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이데올로기가 아닌 삶을 위한 자유! 에세이 『자유』를 함께 읽어요.

D-29
레아 이피는 <더 뉴요커>와의 인터뷰에서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령으로 인해 <자유 민주주의의 심장부인 서유럽에서 개인의 자유가 사회적 선이라는 이름으로 제한된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졌고, 이로써 <공산주의 알바니아에서 보낸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고> 밝혔답니다. 앞으로 레아 이피의 성장기를 함께 읽어 보아요!
1) 우선 1장부터 5장까지 읽으면서 저자 레아 이피가 부모님 및 할머니와 하는 대화 내용을 보면서…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어요. 사소한 일상의 문제부터 종교, 이데올로기, 역사 등에 다양한 주제에 대하여 이야기 하는 장면이 무척 흥미롭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저자의 지적 수준과 호기심, 사회를 이해하려고 하는 자세 등이 인상 깊었습니다. 1번과 관련해서 전 유년 시절 기억이 나는 것이 별로 없어요. 스탈린 동상처럼 제게 강렬한 상징물도 없었구요. 흐흐. 2) 코카콜라 깡통과 관련된 장을 읽으면서 그것이 당시 알바니아 사람들에겐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상징물이었기에 엄마와 평소 가깝게 지냈던 이웃 아줌마가 갈등을 했는지 이해가 되었어요. 마침 최근에 <야망계급론>이라는 책을 사서 읽었기에, 인간에게 지위를 나타내는 각종 물질적 소비 또는 비과시적 소비가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지 생각했었거든요. 2번 질문과 관련해서 제게 소중한 물건은 사놓고 펼쳐보지 못했던 양장 커버의 권당 3~4만원 넘는 책들, ㅎㅎ 그리고 취미와 관련된 것들입니다. 3) 저는 이 책을 읽기 전 바실리 그로스먼의 <삶과 운명>을 읽었는데, 그래서인지 1장에서 5장에 나온 각종 일화들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당에 대한 충성심이 사회주의 체제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와 관련해서요. 가령 저자가 ‘엔베르 호자’에 대한 일화를 소개할 때 부모님은 자기만큼 이 엔베르 아저씨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것, 타인들 앞에서 이 사실을 이야기 했다가 혼이 나는 장면 등이 바실리 그로스먼의 <삶과 운명>을 읽어서 익숙하게 느껴졌어요. 어린 시절의 저자는 태어났을 때부터 사회주의 체제였기에, 부모님보다 훨씬 사회주의 체제의 상징적인 인물에 대해 느끼는 충성심이 깊을 수 밖에 없었고, 이 체제에 대한 어린 시절의 비판없는 충성심이 사랑과 비슷한 내밀한 감정으로 표현되는 장면 등이 인상 깊었어요.
코카콜라 깡통이 귀한 사회와 엔베르 호자에게 온 마음과 충성을 다해 엔베르 호자를 바라보는 사람들, 이런 사실만 두고 본다면 낯선 이야기이지만, 레아 이피의 이야기를 따라 가다 보면 우리 삶과 연관되는 부분도 있어서 이해가 되기도 하지요. 이렇게 책은 다른 사람의 삶을 통해, 여러 모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사놓고 펼쳐보지 못했던 책들도 궁금해지네요!
2) 현재는 책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물건은 물건일 뿐이라고 책도 많이 갖다 팝니다. 집이 좁아지는 건 마음도 좁아지게 만들더라고요.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고 싶은데, 물욕이 쉽게 버려지질 않네요. ㅎㅎ
1) 어린아이의 입장에서 선 글은 귀한 것 같아요. 세상에 대한 나만의 지도를 그려나가는 중이라 듬성듬성하기도 한데, 그 눈에 포착되는 것은 빛나서요. 이런 글을 자주 접하지 못해서 읽는 중에 약간의 애는 먹었지만, 오히려 알바니아의 상황을 잘 알지 못하는 독자들에게는 아이를 따라가기 더 괜찮았던 듯 싶어요. 2) 코카콜라 깡통 에피소드를 읽고 나서 표지를 다시 보았어요! 사회적 지위를 나타나는 물건이란, 그 사회에서는 그렇게 귀하더라도 남들에게는 사소해보이는 것일 수 있겠구나 한번 더 깨달은 부분이었네요. 1주차 뒤늦게 읽고 답을 남겨봅니다..! 금방 따라갈게요 ;)
네, 맞아요. 알바니아의 문화 사회적 맥락이 생소할 수도 있지만 글이 어린 이피의 시선에서 진행되어 함께 세상을 알아가게 되죠. 독서모임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해요! 책의 남은 이야기도 함께 즐겁게 읽어 보아요!
1) 저는 어릴 때 친구들과의 갈등, 커서는 사회생활에서의 혼란을 통해 지금의 자신이 탄생한 것 같아요. 그리고 아직까지도 현재진행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겪었던 일들을 통해 점점 자아가 생기고 단단해지는 것 같아요. 2) 딱히 어떤 물건에 애착을 갖는 편은 아닌데, 굳이 하나를 꼽자면 저는 손편지를 선택할 것 같아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물건이기도 하고, 가끔 꺼내서 읽으면 은근히 재미있거든요. 3) 왠지 모르겠지만 5장까지는 읽으면서 '우물'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어요. 이 책의 배경이 제가 잘 모르는 나라이기에 함부로 재단할 수 없지만, 사방이 막힌 우물이 자꾸 생각나더라고요.
부딪힌 경험으로 자아를 만들어 간다니 정말 공감 되는 말이에요! 갈등은 깊은 스트레스를 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성장할 계기가 되기도 하죠. 이피가 겪는 내적 갈등들을 밍묭님이 어떻게 읽었을지 궁금해지네요!
1) 저는 예전부터 숫기가 없어서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웅변학원을 다니게 해야 하나 부모님의 고민이 있으셨죠. 어느 날 교회에서 찬양집회에 리더로 서게 되었는데 맡은 일은 책임감있게 충실히 해야겠다는 성격이라 무사히 진행하면서 점차 적극적인 성향으로 변했습니다. 그 때의 기억이 제 인생에 큰 변화였었습니다. 2) 예전에 저의 소중한 물건은 게임기, 야구글러브 등 다양했는데 이제는 무소유에 대한 실천을 하고자 하여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물건은 없습니다. 물건이라기 보다는 영화나 책을 접하면서 써 내려가는 영화평이나 책서평이 소중합니다. 3) 알바니아는 동유럽에 속한 나라라는 것으로만 인식했지 그다지 큰 관심은 없었습니다. 레아 이피의 자전적 내용을 통해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로 대변되는 당시의 자유가 억압된 시대상을 옅볼 수 있어서 이 책의 제목이 더욱 각인이 됩니다.
노라 선생님은 그 일이 제국주의와 수정주의 사이의 싸움과 관계가 있으며, 그들은 저마다 상대를 비추는 거울을 들고 있지만 둘 다 깨진 거울이라고 설명했다.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26p,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바로 그날에 나는 내 삶을 이해할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하는 것은 과장일 것이다. 하지만 바로 그날에 나는 내 유년기의 순수를 잃었다고 말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것이다.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p47,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일단 그 한계를 알고 나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네 결정에 책임을 지게 되지.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p61,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책 잘 받았습니다. 기대하며 읽어보려 합니다.
1) 어렸을 때, 부모님과 서점에 가면 각자 갈라져서 다니다 아버지가 어머니께 책을 사다 주셨거든요. 꼭 면지에 편지를 써서요. 마음을 담는 행동이랄지, 읽는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한 데에 큼큰 영향을 준 기억이라고 생각해요. 2) 책이요… 책이죠. 어려서도 지금도, 제가 읽고 사모은 책이 자존심? 자아정체성? 과도 연결되는 탓입니다 3) 아동기에 주입된 집단주의 신념이 평생에 걸쳐 영향을 준다는 건, 돌이킬 수 없는 코어를 형성한다는 뜻이기도 할까요?
어렸을 때 형성된 가치관이 돌이킬 수 있는 것인지 아닌지는 사람마다 다를 텐데요. 저는 <자유>의 저자 레아 이피의 어린 신념이 세상과 부딪혀 조금씩 깨지면서 새로운 가치관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성장으로 읽혔어요. 새로운 걸 알아가기 위해선 그 바탕에 나의 경험과 나의 시각이 있어야겠죠. 어린 시절 형성된 자아는 돌이킬 수 없는 동시에 속절 없이 바뀌는 것이지 않을까요?
할머니가 늘 하던 말이 있었다. 우리는 미래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과거를 돌아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내 삶의 이야기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47p,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1) 어릴적 사촌언니가 집에 놀러온적이 있었는데 80년대초반 제가초등학생이었던 때에요. 당시에는 영어라는걸 초등학교에서 따로 배우지 않던시기였고 학원같은것도 다니지 않던 때라 영어알파벳만 겨우 알았더랬죠. 그때 중학생이었던 사촌언니가 알파벳의 음가를 처음 알려줬었는데 전 그게 너무 신기하고 재밌더라구요. 이를테면 apple이 왜 애플이라 읽히는지 Banana가 어떻게 바나나로 읽히는지 너무 재밌고 신기해서 그때부터 영어를 좋아하게된것 같아요. 그때 사촌언니가 제법 잘 기억하고 영어단어를 읽어내는 저를 많이 칭찬해주면서 격려해줬던게 더 영어를 좋아하게 해준것 같아요. 그때 기억이 아직도 영화 장면의 단편처럼 떠올라요. 그게 이어져서 지금은 영어티칭을 업으로 하고 있고 일이지만 여전히 영어를 좋아한답니다. 2)전 특별히 소중하게 여기는 물건들은 없는것 같아요. 값비싼 물건들은 비싸니 잃어버리지 않게 조심하는것이지 소중해서 아끼는건 아니구요. 굳이 꼽자면 제가 취미로 하고 있는 기타가 될것 같아요. 온전히 내시간을 즐길수 있게 해주고 행복감과 성취감도 같이 느끼게 해주는 물건이니까요. 3)처음엔 이책을 인문학으로 재미보다는 뭔가 더 배워보려는 마음으로 읽기시작했는데 웬걸 너무 재밌어요. ㅎㅎ 인문학/에세이/회고록이면서 소설같은 느낌으로 읽고 있는데 좀더 알바니아라는 나라에 대해 알고 싶어 배경정보도 찾아가며 읽고 있는데 무척 흥미롭네요. 그동안 인문학 위주로 많이 읽어서 좀 의무적인 독서가 되어가던차였는데 오랫만에 술술읽히는 책입니다. ^^
배경 정보도 찾아가며 읽고 계시는군요!? 우리는 겪어본 적 없는 세상에 대해 꽤나 깊이 있게 다루는 글이지만 술술 읽히는 것이 <자유>의 매력이죠! 뽑아주신 문장도 하나 같이 알짜배기여서 타피오카푸딩님이 어떻게 읽으셨는지 궁금해지네요. 책 내용에 대해 질문하고 싶은 게 생기시면 언제든 물어봐 주세요!
희망은 싸워야만 얻게 되는거야. 하지만 희망이 환상으로 변하는 시점이 온단다. 그때가 아주 위험해. 그 모든것이 사실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려있지.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p.58,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나는 자유에 관해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럴 필요가 없었다. 우리에게는 많은 자유가 있었다. 나는 너무나 자유롭게 느껴져서 종종 내 자유가 짐처럼, 가끔은 그날처럼 위협처럼 다가왔다.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17쪽,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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