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젠베르크는 보어와 함께 걸으면서 아원자 세계가 거시 세계와 극단적으로 다르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직감했다. 보어는 하르츠 산지의 산덩이를 가늠하다가 그에게 말했다. "고작 흙 입자 하나에 원자 수 십억 개가 들어 있다면 대체 어떤 방법을 써야 그토록 작은 것에 대해 유의미하게 이야기할 수 있겠나?" 시인과 마찬가지로 물리학자 또한 세상의 사실들을 단순히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은유와 정신적 연결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뜻이었다. 그해 여름 이후로 하이젠베르크는 위치, 속력, 운동량 같은 고전 물리학 개념들을 아원자 입자에 적응하는 것은 완전히 미친 짓임을 깨달았다. 자연의 미시적 측면을 묘사하려면 전혀 새로운 언어가 필요했다. p124 ~ 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