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같이 읽으실래요?

D-29
외롭기도 하고 함께 곁에 두고 싶은가보다 생각했어요.
두 형제가 작문 연습을 할 때처럼 이 소설에도 감정 서술이 없어서 그저 루카스의 행동과 말만으로 이야기를 따라갈 수밖에 없네요. 루카스가 남은 이유 중 하나가 할머니의 집과 채소밭 등을 지키기위해서였다는 게 마음 아파요. 아이들에게도 지켜야 할 소중한 게 있었네요. 보통은 그럼에도 같이 떠났을 텐데요. 두 아이에게 삶은 계속되는 훈련이네요. 지금은 자립 훈련 중이고요.
저는 루카스가 이곳을 안떠나고 싶었던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채소밭은 핑계거리. 이제 여기서 적응했는데 새로운 곳으로 가기를 꺼린다거나.
애가 루카스를 한번도 안그리는 이유는? 루카스가 싫어서가 아닐까요? ㅎㅎ 좋아하면 그릴텐데. 루카스에게 여자가 나타났네요. 클라라. 클라라를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무미건조하게 감정 없이 서술하던 소설이지만 클라라를 알게된 루카스의 마음이 심하게 흔들리는게 느껴져요.
전 그 부분도 무슨 의미일까 싶었어요. 실은 루카스가 귀신인가?이런 생각 0.1초 해봤습니다 ㅋ
저두요 저두요 ㅋㅋㅋㅋ 아주 잠깐 ㅋㅋ 죽은 존재인가??? ㅋㅋㅋㅋ
저는 사라진 쌍둥이 얘기를 아무도 안한대는 대목에서 형제는 원래 없었고, 루카스 생각속의 형제인가 잠시 생각했어요. ㅎㅎㅎ
읽다보니 점점 호러썰 같은 내용인 것 같고 신기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설마 진짜 존재하지 않는???
정들었던 신부님이 떠나서 루카스는 좀 슬픈거 같아요 ㅠ 야스민도 떠나고. 어차피 야스민은 그냥 머물게만 해주는 사이였으니까 충격 받은 것 같지는 않구요. 루카스는 클라라와 함께 하는 동안에도 마티아스는 진짜 잘 챙기고 돌보고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이제 루카스에겐 마티아스와 클라라만 남았네요.
루카스 안의 연한 마음을 그 자신은 알아채지 못하는 것같아요. 그러면 안 되게끔 훈련받아서일까요. 그런데 마티아스에겐 다정하고 ;
왜 쌍둥이 형제가 있었다는 말에 다들 금시초문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또다른 새로운 악몽이라는 말이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한 암시인지도 궁금하구요.
마티아스가 루카스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범상치 않게 커가네요. 마티아스가 성인이 되었을때 두 사람의 관계가 어찌될지 궁금합니다. 루카스가 가끔 토하고 기절하는 것, 마음속의 큰 상처와 기억이 건드려질때의 방어기제 같은 반음일까요~?
그런 것같아요. 감정을 느끼면 안 되게끔 훈련받아 왔는데 클라우스 관련해선 감정이 너무 크게 올라오니 차라리 기절해버리는 게 아닐까요.
남들과 신체적 조건이 달라서 괴롭힘을 당하네요. 그래도 끝까지 학교는 다니고 싶어하고. 루카스한테 자기도 남들과 똑같이 할 수 있다고 보여주고 싶은 걸까요.
전 가끔 아이들의 잔인성이 너무 무서워요. 마티아스도 두 형제처럼 이를 갈며 훈련 중인 것같아요. 생존하기 위해서요.
저는 옛날 버전의 책으로 읽고 있고, 지금 7장까지 읽었는데 충격이... 2부의 마지막이 어떻게 끝날지 궁금하면서도 읽기가 망설여져요.
빅토르는 알콜중독을 결국 이겨내지 못했네요. 루카스 주변 사람들이 하나씩 사라지는 것 같구요. 마티아스를 위해 서점을 공부방 처럼 만들어서 어떤 결과가 벌어질지도 궁금하구요.
10.31 428쪽 "그 애들은 어리석고 못생겼어." 11.1 458쪽 ."이 거리의 다른 모든 집들과 마찬가지로. ..."
루카스가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여러 번 길게 들려주네요. 여기에도 어떤 이유가 있는 것같아요. 빅토르의 소설도 왜 이렇게 길게 보여줬을까, 오늘은 이 생각을 하며 읽었습니다. 그리고, 아그네스 등장.
누구 아니냐? 라고 루카스나 클라우스를 알아보는 사람들의 증언 같은 느낌. 내 존재를 증명해주는 사람들. 그래서 제목이 타인의 증거인거 같기도 하구요. 그 사람들 사라지면 루카스랑 클라우스를 증명해줄 사람이 없어지는 건가 싶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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