면 피부가 가무잡잡한 외국인들이 줄을 길게 섰습니다. 휴대폰이 없는 분들이 국제전화 선불카드로 가족들에게 통화를 하는 거였죠. 요즘은 외국인 노동자들도 휴대폰은 다들 들고 다니시는 거 같아요.
저도 답변을 올리면, 저는 공중전화에 각별한 기억이 많아요. 처음 여자친구와 사귈 때에는 개인용 통신도구가 삐삐밖에 없었거든요. 그때 여자친구의 호출이 오면 밖에 나가서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걸었어요. 집에서 통화를 길게 하면 부모님 눈치가 보이니까요. 잔돈 잔뜩 들고 나갔어요. 공중전화를 이용하려는 다른 사람이 뒤에 오지 않을까 염려하면서요.
저희 세대는 모두 이런 경험이 있지 않을까요?
저는 그렇게 수단이 제한될수록 소통이 더 애절해지는 거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휴대폰 문자메시지보다 공중전화가 더 애절하고, 전화보다 편지가 더 애절하다고요. 그래서 요즘 같은 초연결 시대에는 그런 애절함은 다 사라졌다고 보는데,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듣던 분이 강하게 부정하시더라고요. 요즘 청년들도 카톡 메시지 보낸 다음 숫자 ‘1’이 없어지는 거 기다리면서 애절함을 느낄 거라고요. 정말 그럴까요? 모르겠네요. ㅎㅎㅎ
추억이 얽힌 통신수단이라면 역시 삐삐나 pcs폰이 가장 먼저 생각나네요(여기서 나이가...) 클럽 에쵸티였던 저는 스피드 012였던ㅋㅋ 나름 인공지능 고속삐삐였다는...
와... 에쵸티 선생님들 파릇파릇하시네요. ㅋㅋㅋㅋ 그러고 보니 삐삐랑 PCS 사이에 씨티폰이란 것도 있었는데 그게 정확히 어떤 기능이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거는 기능만 있었던가? 공중전화 근처에서만 되는 거였던가...?
삐삐로 연락이 오며는 공중전화 근처로 가서 시티폰으로 삐삐에 뜬 번호로 전화하는 식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ㅎㅎ
연락 늦는 친구에게 삐삐로 전화번호 대신 18181818 날린 추억 다들 한 번쯤은... 없으실까요..ㅎ
4444444444 나 666666666666 도요ㅋㅋㅋㅋㅋ
저는 가끔 콜사인처럼 어느 분께 000 이라고 남겼어요. 장강명이라는 이름에 모두 이응 받침이 들어가서요. 둘만의 암호였어요. 그 분이 저한테 보내는 숫자도 있었고요.
오, 누구와 암호였을지 궁금하네요? ㅎㅎㅎ
비밀 절대지켜! (이거 요즘 유행어 맞죠? ^^;;;)
828282 정도 입니다, 저의 경우는요 ^^;
저 포함 제 주변 친구들은 82821818 이런 식으로도 보냈습니다. ^^;;;
ㅎㅎㅎ 딱 봐도 알만한 강렬한 메시지네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그믐북클럽X토프] 25. 지금, 한국 사회를 생각하며 ①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경계를 허무는 [비욘드북클럽] 에서 읽은 픽션들
[책 증정]  Beyond Bookclub 12기 <시프트>와 함께 조예은 월드 탐험해요[책 증정] <오르톨랑의 유령>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9기 [책 증정] <그러니 귀를 기울여>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3기 [책 증정]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2기
연뮤클럽이 돌아왔어요!!
[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나 혼자 산다(X) 나 혼자 읽는다(0)
운동 독립부자는 왜 더 부자가 되는가현실 온라인 게임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4월의 그믐밤엔 서촌을 걷습니다.
[그믐밤X문학답사] 34. <광화문 삼인방>과 함께 걷는 서울 서촌길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북킹톡킹 독서모임] 🖋셰익스피어 - 햄릿, 2025년 3월 메인책[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봄은 시의 세상이어라 🌿
[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나희덕과 함께 시집 <가능주의자> 읽기 송진 시집 『플로깅』 / 목엽정/ 비치리딩시리즈 3.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13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STS가 궁금하다면?
STS SF [응급실 로봇 닥터/책 증정] 저자들과 함께 토론12주에 STS 관련 책 12권 읽기 ①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브뤼노 라투르 외)12주에 STS 관련 책 12권 읽기 ③ 판도라의 희망 (브뤼노 라투르)고려대X포스텍 <STS, 과학을 경청하다>독서모임
AI로 난리인 요즘!
[도서 증정]《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AI 메이커스> 편집자와 함께 읽기 /제프리 힌턴 '노벨상' 수상 기념『AI 2045 인공지능 미래보고서』 혼자 읽기AI 이후의 세계 함께 읽기 모임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