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다] 《러브 누아르(달달북다03)》 함께 읽어요!

D-29
젊은 작가의 ‘달달’하고 쌉싸름한 로맨스 단편소설 1편과 작업 일기를 매월 만나볼 수 있는 북다의 로맨스 단편 시리즈 ‘달달북다’! 💘 두 번째 모임에서는 한정현 작가의 《러브 누아르》를 함께 읽습니다. 1986년 여름, ‘미쓰 막걸리’라는 별명을 가진 주인공 ‘박 선’은 한양물산 2층에서 공장 경리로, 시급 138원을 받아가며 일합니다. 어느 날 평소 부장의 예쁨을 받던 ‘미쓰 김’이 출근하지 않고, 선은 한양물산에서 가장 똑 부러지는 ‘미쓰 리 언니’에게 이에 대해 묻습니다. 미쓰 리 언니는 미쓰 김이 임신했다고 말하고, 선은 미쓰 리 언니가 전에 했던 말을 떠올립니다. “여기서 웃으면 딱 두 꼴이거든요. 임신 아니면 낙태.” 로맨스라곤 가능할 것 같지 않은 시대. 그럼에도 선에게는 사랑이 있습니다. 선은 삭막한 서울살이 중에도 독재자가 총에 맞을 때 곁에 있었다는 이유로 사라진 ‘그 여가수’의 노래를 부르고, 미쓰 리 언니가 낙서처럼 휘갈겨 쓴 종이 뭉치를 훔쳐봅니다. 그러던 선은 모종의 이유로 남영동에 끌려가게 되지만 미쓰 리 언니가 남긴 종이 뭉치, 소설 『서울 누아르』의 원고만은 지켜내고자 합니다. 선은 과연 로맨스 없는 암흑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 모임 안내 - 신청 기간: 8/26(월)~8/28(수) - 모임 기간: 8/29(목)~9/27(금) - 자유롭게 감상을 남기고, 모임지기의 질문에 답변해 주세요. 마음에 드는 구절을 공유해 주셔도 좋습니다!
내일 북토크 가려고 책 받자마자 읽었네요~ 앞에 두 작품이랑은 또 다른 분위기예요.
오늘 북토크 정말 기대됩니다! 다녀와서 이곳에도 후기 남겨보겠습니다~! ㅎㅎ
@hiho19 참석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후기도 기다리겠습니다.🤭
북토크 정말 유익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어요! 책을 읽자마자 작가님과 평론가님이 나누시는 책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행운이었습니다 ㅎㅎ
저도 북토크왔어요><
@띠린 북토크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는 시간 보내셨을까요?😊
북토크 다녀왔습니다~ 작품 속 디테일들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망나니누나 즐거운 시간 보내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자리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 <러브 누아르> 는 198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가장 스펙터클한 장르, 러브와 누아르를 다루는 작품입니다. 로맨스 없는 암흑기를 배경으로 삼아 '칙릿'을 재구성하고, 또 확장하는 작품이기도 한데요. 읽어 보신 여러분의 첫 인상은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단순한 칙릿으로 분류되기에는 그 내용이 훨씬 무겁고, 한국 사회 여성의 현실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특히 198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여성들이 겪는 고충과 현실이 냉철하게 묘사되며, 사랑과 일이 성공의 기준이 될 수 없는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냉정하게 묻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필요로하고 꿈꾸는 일과 사랑이 여성에게는 당연하게 주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다시 상기 되었어요. 여성에게 주어져야 하는 장르는 로맨스 이전에 누아르가 맞겠다! 이런 생각 역시 들었구요 ☺️
여성의 누아르는 현실이고, 그들의 믿음과 사랑으로 지금이 있다는 생각에 좀 먹먹해졌습니다. 예상치 못한 시선으로 칙릿을 볼 수 있어서 신선하고 좋았어요. 왠지 다 읽고 소중하게 품고 싶은 이야기였습니다.
책 잘 받았습니다.
로맨스가 아니에요, 이 세상은. 여자에게야말로 누아르 장르가 필요해요. 누아르는 여성 장르여야 해요.
러브 누아르 p57, 한정현 지음
그 시절을 표현한 영화를 보면 암울한 현실에 너무 답답하고 마음이 안좋은데 이 책을 읽으며 그 시대를 살아가는 여자들의 삶이 너무 팍팍하고 힘든거 같아 마음이 안타까웠어요. 처음엔 러브 누아르라는 제목이 러브와 누아르는 너무 동떨어진 느낌이 아닌가 싶어 낯설었는데 책을 다 읽고나니 러브 누아르라는 제목이, 누아르라는 장르가 딱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칙릿은 환상소설이 아닌가?'라는 작가의 의문이 저의 머릿속에서도 떠나지 않고 계속 남아있는 것 같아요. 한국의 역사적 환경에서 보았을 때, 칙릿이라는 장르 자체가 과연 성립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도 함께였고요. 여성들의 삶에는 누아르가 필요하다는 말이 가슴에 유난히 가슴에 와닿는 문장이었습니다. 작업일기까지 다 읽고 난 뒤 책을 덮었을 때『러브 누아르』라는 제목이 얼마나 이 소설과 잘 어울리는 제목인지 다시금 깨달았어요. 칙릿의 틀을 깨부수는 칙릿같은 소설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여자가 성공하는 장르가 있다고 하면 나는 그걸 세상엔 없는 이야기, 환상 소설이라고 하겠어요.
러브 누아르 p.50 한정현 『러브 누아르』 中, 한정현 지음
결말이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신선한 작품이었습니다. 작가노트에서 말씀하신 작가님의 의도가 소설에 잘 드러난 것 같아요.
정말 칙릿의 색다른 해석인데요. 시대가 담긴 칙릿이라니 신선했어요.
선풍기 중 한 대는 주임의 또 한대는 당연하지만 부장의 몫이었다. 선을 포함한 여성 직원들 대부분은 직원용 유니폼이 땀에 전 순간을 견디고 견뎌야 한느 이곳.
러브 누아르 27, 한정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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