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4. <메리와 메리>

D-29
이 부분이 정말 영화적이고 감동적이었습니다. 메리의 영향을 받은 마거릿이, 이후에 메리 없이 성장한 메리의 벗이 되어준다니.
@오구오구 저도 방금 이 부분 읽으면서 와- 이건 진짜 소름이다 라는 말을 저도 모르게 내뱉었습니다. 감동.... 이번 책은 정말 소설처럼 읽고있어요. 그래서 혹시나 스포? 당할까봐(ㅋㅋ) 모임글 미리 안읽고 YG님 가이드글만 읽고 시작했다가 한장 다 읽으면 다른분들 글도 읽고 있는데요,, 너무 재밌어요 증말...
그쵸.. 드라마틱해서 영화로 만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근데 샬롯 고든의 글솜씨가 너무 좋아서.. 책만큼은 재미있을지..
@그러믄요 @오구오구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활약은 앞으로 계속 나옵니다. 정말 입이 딱 벌어져요. 물론 안타까운 순간도;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금요일 9월 6일은 8장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여성 교육의 옹호자 1785~1787'과 9장 '메리 고드윈 낭만적 연애 1814'를 읽습니다. 어머니 메리는 드디어 문필가로 데뷔하면서 당대의 가장 주목받는 여성 지식인이 되는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그의 발목을 잡고요. 딸 메리는 셸리와 사랑의 도피를 감행합니다. 아, 정말;;; 어머니 메리는 당시 26~28세였고, 딸 메리는 17세였어요. 참고로 메리와 사랑에 빠지는 퍼시 셸리는 메리보다 5세 연상이니 22세였네요. 오늘까지 읽고서 주말은 뒤따라오시는 분들을 위해서, 또 주중에 바쁘신 분들을 위해서 쉽니다. 계속 따라 읽으셨던 분들은 병행 독서 하시면서 조금 쉬세요.
YG님의 조금 쉬세요~ 라는 말이 너무 Sweet 합니다~~~ ㅎㅎ 쉼 있는 주말 보내세요!
사실 로크의 사회계약론은 저항을 불의에 대한 유일하게 합리적인 반응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폭정을 무너뜨리는 것은 인간의 의무이며, 인민의 자유를 보호하지 않는 정부는 불법적이다. 아내와 자식을 학대하는 아버지는 자기 권리를 상실한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4장, 62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이저벨라는 재잘거리며 웃음을 터뜨렸고 대체로 매사의 중심에 있었다. 반면에 메리는 침묵을 지키곤 했고, 주도적이기보다는 관찰자였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5장, 81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아내는 아무것도 소유할 수 없었고, 법적으로 아무 권리도 없었다. ~ 법적 보호가 없으므로 여성은 온갖 종류의 학대에 취약했다. 남편은 아내를 구타하고 나서 아내가 정신이상이라고 주장할 수 있었다. 아내가 도망가면 남편은 강제로 아내를 데려올 권리가 있었다. 남편은 아내를 굶기고 집 안에 감금할 수 있었다. 또한 아내가 의사의 치료를 받지 못하게 막을 수 있고, 아내의 고통을 덜어주고 도와줄 사람의 방문을 막을 수 있었다. 대부분 여성에게 비참한 결혼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죽음이나 도망뿐이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6장, 92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결국 메리의 삶을 바꾼 것은 교육이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6장, 102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메리는 여성의 정신이 교육을 받으면 얼마나 강해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지만 - 여성의 재능을 개발하기 전에는 여성의 진정한 능력을 누구도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 소녀들을 바보처럼 웃기만 하는 사교계 여자가 되도록 훈련하는 것은 그들에게 해로울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해롭다고 확신했다. 그러한 교육의 결과로 위기에 처했을 때 남편을 부양하지 못하고, 자녀를 제대로 키우지 못하고, 또한 지역사회에 기여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젊은 여성 세대가 탄생한 것이다. (8장, 129쪽)
처음부터 끝까지 메리는 여성이 오로지 남성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려고 여주인공의 내적 삶을 강조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8장, 138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참 너무 상식적인데 너무 안 지켜지는 사실이죠. 21세기라고 그닥 달라진 것 같지 않네요. 😩
아직 결말을 몰라 단정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읽은 바로는 퍼시 비시 셀리란 사람 별로 맘에 안 들어요... 메리가 16살? 셀리도 20대였던 것 같은데 너무 어려서 그런 건가요? 천재성은 있을지 모르지만 무책임한 면이 느껴진 달까요.... <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의 여파 때문에 이렇게 보이는 지도 모르겠어요... 좀더 긍정적인 시선으로 읽어나가 보겠습니다. 여성과 가족들을 생각하는 시각이 현재와 너무 달라서 당황스럽네요.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동생들이 너무 짜증납니다. 내 삶은 자신이 책임져야 된다고 생각하는 현대인으로서...아래 구절에서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메리가 계속 동생들을 챙기는 걸 보며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챙겨주었건만 계속 불만불평을 하는 동생들을 보며, 너무 화가 나서 제가 속이 좁고 이기적이란 건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들은 메리가 자기들을 돌봐주기를 기대했고,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느꼈다."(104쪽) 한편 10장에서 메리가 동생들의 미래를 동생들과 의논하지 않고 결정하는 부분에서는 그녀의 독단적인 면에 놀라기도 했어요. 시대적 차이인지 개인적 성격의 차이인지 복합적인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퍼시 셸리는 메리보다 다섯 살 많았어요. 그래봤자 스물한 살-열여섯 살 청춘남녀의 사랑이죠. 지금이면 10대의 불장난이었을 텐데 그때는 그렇게 결혼하고 아이도 생기고 그랬으니까요.
킹스버러 부인이 15살에 결혼했다고도 하고… 확실히 지금과는 나이에 대한 감각이 달랐을 것 같긴 하네요. 근데 하는 짓들을 보면 참… 어엿한 성인으로 대접하기엔 무리가 있네요. 나이의 문제만은 아니겠지요?
메리 울스턴크래프트는 자기 주장도 강하고 고집도 세고 독선적인 면도 있었던 듯해요. 그리고 맨날 자기한테 칭얼거리기만하는 동생들, 철없는 아이를 보는 엄마 같은 심정이었겠죠;
16-17샬때의 불안정했던 저를 생각하면 ㅋㅋ 이해가 됩니댜 누군가 나를 구해서 도망가줬으면 하는 꿈을 매일 꾸었거든요 ㅎ
저도 메리울스턴크래프트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제일 짜증;;;; 정말 남성들의 제도도 문제지만 우선 여성들의 마인드부터 교육으로 고쳐야겠다는 그녀의 생각이 삶에서 우러나온 거네요.. 어쩌면 그녀는 그녀의 동생들과 너무 성격적으로나 삶의 태도 등이 너무 다르고 더 이상 얘기가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소 징징대고 의존하는 그들이 지겨웠던 것도 있었을 테고요. 저도 실은 셸리의 생각이 결혼은 물론 억압적인 (특히 여성들에게) 제도이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을 자유에만 맡기고 마음 가는 대로 다 행동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어요. 마치 그의 마음이 바뀐 게 해리어트 때문인 듯 남탓하고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하고 정당화할 수 있는 것은 자유에는 그만큼 어떤 책임도 수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좀 자기 멋대로 살아온 부잣집 도련님의 변덕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그래도.. 참 시는 잘 씁니다. 젠장;; 로마에 가서 일부러 Keats-Shelley house에 방문할 만큼 그의 시는 정말 멋지네요..;;(이러니 여자들이 안 넘어가겠어;;) 딴 얘긴데 앞에서 Coleridge가 읊고 메리 셸리가 엿들었던 The Rime of the Ancient Mariner (노수부) 시를 직접 읽어보시면 그 시에서 초자연적이고 막막한 좌절감과 좌초된 듯한 분위기, 그리고 인간의 자연에 대한 경외와 이에 반하는 반발과 오만, 그리고 이에 따르는 죄책감 등 프랑켄슈타인에서 느껴지는 정서랑 겹쳐질 것입니다.
상류사회에 대한 메리의 조롱은 상대적 빈곤에서 기인했을 것이다. 메리는 원했더라도 유행에 맞게 옷을 입을 경제적 여유가 없었다. 젊은 여성들은 줄무늬가 있는 고급 태피터로 속치마를 만들어 입었고, 값비싼 코르셋을 몸에 너무 꼭 끼게 끈으로 묶어 졸도하기도 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67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이 계절의 소설_겨울] 『해가 죽던 날』 함께 읽기[이 계절의 소설_겨울] 『우연은 비켜 가지 않는다』 함께 읽기[다산북스/책 증정]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을 저자&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8. 쇼는 없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첫 시즌 마지막 모임!)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저물어 가는 한 해를 정리해요 🙌
[2024년 연말 결산] 내 맘대로 올해의 책[2024년 연말 결산] 내 맘대로 올해의 영화, 드라마
1월1일부터 고전 12권 읽기 챌린지! 텀블벅에서 펀딩중입니다.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같이 읽고 싶은 이야기_텍스티의 네버엔딩 스토리
[책증정] 텍스티의 첫 코믹 추적 활극 『추리의 민족』 함께 읽어요🏍️[책 증정] 텍스티와 함께 『편지 가게 글월』 함께 읽어요![박소해의 장르살롱] 11. 수상한 한의원 [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
🍷 애주가를 위한 큐레이션
[그믐밤] 30. 올해의 <술 맛 멋> 이야기해요. [그믐밤] 19. <주종은 가리지 않습니다만> 부제: 애주가를 위한 밤[서강도서관 x 그믐] ④우리동네 초대석_김혼비 <아무튼, 술>
남들보다 한 발짝 먼저 읽기, 가제본 북클럽
[바람의아이들] "고독한 문장공유" 함께 고독하실 분을 찾습니다. 💀《화석맨》 가제본 함께 읽기조지 오웰 [엽란을 날려라] 미리 읽기 모임[선착순 도서나눔] 중국 대표 작가 위화의 8년 만의 신작 《원청》! 출간 전 같이 읽어요
혼자 읽기 어려운 보르헤스, russist 님과 함께라면?
(9) [보르헤스 읽기]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언어』 1부 같이 읽어요(1) [보르헤스 읽기] 『불한당들의 세계사』 같이 읽어요(2) [보르헤스 읽기] 『픽션들』 같이 읽어요
일본 장르소설을 모았습니다
[박소해의 장르살롱] 21. 모든 예측은 무의미하다! <엘리펀트 헤드>[박소해의 장르살롱] 10. 7인 1역 [박소해의 장르살롱] 7. 가을비 이야기 [일본미스터리/클로즈드서클] 같이 읽어요!
스토리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모였어요.
스토리 탐험단의 첫 번째 여정 [이야기의 탄생][작법서 읽기] Story :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함께 읽기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함께 읽으실래요?
하금, 그믐, 지금
딱히 이번이라고 뭔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할 근거는 없었다.셰익스피어 시대에는 어느 여성도 셰익스피어의 비범한 재능을 갖지 못했을 거예요.횡설수설하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내셔널 갤러리 VS 메트로폴리탄
[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