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같이 읽으실래요?

D-29
다른 사람 인생책, 내 인생책으로 만들어볼까? 이 생각을 하며 이번 책을 골랐습니다. 이 책을 인생책으로 꼽으시는 분들을 많이 봐서 언제고 읽어보고 싶었거든요.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책은 얇은 에세이 <문맹>을 읽어봤는데, 전 아무래도 소설을 읽지 않은 터라 크게 감동받지는 못했거든요. 이 소설을 읽고 다시 읽으면 다른 느낌이겠죠? 총 672페이지, 벽돌책! 이번에도 하루에 30페이지씩 함께 읽어나갈게요. 매일 30페이지 읽고 짧은 감상을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다 읽고 벽돌책 깬 기쁨 함께 나누어요. :) 책은 10/18일 화요일부터 읽겠습니다.
반갑습니다. 함께 벽돌책 끝까지 읽고 싶습니다 ㅎㅎ 잘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문맹>을 재미있게 읽어 이책도 도전해 보고자 합니다 벽돌책이지만 한번 읽어보고 싶었어요 혼자는 자신없지만 함께한다면 혹시 가능할까 기대해봅니다~^^
안녕하세요. 모두 반갑습니다. 오늘부터 30쪽씩 읽으면 됩니다 :)
10/18(화) ~38쪽 10/19(수) ~68쪽 10/20(목) ~98쪽 10/21(금) ~128쪽 10/22(토) ~158쪽 10/23(일) ~188쪽
반갑습니다. 저도 문맹을 읽고 이 책으로 넘어왔어요. 저는 빨간색 표지의 옛날 버전의 책이라 560 페이지까지 있네요. 대략 30페이지씩 따라가보겠습니다.
처음부터 충격적이네요 ㅎㅎ 엄마와 딸의 관계도 그렇고, 할머니와 손자의 관계가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서서 좀 충격이었어요. 그보다도 더 충격적인 부분은 청결하지 못한 점(전시상황, 시골, 그 할머니의 특수성인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어떤 삶이 펼쳐질지 궁금합니다. 둘이서 공부 하는 내용을 보니까 쌍둥이 몇살인데 이렇게 어른스럽지 싶었구요. ‘감정을 나타내는 말들은 매우 모호하다. 그러므로 그런 단어의 사용은 될 수 있는 대로 피하고, 사물, 인간, 자기 자신에 대한 묘사, 즉 사실에 충실한 묘사로 만족해야 한다’ 이런 문장이 있더라구요.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껴지던 문체가 이런 느낌인거 같아요.
사놓고 읽지 않은 책이 올라오니 이리 반가울 수가요,,,이번에 같이 따라 읽고나서 문맹을 읽어볼까 합니다.
안녕하세요, 그믐 가입하고 처음 참여하는 방 입니다.^^ 읽기 시작할께요.~
모두들 반갑습니다 ㅎㅎ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도서관에서 몇 번이나 빌리기만 하고 읽지 못했던 책이라 너무 반갑고 좋았어요. 저도 마침 <문맹>을 읽고 있는 중이라 안 그래도 읽어야지 생각했었거든요! ㅎㅎ 제가 가진 것은 옛날 버전의 책이라 페이지 수가 조금 다르지만 그래도 매일 30페이지씩 읽어보겠습니다. 할머니에 대한 문장을 얼마 읽지도 않았는데 그녀의 얼굴이 떠올랐어요. 그녀를 견디기 위해 서로를 단련하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했고요. 초반 30페이지만 읽었을 뿐인데도 전쟁의 비극이 너무 잘 느껴지더라고요. 고통을 견디기 위해 무감각 해져가는 과정이 드러나는 부분이었어요. 무감각해지기 위해 스스로를 고통에 계속 노출시켰고요. 그런데 공부를 끝까지 놓지 않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한 몸처럼 살아가는 쌍둥이가 앞으로 어떤 삶을 살게 될지 궁금해요. 거칠고 인정없는 세상에서 스스로를 단련하는 아이들이 안쓰럽고, 감각을 마비시켜야 할만큼 커다란 상처를 받고 있는 아이들 걱정이고, 한편으론 그럼에도 아이들이 강하다 생각되기도 합니다. 앞으로 벌어질 일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함께 읽어나가는 게 재미있습니다. 20여일 즐겁게 책 읽어요 :)
생각했던것보다 잘 읽혀서 다행입니다.^^ 쌍둥이 형제가 아무 감정 싣지 않고 써내려가는 형식이 흥미로우면서도, 둘의 생활 모습을 상상해보면 안타깝습니다 .
형제가 적응 잘 해가고 있네요. 단련, 연습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생존을 위해서 하는구나 싶기도 하구요. 이젠 할머니 한테도 적응한거 같구요.
둘이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고 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깨우쳐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안타까워요. 살기 위해서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 거겠요. 그 와중에 스스로 공부하는 모습은 정말 놀랍네요. 암산까지는 그렇다고쳐도 어떻게 작문을 할 생각을 했을까요. 아이들이 스스로를 단련하게 하는 동력이 무얼지, 더 어린 시절 받은 사랑일지, 앞으로 나올까요. 옆 집 아이의 앞으로의 삶이 너무 참혹하지 않길 바라게 됩니다.
나이가 어린거 같은데 세상에 적응 하려고 평범하지 않은 방법으로 훈련하고 공부하는게 전쟁이 그렇게 만든거 같아서 가슴 아프기도 하구요.
좀 늦게 이 모임을 알게되서 시작이 늦어졌지만 열심히 참여하겠습니다.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이 까치출판사에서 여러 판형으로 나왔는데 저는 지금 에곤쉴레 그림을 표지로 한 전자책을 읽고 있습니다. 전자책 페이지로는 664쪽이니 대략 비슷할 것 같습니다. 정확히 페이지가 같지는 않겠지만 첫날은 '종이와 연필과 노트를 사다'까지, 둘째 날은 '다른 아이들'까지, 셋째 날은 '신부의 하녀'까지, 넷째 날인 금요일은 '한 단계 발전한 우리의 공연'까지, 토요일은 '노신사'까지, 일요일은 '우리 엄마'까지 읽겠습니다.
반갑습니다 :)
아이들이 정말 조숙한 것 같아요. 살기 위해서라지만.. 일하기 시작하게 된 계기도 참 아이들답지 않게 성숙하네요. '일하는 게 힘들긴 하지만, 일도 하지 않으면서 일하는 사람을 구경만 하는 것은 더 힘들어서 그래요. 더구나 노인이 일하는 것을 보는 것은 말이에요.' '우리는 다만 우리 자신이 부끄러웠을 뿐이예요.' 요즘 성인들도 이렇게 자기 반성과 솔선수범하는 모습 보기 힘든데 말이죠.. 그런데 기특하면서도 너무나도 짠합니다. 더럽고 힘든 환경 뿐만 아니라, 육체적인 고통도 감정적인 고통에도 둔해지려고 스스로 마비되는 훈련을 서로에게 하는 모습들이.. '아픈 것은 누군가 다른 사람이었다' '반복하다보니, 이런 말들도 차츰 그 의미를 잃고 그 말들이 주던 고통도 줄어들었다.' 하며 심지어 감정에 관한 표현도 되도록 피하고 사실만을 묘사하는 모습들이 뭔가 자폐적이거나 비인간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언청이의 엄마가 진짜 귀먹은건지 안들리는 척하는건지 모르지만 쌍둥이들도 그렇게 시선을 자신의 내부로 돌리고 온갖 소리에 귀를 닫아버리는 등 감각도 심지어 고통이나 동물을 죽이는 잔인함에도 무뎌지는 것을 훈련합니다. 친절한 행동도 친절하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너무 필요한 것이라고 의무감에 의해 하고 언젠가는 굶주리거나 필요에 따라서는 죽일 줄도 알아야 하는 세상에서 그들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게 스스로를 훈련합니다. 할머니가 표독하고 매정한 것 같아도 어찌 보면 그들을 강하게 키우려고 하는 게 아닌지 할아버지 성묘를 하면서도 욕하는 등 약간 츤데레 같기도 하고 솔직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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