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이데올로기가 아닌 삶을 위한 자유! 에세이 『자유』를 함께 읽어요.

D-29
북한이 붕괴된다면 대한민국은 어떤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을지...! 생각해 본 적 없는데 흥미로운 주제네요! 마지막 단락은 ssaanngg님께서 나이브한 말이라고 일단락했지만, 세계 어디서든 어떤 사람이든 환대하고 환대받는 시스템에 대한 필요는 분명 공감돼요.
1) 주의 깊게 봐야하는 문제는 맞는 것 같아요. 인간과 인간 사이에 가지는 동정과 연민은 당연하지만, 그에 따라오는 결과가 항상 긍정적이진 않은 것 같아요. 인류의 숙제는 이것을 최대한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의할 것은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것도 좋지 않다는 것이죠. 적절히 이용하면 괜찮을 것 같아요. 싱가포르가 정치 쪽에서 이런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인식의 차이인지 문화의 차이인지 뭐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큰 부작용은 없는 것 같더라고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서 두 사안 모두에 대해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가 계속 되어야겠죠. 덕분에 싱가포르의 사례도 찾아보았습니다! 한국에서도 적용이 가능할지, 아니면 다른 방식이 되어야 할지 궁금해지네요!
1) 이민자 문제에 대하여 난민 문제와 이민자 문제만큼 우리 자신의 위선과 이기심을 잘 드러내는 주제가 있을까..종종 이런 생각을 해요. 난민 문제하니 얼마전 그믐에서 읽은 <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가 생각이 났어요. 이 책 한국 울산에 정착했던 아프간 난민을 다룬 글이었어요. 아프간 난민 아이들이 자신의 자녀와 한 반에서 공부하게 될까봐 현수막까지 내걸고 격렬히 반대했던 이들이 바로 자신의 자녀를 끔찍이도 사랑하는 학부모들이었어요. 우리는 뉴스에서 나오는 난민 문제를 바라볼 때는 적당히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위선을 떨 수 있어요. 그러나 바로 난민들이 우리 이웃이 된다면 어떻게 행동할까요? 두손 두발 다 벌려서 그들을 위해 아낌없이 온정을 베풀까요? 2) 레아 이피의 어머니가 반대했던 ‘적극적 우대 조치’에 대하여 음..이 질문과 관련해서는 최근 사서 읽은 르네 피스타 <잘못된 단어>(문예출판사, 2024)가 생각이 났어요. 사회적 이슈나 담론, 정책 등은 인종, 성별, 젠더, 계급 등으로 소수자를 구분하지만 이 구분에는 각 소수자 집단 내부에 분포하는 수많은 차이까지 모두 고려하지 못하며, 이는 또다른 복잡한 문제를 낳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하나 예를 들자면…물론 미국 사회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 백인의 경제수준에 비하면 흑인의 경제수준은 떨어집니다. 그러나 ‘모든 흑인’이 백인보다 경제력이 못하지는 않지요. 어떤 대학의 입학 정책이 적극적 우대조치를 수용해서 흑인 학생을 백인 학생보다 우선시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와 연결하여 저자의 어머니를 생각해 보자면… 저자의 어머지는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았고, 제 기준엔 매우 덜 가부장적(?)인 남편을 만났고, 온갖 정치적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연단에서 수백번의 연설을 할 수 있는 경험도 있습니다. 저자의 어머니가 느끼기에 적극적 우대조치는 본인의 개인성에서 비롯되는 탁월성을 가릴 수 있겠지만…과연 다른 여성들은 어떨까요? 대학을 나오지 못하고 가부장적 집안에서 억눌려 살 수 밖에 없는 대부분의 여성들은 이 적극적 우대조치가 자신들의 개별적 능력을 모욕한다고 느낄까요?
우주먼지밍 님 두 질문에 대한 답변을 엄청난 질문으로 되물어주셨군요! 저는 한국 사회에 이식된 시민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다면 그 원인은 무엇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은 뭐가 있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집단 이기심이 어쩔 수 없는 방식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그런 집단 이기심이 과도기의 일시적인 현상이 될지 만성적인 사회 문제가 될지는 미디어의 반응과 교육 사람들의 의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요?
만약 할머니가 나에게 설명했던 방식으로 인과 관계의 고리를 이해할 수 있었다면, 나는 결정이 결과를 불러온다는 말을 받아들이게 되었을 것이다. 남들이 파열만 보는 곳에서 나는 연속성을 찾아냈을 것이다. 나는 필연성보다는 자유의 산물이 되었을 것이다.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223쪽,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적어도 관광객들이 우리 나라를 방문했을 경우에는 상호적이었다. 그들은 우리를 쳐다보았고, 우리는 그들을 쳐다보았다. 우리의 세계는 분리되어 있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분리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동등하지 않았다.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235쪽,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1) 이 질문을 보고 저는 문득 남북한의 경우를 상상해봤습니다. 지금은 상호 긴장 수준이 매우 높아져 있어서 많이 불안한 게 사실이지만요. 현재 우리는 탈북민들에 대해 다양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남한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북한 체제의 변화로 인해 국경이 열리고 자유롭게 왕래 및 경제활동이 이루어지게되는 상황을 상상한다면 그들을 대하는 우리들의 제도 및 정서가 많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네요. 이민자들 관련된 이슈들은 결국 경제적, 사회적 문제와 밀접히 연관되어있기 때문이죠. 전세계 곳곳에서 여러 사례들을 쉽게 볼 수 있구요. 흠. 이 문제들을 어떻게 바라봐야할지는 모르겠지만 근래 민족적 당위론까지 재검토되는 것을 보면 변화하는 세상에 맞는 또다른 생각이 필요할 것도 같습니다. (2) 저는 <적극적 우대 조치>에 대하여 매우 긍정적인 입장입니다. 세상은 다양한 이유로 개인 및 집단에게 차별과 불평등이 형성되기 마련인데요, <적극적 우대 조치>는 이러한 차별과 불평등이 심화되거나 세대간에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현실적인 제도적 장치로 여기고 있으며 지금보다도 좀 더 강화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 사실 저는 이민자들을 인도주의적인 입장에서 바라보는 편인데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는 것보다는 국민의 정서와 환경적인 부분에서 심도있게 그 선을 넘지는 말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민자들을 위한 법질서가 확립되고 사회보장제도가 제대로 준비되어야 가능한데 그 경계가 명확하지 않아 국민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건강보험적용이나 부동산 구입에 관련한 문제들이 그랬었죠. 실제로 부작용이 있어서 지금은 불가한 사항으로 다시 수정되었지만 차근차근 득과 실적인 부분을 따져보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
프랑스어가 널 불행하게 만든다면, 쓰지 말아야지.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109p ,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1) 정치적으로 불안한 한국에 사는 저에게 이민자 문제는 답을 알 수 없는 미궁입니다. 지금은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는 입장이라 받아야 하네 말아야 하네 하지만, 저희가 전쟁 혹은 백두산 폭발? 같은 상황에 놓인다면 어떻게 될지..... 여기서도 좋게 표현해 이민자지 난민에 가깝잖아요. (더 이상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라 정치적 망명도 할 수 없었다.에서 빵) 생각해 보면 지구라는 같은 행성에 살고 있는데, 거기에 국가라는 선을 그어놓고 조금이라도 비집고 들어가려면-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벌레 취급하고... 이 책에서도 밀려드는 알바니아인들의 사정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양떼 몰듯이 몰아 본국으로 귀국 시키고요. 난민은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정치적 경제적 문제, 범죄가 발생한다고 하지만 과연 그런 표면적인 이유 때문만인지 의문이 듭니다.
네 siouxsie 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국가'가 무엇인지에 대한 다양한 개념이 논의되고 있는 만큼 '난민'에 대한 논의도 하나로 귀결되기 어려운 듯하죠. 누군가는 국가를 비즈니스 모델로 볼 때 누군가는 국가를 안전 체계로 보고, 또 누군가는 세계 시민의 개념을 추종할 때 다른 누군가는 자국의 이익 추구가 애국에 포함된다고 해요. siouxsie 님은 '난민'을 동료 세계 시민의 범위 안에서 생각하시는군요. 누구나 언제든 어쩔 수 없는 이유로 국가를 잃을 수 있고, 이때 사람은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 받아야 한다고요.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전진하려면 우리 사회도 난민에 대해 앞으로 더 많은 논의를 나눠야 할 텐데요. 난민에 배타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 siouxsie 님이 표해주신 의문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사람들은 개처럼 일하지만, 자본가는 사람들이 받아 마땅한 만큼 돈을 주지도 않는답니다. 그러지 않으면 어떻게 이윤을 남기겠어요? 다시 말해, 일하는 시간 중 일부는 고대 로마의 노예들처럼 공짜로 일한다는 뜻이에요. 나머지 시간에 대해서만 임금을 받아요. 그리고 만약 아이들의 재능을 계발해 주고 싶다면 사교육에 돈을 써야 하는데, 물론 그럴 여유가 없겠죠. 그게 무슨 자유예요?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124p,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인민 전선이 뭐예요?' '바보들 중 맨 앞줄.'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136p,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국가가 시들어 소멸하기 전에, 그 열망 자체를 표현하던 언어가 시들어 소멸했다.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p.181,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그런 와중에 '자유'는 살아남았다는 게 의미심장합니다. 이피가 겪은 다음 체제에서 자유란 어떤 뜻으로 발화되었을까요?
사회주의는 여성의 머리에서 베일을 벗기는 데 성공했지만, 남성들의 머릿속에 있는 베일은 벗기지 못했다. 사회주의는 그 아내들의 가슴에서 십자가를 매단 쇠줄을 뜯어내기는 했지만, 그 쇠줄은 여전히 그 남편들의 두뇌를 옥죄고 있었다. 시대가 변하기를 기다리거나, 또는 엄마가 이해했던 것처럼 스스로 방어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었다.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p.266,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변화는 언제나 저항을 동반한다는 것과 주관적인 피해 혹은 불이익과 박탈의 경험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내용이었어요. 어디에도 낙원은 없다지만. 이미 무언가를 쥐고 있던, 안정감을 느끼는 이에게 포기와 변화를 요구하는 것도 참 어렵고 이따금 난감하게 느껴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변화에 따라 일종의 특권적 지위를 내려놓기를 요구하는 것은 어떻게 말해져야 할까요. 개인을 넘어, 사회 차원에서요.
안정감을 느끼던 사람도 거리에서 슬퍼하고 분노하는 사람들을 보면 불안정해지지 않을까요? Eins 님의 댓글을 읽고 잠시 동안 깊이 생각해보았습니다. 사회를 함께 지탱하는 것이 과연 무언가를 잃는 것일까요? 포기일까요, 중요한 가치를 지켜가는 것일까요?
'만약 자본주의에서 네가 돈이 없다면 휴가를 갈 수도 없어. 너에겐 혁명이 필요하지.' '휴가를 가기 위해서요?'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141p,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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