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러게요. 출판사에 문의해야할까봐요 ^^;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같이 읽으실래요?
D-29
보름삘
몬테크리스토
돌아오는 답변 예상 : 독자님들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ㅎㅎㅎㅎㅎ
보름삘
1부와 2부를 쓴 건 루카스. 루카스는 엄마의 총에 맞고 재활원에 보내진 뒤 다신 가족을 만나지 못한 아이. 그 아이가 자라면서 가족과 생이별한 상처를 극복하는 방법으로(극복하지 못했지만) 써낸 이야기. 이렇게 정리가 되니 2부에서 루카스(원래는 클라우스)가 왜 클라우스를 떠나보내고 그토록 힘겨워했는지 이해가 갔어요. 먹지도 못하고 반송장처럼 살아가던 모습이 바로 자기 자신의 삶을 드러내주는 것이었네요.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마티우스를 왜 그토록 아꼈는지 또한 이해돼요. 자기가 받지 못한 보살핌을 마티우스에게 주고 싶었던 거겠죠. 이렇게 자신의 삶을 새로 쓰면서까지 그리워하던 가족이지만, 막상 그 앞에서 거절당한 마음이 어땠을지 상상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병에 걸린 어머니와 살아가야했던 클라우스 또한 녹록치 않은 삶이었고, 평생을 루카스를 기다려온 엄마가 루카스를 만나는 모습만은 보기 싫었던가봐요. 허구 속에서 엄마의 해골을 집에 걸어놓고 사는 루카스나 사실상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인 살아있는 엄마를 곁에 두고 살아가는 클라우스나, '그 사건'이 있은 후 엄마를 잃어버린 건 마찬가지인 것 같고요. 두 아이 다 엄마라는 과거를, 엄마로 상징되는 다 함께 살던 그 시절을, 헤어지기 전의 삶을 평생 놓지 못하고 살았네요.
보름삘
곱씹을 게 많은 소설,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한 번에 쭉 읽고 싶은 마음 억누르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
바나나
저도 완독...2부 초입에 사라진 형제를 찾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대목에서 원래 없었던건 아닌가 생각하긴 했는데, 와 뒤죽박죽 무슨 말인지 좀 생각해봐야겠어요.
보름삘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찾기가 어렵죠?^^;
쭈ㅈ
저도 다 읽었습니다. 1, 2부가 워낙 잘 읽혀서 그런가, 상황 파악이 잘 안되는 ㅎㅎ 3부는 (저에게는) 몰입도가 떨 어지더라구요. 어느어느부분은 허구이다 라고 알려주신 다른분들의 리뷰를 봐도 갸웃갸웃^^ 3부를 다시 한 번 읽어보렵니다.
보름삘
지금껏 읽은 게 다 허구였다고 하니 저도 너무 헷갈리더라고요 :)
바나나
저는 2부가 가장 재밌었는데, 3부를 기준으로 보면 2부도 허구라는 사실이 좀 슬펐습니다. 루카스가 실종되고, 클라우스가 돌아온 2부 후반에 이어서 새로운 이야기를 쓰고 싶을 정도로요.
보름삘
그렇죠?앞 부분이 너무 좋았어서 이게 다 허구라고 생각하니 저도 아쉽더라고요. 그럼에도 재미있는 소설이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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