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책증정] 2024 젊은사자상 수상작 <해방자들> 함께 읽어요!

D-29
본래의 이름, 나무와 강이 그렇듯 인간은 인간인데 인간의 존재는 삶 속에 있다로 해석했습니다.
후기) 1장 보이지 않는 선들을 읽으면서 작가가 말 그대로 '보이지 않는 선'을 많이 그려놓았다고 생각했어요. 가장 뚜렷했던 북한과 남한,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를 넘어서 한국 일본 미국, 성호와 인숙, 그리고 인숙과 후란 사이에도 선이 존재한다고 생각했거든요. 특히 성호와 인숙에게는 미국이라는 선이, 인숙과 후란에게는 성호를 공유하면서도 질투하고 서로 미워하게 되는 고부관계가 인상깊었습니다. 또 2장 동물의 왕국에서는 162p 성호와 로버트의 대립이 인상깊었습니다. 특히 8번공으로 비유한 점이 좋았는데, 8번공은 넣으면 게임이 끝나는 클로저의 역할도 하지만 반대로 8번공이 있기 때문에 다른 공들을 넣기 어려운 점이 많거든요. 저는 저 당시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이 8번공이 있는 포켓볼판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인 대한민국이 어떠한 행보를 보여야하는지를 로버트와 성호의 대립으로 표현한 점이 인상깊었어요.
저는 8번 공 부분을 이해를 못하고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니런 의미가 있었군요. 감사해요
저도 8번 공이 매력적이더라구요. 님과 같은 이유로
그러나 우리의 이 작은 나라에서도, 또 넓은 세계 속 우리의 입지에도 진전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한국을 떠났을 때야 비 로소 자유롭게 한국인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해방자들 p. 233, 고은지 지음, 장한라 옮김
엘리가 밑줄 그은 문장🕊️
아버지가 성호 너한테는 눈이 있는 게 확실하냐고 물었다. 무언가를 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제일 중요한 방법은 눈을 쓰지 않고 보는 거라면서 말이다.
해방자들 42쪽, 고은지 지음, 장한라 옮김
그저 내버려 둔 식물도 아무튼 간에 꽃을 피운다는 듯이
해방자들 고은지 지음, 장한라 옮김
아름다운 문장들이 믾아서 남겨요
@Alice2023 감사합니다🖤
나는 조목조목 이유를 댔다. "자기 어머니랑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지내면 헨리 아빠가 남편 노릇을 할 수가 없잖아요."
해방자들 115쪽, 고은지 지음, 장한라 옮김
저는 이런 부분들에서 숨이 턱턱 막혀요...
내가 말했다. "저는 그냥 기다리기만 했어요. 상황이 더 좋아지거나 나빠지기를, 행복해지거나 슬퍼지기를요. 그러다 어느 날 눈을 떠보니 더 이상 기다릴 게 없는 거예요. 아무것도요. 제가 기다려왔던 건 이미 저를 지나쳐간 거죠." 여기까지 말하고 숨을 들이마셨다. "너무 고집스럽게 기다리기만 하다 죽겠다 싶었는데 말이죠. 사람에게는 뭔가 남겨둘 만한 게 있어야 해요. 근데 저한테는 아무것도 없어요. 아무것도 없으니 잃을 것도 없네요."
해방자들 121쪽, 고은지 지음, 장한라 옮김
그가 말했다. "모든 나라는 내전을 벌일 권리가 있죠. 제가 두려워하는 건 죽음이 아니라 끝을 부정하는 일이에요."
해방자들 123쪽, 고은지 지음, 장한라 옮김
바깥세상의 삶이 점점 더 견디기 힘들어질수록, 나는 더더욱 내면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해갔다. 마치 지금처럼, 내 위로는 라일락 정원이 허리께부터 휘어져 있었다. 만약 내 표정을 보았다면, 내가 포기할 수 있었다는 걸 누구도 믿지 못했으리라. 그 무엇도 더는 내게 상처를 줄 수 없었으므로. 나는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와 호랑이가 돌보는 정원 한가운데서 빛나는 빛이 되었다.
해방자들 125쪽, 고은지 지음, 장한라 옮김
그 무렵에는 전쟁이 추억처럼 길어질 수도 있었다. 살아남은 자들 사이의 전쟁은 어마어마하게 잔혹해질 수 있었다.
해방자들 137쪽, 고은지 지음, 장한라 옮김
로버트의 어머니인 고일의 서사도 참 마음이 아파요. 강제동원과 43과 전쟁... 추억처럼 길어진다는 문장이 아픈 느낌입니다.
헨리는 너무나도 사라지고 싶은 듯했다. 아무도 아니게 되어도, 그 무엇도 아니게 되어도 상관없다는 듯. 그는 자기자신에게서 벗어나 자유로웠다.
해방자들 207-208쪽, 고은지 지음, 장한라 옮김
한국의 모든 기억은 국경에서 비롯될 것만 같았다. 국경에서 멀어질수록 기억은 그저 딱 한 번 돌아보고는 숲속으로 달려가는 코요테처럼 흐려졌다.
해방자들 217-218쪽, 고은지 지음, 장한라 옮김
3장 빛의 군락 마지막에서 로버트의 선택이 인상깊어요. 그에게는 이것이 최선의 선택이었을까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빈페이지_책증정] 히가시노 게이고를 잇는 SF 소설 《헤르메스》 같이 읽어요! [북다] 《빛처럼 비지처럼(달달북다05)》 함께 읽어요! (+책 나눔 이벤트)[책 증정] 소설 <피해자> 함께 읽어요.[현대문학/책증정] 황모과의 파멸 SF 소설 <언더 더 독> 함께 읽어요.[사계절출판사/책 증정] 이소영 작가 장편 소설 『슈퍼리그』를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책증정] <십자가의 괴이>를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 [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이 책들의 공통점은? 바로 재미!
[책증정] 츠지무라 미즈키의 <이 여름에 별을 보다>와 함께 진짜 별을 만나 보아요. [책증정] [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함께 읽어요 차무진 작가와 귀주대첩을 다룬 장편소설 <여우의 계절>을 함께 읽어요최하나 작가와 <반짝반짝 샛별야학>을 함께 읽어요.
11월 29일(금) 소리산책 떠나요~
[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 두산아트센터 연극 티켓을 드려요
[초대이벤트] <시차> 희곡집을 보내드리고 연극 티켓 드립니다.~10/31
이번에는 극단 피악과 함께 합니다.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
🏆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며 작품 함께 읽어요.
[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탄) 작별하지 않는다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
"우리 골목을 광장으로 만드는 법" 성북구 비문학 최종후보도서 4권을 소개합니다.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① 『당신의 작업복 이야기』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② 『공감의 반경』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③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④ 『탄소로운 식탁』
국내외 불문, 그믐에서 재미있게 읽은 SF 를 소개합니다!
(책 나눔) [핏북] 조 메노스키 작가의 공상과학판타지 소설 <해태>! 함께 읽기.[SF 함께 읽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읽고 이야기해요![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박소해의 장르살롱] 5. 고통에 관하여
버지니아 울프의 세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조선과 한국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
[김영사/책증정] 다니엘 튜더 소설 《마지막 왕국》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어크로스/책증정] <뉴요커>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과 함께 진짜 한국 탐사하기!
책 구경 블로그 by 퍼줄거임
7.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6. 늦깎이 천재들의 비밀5. 여행의 미래4. 담배와 영화
논픽션의 유혹!
중독되는 논픽션–현직 기자가 쓴 <뽕의계보>읽으며 '체험이 스토리가 되는 법' 생각해요[그믐북클럽] 7. <더 파이브> 읽고 기억해요 [벽돌책 챌린지] 2. 재난, 그 이후글쓰기 책 함께 읽기 네 번째, 《네 번째 원고-논픽션 대가 존 맥피, 글쓰기의 과정에》
멀고도 가까운 나라, 중국.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5. <중국필패>[한길사 - 김명호 - 중국인 이야기 읽기] 제 1권[서울국제작가축제X푸른숲] 위화 작가님의 <인생> 함께읽기 챌린지
매달 만나는 달달한 로맨스, 🍰 달달북다
[북다] 《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나 사랑에 빠진 이야기(달달북다04)》[북다] 《러브 누아르(달달북다03)》 함께 읽어요! [북다] 《나의 사내연애 이야기(달달북다02)》 함께 읽어요! [북다] 《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달달북다01)》 함께 읽어요! (7/26 라이브 채팅)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입소문과 독서모임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 책, 대체 어떻길래?
독하다 토요일과 두 사람의 인터내셔날 읽기 [진주문고 서점친구들] 문학 독서모임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함께 읽기<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을 읽으며 생각을 나눠봐요.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