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가 세계문학과 생동적인 관계를 맺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어떤 정해진 도식이나 교육과정보다는 자신에게 특별히 와닿는 작품들을 따라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길은 사랑으로 걸어야지, 의무로 걷는 길이 아니다. 어떤 작품이 너무나 유명하다는 이유만로, 그래서 그걸 모를다는 게 창피해서 억지로 부득부득 읽는다는 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일이다. 그럴 것이 아니라 누구나 각자 자연스럽게 끌리는 것을 읽고 알고 사랑하도록 해야 한다.
세계문학 도서관 Eine Bibliothek de Weltliterat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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