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연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스매시 멤버들은 재결합 결정이 쉬웠을까? 정점에 올랐을 때도 서로 싸워서 모든 걸 다 버리고 활동을 중단했는데? 아마도 오랫동안 서로 간에 쌓인 오해를 풀며 화해하는 등 팬들은 모를 물밑 작업이 있었을 테다. 공연은 아직 두 달이나 남았다. 그때까지 천천히 다시 가까워지는 시도를 하면, 공연이 끝난 후 모처럼 즐겁게 한잔을 나눈 뒤 밤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다시 뜨거워질 수 있지 않을까? ”
『소설, 한국을 말하다』 p.199, 장강명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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