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기존의 시간여행물과 유사한 얘기를 하면서, 좀 더 신선하게 다가가고자 하는 기획의 산물인듯 합니다
[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
D-29
해원
해원
저는 이터널 선샤인쪽처럼 과거=기억의 등식으로 전개되는 작품을 더 좋아하는 편인데요
해원
애프터 썬이라는 영화도 이런 케이스로 보고 있습니다
해원
이번엔 제가 링크를 ㅎㅎ... 혹시 안 보신 분이 있으시다면 강추드리는 영화입니다
모스바나
이번에 재개봉 소식 봤습니다 애프터썬!!
해원
시간여행 물도 아니고 SF나 스릴러, 미스터리도 아닌 드라마라고 할 수 있는 영화인데요, 최근에 극장에서 다시 보고 울다가 실신할뻔 했습니다
스툴리아나
그러고보면 시간 여행물들은 시간 여행을 주요 소재로 하지만 장르적 재미만을 위해 소재를 선택하기보다는 결국 그걸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건 따로 있는 것 같네요. 그게 감정과 관련있는 경우도 많고요 ㅎㅎ
다시마
강추 소리에 바로 찜했어요 ㅎ
해원
제 생각도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터널 선샤인과 애프터 썬을 말씀드린 것이기도 합니다
해원
특히 영화는 편집이나 연출로 시간순서를 마구 뒤섞여 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저는 이것도 일종의 시간여행이라고 봅니다 ㅎㅎ
해원
물론 철저하게 저 개인의 생각입니다만 ㅠㅠ
해원
애프터썬은 성인이 된 주인공이 어릴적 아버지와 떠났던 튀르키예 여행지의 추억을 떠올리는 내용인데
해원
캠코더로 촬영한 영상과 어린 주인공의 시점에서 펼쳐지는 영상이 교차되고, 중간중간 성인이 된 주인공 장면이 들어오는 식으로 전개됩니다
해원
뚜렷한 플롯도 없고, 연출이나 편집도 불친절한 영화인데, 그러다 보니 보는 사람이 이야기를 짜맞추는 재미가 있답니다
해원
주인공이 자기 기억을 돌이키는 이야기일테니, 아버지만 등장하는 장면이나 아버지만 경험한 장면이 등장할 수는 없어야 하는데요
해원
이 영화는 아버지가 혼자 울거나, 거리를 걷거나, 바다에 들어가는 장면 등이 나옵니다
해원
주인공이 상상한 아버지의 동선이라는 해석도 있고, 그냥 전지적 시점에서 아버지의 한때를 보여준 거라는 해석도 있더군요
해원
어느쪽이든, 주인공 입장에서는 이것도 일종의 과거로의 시간여행인 셈인데요
해원
영화는 아버지가 어느 시점에선가 자살했거나, 세상을 떠났다는 걸 다양한 방식으로 암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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