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4. <메리와 메리>

D-29
3장 : 두 번째 비극은 아버지가 1801년에 옆집으로 이사 온 서른다섯 살의 통통한 메리제인 클레어몬트라는 여성과 결혼한 사건이었다' 문장에서 굳이...작가는...정치적으로 읽히는/읽힐 수밖에 없는 '통통한'이란 단어를 썼을까. 이런게 눈에 걸려서 다음줄로 못넘어가고 있네요.
메리는 패니의 글이 자신의 글보다 훨씬 탁월하다고 생각했다. 메리는 패니가 '남성적'인 지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는데, 그 형용사는 '건전한 판단력'을 지닌 여성에게 붙이는 단어였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64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심지어 메리도 다른 여성에 대한 열정에 종종 휩쓸렸지만, 가까운 여자 친구들끼리 "점잖게 신체적으로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메리는 패니와 우정 관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다음 단계는 동거라고 생각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65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어머니 메리가 이토록 굉장한 인물이었음을 이 책이 아니었으면 전 영영 몰랐을거에요. 읽을수록 존경스러워요, 동생들 친구들에 대한 의리나 책임감도 놀랍고 이렇게 암울하고 억압적인 사회에서도 번뜩거리는 독립적 사고와 행동성도 놀랍네요.
 진실과 기만이 뒤섞여 있던 것을 보면, 셸리는 메리의 천진 난만함을 이용하려던 난봉꾼이었다고 쉽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메리는 그렇게 생각한 적이 없었다. 나이가 들어 셸리를, 그리고 자신 들의 구체적인 상황을 더 균형 잡힌 시각에서 제대로 볼 수 있게 되었 을 때에도 그랬다. 사실 메리는 셀리가 그 자신이 지어낸 이야기를 대체로 믿었다고 이해했기에, 그런 이야기들 때문에 셀리를 탓하지 않았다. 물론 셀리는 자기 이야기가 진실이라고 '느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119,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루소는 여성이 결코, 한순간도 독립적이라고 느껴서는 안 된다고 선언한다"라고 메리는 썼다. 그는 "여성은 두려움에 의해 통제되어야 하며 ..· 자신을 더 매력적인 욕망의 대상, 남성의 더욱 '달콤한 동반자로 만들기 위해 애교를 부리는 노예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메리는 독자들에게 '여성의 정신을 보여줄 때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138,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킹스버러 부인을 두번다 만나지 못했지만 메리는 평생 킹스버러 부인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 뒤로 쓰는 작품에서 귀족 계층을 비판적으로 묘사할 때 그 귀부인이 모델이 되었다. 한편 킹스버러 부인은 메리가 자기 딸들을 망쳐놓았다고 굳게 믿었다. 그 가정교사가 머물렀던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 사람은 마거릿뿐이었다. 메리가 죽고 나서 오래 지난 후 말년에 이른 마거릿은 메리가 "자기 마음을 온갖 불합리한 고정관념에서 해방시켜주었다"고 단언했다.  마거릿의 결혼 생활은 불행했지만 그는 고통스러운 삶에 체념하지 않고 맞섰다. 마거릿은 남자로 변장하고 독일로 거나가서 의사 훈련을 받고 연인과 함께 이탈리아도 이주했다. 그리고 어느 날 메리 올스턴크래프트의 성장한 딸, 어머니 없이 자란 메리 셀리가 찾아왔을 때, 마거릿은 울스턴크래프트가 한때 자신의 벗이 되어주었듯이 자신이 사랑했던 가정교사의 딸에게 벗이되어 주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140,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삶이 영화로 만들어져야겠네요... 마거릿의 삶도 멋지고, 암혹한 시대, 견뎌 살아온 여성들의 무거운 삶이 느껴집니다
이 부분이 정말 영화적이고 감동적이었습니다. 메리의 영향을 받은 마거릿이, 이후에 메리 없이 성장한 메리의 벗이 되어준다니.
@오구오구 저도 방금 이 부분 읽으면서 와- 이건 진짜 소름이다 라는 말을 저도 모르게 내뱉었습니다. 감동.... 이번 책은 정말 소설처럼 읽고있어요. 그래서 혹시나 스포? 당할까봐(ㅋㅋ) 모임글 미리 안읽고 YG님 가이드글만 읽고 시작했다가 한장 다 읽으면 다른분들 글도 읽고 있는데요,, 너무 재밌어요 증말...
그쵸.. 드라마틱해서 영화로 만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근데 샬롯 고든의 글솜씨가 너무 좋아서.. 책만큼은 재미있을지..
@그러믄요 @오구오구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활약은 앞으로 계속 나옵니다. 정말 입이 딱 벌어져요. 물론 안타까운 순간도;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금요일 9월 6일은 8장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여성 교육의 옹호자 1785~1787'과 9장 '메리 고드윈 낭만적 연애 1814'를 읽습니다. 어머니 메리는 드디어 문필가로 데뷔하면서 당대의 가장 주목받는 여성 지식인이 되는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그의 발목을 잡고요. 딸 메리는 셸리와 사랑의 도피를 감행합니다. 아, 정말;;; 어머니 메리는 당시 26~28세였고, 딸 메리는 17세였어요. 참고로 메리와 사랑에 빠지는 퍼시 셸리는 메리보다 5세 연상이니 22세였네요. 오늘까지 읽고서 주말은 뒤따라오시는 분들을 위해서, 또 주중에 바쁘신 분들을 위해서 쉽니다. 계속 따라 읽으셨던 분들은 병행 독서 하시면서 조금 쉬세요.
YG님의 조금 쉬세요~ 라는 말이 너무 Sweet 합니다~~~ ㅎㅎ 쉼 있는 주말 보내세요!
사실 로크의 사회계약론은 저항을 불의에 대한 유일하게 합리적인 반응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폭정을 무너뜨리는 것은 인간의 의무이며, 인민의 자유를 보호하지 않는 정부는 불법적이다. 아내와 자식을 학대하는 아버지는 자기 권리를 상실한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4장, 62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이저벨라는 재잘거리며 웃음을 터뜨렸고 대체로 매사의 중심에 있었다. 반면에 메리는 침묵을 지키곤 했고, 주도적이기보다는 관찰자였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5장, 81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아내는 아무것도 소유할 수 없었고, 법적으로 아무 권리도 없었다. ~ 법적 보호가 없으므로 여성은 온갖 종류의 학대에 취약했다. 남편은 아내를 구타하고 나서 아내가 정신이상이라고 주장할 수 있었다. 아내가 도망가면 남편은 강제로 아내를 데려올 권리가 있었다. 남편은 아내를 굶기고 집 안에 감금할 수 있었다. 또한 아내가 의사의 치료를 받지 못하게 막을 수 있고, 아내의 고통을 덜어주고 도와줄 사람의 방문을 막을 수 있었다. 대부분 여성에게 비참한 결혼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죽음이나 도망뿐이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6장, 92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결국 메리의 삶을 바꾼 것은 교육이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6장, 102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메리는 여성의 정신이 교육을 받으면 얼마나 강해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지만 - 여성의 재능을 개발하기 전에는 여성의 진정한 능력을 누구도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 소녀들을 바보처럼 웃기만 하는 사교계 여자가 되도록 훈련하는 것은 그들에게 해로울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해롭다고 확신했다. 그러한 교육의 결과로 위기에 처했을 때 남편을 부양하지 못하고, 자녀를 제대로 키우지 못하고, 또한 지역사회에 기여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젊은 여성 세대가 탄생한 것이다. (8장, 129쪽)
처음부터 끝까지 메리는 여성이 오로지 남성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려고 여주인공의 내적 삶을 강조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8장, 138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서가명강 북클럽ㅣ책증정] 『우리에게는 헌법이 있다』를 편집자·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2025년 새해 목표를 달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인센티브 이코노미>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이런 주제로도 독서모임이?
혹시 필사 좋아하세요?문학편식쟁이의 수학공부! 50일 수학(상) 함께 풀어요.스몰 색채 워크샵프리스타일 랩을 위한 북클럽 《운율,서재》
명품 추리소설이 연극무대로~ (돌아온 연뮤클럽)
[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 애주가를 위한 큐레이션
[그믐밤] 30. 올해의 <술 맛 멋> 이야기해요. [그믐밤] 19. <주종은 가리지 않습니다만> 부제: 애주가를 위한 밤[서강도서관 x 그믐] ④우리동네 초대석_김혼비 <아무튼, 술>
'하루키'라는 장르
[Re:Fresh] 4.『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다시 읽어요.[그믐밤] 16. 하루키 읽는 밤 @수북강녕 하루키가 어렵다면!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함께 읽기에이츠발 독서모임 16회차: <기사단장 죽이기> / 무라카미 하루키 저
스토리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모였어요.
스토리 탐험단의 첫 번째 여정 [이야기의 탄생][작법서 읽기] Story :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함께 읽기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함께 읽으실래요?
김새섬의 북모닝, 굿모닝 ☕
[1월 북모닝도서] 넥서스 - 하라리다운 통찰로 인류의 미래를 묻다[1월 북모닝도서] 빌드(BUILD) 창조의 과정 - 또라이 대처법까지 알려주는 아이팟의 아버지[1월 북모닝도서] TSMC, 세계 1위의 비밀 - 클립 하나에 담긴 보안[1월 북모닝도서] 레드 헬리콥터 - 숫자 뒤에 사람 있어요.[1월 북모닝도서] 다시, 리더란 무엇인가 - 역사 속 리더들에게 배우다
<책방연희>의 다정한 책방지기와 함께~
[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 채식이 궁금한 사람들은 이곳으로~
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③ 고기는 절반만 먹겠습니다 (브라이언 케이트먼)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② 채식의 배신 (리어 키스)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① 채식의 철학 (토니 밀리건)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