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과 진보 한 달동안 읽기

D-29
대런 아세모글루와 사이먼 존슨이 공저한 권력과 진보를 한달동안 읽어요
한겨레 주간 뉴스레터 휘클리에서 책증정 이벤트에 참여해 받은 권력과 진보를 한 달간 읽어볼 계획입니다. 700페이지가 넘는 책으로 쉽지 않아보이지만, 매일 30페이지를 읽을 생각합니다.
[큰글자도서] 권력과 진보 2 - 기술과 번영을 둘러싼 천년의 쟁투
서문 앞에 삽입된 사진과 해설만으로도 이 책의 핵심 내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근현대의 기술의 발전, 진보는 - 이 책은 발전 대신 진보(progress)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 5,000년간의 인류의 진보보다 더 많이 이뤄졌고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했으나, 모든 사람들이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일부만이 그 이득을 가져갔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운하 건설, 풍차로 인한 낙농산업의 발전, 영국의 산업혁명, 미국의 목화 산업, 포드의 자동차 산업, 페이스북의 알고리즘, 컴퓨터의 발달 이 모든 기술 진보의 이면에는 그 혜택을 받지 못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있었고, 이 이득을 얻기 위해서 이것들을 가지고 있는 권력과 싸워서 쟁취해 왔음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창세기에 기록되어 있듯이, 인간은 타락으로 순수를 잃었고 피조물에 대한 힘도 약해졌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상실 모두 어느 정도는 이 세계에서도 회복될 수 있다. 전자는 종교화 신앙에 의해, 후자는 기술과 과학에 의해.
권력과 진보 - 기술과 번영을 둘러싼 천년의 쟁투 p.22 - 프랜시스 베이컨 - 신논리학 1620년,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지음, 김승진 옮김
권력과 진보 - 기술과 번영을 둘러싼 천년의 쟁투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연구를 토대로, 정치적·사회적 권력이 어떻게 기술 발전의 방향을 ‘선택’하는지, 그리고 테크놀로지가 어떻게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를 치밀한 논증과 함께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오히려 나는 완벽해진 과학으로 무장하고 현재의 산업 시스템을 그것의 논리적인 결론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진정한 귀족 계급을 보았습니다. 그들의 승리는 단순히 자연에 대한 승리만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자연에 대한, 그리고 동료 인간에 대한 승리였습니다.
권력과 진보 - 기술과 번영을 둘러싼 천년의 쟁투 p.22 H.G.웰스 - 타임머신 1895년,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지음, 김승진 옮김
1장 테크놀로지에 대한 통제 지난 반세기간 미국 노동시장에서 이보다 더 큰 변화는 임금 구조의 변화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몇십 년 동안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며 노동자와 모든 숙련노동자의 실질소득이 함께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경험했지만, 더 이상은 아니며 기업가와 경영자, 투자자들이 막대한 부를 얻은 반면, 대부분의 노동자의 실질임금이 거의 오르지 않고 있다. 테크놀로지의 발전으로 컴퓨터 과학자, 엔지니어, 금융인 같은 소수의 고학력 인구의 소득이 증가했으며, 두 계층으로 나뉘어져 이중 구조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기술적 실업(테크놀로지의 발전으로 기계나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신하며 인간의 실업율이 늘어나는 현상)이 아직까지는 재앙적인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진 않지만 불평등이 치솟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 진보가 계속해서 이루어지는 가운데 임금 소득자들은 점점 뒤로 밀려나고 있다. 1000년의 역사 가운데 테크놀로지가 광범위한 번영으로 이어지는 것은 자동적인 과정이 아니며, 사회가 내리는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선택의 결과로, 이 책은 그 선택의 속성이 무엇인지, 불평등의 과거와 현재의 사례가 말해주는 바가 무엇인지, 혁신을 번영의 공유로 이끌려면 무엇을 해야하는지 탐구한다.
논의의 토대를 위한 1장의 기본적인 세가지 질문 1. 새로운 기게와 생산 기법이 언제 임금을 증가시키고 언제 그렇지 않은지를 결정하는 요인은 무엇인가? 2. 더 나은 미래를 일구는 방향으로 테크놀로지의 경로를 다시 잡으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3. 테크 기업가들과 미래주의자들 사이에 지배적인 오늘날의 사고와 특히 인공지능에 대한 새로운 열광은 왜 앞에서 말한 방향이 아닌 더 우려스러운 방향을 향해 돌진하고 있는가?
그날 저녁 레셉스는 무함마드 사이드에게 이렇게 말했다. 인간 자부심의 기념물인 피라미드를 지은 이집트 군주들의 이름은 다 잊혔습니다. 하지만 위대한 해양 운하를 개통하는 군주의 이름은 시간의 끝이 올 때까지 세기를 이러가며 기려질 것입니다.
권력과 진보 - 기술과 번영을 둘러싼 천년의 쟁투 p.80 - 2장 운하의 비전,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지음, 김승진 옮김
수에즈에서는 자본금이 바닥났을 때 새로운 자금원이 딱 나타나주었다. 땅을 파내는 노동력이 부족했을 때는 새로운 준설 기계가 발명되었다. 치명적인 콜레라가 닥쳤을 때는 효과적인 공중 보건 조치로 대응할 수 있었다. 이러한 성공에서 레셉스는 대담한에 보상이 따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전에는 야망이 필요하다.
권력과 진보 - 기술과 번영을 둘러싼 천년의 쟁투 p.91 - 2장 운하의 비전,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지음, 김승진 옮김
1881년에서 1889년 사이 (파나마운하 건설현장에서)누적 사망자 수는 2만 2,000명으로 추산되며 이 중 5,000명이 프랑스인이었다. 어떤 해에는 프랑스에서 온 사람 절반 이상이 사망했고, 어느 한 시점을 보아도 노동력의 3분의 1은 병에 있었을 것이다. 차그레스강의 죽음들
권력과 진보 - 기술과 번영을 둘러싼 천년의 쟁투 p.97 - 2장 운하의 비전,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지음, 김승진 옮김
몇 해 뒤에 레셉스는 불명예스럽게 사망했다. 그의 아들과 몇몇 관련자는 사기죄로 감옥에 갔다. 운하는 버려졌다. 하지만 정말로 비용을 치른 사람은 레셉스가 아니었다. 투자자들은 10억 프랑 이상을 날렸고, 5,000명 이상의 프랑스인이 목숨을 잃었으며, 주로 서인도 제도의 노동자들이던 또 다른 1만 7,000명도 사망했다. 이들 모두, 사실상 아무것도 짓지 못한 프로젝트에 희생되었다.
권력과 진보 - 기술과 번영을 둘러싼 천년의 쟁투 p.99 - 운하의 비전,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지음, 김승진 옮김
두 운하 이야기는 이러한 동태적 과정의 가장 해로운 측면을 보여준다. 레셉스는 파나마에 전과 동일한 믿음과 동일한 프랑스 전문가와 동일한 방식으로 조달한 프랑스 자본을 가지고 왔고, 본질적으로 유럽에서 동일한 제도적 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자신의 생각에 배치되는 사실들이 계속해서 나오는 현장 상황에 직면해서도 한사코 계획을 수정하지 않으려고 했기 때문에 실패했다.
권력과 진보 - 기술과 번영을 둘러싼 천년의 쟁투 p.103 - 운하의 비전,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지음, 김승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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