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

그러니까 정씨 왕조의 등장을 예언한 셈입니다

조선 왕조 입장에서는 용서할 수 없는 책이고, 반대로 반란을 일으키려는 세력한테는 아주 유용한 책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ㅠㅠ 그냥 흥미위주로 봐도 될 책인데, 꼭 사악하게 이용해 먹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감록도 그냥 웃자고 쓴 책일 수도 있는데, 이걸 이용해서 반란을 일으킨 사람들이 많습니다

선조 시절에 정여립이라는 문신이 난을 일으켰는데, 민간에서 정여립이 정감록에 나오는 메시아 정도령이라는 썰이 퍼졌다고 해요

정여립 측에서 퍼트렸을 수도 있고, 정여립을 제거할 명문을 만들기 위해 선조 측에서 퍼트렸을 수도 있겠죠

심지어 정씨가 아닌데 이 책을 이용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미래에 조선이 세 나라로 분열되어서 유씨 김씨 정씨가 각각 나라를 나눠 가진다는 썰을 퍼트리며 반란을 일으킨 사례입니다

정감록, 정여립은 들어본 적 있는데 이 썰은 처음이네요! 오..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사이비 종교집단, 백백교와 영생교 교주들도 자기가 정도령이라고 주장했고요

미래 예언이라는 게 반란을 꾀하기에 좋은 구실인 것 같긴해요

맞습니다. 하필 책에 '정'도령이라고 콕 집어놔서 어떤 식으로든 정씨를 끼워넣으면 백성들을 현혹시킬 수가 있었나봐요

그렇군요 ㅎㅎ

정감록 떡밥은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선에 출마했던 정주영... 아들 정몽준... 심지어 정운찬씨까지 정씨만 나오면 정감록이 따라붙습니다

정감록 이라는 제목의 기획안을 받은 적이 있는데…ㅎ

3성씨의 분할통치를 주장한 사람은 정조 시대 권력자였던 홍국영의 사촌동생입니다 ㅎㅎ 자기가 정씨가 아니다 보니... 다른 성씨들을 내세운것 같아요

무슨 기획인지는 모르겠지만 시의성이 있습니다 ㅎㅎ 정씨 정치인들이 존재하는 한...

또한가지 인상적인 포인트는 정감록하고 남사고가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정감록에는 말세의 환란이 닥쳤을때 안전한 장소 베스트 10이 선정되어 있는데요...

남사고도 생전에 환란의 대피처 베스트10을 선정한 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