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렬독서의 와중에 기록하기
잡히는 대로 읽기
D-29
흰벽모임지기의 말
흰벽
“ 점점 눈에 띄는 것이 있다면, 사람들 대부분이 자신의 소비가 세상에 미치는 영향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일종의 인지 부조화로 인해 언제 그랬냐는 듯 아무렇지 않게 살아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비좁은 축사에 갇힌 돼지를 보고 큰 충격에 몸서리치면서도, 마트에서 파격 할인가로 나온 세 팩에 1.99유로짜리 돼지고기를 산다. 그 순간 축사에 갇힌 돼지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진다. 자본주의가 환경보호를 이기는 순간이다. ”
『물욕의 세계 - 우리는 왜 소비하고, 잊고, 또 소비할까』 11쪽, 머리말, 누누 칼러 지음, 마정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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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벽
“ 도파민은 중추신경계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로, 아드레날린 전 단계 물질이고 흥분을 일으킨다. 즉 도파민은 최고의 행복 호르몬으로, 우리가 보상을 기대할 때 분비된다.
이를테면 어떤 일을 감행한 뒤 즐거움을 느끼거나, 등반할 때의 두려움이 순수한 쾌감으로 바뀌는 것은 도파민 때문이다. 그리고 나쁜 예로는 도박이 있다. 그땐 이길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만으로도 흥분이 되고, 이 기대 때문에 카드를 계속 뽑아들게 된다. 사람들이 중독되는 것은 돈이 아니라 돈을 딸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
『물욕의 세계 - 우리는 왜 소비하고, 잊고, 또 소비할까』 21쪽, 1장, 누누 칼러 지음, 마정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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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벽
“ 연구자들은 자기공명영상(MRI) 으로 인 간의 뇌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데, 사람들이 쇼핑을 할 때 (카운터에서 돈을 지불할 때가 아닌 상점에서 구경할 때부터 이미) 대뇌 변연계의 측좌핵이 매우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발견했 다. 그곳은 우리의 보상 체계를 담당하는 뇌 영역으로, 중독일 때도 마찬가지로 활성화된다. 연구자들은 이런 사실을 이미 1950년대에 발견했다. ”
『물욕의 세계 - 우리는 왜 소비하고, 잊고, 또 소비할까』 22쪽, 누누 칼러 지음, 마정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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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벽
단지 우리는 새것이 필요할 뿐이다. 겉모양이 똑같아도 다른 기능으로 팔린다.
『물욕의 세계 - 우리는 왜 소비하고, 잊고, 또 소비할까』 23쪽, 누누 칼러 지음, 마정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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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벽
“ 이 실험에서 제품을 볼 때는 뇌의 보상 센터가, 가격을 볼 땐 뇌의 전혀 다른 영역인 뇌섬(insula, 뇌섬엽)이 자극을 받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뇌섬은 몸에 통증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곳으로, '아프다'는 신호를 보낸다. 실험 참가자들의 구매 결정은 행복과 고통 사이의 균형 잡기였다. 만약 제품을 볼 때 느끼는 행복이 가격을 보았을 때 느끼는 고통보다 크다면 우리는 그것을 산다. ”
『물욕의 세계 - 우리는 왜 소비하고, 잊고, 또 소비할까』 28-29쪽, 누누 칼러 지음, 마정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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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벽
이것을 생물학 용어로 간단히 정리할 수 있어. 자원 접근성의 전시.
『물욕의 세계 - 우리는 왜 소비하고, 잊고, 또 소비할까』 33쪽, 누누 칼러 지음, 마정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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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벽
“ 인간은 소비 욕구 자체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어. 그것은 인간의 조건(Conditio humana) 안에 들어 있는 거니까.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은, 우리의 소비 욕구를 다른 방식, 지속 가능하고 지구를 파멸시키지 않는 방식으로 향하게 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야. 소비 욕구가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먹을 수도 없고 입을 수도 없어. 그러니까 문제는 이거야. ‘소비를 어느 방향으로 향하게 할 것인가?’ ”
『물욕의 세계 - 우리는 왜 소비하고, 잊고, 또 소비할까』 37쪽, 누누 칼러 지음, 마정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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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소위 '페이크 쇼퍼'(위장 구매자)를 고용해, 레스토 랑 에서 빈 테이블에 앉아 있게 한다든지 고급 양품점을 둘러보게 하거나 계산대 옆에 줄을 세워 기다리게 한다.
『물욕의 세계 - 우리는 왜 소비하고, 잊고, 또 소비할까』 48쪽, 누누 칼러 지음, 마정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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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벽
49쪽.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합리화' 라고 부른다. 사람들은 자신이 왜 다름 아닌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설득력 있고 합리적인 이유를 댄 다. 그렇게 해야 마음을 빨리 안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나는 지인에게 반스 스니커를 산 이유를 두고 이렇게 말했지. “완전 가을 느낌의 반스가 17,000원이야. 어떻게 안 사?”
그 스니커는 내 50번째 신발… ㅠㅠ
흰벽
물건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행복은 그리 길지 않다. 우리가 구매하는 것은 우월이나 만족이 아니며 행복도 아니다. 새로운 요구들을 산다.
『물욕의 세계 - 우리는 왜 소비하고, 잊고, 또 소비할까』 56쪽, 누누 칼러 지음, 마정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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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벽
“ "소비자들은 자신이 살 수 있는 것을 스스로 결정한다고 보십니까?" 다음 답변은 그 어떤 것보다 많은 것을 시사한다. "천만에요. 단 일말의 여지도 없습니다. 소비자는 결정할 권리가 없어요. 우리가 무엇을 결정할 수 있습니까? 있지도 않은 것을 구매할 마음이 소비자에게 생길까요? 이건 말도 안 되죠. 소비자는 얼마든지 조종될 수 있어요.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일, 수요 창출 하나뿐입니다. ”
『물욕의 세계 - 우리는 왜 소비하고, 잊고, 또 소비할까』 99쪽, 누누 칼러 지음, 마정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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