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1.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D-29
맞아요 성격 유형을 몇가지로 정리한다는 것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이야기인데 ㅠㅠ 또 오히려 뇌에는 보편적 특징이 많은 반면 마음에는 보편적 특징이 뇌보다 적다고 나와 있는데 이 부분도 흥미로웠습니다. 언급하신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는 저도 해당 분야에 관심이 많은 터라 언젠가 꼭 읽어보려고 합니다!
149쪽 인간의 본성은 하나가 아니라 다수로 존재한다. 당신의 마음은 당신의 뇌와 몸 간의 거래로부터 생겨난다. 그리고 당신의 뇌와 몸은 물리적 세계에 몰두하는 동시에 사회적 세계를 구축하는 다른 몸에 든 뇌들에 둘러싸여 있다. 150쪽 우리가 다양한 종류의 마음을 구성하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배선될 수 있는 기본 뇌 계획을 갖고 세상에 태어난다는 것이다. 151쪽 안타깝게도 MBTI의 과학적 타당성은 매우 의심스럽다. 152쪽 문제는 ‘정상’이 상대적이라는 것이다. 153쪽 내가 아는 한 인간의 마음은 보편적으로 정의할 만한 특징 같은 것이 없다. 154쪽 마음에서 특히 유용한 특성이자 우리의 보편적인 정신적 특징에 가장 가까운 것 중 하나는 기분, 곧 몸에서 일어나는 일반적인 느낌이다. 과학자들은 그것을 ‘정동’이라고 부른다. 160쪽 어떤 종류의 마음도 다른 어떤 마음보다 본질적으로 더 낫거나 나쁘지 않다. 다만 환경에 더 잘 적응한 변이가 있을 뿐이다. 161쪽 인간의 마음에 관한 한 변이가 있는 것이 정상이다. 우리가 ‘인간의 본성’이라고 부르는 것은 정말 다수의 인간 본성을 말한다.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 뇌가 당신에 관해 말할 수 있는 7과 1/2가지 진실 <6강 인간의 뇌는 다양한 종류의 마음을 만든다>,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변지영 옮김, 정재승 감수
'기분'을 잘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뇌는 항상 정동을 만들어 낸다고 하니 감정이 오르락내리락할수록 뇌가 힘든 게 당연하겠죠ㅜ 정동은 매 순간 몸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요약하고 정동으로 느끼게 해준다니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신체 예산도 적자 나지 않게, '내' 기분도 잘 관리할 수 있겠어요. 쉽지는 않겠지만요...
그러니까요 저도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아요 ㅠㅠ 그래도 알고 의식하는 것 자체가 큰 차이를 만들어 내니까요!! 아무래도 뇌과학적으로 생각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ㅋㅋㅋ
맞아요! 알고 의식하는 것...감정조절이 쉽지않은데ㅜㅜ 그래도 책 읽고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ㅎㅎ
인간의 본성은 하나가 아니라 다수로 존재한다. 당신의 마음은 당신의 뇌와 몸간의 거래로부터 생겨난다. p. 149 다양성은 종이 생존하는 데 필수이기에 인간으로서는 여러 종류의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찰스 다윈의 가장 큰 통찰 중 하나는 변이를 자연선택이 작동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보았다. p.150 뇌에는 보편적 특징이 많다. 마음은 보편적 특징이 뇌보다는 좀 적은데, 이는 마음이 부분적으로 문화에 의해 세부조정되고 가지치기되는 미세 배선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p. 153 정동은 감정이 아니다. 당신의 뇌는 당신이 감정적이든 아니든, 당신이 그것을 알아차리든 못 알아차리든 관계없이 항상 전동을 만들어 낸다. p. 154 당신의 뇌는 매 순간 당신의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요약하고, 당신은 그 요약을 정동으로 느낀다. p. 156 마음을 변경하는 더욱 도전적인 방법은 그 마음을 다른 문화로 옮기는 것이다. p. 159 어떤 종류의 마음도 다른 어떤 마음보다 본질적으로 더 낫거나 나쁘지 않다. 다만 환경에 더 잘 적응한 변이가 있을 뿐이다. 인간의 마음에 관한 한 변이가 있는 것이 정상이다. 우리가 '인간의 본성'이라고 부르는 것은 정말 다수의 인간 본성을 말한다. p. 161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 뇌가 당신에 관해 말할 수 있는 7과 1/2가지 진실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변지영 옮김, 정재승 감수
화제로 지정된 대화
9월28-29일: 7강(164-180쪽)을 읽고 인상 깊었던 부분과 밑줄 그은 문장을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마지막 챕터를 읽었습니다. 물리적으로 실제 존재하는 현실과 별개의 사회적 현실을 우리 인간이 만들어내어 사회를 꾸려나간다는 주장이 무섭게 느껴지는 면이 있네요. 물리적으로는 변한 바 없는데 어제까지 중요하게 여기던 바를 필요에 의해 오늘부터는 별거 아닌 것으로 내팽개칠 수 있다는 사실이 말이죠. 그래서 180쪽의 ‘사회적 현실은 우리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일 수 있지만 서로를 향해 휘두를 수 있는 무기이기도 하다. 사회적 현실은 조작에 취약하다. 민주주의 그 자체가 사회적 현실이다.’는 문구가 더욱 인상 깊게 남습니다.
저도 물리적/사회적 현실을 이런 방식으로 별개로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아, 너무 당연한 사실인데도 약간의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사실을 다른 쪽으로 생각해본다면 오히려 어떤 영역에서는 조금은 가볍게,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마, 별일 아니야, 어차피 머릿속에서 만들어 낸 것일 뿐이야" 라고 스스로에게 말해 줄 수 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64쪽 우리는 모두 인간의 뇌 속에만 존재하는 사회적 현실의 세계에 살고 있다. 165쪽 사회적 현실이란 우리가 물리적인 것에 집단적으로 새로운 기능을 부과하는 것을 뜻한다. 166쪽 우리는 인간의 뇌를 가지고 있으므로 크게 노력하지 않고도 다른 사람들과 사회적 현실을 만들 수 있다. 우리가 아는 한 다른 동물의 뇌는 그렇게 할 수 없다. 사회적 현실은 인간만의 독특한 능력이다. 170쪽 압축은 당신의 뇌가 ‘추상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한다. 174쪽 대뇌피질의 배선은 압축을 가능하게 한다. 압축은 감각통합을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감각통합은 추상화를 가능하게 한다. 추상화는 매우 복잡한 우리 뇌가 물리적 형태가 아닌 사물의 기능을 기반으로 유연한 예측을 내놓을 수 있게 한다. 그것이 창의성이다. 당신은 그리고 의사소통, 협력, 모방을 통해 이러한 예측을 공유할 수 있다. 이것이 다섯 가지 C가 인간의 뇌에게 사회적 현실을 만들고 공유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175쪽 그러나 우리가 아는 한 인간은 사회적 현실을 창조하는 압축과 추상화 능력을 충분히 보유한 뇌를 가진 유일한 동물이다. 176쪽 사회적 현실은 인간의 적소 건설이라 할 수 있다. 180쪽 사회적 현실은 우리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일 수 있지만 서로를 향해 휘두를 수 있는 무기이기도 하다. 사회적 현실은 조작에 취약하다. 민주주의 그 자체가 사회적 현실이다.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 뇌가 당신에 관해 말할 수 있는 7과 1/2가지 진실 <7강 인간의 뇌는 현실을 만들어낸다>,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변지영 옮김, 정재승 감수
당신은 날마다 이 만들어진 세상에 적극적으로 기꺼이 참여한다. 그것은 당신에게는 진짜다. 다른 사람이 만들어준 당신의 이름만큼이나 진짜다. 우리는 모두 인간의 뇌 속에만 존재하는 사회적 현실의 세계에 살고 있다.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 뇌가 당신에 관해 말할 수 있는 7과 1/2가지 진실 164-165쪽,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변지영 옮김, 정재승 감수
이번 마지막 챕터 역시 정말 흥미롭고 배운 것도 참 많았지만, 저는 특별히 뇌의 "추상화"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추상적인" 인지 능력에 대해서 좀더 이론적으로 정리된 느낌이랄까요. 앞 챕터에서 나왔던 "복잡성"과 더불어 앞으로 관심을 가지게 될 듯한 분야였습니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뇌에 관한 이야기를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이라 비교적 이해하기가 쉬웠습니다. 저는 우리의 뇌가 보이지 않게 다른 뇌와 함께 움직인다는 5챕터가 가장 흥미로웠어요. 마치 우리 모두가 투명한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 자신의 행동과 말이 주변 사람들의 뇌와 몸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만큼 책임의식을 가지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을 읽기 전에는 그저 하나의 진리처럼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라는 말에 별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지금은 이 문장이 조금 더 깊이 있게 느껴집니다. 모임 덕분에 혼자서는 읽기 어려웠을 책을 끝냈네요.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게요 저도 "사회적 동물" 이라는 표현 자체가 어딘가 참 새롭고, 책을 읽기 이전과 완전히 달라 보이네요. ㅎㅎ 빠짐없이 참여해 주시고 재미있게 읽어 주셔서 제가 감사드립니다! 함께 읽으면서 너무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모임 덕분에 저도 많이 배웠어요. 다음에 또 뵈어요. 감사합니다!
사회적 현실은 인간만의 독특한 능력이다. 중략. 이 능력은 창의성, 의사소통, 모방, 협력, 그리고 압축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p. 166 대뇌피질의 배선은 압축을 가능하게 한다. 압축은 감각통합을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감각통합은 추상화를 가능하게 한다. 추상화는 매우 복잡한 우리 뇌가 물리적 형태가 아닌 사물의 기능을 기반으로 유연한 예측을 내놓을 수 있게 한다. 그것이 창의성이다. p. 174 사회적 현실은 인간의 적소 건설이라 할 수 있다. p. 176 사회적 현실은 또한 커다란 책임을 동반하다. 사회적 현실은 너무 강력해서 우리 유전자의 진화 속도와 과정을 바꿀 수 있다. 중략 사회적 현실은 인간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그저 공유만 할 때도 인간의 진화 경로를 변화시킨다. p. 177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현실을 더 크게 좌우할 수 있다. 우리는 또한 우리가 인식하는 것보다 현실에 대해 더 큰 책임이 있다. p. 180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마지막까지 정말 흥미진진하고 새로운 발견들과 신선한 인사이트로 가득한 7+1/2번의 강의였습니다. 꾸준히 노트하며 꼼꼼히 읽었지만, 그래도 완전히 내 것이 되었다 말하기엔 아직 조금 부족한지라 언젠가 다시 꺼내서 복습해 볼 것 같아요. 역시나 제대로 알아가기엔 너무나 무궁무진하고 또 어려운 분야임을 새삼 깨닫습니다. ㅠㅠ 그리고 처음에 계획 짜면서 제가 “부록” 부분을 조금 오해했었어요. 새로운 내용이 아니라, 주석 부분이더라고요. 한참 읽다가 알았습니다. ㅎㅎ 따라서 부록을 굳이 함께 읽지는 않고, 여기서 종료하도록 하겠습니다. 밥심님과 링곰님 열심히 함께 읽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려요! 수료증이라도 발급해 드리고 싶은데 총 대화수가 너무 적어 안되는 것 같습니다. ㅠㅠ 대화에는 참여하지 않으셨지만 함께 읽으신 분들 계시다면 마지막으로 짤막하게 소감 남겨 주셔도 좋을 듯 합니다!
수료증은 괜찮아요. 좋은 책 읽은 걸로 만족합니다!
하하. 부록을 보면 책에는 절대적인 진실이 아닌 저자의 연구결과가 실렸을뿐이구나, 다른 사람들의 연구에 의해 틀린 주장으로 밝혀질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부록 포함해서 뇌에 관한 최신 이론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누구든 이 모임에서 함께 읽고 싶은 뇌과학 책이 있다면 제안해 주셔도 좋겠습니다. 이 글에 댓글로 남겨주세요! 제 계획으로는 - 1. 좀 어렵고 딱딱하더라도 이론적인 부분을 공부할 수 있는 타입 / 2. 대중적으로 쉽게 읽히며 실생활 접목이나 심리학이 포함된 타입 - 이렇게 두 타입의 책을 번갈아가며 진행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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