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머니가 늘 하던 말이 있었다. 우리는 미래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과거를 돌아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내가 너무 어렸기 때문에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고 헛갈렸을 수 있는 세세한 것들을 확인하려고 애썼다. 그것은 전에도 수없이 들었던 이야기였다. 아무리 복잡해도 서서히 나의 일부를 찾아내곤 했던 고정된 현실의 이야기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고정된 지점들이 전혀 없었고, 모든 것은 처음부터 새로 만들어져야 했다. 내 삶의 이야기는 어느 특정 시기에 일어난 사건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올바른 질문들, 하지만 물어볼 생각도 해본적이 없는 질문들을 찾는 이야기였다. ”
『자 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47-48쪽,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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