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를 죽이려고 한 이유가 나오네요. 빵 때문에. 쌍둥이들 정말. 어떤 생각인지 진짜.
엄마가 눈 앞에서 죽었는데 ‘폭탄이 떨어져서 정원에 구덩이가 생겼어’라고 말하는 매마른 감정 표현은 너무 충격적입니다.
현재 주둔중인 외국군은 어느 나라 군대인지. 새로운 외국군은 어느 나라인지 궁금하네요. 어느쪽이든 좋아 보이진 않구요.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같이 읽으실래요?
D-29
몬테크리스토
바나나
처음에 나오는 외국은 독일, 그 다음이 러시아 같아요.
몬테크리스토
배경은 아마도 작가의 모국인 헝가리일테고. 처음엔 독일. 나중엔 러시아군요.
승언
보면서 마음이 불편해지는 장면들이 많네요. 죽고 죽이는 것에 대한 무감각, 난교, 같은 것들이요. 불안과 공포가 사람들을 이렇게 망가뜨리는구나 싶어요. 모든 사람들이 태어나서 결국 죽는 결말을 맞이하지만, 나에게 삶에 대한 선택권이 없고, 미래의 어떤 부분도 예측할 수 없다라고 한다면 윤리의식이나 연대는 중요하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전쟁이 한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소설을 통해 조금이나마 간접적으로 알 수 있게 되었어요. 차라리 상황을 비관하고 원망하면서 울고 아파하면 덜할 것 같은데 아예 무감해져버리니까 섬뜩하고, 전쟁의 잔혹함이 더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 같아요. 우리와 같은 시대를 살고 있지만, 전쟁을 겪은 세대는 평생 그 트라우마를 가지고 다른 세상을 살고 계시겠죠. 그 중 몇몇 분들의 이해할 수 없는 연대와 고집같은 것들(빨갱이, 반공 등등)을 비판했었는데, 이런 시대를 겪었다라고 한다면 다양한 각도로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그걸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정치인들이 문제네요 정말.
보름삘
어쩔 땐 매우 진실하고( 노신사에게 한 약속을 지키려는 모습), 어쩔 땐 능숙하게 거짓말을 하고(신부님에게). 그런데 이 모든 진실과 거짓의 기준이 두 아이에게 철저히 같다는 게 좀 무섭기도 하네요. 내내 '우리'가 화자긴 소설이 또 있었나 싶기도 하고요(생각이 안 나요).
바나나
1부를 다 읽었는데, 모든 에피소드가 시종일관 충격적이었지만 마지막은 더 충격이네요. 벽돌책이지만 쉬 읽힌다고 생각했는데, 글자는 쉽게 읽히는데 감정이 힘든책인것 같아요.
보름삘
10/24(월) ~218쪽"할머니의 보물" 10/25(화) ~248쪽"루카스는 날이 저물 때까지 음악을 들었다" 10/26(수) ~278쪽"루카스는 강아지도 한 마리 구해달라고 조제프에게 부탁했다" 10/27(목) ~308쪽"그리고 우리는 각자 홀로 살아가는 법도 배워야 했어요" 10/28(금) ~338쪽"나한테 형제가 있었다고 누가 그러든?" 10/29(토) ~368쪽 4장 끝 10/30(일) ~398쪽 5장 끝
몬테크리스토
이렇게 적어주시니 구판 읽는 사람은 넘 감사하네요 ㅎㅎㅎㅎ
보름삘
오늘은 "할머니의 보물"까지 읽으시면 됩니다. 이후엔 매 페이지의 마지막 문장을 적어놓았어요. 다른 버젼으로 읽고 계시면 참고하시면 좋을 것같아요.
쭈ㅈ
감사합니다.~ 예전 버전으로 읽고 있어서 스포할까봐 조심스러웠어오.^^
쭈ㅈ
겉으로 보기엔 괴팍한 늙은이인 할머니의 삶과 속마음이 어떠했을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엄마를 따라가지 않고 할머니 곁에 남기로한 쌍둥이들의 결정도요.
독서 진도는 잘 나가는데,,, 몇 번 다시 읽어야할 것 같아요.
Nana
할머니의 보물까지가 오늘의 진도네요. 저도 버전이 달라 마지막 문장 적어주시니까 좋습니다.
몬테크리스토
애들은 엄마 한테도 화가 나고 뭔가 결핍인 상태 같아요. 오히려 자기들 한테 일 하는거 외엔 아무 요구도 없는 할머니와 관계가 더 좋아(?) 보이구요.
전쟁이 끝나고 들어온 해방군도 좋아 보이진 않네요.
보름삘
왜 엄마를 따라나서지 않았을까요. 엄마의 죽음을 보고 아무렇지 않은 걸 보면 아이들의 훈련이 정말 아이들이 원하는대로 결과를 맞은 것같아요. 그런데 할머니완 유대 관계가 형성된 듯합니다. 그럼에도 할머니가 죽으면 또 아무렇지 않겠죠. 아 이 아이들 어떤 성인이 될까요.
몬테크리스토
엄마가 자기들을 사랑했다는 기억은 잊어버리고, 버리고 갔다는 감정만 남아서 미워하는 상태라서 안따라 갔다고 생각했어요.
borumis
오늘분량까지 읽었으면 '비밀노트'의 결말을 읽었겠죠.. 아빠의 시체를 밟고 국경을 한 아이만 넘다니.. 왜 그랬을까요? 남은 아이 루카스는 실의에 빠졌는지 먹지도 않고 몇주동안 잠이 든 것 같습니다. (불가능하지만.. 뭐 이 이야기 자체가 약간 잔혹동화나 마법사실주의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보름삘
이렇게 될 걸 왜 헤어졌을까요. 마음 아파요.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어요. 왜 모두 다른 한 명이 사라진 것에 대해선 아무 말도 안 할까요.
승언
정말요. 왜 사람들이 쌍둥이 어디 갔냐고 묻지를 않는 걸까요! 저는 읽다 보니 분량보다 조금 더 초과해서 읽게 됐어요. 어떤 성인이 될지 정말 궁금해요...
몬테크리스토
읽다가 보면 뒷부분에 뭔가 엄청난 스토리가 나오는게 아닐까요? 왜 나머지 형제는 어디 있냐고 묻질 않는건지 그 이유가.
몬테크리스토
아버지를 지뢰 제거 목적으로 쓰고 쌍둥이중 한명은 국경을 넘다니. 감정이 없는건지 아버지가 싫은 존재여서 저렇게 이용한건지 모르겠어요. 이때까지 보면 형제가 하는 행동은 다 이유가 있긴 하더라구요.
어릴 때 같은 반 아닌 곳에 뒀다고 토했던가 기절했던거 같은데. 어떻게 한명만 국경을 넘을 생각을 했을까요.
남은 루카스(드디어 이름이 나옴)는 충격 때문인지 몇주를 아무 일도 못하고 정신줄을 놓았네요. 나머지 한명은 어떻게 지내는지도 궁금하고. 루카스는 이제 이쪽에 남아서 무엇을 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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