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는 자신과 여동생들 같은 미혼 여성에게 선택권이 거의 없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여성은 왜 선택할 수 있는 권리와 기회가 이토록 제한되어 있는지 스스로 물었다. 그것은 여성에게 나쁠 뿐 아니라 세상에도 나쁜 일이었다. ”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127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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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벽
그녀는 홀로 차단되어 있고••• 동료 인간의 변덕에 의존한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127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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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벽
울스턴크래프트 부분은 그녀를 응원하며 읽었지만, 셸리 부분은… 이 철없는 3인조 정말… 특히 퍼시 셸리는 정말 기가 막히네요. 해리엇에게 ‘자신이 창조하려는 유토피아적 공동체에 동무로 합류하라고 초청하는 편지’를 보냈다니 실소가 멈추질 않는군요. 어려서 그렇다고 이해해야겠…죠? 허허
YG
프랑스 혁명을 전후한 시점에 영향력 있었던 사상의 궤적을 한눈에, 그리고 교과서를 통해서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책도 한 권 추천합니다. 작년(2024년)에 읽은 '올해의 책' 가운데 한 권이었어요. 앞으로 로크, 루소 등이 간헐적으로 계속 언급되는데 한번 확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누가 민주주의를 두려워하는가 - 지성사로 보는 민주주의 혐오의 역사민주주의, 공화주의, 자연법, 인민주권, 자유국가, 대의제 등 민주주의와 관련이 있는 여러 생각들의 역사적 경로를 추적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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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벽
프랑스 혁명이나 세계사 책은 이상하게 봐도 봐도 돌아서면 까먹는데… (특히 프랑스 혁명은 너무 등장인물이 많아서 복잡하더라구요) 일단 외국책이 아니라서 왠지 조금 더 기대가 되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YG
이책 아주 흥미로운 독서 경험이실 거예요. 강추합니다!
YG
@himjin@흰벽 퍼시 셸리는 그래도 영국의 낭만주의 3대 시인으로 꼽히고, 그의 에세이 특히 「시의 옹호」는 지금도 전 세계 영문학과에서 필독한답니다. :) 저는 하도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이 에세이만 한번 찾아서 읽어봤어요.
셸리 산문집 - 예언의 나팔소리셸리는 바이런, 키츠와 더불어 영국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3대 시인. 이 책은 셸리의 사상적 배경과 문학적 바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산문들을 엄선하여 번역한 것이다. 낭만주의의 서정만을 단순히 노래한 시인이 아니라 선구적인 '사회개혁 사상가'로서 간과해왔던 셸리의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다.
시인의 꿈'산 사람보다도 더욱 진실한 형상들, 영원한 것의 아들들'을 찾아 짧은 생애를 마친 셸리 는 바로 우리 시대의 살아 있는 애인이다. 그는 인간의 자유와 인간적인 것을 위해 싸웠다. 싸움이 치열할수록 더욱 아름다운 서정시를 쓴 셸리는 지금도 우리와 함께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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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그렇군요~~~ 영문학에 끼친 영향이 대단한 분이었네요
흰벽
시는 읽어보질 않았지만(번역시는 왠지 더 어려워요) 유명한 시인이라고 들어 막연하게 두 사람의 사랑을 낭만화하고 있었거든요. 이 책을 쓰신 분의 관점이 들어간 거겠지만 지금까지 읽은 부분에서는 셸리가 찌질(;;)하게 묘사되어서 ㅎㅎ 신선합니다!
borumis
셸리도 그렇고 앞으로 나올 바이런도 그렇고 시인들의 삶이나 성격이 시적이지는 못한 경우가 많죠..^^;; 그래도 인간과 작품을 따로 놓고 볼 때 그 작품만은 참 좋았어요. 하긴 루쏘도 여기서 잠시 나왔지만.. 그의 '에밀'에서 나왔던 것처럼 그다지 교육적이거나 가정에 책임감 있지는 않았죠. 평등을 옹호한 것차고 여성 인권에 대한 생각은 실망스러웠구요.
오구오구
“ 다음 마을에서 당나귀를 노새와 바꾸었지만, 노새와 여행을 시작한 지 나흘 만에 셸리는 사고를 잘 저지르는 곤란하기 짝이 없는 특기를 드러내며 발목을 삐어 걷지 못하 게 되었다. 그들은 노새의 짐을 내리고 셸리를 노새에 태웠고 제인과 메리가 짐을 들고 터벅터벅 노새 뒤를 따라갔다. 시골 여관이나 친절 한 농부의 초가집에서 쉬면서 기운을 차리고 싶었다. ”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149,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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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사고를 잘 저지르는 곤란하기 짝이 없는 특기를 드러내며..... 아... 샬럿고든... 마음의 소리가 들리네요 ㅋㅋ 너무 재밌네요 ㅎㅎ
borumis
ㅋㅋㅋㅋㅋ 이 작가의 마음의 소리가 정말 적재적소하게 향신료처럼 톡톡 뿌려서 읽는 재미를 더하지 않나요?
오구오구
그러게요... ㅎㅎ 작가의 마음의 소리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ㅎ
흰벽
맞아요! 이 작가님 점잔빼지(?) 않고 화끈하게 써서 넘 좋음… 이런 게 평전 읽는 맛이죠 ㅋㅋ
장맥주
저도 이 부분에서 싱긋 웃었습니다. 샬럿 작가님이 이 정도로 비꼬아주지 않았더라면 열불 다스리느라 심호흡 좀 해야 했을 거 같습니다.
오구오구
“ 9월 초의 어느 날 바지선은 만하임에서 북쪽으로 몇 킬로미터 떨어진 게른스하임에 정박했다. 메리와 셸리는 제인 몰래 배에서 빠져나와 박공지붕의 오두막들을 지나 자갈길을 따라 주위의 전원 지역을 거닐었다. 저 멀리 하늘을 배경으로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이름으로 불 리는 그림 같은 성의 탑이 눈에 들어왔다.
이 성에 얽힌 섬뜩한 전설이 있었는데, 동전을 몇 닢 주자 마을 사람이 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콘라트 디펠이라는 악명 높은 연금 술사가 1673년에 이 성에서 태어났다. 디펠은 죽음의 '치료법'을 찾는 데 집착했고, 무시무시한 실험을 통해 시체를 되살리려고 시도했다. 그는 무덤을 파헤쳐서 신체의 여러 부분을 훔치고 뼛가루를 만들어 피와 섞어 시체에 투여했다. 디펠은 결국 실험에 실패하고 죽었지만 그가 제기한 질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채로 남아 있었다. 과연 죽은 자를 다시 살릴 수 있을까? ”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154,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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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9장 너무 재밌게 읽었는데... 메리의 이복자매 제인은 어떤 여성이었나요? 뒤에 제인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올까요. 저는 제인에 굉장히 공감이 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