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이데올로기가 아닌 삶을 위한 자유! 에세이 『자유』를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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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등장하는 코카콜라를 보고 어떤 추측을 하셨는지 정말 궁금해지는데요! 저자의 시선 외의 맥락까지 읽을 수 있는 독자의 시선에서 5장은 정말 서늘한 두려움과 잔잔한 인류애를 동시에 느끼게 하는 이야기였죠.
코카콜라 깡통이 없는 집들은 똑같아 보였다. 집집마다 똑같은 색이 칠해져 있었고, 똑같은 가구가 놓여 있었다. 하지만 코카콜라 깡통이 있으면 어떤 변화가 생겼다. 시각적으로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우리들 사이에 시샘이 생겼다. 의심이 떠오르기 시작했다.그렇게 신뢰는 깨졌다.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p.88,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어떤 규칙이 언제 적절한지, 그리고 이상적으로는 그 규칙이 시간이 지날수록 느슨해지는지 아닌지, 그것이 생각만큼 진지하게 의도된 것인지, 또는 어떤 면에서는 아주 까다롭지만 다른 면에서는 덜 까다로운지를 아는 것이 항상 중요했다. 그리고 그것을 너무 늦게 깨닫지 않도록 차이를 파악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도 중요했다. 규칙을 따르는 것과 규칙을 어기는 것 사이의 미묘한 경계를 습득하는 것, 그것은 우리 어린아이들에게는 성장과 성숙, 사회 통합의 진정한 징표였다.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p.80,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이 모든 것이 1990년 12월에 영원히 바뀌어 버렸다. 내가 스탈린을 껴안았던 그날, 바로 그날에 나는 어른이 되었고, 바로 그날에 나는 내 삶을 이해할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하는 것은 과장일 것이다. 하지만 바로 그날에 나는 내 유년기의 순수를 잃었다고 말하는 것은 무리가 앙닐 것이다. 그날 처음으로 나는 자유과 민주주의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그것은 내가 거의 알지 못하는 수수께끼의 미래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p47,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자본가들은 정작 신을 믿지 않으면서도 신을 유지하고 싶어 했다. 그래야 노동자들을 착취하기가 더 쉽고, 자본가들로 인한 불행에 대해 자본가들 대신 마법적인 존재를 탓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글을 배우게 되었고, 그들을 이끌어 줄 당이 있었기 때문에, 더는 신에 의지하지 않았다.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p68,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신>은 신의 말을 옮길 능력이 있는 척, 신의 율법을 설명할 힘을 가진 척하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겁을 주어 자신들에게 고분고분하게 굴도록 만들기 위해 꾸며 낸 하나의 발명품이었다.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p68,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우리는 학교에서 진화론적 관점에서 발달과 쇠퇴를 생각하게 배웠다. 다윈의 눈으로 자연을 공부했고, 마르크스의 눈으로 역사를 공부했다. 과학과 신화를, 이성과 편견을, 건강한 의심가 교조적 미신을 구분했다. 또 올바른 사상과 염원은 우리가 기울이는 모든 집단적 노력의 결과로 살아남지만, 개인의 삶은 곤충이나 새, 나머지 동물들의 삶과 마찬가지로 결국에는 끝이 있다고 믿게끔 교육받았다.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p71,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엔베르 아저씨도 프랑스어를 썼어. 아저씨는 아주 오랫동안 프랑스어를 공부했지. 그리고 너 같은 어린이들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쳤단다. 프랑스어는 중요한 언어야. 계몽주의의 위대한 작가와 사상가들의 언어거든. 그리고 프랑스는 프랑스 혁명의 나라야. 네가 학교에서 배우게 될 자유, 평등, 박애 사상은 프랑스 혁명이 전파했지.
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p109,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동유럽 국가들을 수정주의자로 서유럽 국가들을 제국주의자로 지칭하는 것을 보고 독자적이면서 동시에 폐쇄적인 국가 분위기를 간파하셨다니 예리하신데요! 확실히 민주 독재나 공산독재 등의 형식과는 달리 독특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알바니아가 배경이다보니 탐독하는 동안 새로운 세상의 일부를 엿보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계속해서 함께 읽어나가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함께읽기 두 번째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날씨도 제법 선선해진 가을, 이번 주엔 모처럼 휴일도 기다리고 있는데요. 독자님들의 한 주도 여유롭게 시작되고 있을지 궁금해지는 월요일입니다. 6장~10장에 해당하는 글을 읽고 아래 주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 보아요! 세 가지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하여 답해주셔도 좋고, 원하신 다면 여러 주제에 대해 이야기해 주셔도 좋습니다. 1) 레아 이피의 엄마, 아빠는 서로 상당히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자신들의 방식으로 그 관계를 잘 이어 가고 있지요. 레아 이피의 아빠처럼 유머를 잃지 않는 방법으로 인간관계를 맺는 분도 있을 텐데요, 여러분은 자신과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을 어떤 방식으로 대하고 있나요? 2) 어린 레아 이피는 힘든 상황에 직면할 때마다, 『레 미제라블』, 『집 없는 아이』 같은 책을 읽었다고 해요. 여러분에게 힘을 주는 책은 어떤 책인지 소개해 주세요. 3) 고정 주제 외에 6장~10장 분량을 읽으며 다른 독자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나 감상이 있었다면, 자유롭게 공유해 주셔도 좋습니다.
1) 질문을 주신 내용이 제가 요즘 생각하고 있는 지점과 연결되는데요, 저는 아직 고민 중이긴 하나 소통이 되지 않기에 결국은 거리를 두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게 될 것 같습니다. '유머'가 중요하다는 것에는 백퍼센트 동의하는데, 제가 그런 감각과 능력이 없어서 말이죠... 2) 저에게는 특정한 책이라기보다는 책 자체가 힘을 주는 것 같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책 읽기가, 즉 책을 읽는 행위 자체가 힘을 준다고 하는 게 맞습니다. 3) 10장의 내용이 좀 더 자세한 상황 묘사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비로소 가족의 비밀과 진실이 드러나는 그래서 레아가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는 내용이라, 어떻게 진실이 밝혀지게 되었는지 좀 더 생생하게 그 상황을 알고 싶다는 독자의 욕심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한편 모든 것이 드러난 지금, 레아 가족과 친하게 지낸 파파스 부부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이 레아 가족의 모든 진실을 알지 못했다하더라도 레아 가족의 약력때문에 자신들의 신상을 위해서 멀리할 수도 있었을 것 같거든요. 또한 교도소를 대학교로, 출소했다를 학위를 받았다라고 표현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처음에 그러한 시대적 상황임에도 레아 아빠나 할아버지, 친척까지 대학교육까지 받았다니, 대단한 지식인 집안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거든요.
파파스 부부네의 이야기도, 비밀스러운 암호들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지요. 책을 만들면서 원고를 여러 번 보았는데, 매번 새로웠답니다. 지혜 님도 사실을 알고 한 번 더 읽어 보면, 아마 더 재미있을 거예요!
1) 읽어보니 저자의 엄마, 아빠의 가치관은 정말 크게 다르더라고요. 두 사람의 개인적 가치관뿐 아니라 양가 집안의 가치관도 상당히 달랐다고 쓰여 있는데요, 흥미로운 점은 각자 다른 가치관을 딸에게 얘기해주지만 배우자를 비난하지는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다른 두 사람이 결혼한 이유가 선택의 여지 없는 '약력' 때문이라는 것이 씁쓸했는데요,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본인들이 선을 지키며 살아간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특히 아빠에 대해 서술하는 부분에서 '혁명 투쟁을 낭만화했다.(p150)', '아빠가 좋아했지만 결코 일어나지 않은 그 혁명 (p151)'이라는 문구가 아빠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짐작이 가더라고요. 저의 경우, 다른 가치관을 가진 분과의 관계를 유지해야할 경우 상대의 가치관을 인정합니다. 살아가는 방식이나 지향점이 다 제각각일텐데, 그걸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소설 속 디스토피아 같은 세상이 되겠죠. 만약 너무 다른 가치관 때문에 관계를 지속하기가 힘들 정도라면 저는 상대에게 힘들다고 말할 것 같아요. 그러니 서로 조심하자고. 2) 책장에 꽂혀 있지 않고 늘 책상에 있는 책이 두 권 있습니다. <도덕경> <난중일기> 입니다. 살다보면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하는 때가 끊임없이 생기잖아요. 어느 때는 길이 훤히 보일 때가 있는가하면, 어느 때는 고민조차 허락이 안 될 만큼 외통수인 경우도 있고요. 가장 난감할 때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두 권을 번갈아 가며 펼칩니다. 책이 답을 주는 건 아니지만, 생각할 시간을 벌어주기도 하고 관점을 전환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하더라고요. 3) 알바니아에도 어린이날이 있었더라고요. 6월 1일. 한국과 마찬가지로 부모님에게 선물을 받고 가족들과 나들이도 하더군요. 그런데 '어린이날'을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이념 가르기로 사용한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요. (p121) 읽으면서 두 가지 궁금한 내용이 생겼습니다. 먼저 유년 시절의 저자는 사회주의 체제에서 자유롭게 여행을 하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가 자본주의 체제에서 빈곤한 이들이 돈이 없어 여행을 다니지 못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여깁니다. 여행을 못하기는 마찬가지지만, 이는 다른 차원이며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곳이 진정한 자유가 있는 가장 좋은 곳이라고 믿었는데요, 이러한 관점이 이후 어떻게 달라졌는지, 혹은 더 확장됐는지 궁금했습니다. 다른 하나는 저자의 학교 선생은 가난한 흑인(인종) 차별을 예로 들며 자본주의를 비난합니다. 알바니아도 다민족 국가로 알고 있는데요, 글을 읽다보면 사이사이 유대인 혐오가 전혀 없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당시 소수 민족에 대한 차별은 없었는지 궁금하더라고요.
책을 읽으며 그 배경과 현재 한국 사회의 비교까지, 정말 다각도로 책을 읽어주셨군요! 2부에는 레아 이피가 직접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 나와요. 그 부분을 읽다 보면, 어떤 관점을 가지게 되었는지 조금 더 깊이 알 수 있을 거예요. 다음 장도 함께 읽어 보아요! 또한 사회주의 정권 체제하에서는 그 특성상, 적어도 레아 이피의 학교 선생의 눈에는 차별이 만연한 사회가 아닌, 모두에게 자유가 주어진 나라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1) '내가 좋아한다고 그가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정도일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열심히 해도 남이 열심히 안 하는 것에 상처 받지 않으려고 노력해요(노력해도 상처는 받지만요). 그래야 화가 덜 나고, 다름을 인정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감정적인 부분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네요. 2) 김금미 작가님의 '경애의 마음'입니다. 회사 때문에 꽤 힘들었던 시기에 읽어서 그런가 했는데, 나중에 다시 읽어도 제 마음에 위로가 되는 책이 맞더라고요.
(1) 사람들간에는 같은 점도 많이 있고 또 다른 점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에서나 생활에서나 다름에 대해선 대체로 그런가보다 하면서 그냥 지나치구요 가급적 같은 점, 특히 공통의 관심 영역윽 찾아내고 같이 나누고자 합니다. 대개의 경우 특정한 관심 영역에 있어서는 그곳만의 규칙과 가치가 있어 서로 다른 사람들이라할지라도 마음을 열어 공감하며 또한 다름이나 차이를 인정하기가 쉬워지는 것 같습니다. (2) 힘든 상황에서 막상 책을 손에 잡기는 쉽지 않은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마음의 온도를 올리거나 내려 평상을 되찾기에는 독서만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억지로라도 들고 보고 읽다보면 당장은 물론 그 효과가 계속되는 것을 알 수 있죠. 그때 그때마다 다르지만 저는 주로 희곡을 읽습니다. 세상일을 과장하거나 왜곡하지 않으면서도 날카롭게 삶을 보여주는 체홉을 좋아하구요, 요즘엔 욘 포세를 더 자주 봤던 것 같네요. (3) 저는 10장 역사의 종말을 읽으면서 사회체제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가치관의 혼란에 깊게 몰입하였습니다. 가족의 여러 비밀이 드러나는 그 이면에는 사회체제의 변화가 있었던 것이죠. 순식간에 선과 악이 뒤바뀌고 중요한 것과 사소한 것들의 순서가 달라지고, 의인과 악인이 섞여버려 판단할 수 없게 되는 상황. 특히 주변 사람들은 (또는 어른들은) 이미 그 사실들을 알고 있었는데 나만 몰랐던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얼마나 당황스러울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저같은 경우라면 당황하는 것보다 분노할 것 같은데요, 무엇보다 저자는 이 달라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이미 느끼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 이어지는 그의 생각의 변화와 행동은 어떤 것이 될지 궁금해지네요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는 노련한 방법을 소개해주셨군요! 단순히 내 주장을 꺾는 게 아니라 타인의 다름을 진정으로 존중하기란 어렵지만 중요한 일 같아요. 윈도우 님의 댓글을 읽고 나니, 저도 사회의 급격한 변화를 혼자만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 처하면 분노까지 느낄 수 있겠어요. 더구나 어린 이피는 나름대로의 판단 기준이 곧게 서 있던 상태였으니 표면 아래의 다른 사회적 움직임을 뒤늦게 알아챈 것에 대한 배신감이 더 컸겠네요. 이후 이어지는 어린 이피의 가치관 성장도 함께 읽어 보아요!
1) 저는 완전 혼자 놀기 좋아 하는 성향으로, 사람들과 헤어질 때 가장 밝은 표정을 짓는 타입인지라.. 여러 전략들을 가지고 있는데요.. 가장 기본적인 것은 감정적이지 않은 피드백에 대한 생각입니다. 사무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거리감을 유지하는 정말 단순한 방식이죠.. 그리고 일단 인사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너머의 대화에 대해서는, 사람은 누구나 다면인격자로서 다양한 역할을 이행할 수 있으니까, 그때 그때 맞는 모드들을 선택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목적이나, 주제가 있는 만남을 선호하는 편이고, 그 이외의 만남은 되도록 만들지 않습니다.;; 특히 갈등시 재미있는 전략으로는 양자택일의 필승법이라고 별칭한 방법인데.. 어떤 선택이 일어나든지 좋은 상태로 생각해 버리는 정신승리법입니다. 이런 저런 별칭들의 방식들이 많이 있는데... 이런 식으로 만들어 놓았다는 것은 정말 사람 만나기를 선호하지 않기 때문인데.. 이렇게 쓰고 보니 정말 괴짜같이 이상하네요...;; 2) 저에게 힘을 주는 책은, 하루키 소설 들인 것 같아요. 시스템을 벗어나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고 말해 주거든요. 3) 하루에 한장씩 읽고 있어요. 오늘 10장을 읽다가, 가족의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숨을 몇번이나 깊게 쉬었네요. 어른들은 팔자라는 말을 많이 하시죠. 숙명론적 인생관이라고도 말하지만, 되어야만 하는 것이 아닌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그런 삶이랄까요. 아마도 삶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일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듭니다.
목적이나 주제가 있는 만남을 선호한다는 소개가 인상적이에요! 구체적인 전략들이, 그 이름도 설명도 너무 흥미로워요!! 혼자 놀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기 이야기를 좀처럼 길게 해주지 않으니 괴짜처럼 보일 수 있지만 누구나 혼자 있고 싶을 때와 타인이 피로하게 느껴진 경험이 있을 테니, 저는 전혀 괴짜처럼 느껴지지 않아요.
1)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신념이 옳다고 생각하고 다른 신념과의 충돌이 생겨날때면 분개하면서 자신이 옳다는걸 필사적으로 입증하려고 해요. 그게 친구관계이든 심지어 부부나 부모 관계이든 상관없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게 만들기도 하죠. 그런면에서 레아이피의 부모님이 서로의 다른 가치관을 가졌지만 충돌과 대립, 설득과 비난의 모습이 아니라 참 다행이라 생각이 됐는데 왜그럴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그들에게는 '공동의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던것 같아요. 그들만의 비밀을 공유하고 연대해야만 살아남을수 있었던 사회적 '약력'의 소유자였기 때문이 아닐까요. 저는 보통 다른 사람들과의 갈등이나 반대의견이 있어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소심한 성격이에요. 때로는 너무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내가 가진 신념이 틀렸다 얘기할때는 끝까지 싸워 이기고픈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후에 불어닥칠 어색함과 미안함 껄끄러움이 더 무섭답니다 ㅎㅎ. 그냥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생각해요. 다름을 감정적인 공격으로 받아들이지 않는것, 그게 중요한것 같아요. 2)저는 감정적으로 우울감에 빠지거나 자존감이 떨어질때, 혼자인것같은 불안이나 상실감이 커질때면 인간의 감정 특히 사랑에 대한 인문학을 읽는편이에요. 내가 느끼는 감정의 본질을 깨닫게되면 그런 불안에서 벗어날수 있기도 하고 심정적으로 많은 위로가 되기도 해서요. 에리히프롬의 '사랑의 기술'이나 c.s루이스의 '네가지 사랑'을 좋아해요. 좀 어렵지만 읽다보면 뒤죽박죽 혼란스러운 감정들의 정체가 차분이 정리되는것 같아요. 3)마지막 10장에서 가문의 비밀이 밝혀졌을때 역시나!하고 생각했어요. 소설못지않은 반전미가 있었어요(물론 어느정도 짐작하고 있었지만 ㅎㅎ). 뼈속깊이 사회주의로 교육되고 세뇌되었었던 어린 레아 이피가 한순간에 새로운 세계를 받아들어야 되는..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어버린 날벼락같은 기분이었을테니 얼마나 혼란스러웠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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