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 오늘도 글을 세번쯤 쓰는게 좋아? 인가요. 그래서 한 소설은 정말 이 소설을 세번 읽었다네요. 그 세번이 뭔지........... 오늘은 커피도 세 잔 드세요.ㅎㅎㅎ
<한국 소설이 좋아서 2> 고요한 소설가와의 온라인 대화
D-29
고요한
빵글빵글
스너글러라는 소재도 파격적이었지만.. 전 두 주인공의 나이 차이에서 깜놀... 장과 마거릿은 정말 사랑했을까요.... 어쩐지 뉴욕이라서 가능한 일처럼 느껴져요... 한국 버전으로 나온다면... 더 파격적일 듯요 ㅎㅎㅎ
고요한
아무래도 뉴욕이라서 가능한 거겠죠... 뉴욕이라는 공간 때문에 저의 상상력도 더 넓혀졌고요. 그래서 나중에 장이 한국으로 귀국해서 스너글러 하는 걸 써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ㅎㅎㅎ
고요한
.....................................이 소설에는 스너글러가 나옵니다.............................................................
우리에겐 아직 생소하죠. 스너글러란 잠옷을 입은 채 돈을 받고 상대를 안아주는 사람을 말합니다. 뉴욕은 수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와서 사는 곳인데요. 그러기에, 이런 직업이 탄생했을 것 같아요. 처음 스너글러가 뉴욕에 있다는 걸 알고는 호기심이 일었고 그게 소설로 연결이 되었네요.
김새섬
마거릿이 나와 있는 표지가 예뻐요. 그리고 보통 책 뒷 표지 부분에는 추천사라던가 아니면 책 내용에서 가져온 한 구절을 넣기 마련인데 이 책에는 결혼에 관한 조언(?)들이 나와 있습니다. 그 중 한 가지.
결혼은 천국도 지옥도 아닙니다. 그저 연옥 정도 됩니다. -에이브러햄 링컨
고요한
표지 저도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표지는 제 첫소설 <사랑이 스테이크라니>를 그린 화가의 작품이죠. 그리고, 추천사는 편집자의 굿 아이디어였습니다. 세계적인 사람들의 추천사를 받으러 다니느라 한 달간 비행기를 타고 다녔다고 해요.ㅎㅎㅎ
김새섬
오! 같은 화가님이시군요. 찾아보니 "사랑이 스테이크라니"도 표지가 예쁘네요. 근데 작가님 책들은 제목이 다 굉장히 단 번에 사로잡는 느낌이 들면서 기억에 남고 재미있네요. "결혼은 세 번쯤 하는 게 좋아" 도 그랬는데 "사랑이 스테이크라니" 도 만만치 않은데요.
세계적인 사람들의 추천사 ㅋㅋ 비행기 타고 다녀서 만날 수 있는 분들이 아니던데요. 저 세상 계신 분들이셔서 편집자님이 많이 어렵게 받으셨을 듯 합니다.
고요한
책의 추천사는, 편집자가 저 세상까지 찾아가서 받아오셨어요.ㅎㅎㅎ
정말이지 대단한 편집자죠.
<사랑이 스테이크라니>도 같은 편집자가 그림을 의뢰해 만들었죠. 정말이지 표지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표지가 표제작인 <사랑이 스테이크라니>를 재현했더라고요.ㅎㅎ
소설의 제목은 가장 제가 신경을 써요. 표지만큼이나요. 제가 신문사생활을 하다보니, 제목이 마음에 들때까지 고치죠. 직업병 같은 거예요.ㅎㅎ 처음에 <결혼은 세번쯤 하는게 좋아>할 때 편집자가 너무 제목이 쎄다고 했죠. 호불호가 있다고요. 근데 그걸로 가자고 했어요. 왜냐면 <우리의 밤이 시작되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