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이데올로기가 아닌 삶을 위한 자유! 에세이 『자유』를 함께 읽어요.

D-29
내 삶의 이야기는 어느 특정 시기에 일어난 사건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올바른 질문들, 하지만 물어볼 생각도 해본 적이 없는 질문들을 찾는 이야기였다.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48p,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저는 『모모』를 여러번 읽었어요. 지금도 아주 좋아하는 책이고요. 빠르고 쉬운 일, 더 많이, 더 세게 말해야 하는 세상에 지칠 때 근원으로 되돌아가는 힘을 얻기 위해 읽어요. 다정함과 지금에 충실한 마음이 결국엔 답이 될거라 믿는 사람과 그런 믿음이 필요한 이에게 건네는 든든한 친구라고 생각해요. 그 책도, 모모도.
<모모>! 많은 독자님들이 인생 작품으로 꼽는 작품인 동시에 오늘 날 많은 문화 작품에 큰 영향을 끼치는 작품이기도 하죠!
저도 모모가 인생책이에요! 초등학교 4학년 때인가 필독도서여서 읽게 되었는데, 그 안의 세계가 너무 흥미로워서 밤새 들고 읽었던 기억이 있어요. 제 생애 첫 장편이었달까요? 지금은 세세하게 떠오르진 않지만, 회색인간(?)들은 아직 도 인상 깊게 남아있어요 :)
물론 우리가 모든 것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우리는 충분히 가지고 있었다. 모두가 똑같은 것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리고 무엇보다 모두가 중요한 것을 가지고 있었다. 진정한 자유 말이다.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p.123,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여보, 난 배고픔이 뭔지 알아요. 텔레비전에서 그걸 볼 필요는 없어.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54p,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약력>은 네가 사는 세계의 한계를 아는 데에는 매우 중요하지만, 일단 그 한계를 알고 나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네 결정에 책임을 지게 되지. 얻는 것도 있고 잃는 것도 있을 거야. 승리에 우쭐해지지 말고, 패배를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해.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61p,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3)번들에 대한 대답은 할 말은 많은데, 정리가 안 돼 쓰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 이 책은 한 번만 읽어서는 안 될 것 같아 독서모임에 추천해서 다시 한번 읽어 봐야 제가 정확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유롭지 못한 환경에서 자란 주인공 소녀가 본인은 자유롭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서유럽과 비교하며), 가족과 이웃들이 억압된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방식이 매우 흥미롭고요. 이번에도 그믐 덕분에 좋은 책을 만나 기쁩니다.
정돈된 언어로 다시 쓰고 싶어질 땐 언제든 글을 남겨주세요! 말씀해주신 대로 어린 이피의 시선은 단순한 것 같지만 그 아래에 깔린 여러 맥락과 이해 관계들을 짐작하노라면, 이 글에 대한 감상을 한 문장으로 단숨에 정리하기는 쉽지 않죠. <자유>를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재미있는 감상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희망은 싸워야만 얻게 되는 거야. 하지만 희망이 환상으로 변하는 시점이 온단다. 그때가 아주 위험해. 그 모든 것이 사실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려 있지.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58,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인간이 자연의 나머지 것들과는 다른 운명을 맞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과학과 이성을 희생시켜 신화와 교리의 노예가 되는 것이다.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71p ,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도중에 맞닥뜨렸던 그 모든 걸림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당신의 운명을 통제하고 있었다고 말이다. 할머니는 책임지는 것을 멈춘 적이 없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자유란, 필연을 의식하는 거란다.]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p177,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하지만 부모님과 나 사이에는 다른점이 있었다. 나는 믿었다. 다른 것은 아무것도 몰랐다. 이제 나에게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p.171,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코카콜라 깡통이 없는 집들은 똑같아 보였다. 집집마다 똑같은 색이 칠해져 있었고, 똑같은 가구가 놓여 있었다. 하지만 코카콜라 깡통이 있으면 어떤 변화가 생겼다. 시각적으로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우리들 사이에 시샘이 생겼다. 의심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신뢰는 깨졌다.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88p,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함께읽기 세 번째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일교차가 큰 요즘, 주변에 감기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두꺼운 외투를 갑옷처럼 챙겨 입고 다가오는 계절의 변화를 씩씩하게 맞이해봅시다! 이번 주는 11장~16장에 해당하는 아래 주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 보아요! 지난주, 레아 이피의 양친이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갖고도 관계를 잘 이어 가는 모습에 대해 여러 독자님들이 저마다 다른 분석을 남겨주셨어요. 이번주도 독자님들이 어떤 흥미로운 감상을 들려주실지 벌써 신이나네요! (세 가지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하여 답해주셔도 좋고, 원하신다면 여러 주제에 대해 이야기해 주셔도 좋습니다.) 1) 망명자들은 영웅 대접을 받았다. 이제는 그 사람들이 범죄자 취급을 당하고 있었다. - 238면 중에서 알바니아인들은 여전히 이민을 많이 떠나고 있어요. 이 책에서는 그런 이민자를 대하는 태도의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공산주의 시절에는 알바니아 국경을 넘은 사람들을 환영했지만, 이제는 그들을 배척하려고 하죠. 이민자 문제를 우리는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요? 2) 레아 이피의 어머니가 프랑스 여성들과 여성 인권에 대해 토론하는 모습이 등장해요. 레아 이피의 어머니는 <적극적 우대 조치>에 반감을 가지고 있고, 아버지는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죠. 여러분은 이런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3) 고정 주제 외에 11장~16장 분량을 읽으며 다른 독자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나 감상이 있었다면, 자유롭게 공유해 주셔도 좋습니다.
사회주의는 여성의 머리에서 베일을 벗기는 데 성공했지만, 남성들의 머릿속에 있는 베일은 벗기지 못했다. 사회주의는 그 아내들의 가슴에서 십자가를 매단 쇠줄을 뜯어내기는 했지만, 그 쇠줄은 여전히 그 남편들의 두뇌를 옥죄고 있었다. 시대가변하기를 기다리거나, 또는 엄마가 이해했던 것처럼 스스로 방어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었다.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266,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이민은 단기적으로는 축복이었고 장기적으로는 저주였다. 이민은 실업의 압박을 완화하는 즉각적인 안전밸브 역할을 했다. 한편으로는 가장 젊고, 가장 유능하고, 종종 더 많은 교육을 받은 시민들을 국가에서 앗아 가고 가족을 찢어 놓았다.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p239,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엄마가 제공하는 지원은 자선의 양상이었을 뿐, 결코 연대의 양사이 아니었다. 엄마에게 도덕적 딜레마, 타인에 의한 의존, 타인과 함께하는 공동의 대의 추구는 그저 집중에 방해되는 것, 자신의 목표달성을 가로막는 무의미한 걸림돌이었다. 바로 이것이 엄마가 다른 사람들과 상의하기 어려운 이유였다. 엄마는 자신 외에는 아무도 믿지 않았다.(중략) 엄마는 적극적 우대 조치와 여성 할당제를 둘러싼 모든 토론은 관료주의 기관에 더 많은 조사권을 부여하고, 기생충 같은 개인들에게 부패할 기회를 더 많이 주는 방해 요인이라고 의심했다. 엄마는 결코 국가를 진보의 수단으로 보지 않았다. 엄마는 집단의 힘을 믿지 않았다.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p268-269,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1) 저는 조국을 떠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레아 이피의 시선이 비교적 정확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신 독일이나 헝가리 등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유대인들을 떠올려 볼 때 장기적으로 인력 유출은 그들 나라에서 엄청난 손실을 초래한다고 생각해요. 역사 안에서 인류의 '대이주'가 가장 큰 이슈 중 하나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현대 사회에서 이민자 문제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은 이중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나라에서 벌어지는 난민 수용에 대해서는 상당히 인류애적 차원에서 말하지만, 결국 자국의 문제가 되면 얘기가 달라지는 경우가 태반이니까요. 근래 들어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확산되고, 기후 변화까지 심각해 전쟁 난민이든 기후 난민이든 난민은 계속 늘어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고민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에 역사서를 읽다가 헝가리 출신 앤디 그로브가 만약 이민이 아닌 헝가리에 남았다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나름 재밌는 상상을 해봤는데요. 그가 미국에서만큼 역량을 발휘했을지 그렇지 못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이민자 문제에 대해서라면 이런저런 가정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2) 레아 이피의 엄마가 주장하는 바는 다른 곳에서도 꽤 많이 들어봤습니다(사실 엄마의 주장은 주로 약자가 아닌 기득권층에서 나올법한 얘기인데 말이죠). 엄마는 '적극적 우대 조치'가 차별의 구제와 예방이 아닌 모욕이라고 여깁니다. 본인의 능력을 폄하하고 단순히 여성이기 때문에 우대를 받았다고 평가받는 것에 대해 분노하는 엄마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뒤이어 저자가 엄마에 대해 서술하는 부분을 읽으면서 엄마는 여성, 흑인, 소수민족 등 사회적 약자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 듯 보였습니다. 이러한 차별은 한 시대에 국한 것이 아니라 인류가 생기면서부터 이어져 온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 당시의 엄마는 개인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극복이 가능하다고 믿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공생'의 차원에서 우대 조치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키 차이에 따라 디딤돌의 높이가 달라져야하는 건 당연하니까요. 육상의 중거리 트랙 경기에서 출발선이 다른 것처럼요.
알고 보니 이피 엄마도 아빠도 대단한 집안 사람이었잖아요. 보통 가진 사람들이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다' 오류에 잘 빠지는 것 같아요. 본인들이 누려 온 것을 '기본값'으로 생각해서죠. 물론 엄마의 삶이 평탄하지는 않았지만, 그것으로 인해 엄청난 차별을 받은 적도 없잖아요. 다들 그렇게 살았던 시대였으니. 예전에 어디서 읽었는데, 명문대 다니는 어떤 여학생이 정유라 씨를 비판하면서 본인은 여기까지 엄청난 노력을 해서 왔는데, 너는 엄마 힘으로 그렇게 누리는 것 아니냐고 했을 때 그 글을 쓴 작가분이 그 명문대 다닌 학생의 배경에도 분명 '특혜'가 존재했을 거라고 했을 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친구가 서울대에서 석사, 박사를 하면서 소위 수능만 봐도 들어갈 수 있는 대학에서 강의를 했는데, 그 대학에서는 강의할 때마다 괴롭다고 했습니다(서울대 학생들과 비교했는데 거기까지는 얘기하지 않을게요). 학생들이 항상 노동에 시달려 수업시간에 잠만 잔다는 거예요. 밤새도록 일하느라....그런 학생들이 언제 공부해서 명문대에 들어가겠어요. 천재가 아닌 이상... 말이 길어졌는데, 이피 엄마가 노력을 안 했다는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오바마식 오류에 빠져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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