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으로 참석 신고 합니다. 교보문고 샘은 처음 써봐서 새로 등록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피터 싱어의 책은 처음인데 서문부터 강하게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네요.
[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2. <더 나은 세상> 읽고 답해요
D-29

챠우챠우

효자씨
지금 EBS에 피터 싱어님이 위대한 수업에 나왔네요. 우연인데도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50년간 채식주의였다고 합니다.

비밀을품어요
오, 챙겨봐야겠네요! 정말 특별한 우연처럼 다가오는걸요. 생각과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을 50년간 살아왔다는게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막심
전 피터싱어의 육식의 종말을 읽었을 때가 기억이 납니다. 아직 고기를 가끔 섭취하지만, 예전처럼 고기를 폭력적으로 공격적으로 먹지는 않는데, 아마 피터싱어가 제게 던져준 질문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동물을 명으로 부르더라도 동물입장에서는 인지할 수 없겠지만,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하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Prana
'마리'가 아니라 '명'으로 세자는 것, 참신한 아이디어이긴 한데 글쎄요 저에겐 현실적으로 와 닿지 않습니다. 동물과 관련해 이미 있는 법조차 안 지켜지니까요.
최근 한 대형마트 소고기에서 총알이 나왔다는 뉴스가 있었죠. 기사 내용은 유통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였지만, 저는 소가 왜 총에 맞았지? 주인 총인가? 도축될(혹은 도축된?) 소는 막 쏴도 되나? 궁금하고 안타까웠습니다.

막심
복지(뜻: 행뷱한 삶)라는 의미를 생각해보면, 동물 복지라는게 참 인간중심적이라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어요. 동물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결국 잡아먹지 말아야할텐데, 인간중심적인 단어라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네요. 고기 막을 때마다 드는 불편한 생각은..그럼에도 불구하고....이런 죄책감이 고기 소비를 줄이는데는 도움이 될거라는데 위안을...가져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 3장, 4장 ■■■■
제3장_생명과 권리
제4장_생명윤리와 공공의료
● 함께 읽기 기간 : 9월 25일(수) ~ 28일(토)
책 잘 읽고 계신가요? 북클럽 이용시 어려운 점 있으면 언제든지 댓글로 남겨 주세요. 꼭 제가 아니더라도 함께 하는 다른 멤버분들이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몇 가지 그믐 관련 팁을 드리자면,
-모임지기가 화제로 지정한 질문들만 따로 모아 보고 싶으시다면 화면 하단의 불 모양 아이콘을 클릭해 보세요. 거기에서 말풍선을 누르시면 바로 답글을 다실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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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오전 8시 29분에 여러분께 그믐레터를 보내드리고 있어요. 참여하신 모임에 관해 간단한 소식이 전달되니 참고해 주세요. 못 받으신 분들은 자신의 ‘설정’에 들어가셔서 뉴스레터 수신여부를 점검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오늘부터 3장과 4장, 함께 읽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B-1. 여러분은 3장, 4장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효자씨
사회정책상, 치료불가능한 사람의 생명연장치료를 공적자금의 낭비로 설명되는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근거가 반드시 필요한 법제화를 위해 냉정하지만 합리적이라 생각했습니다.
의료기구와 약으로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생명연장을 시키는것은 그 사람을 위한것이 아니라 형벌을 주는것과 가까운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매우 반대하는 사람이라..

비밀을품어요
저도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죽음과 환자 앞에서 공적자금 낭비라는 비판은 비난받기 쉬운 주장이라 쉽지 않 은 말이었을텐데 차분하게 짚어나가는게 무척이나 합리적이었어요.
지난 그믐북클럽 책 중에 '어떻게 죽을 것인가'가 다시금 떠오르는 문제이기도 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무리한 생명연장은 형벌에 가깝다는 효자씨님 말에 무척이나 공감하게 되거든요. 피터 싱어는 공동체와 예산 관점에서 더 비판하고 있지만 환자 삶의 질이라는 관점에서도 분명 생각해볼 가치가 있는 문제라 생각합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사람은 누구나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하고 인간답게 살다가 죽음을 맞이하고 싶어 한다. 이를 성취해 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결국 죽을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인정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한계를 인정할 때 비로소 인간다운 마무리를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장 바로가기
하느리
복제인간에 관한 내용이 흥미로웠어요. 개인적으로 복제인간에 찬성하는 쪽이었는데요, 건강하지 않은 복제 동물의 사례를 읽고 나니 생각이 조금 달라지네요. 이제껏 복제인간이 겪게 될 신체적, 심리적 부담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아 반성합니다.
illcat
몇년전에 부모님이 문득 본인들은 나중에 아프게되어도 연명치료를 받지 않겠다 나름 선언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음이 복잡해지기도 했지만 넉넉치 않은 형편을 고려한 것 뿐 아니라 존엄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음을 이 파트를 읽으며 다시 깨달았습니다.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고통속에 이어지는 삶이라면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RAMO
B-1
그 전에 먼저 물어볼 것
<더 나은 세상>의 3장과 4장을 읽으면서 많은 질문이 떠올랐다. 그 중에서도 조력 죽음에 관한 문제는 조금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고민으로 이어졌다. 저자는 안락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설득력 있는 논리를 펼치지만, 나는 과연 이것이 한국의 현실에서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 들었다.
한국은 자살률과 노인 빈곤율에서 OECD 회원국 중 최상위를 기록하고 있다. 2021년 기준 한국의 자살률은 10만 명당 23.6명으로 OECD 회원국 중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2020년 기준 66세 이상 노인의 소득 빈곤율도 40.4%로, OECD 평균인 14.2%의 세 배를 넘어섰다. 이러한 통계는 한국 사회의 아픈 단면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자살률과 노인 빈곤율이 높은 한국 사회에서 조력 자살을 도입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저자는 죽음을 선택할 권리는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하며, 충분한 설명을 거친 후 본인이 인지한 상태에서만 그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한국의 현실에서 이러한 결정을 온전히 자유의지로 내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사회적 어려움과 빈곤이 개인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선택은 진정한 의미에서 '온전한 상태'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닐 것이다.
책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논리는 분명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 이를 적용하려면 몇 가지 질문이 선행되어야 한다. 먼저, 높은 자살률과 노인 빈곤율을 해결하지 않은 채 조력 자살을 도입하는 것이 합당한지 고민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OECD 평균을 훌쩍 넘는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먼저 물어보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효자씨
치매나 루게릭병 등으로 앞으로도 회복될 수 없는 경우에 환자의 동의하에(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른 죽음을 선택하고싶지는 않은 사람도 있으므로) 그리고 의사의 동의하에 이루어진 조력자살을 인정해야 되지않는가 하는것이 저자의 의도인 듯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아직 대부분의 나라가 이러한 상황에서도 조력자살은 인정되지 않고 있지요.
다만, 법제화할 경우 주변의 압박으로 또는 범죄의 목적으로 이용되지않도록 신중히 논의되어야 할것입니다.
RAMO
조력 자살 제도가 도입될 경우 이를 악용하거나 사회적 약자를 더 큰 고통 속에 몰아넣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도록 철저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심리 상담과 법적 보호 장치 등은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 개인이 자신의 결정이 진정한 자유 의지에 기반한 것인지 확인하는 절차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위 에 불치병으로 고통받는 이가 자신의 마지막을 선택해야지만 진정한 조력 자살의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조력 자살에 대한 논의는 일차적으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그들이 충분한 선택권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서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비밀을품어요
플랜 75 라는 영화를 아주 흥미롭게 봤었는데 이 영화가 떠오르는 논의이네요, 일본 SF 영화인데, 75세 이상 노인들 중 신청자에게는 안락사를 국가에서 지원하는 제도법안이 통과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플랜 75초고령 사회로 접어들고 노인 인구가 너무 많아지자 일본 정부는 ‘플랜 75’라는 정책을 시행한다. 75세 이상 노인의 경우, 국가가 나서 안락사를 권장하는 것이다. 의료비와 사회보장 지출 등 노인을 부양하는 비용은 증가하지만 그들이 경제에 기여하는 바는 부족하다는 인식이 이런 정책을 가능하게 만든다. TV에선 안락사를 선택해서 행복하다는 증언이 나오고, 정부는 안락사를 선택한 노인에게 마지막 여행과 장례를 지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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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망고
3장을 읽으면서 다큐멘터리 영화 '씨스피라시'가 떠올랐습니다. 특히 포경산업과 어류가 아픔을 느끼는지에 대한 연구는 이 영화를 보고 처음알게 되었습니다. 근데 이 책이 벌써 이 문제에 대한 질문을 던졌더군요. 그래서 더욱 흥미롭게 이번 장을 보게 되었습니다.

메이플레이
B-1
찬반토론시 선뜻답하기 어려운 문제들이었습니다. 특히 3장 생명과 권리 부분에서 어떤 것도 쉽게 답하기 어려워 논쟁거리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lice2023
저는 4장에서 정말 생각할 거리가 맍아졌어요
가령 자발적이고 합법적인 장기매매는 가능한 것인지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인지 정말 쉽지 않은 이야기인데
이미 싱가폴과 이란 등 일부 국가에서 허용하고 있다는 것이
굉장히 놀라웠어요
선한 의도를 가지고 장기를 기증했을 때 보상을 받고 이를 통해 자발적인 장기기증이 많아진다면 그리고
많은 사람이 이로 인해 혜택을 받고 건강한 삶을 산다면
모두에게 좋겠지만 과연 장기를 기증 받을 우선순위가 경제적 능력으로 우선순위가 정해지는 것이 합당한가에는 저도 아직 섣불리 답을 하기 어려울 겋 같아요

느지막
사람의 생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가난한 국가의 생명과 부유한 국가의 생명의 가치를 금전적으로 따졌을 때 같다고 볼 수 있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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