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4. <메리와 메리>

D-29
신청을 못했는데..참여해도 되는 거죠?
@우다다 님, 글을 남기시면서 신청하신 거예요! :) 즐겁게 함께 읽어요. 좋은 의견도 감사합니다.
77페이지에 메리가 스코틀랜드의 백스터씨에게 가는 이야기가 나오네요... 가여운 것들의 그 백스터!!!!!! 오마나.... 가슴이 두근두근합니다~~~ "메리가 느끼는 외로움과 분노는 점점 커졌고, 결국 고드원은 메리가 열네 살이 되었을 때 불행한 딸을 스코틀랜드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이례적인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윌리엄 백스터의 초대 때문이었다. 여러 해 전에 《정치적 정의에 대한 고찰》을 읽고 고드윈과 서신을 교환하기 시작한 급진적인 스코틀랜드인 백스터는 스코틀랜드 의 외진 마을에서 삶의 영광을 논하고 있었다. 최근에 홀아비가 된 백스터는 메리에 관한 고충을 듣자 고드원에게 메리를 자기에게 보내라고 말했다. 딸 네 명을 둔 백스터는 고드원이나 메리제인과 달리 여자 아이들이 가득한 집에 익숙했다. 메리는 문제없이 잘 어울릴 테고, 스코틀랜드의 맑은 공기가 병을 낮게 해줄 것이라고 백스터는 주장했다. 77"
저는 아직 『가여운 것들』(황금가지)은 책을 안 읽었는데 @오구오구 님은 혹시 책과 영화 둘 다 보신 건가요? 책과 영화 후기도 들려주세요.
가여운 것들어느 빅토리아 시대 문건을 우연히 입수하고 재출간하게 된 경위를 알리는 서문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한 천재 의사에 의해 죽음에서 되살아난 여성을 둘러싼 기이한 일화들과 군상극을 담은 회고록, 그리고 이를 반박하는 편지로 이어지며 흥미롭게 전개된다.
가여운 것들대학에서 해부학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인 고드윈 벡스터는 젊고 아름다운 여성 벨라와 함께 살고 있다. 어린 아기의 지능을 가지고 있는 벨라를 고드윈은 마치 자신의 딸처럼 아끼며 그녀에게 말과 행동을 가르친다. 한편 고드윈의 제자이자 평소 그를 존경해 왔던 맥스는 고드윈 교수와 가까이 지내게 되면서 벨라를 만나게 된다. 벨라의 이상 행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맥스, 고드윈 박사로부터 벨라는 얼마 전에 자살한 여자를 자신이 의학적으로 되살린 것이라는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된다. 하지만 이미 벨라에게 마음을 뺏긴 맥스는 고드윈 박사의 제안에 따라 그녀와 약혼하기로 결심하는데...
영화는 기회를 놓쳐서 못봤구요~ 책은 읽었어요~ 메리셸리 팬들은 꼭 읽어야 합니다~ 저는 원서로 읽었는데 한글책으로 한번 더 읽어볼 예정이에요~~~ "프랑켄슈타인 오마주? 아주 야한 19금 영화, 엠마스톤 주연,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영화의 원작" 이라는 내용 정도만 알고 책을 읽었는데, 스코틀랜드 지명과 역사적 인물들도 많았고, 어려운 표현과 역사적 맥락을 알아야 이해할만한 내용들도 많았고, 상상력의 부족으로 ㅠㅠ 고생하기도 했지만... ​ 그래도 너무 좋았어요.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프랑켄슈타인과는 다른 결일 뿐 아니라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것, 진지하기만 한 프랑켄슈타인과는 다른 풍자와 개그코드... 블랙 코메디 같은 상황들까지. 좋더라구요.
저도 영화는 못봤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메리 셸리의 아버지가 생각났어요.^^ 주인공 벨라 자체도 프랑켄슈타인과 메리셸리 모녀에게서 영감을 받은 듯하죠~
현재 이해되는 바와 같이 결혼은 독점일 뿐 아니라 최악의 독점이 다. 두 인간이 현재의 제도에 의해 자기 마음의 명령을 따를 수 없도록 금지되는 한, 편견이 살아남아 활개를 칠 것이다.18)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88,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수요일 9월 4일은 4장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소녀 가장이 되다 1774~1782)'와 5장 '메리 고드윈 스코틀랜드의 백스터 가족 1810~1814'를 읽습니다. 이때 어머니 메리는 15세에서 23세까지, 딸 메리는 13세에서 17세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참, 장별로 연대와 나이가 꼭 순서대로 서술되지는 않아요. 사건 중심의 서술은 시간 순으로, 하지만 당대의 시대 배경, 주변 인물과의 관계, 성취 등은 때로는 다시 몇 년 전으로 돌아가서 복기하기도 하고 그래요. :)
4장에는 어머니 메리는 제목대로 '소녀 가장'이 되어서 나이 많은 부자 과부의 말벗이 되면서 돈벌이에 나섭니다. 딸 메리는 스코틀랜드의 윌리엄 백스터의 집으로 가서 행복한 시절을 보냅니다.
딸 메리의 스코틀랜드 경험은 『프랑켄슈타인』에 던디가 등장할 정도로 영향력이 컸습니다.
망설이다. 결정합니다. 이번에도 YG와 함께 ㄱㄱ
오! 환영합니다.
책을 한 권씩 읽어 가면서 메리는 자신과 부모의 거리를 더 벌릴 수 있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2장, 39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지금은 ‘뉴 칼리지 런던’에 속한 그 대학에서 학생들은 인간 존재가 본래 선하며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는 급진적인 원칙을 배웠다. 이것은 인간이 죄인이고 악한 충동을 억제하기 위해서 엄격한 규칙과 권위주의적인 통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영국국교회의 가르침과 정반대였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2장, 41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고드윈은 모든 정부는 본질상 인간의 천부적 권리를 침해하기 때문에 철폐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정 당국에 대한 이 과감한 공격은 극적인 정치적 변화를 요구하도록 개혁자들을 고무했다. 진보주의자들은 고드윈의 대담한 철학에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1790년대가 끝나 갈 무렵 정치적 풍향이 바뀌었다. 프랑스혁명의 혼란상과 유혈 사태는 대부분 영국인들에게 자유보다 안정, 안전, 질서가 훨씬 더 중요하게 보이도록 만들었다. 이제 고드윈은 다른 급지주의자들과 함께 말썽꾼으로 보였고, 더 심하게는 ‘프랑스인’-정치인이나 지식인에게 붙일 수 있는 최악의 모욕-으로 여겨졌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3장, 44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고드윈은 죽은 아내를 기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어린 딸들을 교육하는 데 썩 적합한 사람은 아니었다."(19쪽) "메리제인은 메리의 의지를 꺾는 것이 자기에게 달린 문제라고 느꼈다. 그녀는 집 안에서 고드윈의 전 부인을 언급하지 못하게 금지했고, 자기에게 ‘엄마’라고 부르라고 강요했으며, 메리가 저항하면 맹렬히 화를 냈다. 또한 패니와 메리가 사랑한 유모 마르그리트를 해고했을 뿐만 아니라 고드윈이 고용한 하녀들과 요리사도 해고했다. 고드윈의 딸들을 그 어머니가 죽은 이후로 아껴주던 여자들이었다."(50쪽) "고드윈은 메리와 메리제인의 갈등을 누그러뜨리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금전적 고충에 시달렸던 그는 집안의 분쟁을 신경 쓰지 않았다. 언제나 일정치 않았던 그의 수입은 새로운 가족 때문에 한계 이상으로 지출되었다."(54쪽) "1807년 여름 메리가 열 살이 되기 직전에 가족은 런던으로 이사했고 밀린 집세를 지불하지 않으려고 폴리곤에서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다."(55쪽)
제인은 평생 자신이 의붓자매 다음 차례고 두 번째에 불과하다는 느낌에 시달려야 했다. 메리 쪽에서는 오래지 않아 의붓자매를 경쟁자로, 아버지의 애정을 훔치기 위해 자신이 실패하기를 바라는 사람으로 보게 되었다. 두 소녀 사이에는 서로를 향한 진실한 감정과 애정도 있었다. 하지만 부모로서 고드윈의 두드러진 결함 때문에 매우 복잡한 관계가 형성되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50쪽,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위대한 정치철학자 로크의 원칙- "동일한 인종과 계급의 인간들은... 평등해야...한다." 그리고 아내에게 남편의 삶을 지배할 권리가 없듯이 "남편에게는 (아내의 삶을 지배할) 권리가 없다."-은 메리에게 새로운 활력을 주었다. 메리는 아버지에게 가족을 억압할 권리가 없으며 네드를 특별 대우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느껴 왔다. 이제 로크의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느낀 감정에 윤리학적 토대가 마련되었다.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은 자신의 권리일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의 권리였다. 사실 로크의 사회 계약론은 저항을 불의에 대한 유일하게 합리적인 반응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폭정을 무너뜨리는 것은 인간의 의무이며, 인민의 자유를 보호하지 않는 정부는 불법적이다. 아내와 자식을 학대하는 아버지는 자기 권리를 상실한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61pg 4장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1774~1782, 샬럿 고든 지음, 이미애 옮김
64쪽 메리는 패니가 '남성적'인 지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는데, 그 형용사는 '건전한 판단력'을 지닌 여성에게 붙이는 단어였다.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이기에, 특히 아이러니한 문장이네요.
(67쪽) 머리카락은 적어도 60센티미터의 가파른 탑 모양으로 올렸는데, 이런 헤어스타일은 많은 돈이 드는 기술의 개가였다. 고도로 훈련된 하인이 있어야 정수리에 철사로 만든 원뿔을 붙이고, 머리칼을 빗어 올려 길고 작은 천 조각에 붙여 그 아래의 구조물을 감추고, 그것을 "거꾸로 빗어"서 "곱슬곱슬"하게 보이도록 만들 수 있었다. (68쪽) 해전에서 거둔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서 어떤 여자는 아주 별스럽게도 정수리에 값비싼 선박 모형을 붙였다. 다른 여자들은 나무나 새, 과일 모형을 자랑스럽게 과시했다. OMG... 우리나라도 심하게 무거운 가채 때문에 여성들이 고통받은 전적이 있지만... 서양도 역시 상당하군요. 코르셋은 말할 것도 없고... 美란 과연 무엇일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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